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MX관은 과거 CGV 상암 2관(IMAX)이었던 곳이다

이 글은 본 영화관 및 상영관의 이력에 대한 내용도 있는만큼

2003년 5월 cgv가 월드컵경기장에 만든 상암점은,

2004년 중순에 용산점 생기기 전까지 플래그십 역할을 하던 극장이었다

한때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는 CSV라는 이름으로

극장이 촬영된 적도 있었다.

작년에 cgv 본사 용산으로 옮기기 전까지는 한동안 상암에 본점이 있었음

용산 생기기 전까지 상암 2관은 CGV (가끔씩 있는)디지털상영의

중추적인 역할을 한 극장이었다

용산cgv 생긴 이래로 18.3x9.9m의 거대한 스크린의 디지털상영관 5관으로 인해

그러다가 메가박스의 강력한 돈빨에 cgv는 쫓겨나고 말았다

기존 상암 IMAX관이 MX관으로 변경되면서

맨 앞열에 좌석이 추가되어 열이 하나 더 늘어났고,

의자는 MX관용 넓은 의자(양팔걸이에 준하는?)로 변경되면서

가로 좌석수는 27개에서 23로 줄어들었다

MX관이 '자랑하는' TRUE SOUND라는 표현이 거슬리는데,

일부 지점에서는 발코니라든지 설계구조 미스라든지 문제가 있어

FALSE SOUND를 들려준 덕분에 상암은 어떨지 기대반 우려반이었다

그런데 메가박스가 MX관을 '사운드 특화관'이라고 내세우는것은

기존 M/M2관이 지녔던 가치를 깎아먹는 행위다

M관이 내세운 모토는 '대화면+편안한 좌석'이었으며

M2관은 'M관 특징+향상된 영상(듀얼4K)+마이어 ATMOS 음향'이었다

그런데 MX관은 초기에는 '6P 레이저 영사기를 적용한 초대형 상영관'이었는데

갑자기 기존 M2관이 MX관으로 변경되면서 레이저는 온데간데없고

'사운드 특화관'이라는 모토로 변질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기존에 내세웠던 대화면과 향상된 영상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램프 듀얼4K는 관리만 잘하면 여전히 소니4K나 짭레이저2K보다는

나은 영상을 제공해주는데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게 현실이다

아무리 아이맥스가 많아지고 슈퍼플렉스G같은 초대형 일반컨텐츠 특별관이

생겨났다고 해도 16m 이상 되는 크기라면 대형관의 자격이 있는데 말임

'사운드 특화관'은 특별관이 아닌 일반관의 개념이다

왜냐면 대화면, 향상된 영사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없는 개념이므로.

다만 M관 태생 MX관을 포함하더라도 MX관은 여태까지 그래왔듯

대화면(고양은 애매하긴 하나)+향상된 영사시스템이 모두 부합하기 때문에

Premium Large Format, 즉 특별관으로 분류한 것이다

단지 앞으로도 계속 그럴지가 우려되는거고

단순히 사운드 특화관으로만 접근하면 메박 MX관은 절대 최초가 아니다

1980년대 후반에 THX인증으로 유명했던 명보극장이 있었고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씨넥스는 매니아들이 추억하는 영화관 중 하나다

(특히 SDDS 음향으로 유명했던 극장임)

뿐만 아니라 정상진이 만든 씨너스 이채(9관)와 이수(5관)은

at9 이라는 브랜드로 사운드를 내세운 사운드 특화관이었다

(그런데 이채와 이수 모두 현재는 메박 직영으로 되어서

음향장비가 그대로 존재한다는거 빼고는 다 너프되고 말았다)

그런데 이들을 무시하고 MX관을 '사운드 특화관'이라는 특징으로만 밀고 나간다?

이건 과거 명보극장과 시넥스 등에 대한 모욕이다

막말로 지금 MX관 기준이라면, 메박 이수 5관급 공간, 10m도 안되는 스크린에

영사기는 크리스티 2K 램프영사기(또는 바코 2K 짭레이저) 한대 달아놓고

스피커만 meyer 장비로 60여개 달아놓고 애트모스 구현하고

일반관 수준의 가죽의자 달아놔도 mx관이 될수 있는거다

논리적으로 이런 헛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암 mx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거고.

(광고물에 있는 상영관 내부는 상암이 아니라 하남 MX관이다)

메가박스도 이제 이름 빌려주는 서비스를 하려나보다

cgv와 롯데시네마가 이름 빌려주는걸로 재미 톡톡히 봤나보다

(대표적으로 용산cgv 4관이 있음)

하긴 메박도 과거 2009년에, 서태지컴퍼니와 프로모션 하면서

대다수 M관과 동대문 7관에 '서태지M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던 적이 있었다

그럼 극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고 상영관 이야기를 하겠다.

스크린은 16.6x8.9m의 비스타비전 비율이며, 마스킹 따위는 없는 커브드임

그런데 뭔가 의문이 들 것이다. 상암CGV IMAX 시절에는 16x8.7m 였다면서?

