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처음 이 갤러리 방문합니다. + 질문모바일에서 작성

호국원정공(121.190) 2022.01.10 23:08:07
조회 193 추천 2 댓글 3
														
안녕하세요. 공익 갤러리 둘러보고 조금 글쓰다 이 곳의 존재를 알게되어 이렇게 인사글 겸 질문글 처음 씁니다.

저는 닉네임에서도 보다시피 소위 말하는 정공입니다. 사유는
"심리적 발달장애와 소아청소년기 장애" 입니다. 일단 공갤에서는 이것이 "대부분" 아스퍼거라고 하던데 진짜 제가 아스퍼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제가 아스퍼거인지, 비언어적 학습장애(사회적 의사소통장애)인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원활히 듣기 위해 제 특징(+인생과정)을 적자면

1. 어렸을때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컴퓨터게임과 역사에만 푹 빠졌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때까지 영문도 모른채 엄마 손에 이끌려 심리치료센터로 가서 미술, 음악치료를 받곤 했습니다. 당시의 저는 진짜 뭘 몰라서 선생님들이 하시는 미술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신나기만 하고 선생님과 지내는 시간이 마냥 좋기만 했습니다.

2. 고등학교 들어와서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지만 고1때는 좋은 담임선생님과 반 친구들을 만나며 인간관계에 관심을 갖고 욕구를 점차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고1 내내 욕구만 내면적으로 가진채 애써 저를 신경써주시는 담임 선생님과 그외 여러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현하는 정도가 다였습니다.

3. 고2에 들어와서 담임선생님이 바뀌고 반 아이들도 바뀌며 아이들끼리 소위 끼리끼리만 노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외로움을 크게 타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급하게 인간관계를 만들려고 애쓰다가 더 악화가 되곤 하였습니다.

4. 그로 인해 자퇴를 하고 부모님과 일부 선생님의 만류를 뿌리치고 제 고집으로 같은 학교로 2학년 재복학을 하였습니다. 같은 학교 재복학의 이유는 고2 생활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는 이유였죠. 이때 잠깐 방문한 어떤 상담선생님이 방문해서 검사를 간단히 하고 말씀하시길 제가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하셨습니다.

5. 복학 이후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인간관계 형성을 하기 위해 애썼지만 여전히 쉽지 않고 뭔가 잘못하는 등 잘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인건 이런 저를 잘 이해하는 친구 2명을 만나 어찌어찌 학교생활을 보냈고 그 중 한명과는 지금도 매우 친밀하게 지내며 연락하고 만나곤 합니다.

6. 대학교(사회복지학과 입니다.) 들어와선 고등학교 때보다 조금 더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며 친구들을 몇명 사귀고 인간관계의 폭을 넓혀나갔습니다. 소위 두루두루 인사정도는 하며 잘 지냈죠. 그러나 여전히 의사소통 과정에서 미숙한 부분이 많았고, 그 미숙한 부분을 싫어하는 일부 동기들은 저를 소위 극혐하기도 하였습니다.

7. 대학교 생활 중에서도 심리적으로 난항이 생기면서 이에 대해 상담교수님과 지속적으로 심리상담을 했고, 전공 지도교수님과 면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지도교수님의 전공분야가 정신건강이라 이에 대해서 약간 자세히 얘기를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교수님의 의견은 일단 아스퍼거는 아닌거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8. 그렇게 대학생활을 3학년까지 어찌어찌 보내다가 4학년을 앞두고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며 남은 1년을 비대면으로 마무리하기 싫어서 휴학을 1년하고 집에서 부모님 일을 도우며 휴식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뒤에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자 학교생활에 집중하느라 신청하지 않았던 공익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9. 호국원 공익이라 하는 일은 별로 없어서 현재까지 순탄하게 다니고는 있습니다만 가끔 담당자님이나 과장님이 내린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소위 어리버리를 타서 이분들의 화를 본의 아니게 돋구는 일이 있었습니다.(참고로 담당자님은 저의 공익 사유를 모릅니다.)

10. 마지막... 여전히 인간관계를 비롯한 사회적 의사소통에 있어서 새로 알게되는 것도 많고, 심지어 소위 상식 쪽에서도 저만 몰랐던 사실이 많고... 아직 누군가와의 인간관계나 사회성에 있어서 미숙한 부분이 많이... 는 몰라도 여전히 남아있는거 같습니다.

+ 어렸을때 심리치료센터로 데려가시던 어머니는 현재 저를 일반인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제가 약간 장애가 있다, 정신적으로 힘들다 하면 도를 넘는 수준으로 화를 내며 부정합니다. 그래서 그냥 어머니하고는 얘기하지 않습니다. 다른 가족들과는 특성상 더욱 얘기하기 어려워서 얘기하지 않습니다.

+ 공익 판정을 받은 저 사유에 관해서 현재 기준으로 어떤 치료나 상담을 아예 받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우울과 불안증이 다소 있어서 이에 관해서는 치료를 어머니 몰래 받고 있습니다. 이것조차도 극도로 부정하시고 아버지도 못 말리시거든요... 참고로 이런 저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하는 가족은 아버지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아버지가 바쁘시고 제 코도 석자라 이런 제 고민에 대해서 차마 얘기를 나누기가 어렵습니다. 친구중에서는 고등학교 복학 이후 사귄 여사친과 가끔 제가 용기내어 나누는 정도입니다.

