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먼저 상황 파악부터 해보자.

현재 한국의 '장르소설'판은 모두 웹소설 시장으로 흡수합병된 상태야.

오해하지 마.

'웹소설이 라이트노벨 보다 낫다!'가 아니라, '라이트노벨이란 장르가 웹소설 시장에 흡수된 상태다'라고 말하는 거야.

왜냐.

지금도 웹소설 시장에서 여전히 라이트노벨을 쓰는 작가들이 있거든.

2. 나도 처음엔 라이트노벨이 완전 망한 줄 알았어.

그런데 아니더라고.

한국식, 또는 웹소설식으로 라이트노벨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어.

아카데미물이 그렇고.

노벨피아에서도 그렇고.

심지어 편당 결제 시장인 카카페에서도 그래.

3. 이제 본론.

한국에서 라이트노벨 쓸 수 있는 곳.

내가 추천하는 플랫폼은 두 군데야.

1. 노벨피아

2. 카카오 페이지

노벨피아는 정액제 플랫폼이야.

원하는 작품을 마음껏 쓸 수 있어.

다른 편당 결제 플랫폼처럼 상업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상품만 팔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냥 취미 작품도 플러스 유료화를 가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물론 지금 노벨피아를 보면 장르의 고착화가 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원하는 작품을 쓰려면 쓸 수 있는 플랫폼이야.

두 번째는 카카오 페이지.

왜 카카오 페이지일까?

여기가 편결 시장 중엔 독자들이 가장 젊어.

라이트노벨 = 주독자층이 10대 청소년.

실제로 라이트노벨향이 나는 작품을 찾아보면, 대부분 카카오 페이지야.

물론 카카오 페이지 보다 독자층이 더 젊은 곳이 정액제 플랫폼인 노벨피아야.

정리하자면,

1. 노벨피아 = 라이트노벨을 쓸 수 있다. 일본식 라이트노벨도 먹힌다. 다만, 한국식 라이트노벨이 승산이 더 높다.

2. 카카오 페이지 = 라이트노벨 말고, 라이트노벨향 웹소설을 쓸 수 있다. 일본식 라이트노벨은 거의 안 먹힌다고 보면 된다. 다만, 한국식 라이트노벨은 승산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쓰는 작가도 제법 있다.

4. 나도 처음엔 한국 라이트노벨 시장이 모두 사장된 줄 알았다고 했었지?

그래서 라이크노벨이나 노벨피아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고.

그런데 편당 결제 시장에 발을 담구고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

과거 라이트노벨을 연재하던 작가님들이 여전히 라이트노벨향 웹소설을 연재하고 계시더라고.

이걸 왜 또 말하냐?

5. 중간 결론.

지금도 라이트노벨은 통한다.

다만, 웹소설 형식을 따를 필요는 있다.

이걸 말하고 싶었기 때문!

라이트노벨은 권당 연재가 기본이지.

2~300페이지 한 권 분량에서 기승전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시키고, 그 안에 재미를 주면 되는 구조.

그러나 웹소설은 연재기 때문에 매화 재미를 줘야 해.

전개 방식, 트렌드, 장르, 소재, 서술 중 일부는 웹소설에 맞출 필요가 있다!

이거지.

6. 한국에서 라이트노벨 쓰는 법.

1. 일본식 라이트노벨... 럽코 등등을 쓰려면 노벨피아에서 어느 정도는 쓸 수 있다.

2. 라이트노벨을 쓰고 싶은데, 웹소설도 제법 많이 읽어서 트렌드를 안다. 그렇다면 한국식(웹소설식) 라이트노벨을 써서 카카오 페이지에 연재하면 된다.(매니지 계약 필요)

아카데미물.

미궁물.

모험물.

탑 등반물도 일부 정도.

7. 결론!

찾아보면 라이트노벨향 나는 웹소설 제법 많아.

정말 완전 일본 느낌의 라이트노벨을 쓰고 싶다면 (한 권에 기승전결로 재미를 주는 방식)......

현재는 없다고 생각해.

라이트노벨 전문 종이책 출판사가 새로 나오지 않는 이상은.

하지만 조금 타협해서 쓰려면

쓸 수 있는 곳이 있다

결론은 이 정도!

8. 잡담.

요새 드는 생각인데...

그냥 돈은 웹소설 시장에서 글 써서 벌고

라이트노벨은 1인 출판사 차려서 내가 찍어서 팔까?

이 생각이 자꾸 드네.

라이트노벨을 진짜 취미로 쓰는 거지.

상업성 안 따지고 완전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취미글로 써서 1인 출판으로 팔기.

안 팔리면 그건 그것대로 마음 아프겠지만 어차피 취미니까.

돈 좀 드는 취미...

실제로 지금 그럴 돈이 수중에 있고, 의외로 방법도 쉬우니까

뭔가 더 관심이 가는? 그런 느낌이야

조금 찾아보니 아예 맨손 스타팅으로도 3~500만원이면 책 한 권 창업 출판 가능하다고 하더라구.

라이트노벨은 삽화도 좀 넣어야 하고 표지도 신경써야 하니 좀 더 나오겠지?

그렇게 생각하면 좀 비싼 취미라고 치면 나름 괜찮지 않나?

준비하고, 글쓰고, 파는데 6개월 정도 걸린다 치면, 600만원으로 잡아도 월 100 정도?

혹시나 몇 권 팔리면 손해도 메꿀 수 있고

호옥시나 제법 잘 팔리면

다른 나같은 작가들 작품도 받아서 출판해볼 수도 있고.

투고 받아서 상업성 말고 내가 재밌는 책 위주로 출판해주는 거지!

이러다 나 라이트노벨 출판사 사장님 되는 거 아냐?????

...라는 망상을 요새 하고 있긴 해.

그런데 진짜 할까 고민되는 망상.

지금 말고.

지금은 글 쓰느라 너무 바쁘고.

좀 시간적 여유 생기는 언젠가에 해봐야 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