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도 쓰고, 팬게임도 두 개나 하고 한동안 갤에도 안 들어온지 몇달이나 지나서야 dlc가 나오네

오늘 나오는 기념으로 내가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을 적어봄.

1. 게임의 방향성: 이 게임은 추리 게임으로도, 연애 게임으로도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dlc에서는 어느 한쪽을 확실히 정해서 깊숙히 갔으면 좋겠다. 추리쪽으로 갈거면 추리 요소 팍팍 넣고, 연애 쪽으로 갈거면 진도 좀 빼고. 둘 다 할 수 있으면 개좋고.

2. 캐릭터: 사실 캐릭터들도 다들 아쉬운 부분이 있음. 

한세희는 마을의 현재를 풀어가는 캐릭터로 제일 긴장감 넘치고 활동이 많아서 재미있음. 그런데 너무 떡밥 위주로 가다 보니 정작 한세희의 스토리는 너무 대충 흘러가는 것 같음. 그 문제는 분량만 늘어나면 충분히 풀 수 있으니까 dlc에서는 여유롭게 메인 플롯 따라가면서 한세희 캐릭터도 다뤄줄 거라고 기대함.

최시리는 마을의 과거를 푸는 캐릭터로 한세희 못지 않게 중요한 캐릭터다. 사실 중요도로만 빠지면 한세희랑 최시리가 투톱이고 나머지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없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데도 다섯 히로인 중에서 제일 인기가 없다. 우선 미자에다가 로리란 점이 있는데 그건 원래 호불호 갈리는 영역이니까 그렇다 치고 혼자 새드엔딩이란 점이다. 사실 새드 엔딩 자체는 다른 히로인이랑 차별화할 수 있으니까 좋다. 문제는 새드 엔딩인데 하나도 안 슬프단 거임. 그러니 엔딩도 임팩트가 없고 혼자 인기도 꼴아박은 거지. dlc에서는 분량도 늘어날 테니까 최시리 스토리 존나 슬프게 만들어서 마지막에 성불할 때 존나 슬프게 해줬으면 좋겠다.

빠도, 까도 미치게 만드는 게 슈퍼 스타 유채린. 유채린의 캐릭터성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유채린은 이미 성공한 캐릭터임. dlc에서 유채린을 모두의 픽으로 만들고 싶다면 조금 순한 맛으로 만들고 아니면 그대로 유지해도 상관 없다. 아무도 유채린 스토리에서 중요한 떡밥이나 미스테리, 서스펜스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냥 준붕이랑 전무 둘이서 또 싸우면서 만담이나 하면 충분하다.

서나리의 가장 큰 문제는 좆노잼이라는 거다. 그런데다 스토리도 현민아 루트랑 존나 비슷하다. 그냥 임신을 부르는 몸 하나로 먹고살고 있다. 서나리가 흥하려면 벗어야 되는데 얘 성격상 벗지도 않을 듯. 서나리를 떡상시키려면 어떻게든 벗는 상황을 만들거나 아니면 존나 흥미로운 사건에 말려들게 해야 된다. 아니면 현민아 스토리를 좀 바꿔서 둘이 안 겹치게 하던가.

현민아는 서나리 스토리와 비슷해서 조금 지루한데다가 애도 노잼이고 ㅈ같은 게임 이야기만 한다. 머리도 초코송이라서 병신 같다. ㄹㅇ 빨게 정면에서 보이는 엉밑살 밖에 없음. 얘도 아예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하거나 했으면 좋겠음. 얘랑 서나리 둘 다 스토리가 담백해서 둘 중 하나는 바꿔야 한다. 담백한 스토리는 하나면 충분함.

3. 미니게임: 애미ㅅㅂ 개같은 자물쇠 비번 맟히기랑 타이밍 맞춰 클릭하기 이런 미니게임 싹다 갈아치워야 한다. 팬게임 미니게임이 훨씬 재밌다. ㄹㅇ 의미 1도 없는 미니게임 다 빼버려야한다. 아니면 재미있게 만들어 오던가.

4.결말: 갤 보니까 결말에 커플되는 걸로 끝나는 거 원하는 사람 많던데 그건 동의함. 보니까 선택지 따라 결말 달라진다던데 그걸로 커플엔딩이라 노멀엔딩 나눠지는 거면 괜찮을 듯

난 겜 출시하고 1년 뒤에 갤 와서 전성기 시절을 모르지만 dlc 출시하면 노베나갤 다시 살아나나?

암튼 개같이 기대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