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생각하다보니 어릴 때부터 얘기하게 되는데 

1. 초등학생 때 수업시간에 종이접기 같은 거 하면 혼자 못 따라갔음. 지금도 이런 쪽 재주가 심하게 떨어져서 머리 만지는 것도 배우다 맒. 유튜버들이 존나 쉽다~ 이러면서 알려주는데 나는 안 됨; 운전면허도 엄청 어렵게 땄고 유튜브에서 홈트 가르쳐주는 것도 못 따라감. 귀찮은 게 아니라 그냥 동작을 못 맞춤. 롤 할 때도 '이거 안 죽을 것 같은데?' 하다가 죽음. 전반적으로 대가리가 딸린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음. 근데 다른 일로 정신과 갔을 때 의사한테 내가 경계성 지능 쪽인가? 싶어서 물어본 적 있는데 말하는 거 보니 무조건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고.

2. 이런 경험 때문인지 뭘 하기 전에 사전 정보를 파악하려고 함. 예를 들어 게임할 때도 남들은 그냥 시작하고 보는데 나는 캐릭터 정보부터 뭐며 하나하나 다 찾아보고 시작함. 물론 저렇게 해도 남들보다 못함. 

3. 초중고 수업시간내내 무의식적으로 멍때린 경험 많음. 공부는 당연히 못했음. 

4. 노래 들으면서 몽상하는 건 그냥 인생 필수요소.

5. 초등학생 때부터 딱 봐도 순해보이는 애들한테만 들이대서 친해짐. 근데 걔네 말고 다른 애들이랑은 말 거의 못했음. 친구들 앞에서랑 다른 애들 앞에서랑 모습 차이가 심했음. 친구들은 날 재밌게 아는데 다른 애들은 날 조용한 애로 앎. 그 친구들은 디씨식 표현으로 쓰자면 찐따 같고 존나 착해보이는 애들? 저런 애들 없으면 그냥 1년내내 혼자 보냄. 고등학교 땐 저런 애들이 3년내내 없어서 혼자 다님.  

6. 얼굴에 표정이 없음. 그리고 남 눈치를 되게 많이 보는데 동시에 눈치없는 행동을 하기도 함. 

7. 사교과정에서 필요한 건데 재미가 없으면 안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었음. 예를 들면 술게임 같은 거? 그 자체가 재미 없으니 안 끼려고 함. 이런 태도 때문에 여기저기서 배척 씨게 당하기도 함. 다만 지금은 싫어도 해야하는 거 알긴 앎. 다만 예전엔 거의 본능적으로 '저게 재미 없는데 굳이 해야되나?' -> 안해~ 이런 식으로 사고가 흘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