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본래는 6박 7일의 도쿄-삿포로 여행을 계획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휴가가 사라지고 원래 계획한 여행도 못 가는 상황이 되었음
그래도 "1박 2일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주말 이용해서 여행을 가게 됨
부산이라서 후쿠오카 정도는 동네 마실 수준으로 갈만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토요일 아침 7시 비행기를 타고 후쿠오카에 도착해서 바로 하카타 역에 아침을 먹으러 갔다.

여기 아침 메뉴들이 600엔대로 되게 저렴하던데,
나는 돈 좀 더 써서 고마사바 정식 먹었음.
여기가 아침 정식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명란젓이랑 갓절임 넉넉하게 줘서 좋더라


밥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오호리 공원에서 산책 하다가

바로 옆에 마이즈루 공원도 와서 후쿠오카 성터 쪽으로 가면서 도시 풍경도 구경 함



성터 올라가면서 찍은 도시 풍경들


성터 꼭대기 천수각에서 찍은 풍경들

내려오면서 성터도 사진 찍고,
슬슬 다시 오호리 공원 마저 산책하려 했는데, 비가 쏟아지더라...
급하게 비 피할 생각으로 미술관으로 들어갔는데, 톰과 제리 전시인가 하더라고 ㅋㅋ
궁금했지만, 빨리 우산 안 사면 큰일 날 것 같아서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우산 삼.
그리고 시간이 점심 시간이라 원래 계획했던 곳 가서 밥먹음

예전에 후쿠오카 처음 왔을 때 먹은 라멘 집인데, 입맛에 맞아서 또 갔음.
이번에는 메뉴를 매운 돈코츠 시켰는데, 개인적으론 농후 돈코츠가 더 맛있더라

그래도 차슈동 대신으로 시킨, 볶음밥 이거 ㄹㅇ 진또배기더라 ㅋㅋㅋㅋ
왜 일본가면 볶음밥 한번 먹어봐라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알게 해주는 맛이었음 ㅋㅋㅋ
차슈 넣어서 바로 볶아주는 볶음밥 진짜 또 먹고 싶더라
만약 후쿠오카 또 간다면, 하루는 이 볶음밥만 하루종일 먹고 싶었음...
아직도 그 맛이 생각난다


그리고 식당 주변에 있는 스미요시 신사라는 곳도 구경함
사진 촬영 금지 장소가 꽤 많던데, 그런 곳 다 피해서 찍을 수 있는 위치에서만 사진 찍음
그리고 만화 같은 곳에서만 보던 무녀 들을 처음 봤는데 신기하더라


그리고 후쿠오카 하면 생각나는 캐널 시티도 둘러보고

지난번에는 못 본, 후쿠오카 야경 볼려고 후쿠오카 타워에 갔음



비가 와서 좀 그랬지만, 생각보다 볼만했음
근데 여기 경치는 한번 정도면 충분한 듯 ㅋㅋㅋ...

야경 구경한 뒤에, 저녁 웨이팅 하면서 일본 밤 풍경 살짝 찍어주고...



저녁은 모쯔나베 먹었음.
여기가 여러 장소에 있는 체인점이고 다른 곳은 예약 위주로 돌아가는데, 여기만 예약 없이 웨이팅으로만 돌아가는 장소라 여기 지점으로 왔음.
쇼유, 미소, 매운 맛 3가지가 있었고, 미소 맛으로 했는데 맛있더라.
중간에 사장님이 서비스로 야채 모둠도 주셨고,
다 먹고 나서는 마무리로 죽 시켜서 깔끔하게 다먹음.
원래 미즈타키랑 뭐 먹을지 고민했었는데, 모쯔나베 하길 잘한 것 같음 ㅋㅋㅋ

그리고 기타큐슈에 있는 숙소로 갈려고 하카타역 가다가 밤 풍경 사진 한 컷 찍고

고쿠라역 도착한 뒤에는, 은하철도 999 동상이 있는 벤치도 한 컷 찍음
그리고 뭐 더 할만한게 있나? 하다가
짜피 술도 안먹는 사람이고, 일본어도 그리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이자카야 가기에 애매하니 걍 숙소 체크인하고 잤음

