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23년 말
바이크로 인연을 쌓은 오타쿠들과 함께
약 1달의 일본투어를 가기로 결심
몇개월을 준비해오고
영문필증 통관서류 위임장 국제면허증 등등
여러 수많은 서류를 뽑아가며
드디어 2024년3월18일이 되었다
일단 서울 합정에서 모두 만나 부산으로 바이크를 탁송을 보냈다
내꺼만 희한하게 커서 트럭에 싣는데 엄청 낑낑댔음
그리고 우리는 합정역에서 부산으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기 위해
김포공항역으로 직행
같이가는 글마들의 손길은 메차쿠차 따스했다
저 멀리 보이는 우리의 비행기
기장아저씨가 한바탕 쏘려고 각을 잡으시는 모습이다
김해공항에 도착해 부산에 있는 지인들과 얼굴을 보기위해
합류
유유상종 아니랄까봐 지인들도 다 같은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부산에서 자기네들이 자주 모인다는 까페를 처음 방문해 붓싼식 풀코스를 맛보았다
그리고 모텔
희한하게 한명이 샤워를 너무 오랬동안 하더라
부산항 선적 당일날이 되고 이메일로 받은 대기장소에
일행들과 함께 차를 대기시키고 수속을 기다렸다
이때 아침으로 맥모닝 먹는데 한놈이 개 느릿느릿 먹어서
배 못탈뻔했다
우연찮게 만났던 일본인 여행객
마쯔다 mx-5 2세대를 타고 한국의 곳곳을 누렸다고 한다
멧챠 스고캇다 라는 말밖에 안나온다고 하더라
일마와는 배 타는내내 개꿀잼으로 수다를 떨었음
저것이 바로 우리가 20시간동안 타는 팬스타 크루즈
부산에서 오사카까지 가는 배편이다
배에 내 바이크를 실으면서도 도저히 일본에 간다는게
정말 실감이 안났음
그도 그럴것이
10년만에 가는 일본
처음가는 장거리+장기간 여행
그것도 내가 한국에서 타던 바이크를 타고?
실감이고 뭐고 그냥 넋이 나갔었던 것 같았음
타는 순간 시작되는 여행
시작은 했는데 실감은 안났음 ㅋㅋㅋㅋㅋ
배가 뿌뿌거리며 출항을 시작하고 우리들은 그냥 모여서
“와 우리 일본에 간다”
“진짜 가네”
“이거 맞냐?”
“밑에 우리 바이크 실려있는데 이거 맞아? ㅋㅋㅋ”
이 얘기밖에 들리지 않았음
다들 실감이 안났던거지 ㄹㅇㅋㅋ
배에서 인터넷 안터지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도 맨 윗층 까페에서 와이파이가 24시간 터져서
그곳에서 갤질을 하며 귀국하는 일본인들과
수다를 떨었음
사실 계속 수다떨고 웃고 하니까 폰을 쓸 일이 없어서
생각외로 인터넷 안터져서 생기는 문제는 없었다
다만 인터넷이 터지기에 일본어로 모르는 말이 나올때
도라에몽마냥
“자 미나상 이럴때 필요한게 파파고 센세! 파파고센세와 젠부 싯떼마스!!”
라는 드립을 치며 당당하게 번역기를 치켜들어
일본놈들 웃참시키는게 가능해서 즐거웠다
배를 타고 한 자정쯤 되었나?
슬슬 일본의 시내가 보이기 시작함
여러 랜드마크들이 지나가긴 했는데
사실 뭐가 뭔지는 잘 몰랐음
놀이동산 같음
지금도 느끼는건데 일본은 희한하게 관람차가 많은거같음
칸몬대교? 어쩌고랑 무슨무슨 대교를 한 서너개 지난거같음
아침에 자고일어나니 보이는 맑은 공기와
광활한 하늘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또 세토대교와 아카시대교
일단 공기하나는 맑다 이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하늘이 너무 맑아서 진짜 한국이 얼마나 공기청정기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는지 바로 느껴졌음
배가 거의 항구에 도착했을 무렵
우리는 다른 승객들 보다 먼저 밑에 내려가
차를 내릴 준비를 하기 시작했음
물론 같이 수다떨며 친해진 일본인들과의 수다는 계속 끝나지 않았다
이건 인스타 교환 기념으로 내가 글마한테 찍어준 사진
좋아하는걸 보니 이럴때마다 차 사진 찍어주는 보람이 느껴짐
님들도 누가 사진 찍어주면 인사치레로라도 리액션 풍부하게 해줘라
ㄹㅇ 그사람은 그날 하루종일 기분 좋을거임
오사카 국제터미널에서 모든 수속을 마치고
이제 오사카 시내로 나갈일만 남았다
지금부터 일붕이
(는 아니고 원래 난 바이크갤에서 주로 활동하니 바붕이)
의 본격적인 “내 바이크 타고 일본가기” 가 시작되는 날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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