노다상이 한국으로 버스킹 온다는 소식을 처음 접한건 유튜브 게시물이었어

뭐랄까 조금 당황스러웠어 "이걸 온다고?? 진짜??" 라고 생각했어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일본가서 노다상 공연을 보는거였는데 거꾸로 온다고 생각하니 좀 기분이 이상했어

머릿속으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미 몸은 내가 금요일 오후 반차를 내고 있더라고

그렇게 금요일 오후에 강남역 버스킹장소에 가보니 진짜 노다상이 있었어

처음 봤을때 감상은 와 진짜 존재하는 사람이구나 싶었어

맨날 노래를 들었지만 나에게 노다상은 유튜브 안에 있는 사람같은 느낌이었으니까

그땐 마음의 준비가 안됐었는지도 모르겠어 사실 그래서 카메라도 가져갔는데 전혀 찍을 생각도 못하고 가만히 앉아버렸어

앉아서 보니까 스탭분들이 참 많더라고 찍어주시는 분도 계시고 음향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통역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맨날 유튜브만 보니까 잘 몰랐지만 역시 노다상 클라스가 다르긴 하구나 라고 생각했어

하늘색 명함받고 구석에 가만히 앉아있다보니 공연이 시작했어

첫곡 아마 퍼스트러브였을거야 진짜 너무좋더라 들으면서 진짜 행복했어

아까도 말했지만 와 이게 진짜 존재하는 목소리구나 싶었어

그렇게 하입보이도 부르고 안티티티도 부르면서 웃는모습 보니까 이게 노다상이구나 싶었고

셔터도 듣고 싸인도 받고 보니 문득 뭐랄까 행복하더라

첫날은 어떻게 지나갔는지 잘 기억이 안날정도로 행복했어

라이브 듣고나니까 내가 이 사람의 팬이라는게 자랑스럽고.. 그랬어

그렇게 2일차도 꼭 간다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지만 3시공연은 못갔어

비상출근했거든 씨발 2년간 아무 문제 없던 서버가 왜 씨발 그날 터진걸까

퇴근하려고 시계보니 3시 5분이더라 진짜 현생에 대한 끓어오르는 분노를 삭히고

정말 정말 다행히도 11시 공연이 5시로 미뤄졌기 때문에 5시 공연은 보러갔어

https://gall.dcinside.com/m/nodaemi/66

집가는 길에 쓰는 5시공연 후기 - 노다 에미 마이너 갤러리

좀 춥고 엉덩이는 젖어있어도 진짜 세상 행복한 라이브였다 3시 라이브는 현생이 억까해서 못갔으니.. 5시 라이브는 무조건 가야했음 좀 늦을뻔했는데 다행히도 4시 40분쯤 연트럴파크 도착해서 바로 파란기타 발견함 오자

gall.dcinside.com

5시 공연 후기는 이전에 너무 자세하게 써놔서 더 쓸게 없네

진짜 입천장이 보이는데서 라이브를 들으니까 귀가 녹는 기분이었어

이때서야 앵콜에 존재를 깨닿고 이날도 행복하게 집에 갔지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날 오늘이었어

오후 1시에 출발해서 2시에 뚝섬유원지역 도착했는데 버스킹 장소가 바뀌었대 여의도래

그래서 나 양천구사는데 한시간 걸려서 뚝섬 찍고 다시 여의도로 왔잖아 레전드;

여의도로 가면서 문득 생각한건데, 팬인 나조차도 버스킹 장소가 바뀌면 불안하고 불편한데

스탭들은 그 버스킹 장소 바꾸려고 더 좋은데 찾으려고 얼마나 노력할까 싶더라

여의도에 사람 엄청많았어; 얼마나 많은지 서울시장도 봤어;