그 뒤에,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2일차 시작


모지코역 주변과 바닷가

가라토 시장 초밥 먹을 겸, 주변 구경도 하고싶어서 연락선타고 칸몬해협을 통과해서 시모노세키로 감

가라토 시장 앞에 있는 복어 동상들

가라토 시장 전경

그리고 거기서 사먹은 가라토 아침시장 초밥
밥은 솔직히 좀 별로였지만, 재료가 신선해서 정말 맛있었다.
심지어 저 장어초밥은 한줄 통째로 주더라... 너무 길어서 그런가 반으로 접혀 있더라고

초밥 먹고 시간 때울 겸 구경한 아카마 신궁

구 시모노세키 영국 영사관 내부
구경하다 보면, 친절하신 직원 분께서 저기 의자에 앉으면 사진 찍어 주시겠다고 해주심
카이쿄칸이나 카이쿄유메 타워 등 가볼려 했는데,
카이쿄칸은 임시휴무, 타워는 어제 갔으니 패스하자 싶어서
바로 모지코 항으로 돌아옴

지인 추천 받아서 온 야끼카레 가게
약간 시간이 애매해서 좀 구경하다가 다시 올까 싶다가, 느낌이 싸해서 바로 웨이팅하고 기다림...
아니나 다를까, 그 뒤에 바로 사람들이 몰려와서 줄이 엄청 늘어남.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구나 싶었음 ㅋㅋ
우리는 몇 십분 안 지나서 바로 입장.


소고기 야끼카레 치즈추가 + 점심세트(샐러드, 복어튀김 2조각, 바나나 맥주<무알콜>)
야끼카레 치즈추가는 필수.
복어튀김은... 내 입맛엔 생각했던 것 보단 그렇게 맛있지는 않더라
바나나 맥주는 무알콜이지만 맛있었음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있다면, 카레 치즈추가에 바나나맥주만 시켜 먹을 것 같음
그리고 카운터 보니까 레토르트 카레가 있던데, 나중에 집에서 해먹을려고 4개 삼 ㅋㅋ

모지코 역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와 모지코 레트로 해안
그렇게 해안가 구경하다가 관광열차타고 메카리 공원쪽으로 감

메카리 공원 근처에 있는 해안가에서 산책.
저기 해협 너머로 보이는 곳이 시모노세키

칸몬 해협과 칸몬 대교
그리고 왼쪽에는 작은 신사도 보인다.


매카리 신사
위치도 그렇고, 풍경도 참 좋다
여기 바로 옆에 칸몬터널이 있던데, 생각보다 시간이 없어서 패스하고 바로 고쿠라 역으로 돌아감

고쿠라 역의 명물(?) 아루아루 시티
진짜 저기는 한번 들어가면 오타쿠 시간 빨아먹히는 블랙홀이라, 이번에는 갈려다 참았음

출국 전에 아쉬운 마음으로 찍은 시모노세키 국제 여객 터미널 근처

배 타고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찍은 기타큐슈
확실히 부산 사람이라서 그런가, 주말에 항공권/배 표만 잘 잡으면 꽤나 할만한 여행인 것 같음.
숙소는 여차하면 토요코인 해버리면 그만이니까
후쿠오카가 본격적인 관광 측면에서는 상당히 부족하긴 하지만, 가까운 동네 산책(일본) + 맛집 탐방 + 쇼핑 위주로 돌린다면 충분히 괜찮고 여러번 올만한 것 같음
그리고 나중에 또 오면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여행이 전체적으로 급하지 않았음.
다른 곳 여행갈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르니 일정 빡빡하게 돌고, 못간 곳 있으면 아쉽고 하는데
여긴 그런게 없으니 여행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마음이 편함.
그래도 귀국하고나서 바로 출근해야하는 건 좀 그렇지만...
1박 2일이었지만 참 보람찬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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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귀국하고 출근하니까, 사라졌다 생각한 휴가가 갑자기 원상복귀 됨;
일본 또 가라는 계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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