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남기는 후기는 후기라고 부르기에는 미안한 글이다

나만의 동네 영화관에다가만 끄적이고 싶었으나,

이러기에는 내용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참고자료겸 해서 별도의 글로 추가 기재하기로 했다.

선릉역 6~7번 출구에 있는 아트홀 가얏고을은

소규모 국악공연장으로, 판소리나 전통음악 연주를 메인으로 하는 곳이다

이걸로는 수익이 안되는지 판소리복싱 대신

예술영화 상영을 부분적으로 겸용하고 있다

따라서 명필름 아트센터처럼 비상설상영장에 해당된다.

에어플릭스는 공연장에 영화관 역할을 할수있도록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고바람

https://www.wadiz.kr/web/equity/campaign/651

그럼 안으로 들어가보겠다

극장은 이렇게 내려가보면 지하에 있다

뭔가 전통적인 느낌의 디자인이 보이며,

바깥 로비에서는 국악연주 음원이 재생되고 있다.

아래부터는 공연장 로비다

대기공간도 적고 그다지 보여줄건 없다.

매표소는 대략 이러하다

공연이나 영화 시작 20분전쯤 되면 직원이 오면서 매표소가 열림

각종 공연 및 영화 팜플렛이 있다

뭔가 특이한(?) 공간이 있는데, 물 떠먹을수 있는 옹달샘과

캡슐커피머신이 있다

단 캡슐커피는 일반 관객용은 아닌듯.

출구 계단 오른쪽에는 대기공간이 있는데

출연자나 직원 대기용이며 종종 교육장의 역할도 하는지

국악 배우는 어린이들도 있는것같다.

상영관 입구는 이러하다

공간 구조도는 대략 이렇다

평소처럼 극장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죄송하게도 이번에는 이러는게 제한되었다.

경고문에 '사전 협의되지 않은 사진촬영 불가'라고 써붙어 있었으며

상영전에는 직원이 극장 뒤쪽에서 제어를 하고 있었으며

크레딧이 올라오자마자 직원이 다시 들어와

눈치를 심하게 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곳에는 CCTV도 존재하고 있어서

상영중 사진을 찍었다가는(스크린 아닌 시설물을 찍는다 해도)

어떤 제재가 가해질지 두려운 관계로 구체적인 사진이 없는점 양해 바란다.

대략 입구에 들어가면 이런식으로 되어있다.

영화관의 느낌은 없는, 전형적인 소강당의 모습이다

앞쪽은 단차가 없고, E열부터 완만하게 되어있음

직물+목재 재질의 좌석이며

좌우간격과 앞뒤간격은 좁다

시선일치가 되는 구간은 D-E열이다

구체적인 관내 사진을 보여줄수 없는 관계로

텍스트로 설명을 하겠다.

사진에서부터 충격받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게 전부다.

스크린은 약 180인치(대각선) 정도로 추정되는 16:9 비율이고

마스킹은 당연히 기대할수가 없다

아래 평상시(?) 사진 보면 알겠지만

원래가 국악 공연장이므로 영화상영시에만 스크린이 내려오는 것이다.

스피커는 앞에 두개가 전부다.

TW Audio M12 아니면 T20i로 추정되는 기종이다

프로젝터는 WXGA급, 즉 720p 수준의 장비며

파나소닉 VW530U 3LCD 기종으로 추정된다.

영사기가 아니지만 DCP를 재생하는 관계로

뒤에 제어실에는 Inventum Digital Cinema 서버가 있다

DCI 인증기종은 아닌것같고, 홈페이지 소개란 보니

에르고인벤투스에서 프로젝터 상관없이 DCP 재생할수 있도록

만든 범용(?) 장비인듯

http://ergoinventus.com/wp/product-overview/

당연히 장비가 장비인지라 DCP 암호키를 잘 안주는듯.

