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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환생했더니 장 뤽 고다르가 되어버린 건에 대하여-1-앱에서 작성

쥐는너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8 17:58:43
조회 324 추천 4 댓글 4
														

나는 김누붕. 전도유망한 씨네필이다. 내 취미는 디시인사이드에서 고닉으로 영화력 배틀을 떠서 한심스러운 유동을 학살하는 일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왕따를 당한 나의 유일한 취미는 '시네마 감상'. 일진들에게 당한 고통을 영화를 보며 달랬다. 고작 스무살에 왓챠 평가 작품수 만개를 찍은 나의 영화력을 이길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평소와 같이 손가락으로 영화력 낮은 소리를 해대는 영알못 누붕이들을 혼내주기 위해 디시인사이든에 로그인 했다. 고닉 장 뤽 고다르 입갤! 우선은 념글부터 훑어 보며 먹잇감을 찾는다.

나의 눈에 들어온 글. '뉴비 인생영화 10편'. 척 봐도 왓챠 평가 작품수 1000개 미만의 약자 미안하지만 포식자의 한 끼 식사가 되어라. 글 내용을 읽지도 않고 희열에 차 자판을 두들긴다. "히갤로"

곧 이어 달리는 댓글 "응 너나 가 영알못이네 ㅉㅉ" ㅋㅋㅋ 한심스런 누붕이군 나의 영화력에 발 끝에도 못 미치는 주제에 억까를 한다고? ㅋㅋㅋ 바로 다른 ip의 유동이 동조를 한다 "ㄴㄹㅇ 존나 내대더니 갤주를 보고 히갤 가라고 하네"

아니 잠시만!!! 황급히 스크롤을 올려 글의 내용을 확인한다. 글에는 정성일이 ip를 쓴 종이를 손에 들고 인증을 한 사진과 사이트 앤 사운드에 제출한 리스트라며 적은 10편의 영화가 있었다

뱀파이어 - 루이 푀이야드
라탈랑트 - 장 비고
오명 - 알프레드 히치콕
만춘 - 오즈 야스지로
스트롬볼리 - 로베르토 로셀리니
이상한 정열 - 루이스 부뉴엘
게르트루드 -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춘향뎐 - 임권택
철서구 - 왕빙

이럴수가 내가 신처럼 모시는 갤주 정성일이 실제로 누갤에 들어와 글을 썼는데 거기에 히갤로를 하다니 눈 앞이 핑 돌았다. 신성모독을 하고 나서 더 이상 누갤 생활을 이어갈 수 없어 난 그 날 클리너로 그간의 글을 모두 지우고 디시 공앱을 지웠다.

그렇게 일주일을 식음을 전폐하고 집에서 정성일이 올린 10편의 영화들만을 보았다. 90년대 시네필 문화를 이끌었던 사람의 리스트는 경이로울 정도였다. 인터미션 없이 9시간 동안 철서구를 보고서는 자괴감이 들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나는 할복을 하기 위해 도검류를 취급하는 집 근처 gs25로 향했다. 주문한 일본도를 수령하러 편의점에 들어가는데 쌍코피를 흘린 금발의 백인이 카운터에 망치를 들고 서있었다. 남자는 선반 위에서 내가 시킨 일본도를 발견하고는 그걸 들고 지하실로 들어가 편의점 사장을 죽였다.


나는 너무 놀라 편의점을 빠져나와 쏜살같이 도망쳤다 뒤도 안 보고 도망치는데 피터빌트281 트럭이 인도를 침범해 나를 들이 받았다. 나는 100m를 튕겨져나가 근처 비디오의 문에 머리를 박고 정신을 잃었다.

눈 앞이 까매졌다. 페이드 아웃인 건가. 펄프픽션과 대결이라 성일 센세의 말처럼 세상이 영화가 되었군 죽기 전에 고다르의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에 소리가 들려왔다. "고다르 정신 좀 차려요" 그리고 눈 앞에 안느 카리나가 나타났다. 이 영화의 시작은 j컷이었다.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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