+ 혹시 답변을 위해서 저에 대해서 더 궁금한 점이나 기타사항 등등은 댓글이나 쪽지 등으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358 일반 짱어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31 82 3
1357 일반 대화 훈련을 하면 좀 나아질 수 있을까 [1] ㅇㅇ(8.38) 22.01.30 237 2
1356 일반 학교에서 친구 없이 지냈다고 하면 사람들이 안 믿음 [2] ㅇㅇ(39.7) 22.01.28 542 5
1354 일반 신검에선 글보는 검사? 그걸로 아스퍼거인지 아닌지 판단한다는데 [2] 호국원정공(1.211) 22.01.26 252 2
1352 일반 말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센스 때문이겠지? 123123(121.130) 22.01.25 183 2
1351 일반 오픈챗방 나한테 톡 보낸 사람? [1]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5 116 3
1350 일반 이 갤은 조용해서 좋음 [2] ㅇㅇ(39.7) 22.01.25 191 1
1349 일반 아스퍼거 증후군과 비언어 학습장애의 명확한 차이점은 뭔가요? [3] 호국원정공(1.211) 22.01.25 502 2
1346 일반 어린시절에 어땠음? [3] ㅇㅇ(222.98) 22.01.21 322 0
1345 일반 이거 존나 못따라 하겠음 [5]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1 419 2
1342 일반 본인 동작성지능 떨어지는 부분 [3]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0 817 3
1340 일반 인간에겐 자유의지가 없지 [4]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8 234 5
1338 일반 언어성 학습장애가 잘 안보이는 이유 [1] ㅇㅇ(92.38) 22.01.18 1689 15
1336 일반 동작성지능 낮아서 사회에서 매장됬다. [2] (211.176) 22.01.18 814 2
1334 일반 오스만제국의 반란 기온 변화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6 66 0
1333 일반 파딱 할 사람?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6 52 2
1332 일반 중세 간지나는 왕 이름들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6 126 0
1330 일반 오늘 웩슬러 검사하고 왔는데요, [6] 호국원정공(118.235) 22.01.15 700 1
1328 일반 어찌되었듯 친구를 사귀자가 우리들 목적 아니냐?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151 1
1327 일반 사회적의사소통능력이란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능력 [1]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4 424 3
1326 일반 내 특징 [17] ㅇㅇ(112.157) 22.01.13 1911 21
1325 일반 친구가 생기나 싶다가도 사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로 발전하진 않아 [1] ㅇㅇ(39.7) 22.01.13 248 2
1324 일반 너는 사회적의사소통장애 아니야 [2]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337 2
1323 일반 우리방으로 오셈 ㅇㅇ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20 2
1322 일반 정상지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나 사회적의사소통장애라고 하지 [2]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362 1
1321 일반 사회적의사소통장애, 비언어성, ADHD, 고기능성자폐 텔레그램 방 오픈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89 0
1319 일반 인싸들에 비하면 심플하게 말함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1 166 1
1317 일반 (질문)조만간 심리상담센터에서 지능검사(웩슬러)를 받아보려는데요. [1] 호국원정공(1.211) 22.01.11 242 1
1316 일반 이런것도 사회적의사소통장애라고 할수 있나 [1] ㅇㅇ(222.98) 22.01.11 456 1
1315 일반 '아스퍼거 그녀' 봤냐 [3] ㅇㅇ(222.98) 22.01.11 539 1
일반 처음 이 갤러리 방문합니다. + 질문 [3] 호국원정공(121.190) 22.01.10 193 2
1313 일반 텔레그램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74 1
1312 일반 화용언어라는게 이것도 포함인가? [5] ㅇㅇ(222.98) 22.01.10 270 2
1309 일반 이렇게 썰 푸는 능력이 없다 이것이 사회적의사소통장애 [2]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9 306 1
1308 일반 사회적의사소통장애인 내가 사회성이 좇병신인 이유 [9]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8 500 4
1307 일반 아스피 영상 보는데 ㅇㅇ(222.98) 22.01.08 72 1
1302 일반 지각추론이 85 나올정도로 개판인데 ㅇㅇ(106.101) 22.01.07 229 2
1301 일반 사회성은 기억력의 문제 같음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144 0
1299 일반 사회적의사소통장애는 ㅇㅇ(222.98) 22.01.07 101 0
1298 일반 단순히 소심하고 어색해 하는거랑 무슨 차이야 (222.98) 22.01.07 93 0
1297 일반 지각추론 낮고 처리속도평균 vs 지각추론 평균 처리속도 낮음 [1] ㅇㅇ(180.67) 22.01.06 142 1
1293 질문답 나 비언어성 같음? ㅇㅇ(182.215) 22.01.06 98 1
1291 일반 사회성 키우려고 계속 여러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 어케생각함 [1] (222.98) 22.01.05 254 2
1290 일반 행복하게 사는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 [2] ㅇㅇ(8.38) 22.01.05 160 3
1287 일반 새해 복 많이 받아 ㅇㅇ(39.7) 22.01.01 57 3
1286 일반 정신이 뇌 속에 갇힌 느낌? [2] ㅇㅇ(125.176) 21.12.29 237 2
1285 일반 난 나이 많은 사람하고도 대화하는게 어렵던데 ㅇㅇ(39.7) 21.12.29 109 2
1284 일반 나만 노래 가사 못 알아들음? [2] 손발이시립니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206 1
1283 일반 찐따 유튜버 홍보 가-능?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107 1
1282 일반 누가 대통령 되면 좋을까? [3] 슈퍼너드_리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86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