초기 상암CGV 2관의 스크린 크기는 16.8x9m였다

아이맥스로 개조했는데 스크린이 오히려 작아지는건 말도 안된다

특히 아맥시절 상암 가로좌석수는 27개였는데,

16m 내외 아맥관은 가로좌석이 24~25개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결국 상암 IMAX관의 스크린 크기가 잘못 알려진 것이었다

아맥시절 스크린크기는 17.3x9.1m로, 가로는 코엑스 M관보다 조금 작은 크기였다

(코엑스 M2관부터는 스크린이 약간 커져서 18.3x7.65m임)

IMAX때와 비교해보면 스크린이 조금 작아지고 아래에 간이무대와

서브우퍼가 배치되어 있어서 스크린 위치도 올라갔다

스크린과 좌석간의 거리가 가까워서 구린 단차에도 체감화면은

그럭저럭 크게 느껴지는 편이다

롯데 광명아울렛 슈플관과 비슷한 체감이라고 보면 된다

명당은 I-J열로 하남 MX관처럼 한참 뒤로 가야 시선일치가 된다

아맥 시절에는 F열이 명당이었는데,

앞자리 한줄 추가된거 고려해서 G열에 앉았다간 낭패볼수 있다

기존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가다보니 신도림 씨네큐스럽게

최적화되지 못한 측면이 많이 보인다

10년전 상암CGV 2관 F열에서 행콕 보던 시절이 생각난다

(당시엔 상단 마스킹이어서 시선일치 됐던듯)

영사기는 바코 DP4K-L 시리즈로 4K 6P RGB레이저 기종이다

아마 스크린크기로 볼때 DP4K-45L 쓴걸로 추정됨

짭레이저 쓸까 많이 우려했는데 다행이었다

3D필터는 달려있지 않아서 아마 2D상영만 할것같다

물론 용산 15관처럼 나중에 3D필터 옆에 장착할 가능성은 있어보인다

(리얼디가 마스터이미지 인수했으니 아마 롯시처럼 리얼디 쓸것같다)

이상하게 2017년 중순부턴가, 수도권 레이저MX관에서는 3D상영을 볼수가 없다

램프 듀얼인 코엑스/영통에서는 가끔씩 3D상영을 하는데

안그래도 어두운 M2관 태생 MX관에서나 3D상영을 하고

오히려 밝기의 메리트가 있는 레이저MX에서는 3D상영이 전혀 없고

뭔가 아이러니하다

만약 나중에 새로 생긴 특별관이 레이저 영사기인지 궁금에서 극장측에 문의한다면

그냥 '레이저 영사기'냐고 묻지 말고

'4K 6P 레이저 영사기'냐고 물여야 할거다

스피커는 서라운드는 마이어 HMS-10이다

의외로 사이드 및 천장 앞쪽(앞에서 3개까지)은 좀더 큰 기종인

HMS-12가 달려있다

서브우퍼는 X800 8개가 장착되어 있으며

서라운드 우퍼는 500HP로 보인다

다른 MX관에서 쓴 거랑 비슷한 구성으로 볼수있다

단지 사이드/천장 앞쪽에 좀더 출력좋은 놈이 달려있다는 차이정도?

프론트는 아마 Acheron 80+Acheron LF(출력보강용) 5개 달려있을듯

스피커 수는 이러하다

프론트 5

사이드 10x2=20

천장 10x2=20

후방 6

서브우퍼 8

서라운드 우퍼 2

총 5+20+20+6+8+2=61개다

여담인데 CGV시절 IMAX 개조 전에는

프론트는 JBL 4632, 서라운드는 8340, 서브우퍼는 4642였다

필름 사운드는 돌비/DTS 대응이었고

코엑스 1관 초기시절 프론트가 JBL 5672였으며

SDDS 장비도 있었던(그러나 SDDS상영은 없었던)것과 비교하면

음향장비 측면에선 한수 아래.

스크린 뒤에 접근이 쉬워서(?) 봤는데 배플이 되어있지 않았다!

아니 코엑스 1관은 처음 지어졌을 때부터 배플이 있었고

MX관으로 오면서도 배플이 되어있는데

(M관 태생 MX관은 모두 배플 되어있는걸로 알고있다)

