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팀장님 부팀장님 기공형님 해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술좀 땡겼음

팀장이 갑자기 나보고 몇살이냐고 그러더라.

하루이틀 알고 지낸 것도 아닌데 갑자기 나이를 묻길래 좀 이상했는데.
올해 서른넷이네요. 하니까

언제까지 흙먹고 살거냐길래. 적성에도 맞고 나도 함 팀장 달아보렵니다. 이랬거든

그러니까 팀장이 자기가 생각하기엔 아니래.

머리 좋으니까 자격증 따서 관리자 하는게 어떠냐더라?

내가 뭐 잘못했냐고 물어보니까.

나이먹고 시멘트 바르고 징크 유독가스 마시고 하는 삶이 좋아보이냐고. 내 젊음이 아까워서 말해주는거라고 잘 생각해보라더라.

부팀장님도 지금은 노가다가 몇푼 더 되어보여도 월급 받는 삶이랑 이거랑은 하늘과 땅이라고 그러더라.

나는 기술도 좀 익히고 사람도 좀 굴리고 하고 싶다니까

그건 소장되면 더 크게 굴린다고 웃더라

결국 소장해라 사장해라. 이러다 끝났다.

모르겠네;; 사무직이 편하기야하지.

정말 그정도로 노가다가 나쁜 직업인가?

막말로 내 나이 서른넷... 뭐자격증 딴다치면 35? 36? 공부하기 싫어서 노가다 하는데 2년만 걸려도 서른 중반인데. 관리자를 하겠다고 깝치는게 말이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