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ㅍ)다들 악존않 얘기할 때 댓글부대 얘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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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8

[📃후기] ㅅㅍ)다들 악존않 얘기할 때 댓글부대 얘기하기앱에서 작성

북백하

2024.03.28 19:17:02

조회 395 추천 1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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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존않도 봤으니 테클 ㄴㄴ

한국영화 단골 멘트 "이 영화는 허구이며 사실과 겹쳐도 우연의 일치 어쩌고" 본작은 이걸 변형해서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까봐 가명을 쓰지만 이 영화는 사실입니다."라고 도발적인 나레이션으로 시작함.

여기서 대한민국 권력의 정점이자 악의 축으로 묘사되는 기업의 모티브는 누가봐도 삼성.

저런 나레이션에 이어서 촛불집회의 기원이나 실제 사건을 다루는 등 (박근혜 탄핵시위도 묘사) 꽤 묵직한 사회고발물로 시작하지만 후반부에 가면 어느정도는 음모론의 색깔을 띄기 시작한다

처음의 대담한 문구와는 반대되는 얘기 아니냐고 할 수 있으나 그것을 말한 주체가 주인공인걸 감안하면 딱히 배반으로 보이지는 않음. 중간중간에 전부 신기루일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했으니까.

유운성쿤이 <파수꾼> 깔 때 현실적인 묘사를 지향하다가 과장된 언어만이 남았다고 깠던가. 이 영화에서 지나치게 묘사되는 욕설에서 그 지적이 떠올랐음

나중가서야 그것이 리얼리티와 거리를 의도적으로 둔 환상성을 보장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이해야 했지만 굳이 대화까지 그 지랄을 냈어야? 다른 장치도 충분히 많았는데 듣고 있기 불편했다

마지막 엔딩에 대해서는 되게 애매하다는 생각이 듦. 촛불집회로 시작한 영화가 누가봐도 클리앙(아니면 디피일듯) 같은 사이트에 글을 올리는 결말이니 깨어있는 우선적으로는 촛불시민들의 인터넷 연대가 떠오르지만

주인공이 후반부에서 정신나간 음모론자마냥 구는 꼬락서니를 보면 한편으로는 오히려 그 누구도 예외가 되지 못한다는 암울한 전망으로 보이기도 함. 어쩌면 그들과 싸우려면 그들의 방법을 모방해야 한다는 다소 웃긴 이야기일지도

대중 스타일은 아니라 평점이 꼴아박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못 만든 영화는 아님. 그렇다고 누갤픽도 아니지만

고정닉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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