TRUE SOUND를 지향한다면서 사운드 특화관의 기본이 안돼있다니

사운드를 지향한다면 배플은 필수요소 중에 하나인데 말이다

일반관이라면 배플 안돼있어도 상관 안한다

아이맥스관도 배플 안돼있는 구성이고

그러나 MX관은 '사운드 특화관'을 내세운 특별관이다

THX 인증요건 중에도 스크린 뒤 스피커 배플은 필수요소다

영등포 1관(THX)이라든지 스타리움이라든지 메가박스 이수 2,5관이라든지

사운드에 신경썼다고 하는 상영관은 대개 배플이 되어있어

사운드 난반사를 줄여주고 있다

그런데 사운드를 강조하면서 사운드 특화관의 기본이 안돼있으니 실망이다

하남이나 송도도 마찬가지일꺼다

의자는 다른 MX관에서도 볼수있는 가죽형 넓은 의자다

그런데 의자 모양으로 인해 체형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수 있을거다

좌우 간격은 넓으나, 기존 상영관 구조를 개선하지 않다보니 앞뒤간격은 좁다

그래도 UNCOMFORT한 코메박 COMFORT 11관같은데보단 나음

그래도 코엑스 MX관처럼 앞사람 머리가 스크린 가리는 일은 거의 없다

좀더 가까이 찍은 스크린 모습이다

옆모습은 대략 이러하다

단차와 앞뒤간격이 좋지 못한 편이다

상암 MX관에서 오프닝 무료영화와 유료영화 몇편을 보았다

우선 밝기는 매우 좋았다 RGB레이저 영사기므로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듯

밝기 균일도는 하남스타필드 MX 수준으로, 아맥관보다는 좋고

고양스타필드 MX보다는 살짝 떨어지는 편이다

기존 아이맥스보다 균일도가 좋은걸로 볼때 스크린 재탕한건 아니고

레이저 전용 스크린(아마 스펙트로 프리마실버?)으로 교체한것같다

키스톤은 극악이었다 용산cgv 몇몇 일반관 보는것같았다

영사기 위치라든지 구조가 엉망이어서 그런지 사다리꼴이 심히 거슬렸다

영사기 위치 그대로 둔채 이거 개선하려면 고양mx관처럼

스크린을 엄청나게 눕혀야할듯

현재 하남스타필드 MX관은 색수차가 심한데도 패널 정렬도 안하고

밝기 빼면 쓰레기같은 영사상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상암은 초기여서 그런지 이런 현상은 없다

영사기 유지관리는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사운드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다만 초기여서 그런지 컨텐츠 탓인지 출력은 오락가락했다

어느땐 별로(그래도 월타 슈퍼사운드-5,15,20관보다는 낫다)였고

어떤 영화는 귀아플 정도로 시끄러웠고

단순히 컨텐츠 탓이라기엔 본편 상영전 ATMOS 트레일러 음량도

조금은 비례하는듯함

평균적으로는 목동 MX관보다는 출력이 떨어지고 영통급은 되는것같다

방향간 균형도는 좋고 고양이나 명필름과는 달리 서브우퍼 저음으로

인한 스크린 떨림도 발견되지 않았다

음질은 다른 MX관과 비슷하게 매우 좋고, 저음밀도 박력 타격감 다 MX다웠다

특히 가슴을 울리는 단단한 저음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발코니도 없는데 사운드가 약간 울리더라

하남처럼 대사가 메아리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거슬렸다 설계 미스인듯

한편 애트모스 컨텐츠가 아닌 영화도 종종 천장에서 사운드가 나는거 보면

다른 ATMOS 상영관과는 달리 DSU 같은걸로 업믹싱을 하는것같다

사운드 뻥튀기 수준은 여의도cgv soundx(소닉티어)보다는 떨어지나

공간감은 조금 더 나은것같음

여담인데 메박 애트모스 상영관에서 본편 상영전 ATMOS 트레일러 트는거

애트모스 상영 아닐때는 틀지 않아야한다

애트모스 영화도 아닌데 애트모스 트레일러 트는건 일종의 사기행위다

옛날 서울극장도 필름시절 DTS영화를 틀때 항상 DTS 트레일러를 틀었는데

정작 나오는 사운드는 트레일러 포함 아날로그 돌비SR이었던 적이 있었다

관객에서 혼란을 주는 행위는 지양해야한다

생각해보니 롯시 일부 슈플관은 본편말고 애트모스 트레일러 트는데만

천장 스피커가 활용되는것 같더라

메가박스 상암 개관하면서 한 자뻑질이 있다

100호점이라면서 100점 드립을 치고 있는데

이게 100점이라고? 뷁!

이게 100점이라면 코메박은 300점은 될거다

mx에서 약간 감점되고 나머지에서 점수 얻을거니 말이다

MX관만 따지고 본다면 상암이 100점이라면 목동은 200점은 될듯

영사기 빼고 나머지가 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그저 '100'이라는 숫자 맞추려고 졸속으로 리모델링하고 설계해서

졸속으로 오픈하는 전시행정같은 모습을 보여준 과대상자였다

이딴 식으로 운영하는거야말로 관객을 조롱하고 모욕하는 행위로밖엔 안보인다

cgv가 상암 계속 먹었다면 리모델링 크게 했을 거라고 하는데

강변 리뉴얼한 꼬라지 보면 상암에 씨네포레 만들고 컴포트 만들어서

요금 쳐올리고 아맥은 그대로 제논 디지털영사기 써먹고

다른관은 CP2000 구형 영사기 캐논 센서 우려먹듯이 재탕하고

소비자 등쳐먹을각이 훤히 보인다

그나마 메박이 들어서서 다행인것 같지만 그래도 뷁이다

세줄요약

1. 어설픈 MX관 전환

2. 4K RGB레이저 도입으로 인상적인 밝기만이 메리트

3. 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