여담으로 제어실에는 DCI 서버 외에도

캐논 DSLR 카메라(공연 동영상 촬영용?), 각종 믹싱콘솔,

LG 24인치 모니터 등이 존재한다

상영전 배우 안성기가 에어플릭스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는데,

차라리 압구정CGV에만 등장해야 했다.

밝기는 보통이며 밝기 균일도는 좋다

다만 저급(?) 프로젝터에 소프트웨어 기반이라 그런지

블랙은 뭉게지고 색감 또한 떨어진다

게다가 플젝 자체 SW 방식으로 키스톤을 보정해서

도트가 튀고 스케일 품질도 떨어져서 픽셀도 부분적으로 깨져나온다.

상당히 불량스런 영상 품질이고 NEC 1080p 플젝 쓰는

에무시네마에 비해서도 눈이 썩는 화질이었다.

그나마 나은점이라곤 퍼포레이션 없는 스크린을 썼다는거와

24p 입력을 받아서 그런지 프레임드랍이나 저더가 발생하지 않고

3LCD라서 단판식 DLP와 달리 색번짐도 없었다

스피커는 전방에 2채널밖에 안되기 때문에

5.1채널 소스를 다운믹싱해서 재생한다.

사운드 출력은 약하고 저음도 약하다

무슨 중고등학교 소형 음악실 수준밖에는 안된다

대사 전달력과 고음은 좋으나 전반적으로 해상력이 떨어지는 음질이다.

방향성은 좋으나 스테레오밖에 안되므로 좌우에서만 소리가 나서 그러는것 같다

에어플릭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상영관 정보글은 이러하다(링크)

제기랄, 위에 있는 설명은 개소리밖엔 안된다

자연음향 어쩌구 그러는데

이건 생음원(목소리, 악기 직접 연주)에서나 통하는 말이지

녹음된 음원을 재생할때의 특징이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스피커가 2채널밖에 안되는데 예술영화 절반가량은

2채널로 믹싱된다고 해도 나머지는?

아트홀 가얏고을 공식홈페이지(링크)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이런 악몽같은 경험을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야 할 필요는 없으나

이렇게 글을 남기지 않는다면 피해자가 추가로 양산될것같아

위험한 도전을 하게 되었다.

전에 누갤에서 노브랜드 상영관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글이 있었다

이곳이 노브랜드관 요건에 딱 맞는 곳이라고 하는데

시설은 노브랜드지만 가격이 빌어먹을 브랜드다!

평일 7700원, 공휴일 8800원.

대기업 멀티플렉스 일반시간대보다는 저렴한 가격이라지만

이정도 시설에 이렇게 요금 받는게 양심에 손을 얹고

과연 올바른 행위인지 돌이켜보길 바란다.

국악공연장이 인기없고, 공연 비어있을때 다양성 영화라도

상영하는게 수익성이 될테니 보조용으로 이런거 만든 취지는 이해한다.

그런데 중고등학교 소강당 또는 시청각실따리 시설 가지고 아트관이라니!

대형 극장체인에서 이짓거리 했다면 못봐주겠는데,

운영주체와 목적이 그런만큼 백번 양보해서 이러는건 좋다.

그렇다면 가격이라도 합리적으로 받든가!

주말 기준으로 200원만 더내면 명필름 아트센터가 있다.

아트홀 가얏고을이 롯데시네마 브로드웨이, cgv 산본이나 범계처럼

막장 설계는 아니지만 장비 수준이 처참하고 끔찍하다.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은 영화상영 겸용 시설을 갖췄지만,

최소한 영화관에 맞는 음향장비를 갖췄고 디지털영사기도

4K 지원하는 고명암비 기종(소니 SRX-R515)이다.

아쉬운 소리 자꾸 해서 미안하지만,

이따위로 운영하는 곳에서는 골목식당처럼 독설을 할수밖엔.

한마디로 이곳은 영화관으로서

함량미달 아니 자격미달에 해당하는 저질 똥덩어리 영화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