한참 걷고 걷다보니까 노다상 스탭분들이 보이더라 이리저리 각도를 보면서 버스킹할 장소를 찾는거 같았어

바로 가서 아는척하기엔 좀 부담스러워서 멀찍이 떨어져서 앉아있었는데

스탭분이 내 앞쪽으로 오시더니 여기가 좋을거같다고 하시는거야

노다상도 와서 보고 스탭들도 와서 보더니 음 여기가 좋겠네요 이러면서 다 내 앞에서 세팅하는데

세팅하다 눈마주쳐서 '어 오늘도 왔네 저친구ㅋ' 같은 표정으로 웃으니까 아니 너무 부담스럽잖아; 그래서 뒤로왔지

근데 뒤로 와서 생각해보니까 무조건 라이브는 1열에서 듣고싶단말야 한참 앉아있다가 눈에 익은 사람한테 말을 걸었지

이 사람 분명 이전 버스킹에서도 본 적 있는 사람이었으니까 (나중에 보니까 4번 다 온 사람이더라)

둘이면 좀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사정 설명했는데 일행 기다리고 있다고 하시더라

아쉬웠지만 그래도 용기를 주셔서 가서 앞에 앉았지

일행분이랑 금방 오셔서 옆에 같이 앉아주셨고 곧 라이브가 시작됐어

노래 퀄리티로 생각하면 진짜 마지막날이 레전드였어

한강공원이 유동인구도 많으니 구경하는 사람도 많아서 호응도 잘 나왔고

셔터가 너무 높아서 조금씩 불안한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은 진짜 안정적이었어

파노라마도 기타랑 같이 그 특유의 존나 멋있는 발성이 진짜 잘나왔었고

1,2일차에 안했던 곡 하나 한거같은데 그거 곡 이름좀 알려줘 (어떤분 최애곡이라 했던거같은데 맞나?)

그렇게 공연 종료되고 인사하는데 뭔가 좀 좀.. 아쉽더라

진짜 기적같은 3일이었어 평소같았으면 방구석에 틀어박혀서 게임만 했을 시간이었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가수의 버스킹 공연을 찾아서 다니는 경험은 평생 못해봤고 앞으로도 못해볼 경험이지 않을까

3일동안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싶은 순간들이 너무 많았다

하입보이 들으면서 내적댄스를 추기도 했고 서브타이틀 들으면서 눈물 찔끔 날뻔하기도 하고

셔터 들으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기도 하고... 진짜 행복했다.

그리고 사실 더 행복했던건 노다상 팬들 보면서 많이 행복했어

노다상의 한국 팬이 많을까 싶었는데 오 꽤 있으시더라고

최대한 말 붙여보면서 노래 추천도 많이 받았고(지금도 Lady 커버 듣고있는데 이거 진짜 좋네)

매번 앵콜 외쳐주신분도 계셨고, 곧 일본 유학가신다는분 있던데 노다상 공연 보러가시려나ㅋㅋ

말 못붙여본 분들 중에도 폴라로이드 사진 전달해주신 분이나 그림같은거 전달해주신 분도 있는데

뭐랄까 아 노다에미 좋아하는게 나만 좋아하는게 아니구나 싶더라

특히 익숙한 몇 분들 세워놓고 물어보니까 전부 4번 다 참석이고 나만 3번참석이었음ㅋㅋㅋ

너무 팬클럽같은거 아니냐고 하시던데 4번 다 참석해놓고 팬클럽 아니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나?...

팬분들 얘기도 듣고 서로 말하고 그러는데 진짜 행복했다

마지막에 노다상이랑 스탭들 정리하고 갈때 팬들이 안녕 하고 손 흔들어준거 진짜 잘한거같아

그 장면 자체가 진짜 너무 행복하고 귀여운 순간이잖아 한국까지 와준 가수와 그 가수를 배웅하는 팬들

뭐랄까 힘든 순간에 그 장면만 다시 생각해도 기운이 날거같은 그런 기분이야

3일간 정말 행복했다

진짜 노다상 월클되서 콘서트로 내한오면 좋겠다

그럼 내가 무조건 티켓팅 1열한다 두고봐라ㄹㅇ

ps. 노다상 노래추천 이거 가사 개좋다 꼭 들어봐라

https://www.youtube.com/watch?v=-6cECSirf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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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田愛実 プリンセスシリーズ!!＞#ディズニーもしもシリーズ 2020.12.13世界で２番目に美しいのは / 野田愛実本日から #ヴィランズシリーズ 始動!!!今回は『 #白雪姫 』に登場する #ヴィランズ、「鏡よ鏡、この世で一番美しいのは誰？」でお馴染みの#お妃様 を主人公に曲を書きました。一番や二番なん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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