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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과민성 방광 극복한 이야기.

ㅇㅇ(222.104) 2023.12.08 21:41:58
조회 2204 추천 15 댓글 8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적게 됐음.


물론 사람 마다 증상이 조금은 차이가 있고 왜 과민성 방광을 얻게 됐는지가 상이하기에 내 경험담이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혹시나라도 이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함.


난 남성이고 만 27살임. 내가 증상을 인지한 건 내가 26살 봄 쯤인데 그때는 이 증상을 그렇게 불편하게 여기지 않았었음. 이유는 그 당시 나는 하루 10시간 넘게 피시방에 있으면서 하루에 고카페인 음료 두 캔이상을 기본으로 달고 살았기 때문에 카페인이 많이 들어가면 이뇨작용을 한다고 생각해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함. 롤 한 판 하고 화장실 다녀오고를 반복했었는데 야간뇨 증상은 경험하지 않아 불편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같음.

그러다가 이게 본격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한 건 피시방 생활을 끝내고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서부터인데 성욕이 많은 편이라 하루에 한 번은 꼭 자위를 했고 자위를 할 때면 몸에 힘이 들어가는 것 때문에 소변이 크게 마렵지 않았음에도 자위를 마치고 배에 힘을 주어 남은 소변을 빼내는 것이 버릇이 돼버림.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는데 빠르면 5분 길면 3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엄청나게 자주 왔다 갔다 하게 됨.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는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하다보니 자연스레 주변 눈치도 보이고 공부에 대한 집중도도 크게 떨어짐. 그래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비뇨기과를 처음 가서 진료를 받아봄. 처음 소변검사에서 염증?이 있다고 전립선염? 약을 처방해 주셨고 그것만 먹으면 호전될 것이라는 생각에 부풀어 주는 약을 일주일 가량 전부 먹음. 이후 다시 소변 검사를 했고 소변검사 결과 완치됐다는 판정을 받음으로 그때의 난 이삼일이면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음. 그러나 예상과 달리 증상은 이주가 지나도 좋아지지 않았고 좋아진 것이라곤 소변을 볼 때에 있었던 약간의 통증?이 사라진 것 뿐이었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다시 병원을 찾게 되었는데 웰유로정5mg, 이록펜정, 모사티딘정 약을 처방 받음. 검사도 다른 것들을 꽤 했었음. 소변 유속? 검사와 전립선 초음파, 혈액검사 등을 했었는데 비대증은 아니란 말씀을 들었고 혹여나 받은 혈액검사에서도 전립선 암은 아니라는 말씀만 들음. 소변 속도가 좀 느리다 라는 말씀을 들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 기억은 안 남. 그렇게 약을 다시 일주일 가량 복용했음에도 차도 없음. 소변을 조금 더 잘 참게 된 것 뿐 약에 적힌 변비 부작용이 그런 조금의 차도 보다 더 힘들게 느껴짐. 병원을 가고 약을 먹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며 내 개인적으로 정보를 찾아봄. 여기도 그때 알게 됨.


개인적으로 정보를 찾아보면서 정말 크게 우울했었는데 과민성 방광에는 완치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말, 수개월 간의 소변 훈련이 증상을 완화시킬 뿐이라는 말을 보게 됨.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생각에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았고 지금은 80퍼센트 이상 극복했다고 생각함.


난 여러가지를 한 번에 시도했고 지금도 유지 중에 있음.


첫 번째로는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음료를 아예 끊음. 카페인이 과민성 방광의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소변을 더 자주 보게 하는 데에는 분명히 기여를 한다고 생각함.


두 번째로는 평소 자주 먹던 간식들을 먹지 않기로 함. 특히 높은 당을 포함하고 있는 달콤한 음식들. 난 군것질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었는데 과민성 방광을 앓으면서 전부 끊어버림.


세 번째로는 규칙적인 식사와 생활을 하도록 노력함. 공부하고 들어와서 휴대폰 보다가 새벽에 잠들고 알람 들으며 일찍 일어나는 게 루틴이었는데 11시에 잠들어서 6시에 일어나 7시 조금 넘어서까지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와 견과류, 블루베리, 호박씨와 함께 플레인 요거트를 아침식사로 먹는 걸로 루틴을 바꿈. 점심식사도 잡곡밥+ 간이 세지 않은 반찬을 소량 먹고 저녁은 아주 먹지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진행.


네 번째로는 운동을 시작함. 강도가 있는 유산소 운동이 증상 개선에 효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하루에 30분에서 50분 사이 런닝머신을 통해 상의가 땀에 완전히 젖을 만큼 유산소 운동을 하루 빠지지 않고 지속함.


다섯 번째로는 앉은 자리에 방석 사용.


여섯 번째로는 자위 하지 않기. 아닐 수도 있지만 나를 과민성 방광으로 이끌었던 가장 큰 요인은 무분별한 자위 습관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듬. 자위를 한 이후면 소변을 더 자주 보곤 했던 것도 같고.


일곱 번째로는 소변을 최대한 참았다가 보는 노력을 했음. 이게 사실 가장 크게 증상 개선에 기여했던 것 같음. 처음에는 15분 참는 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막상 가서 소변을 보면 별로 나오지도 않고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니 아 이게 정말 소변을 보고 싶어서 신호를 보내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됨. 그래서 30분 1시간 2시간 이렇게 시간을 늘려가며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함. 뭔가에 집중을 하면 어렵더라도 참아낼 수 있으니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봤으면. 물은 소변이 정말 급하다고 생각되어질 때 마시고 10분 쯤 참고 화장실을 갔음.


위 일곱 가지를 잘 지키면서 지금은 건강도 많이 나아짐. 살도 8kg 가량 빠졌고 지금은 2시간에서 4시간 사이 한 번 쯤 화장실을 가는 것 같음. 물론 조금 더 빠른 주기로 가게 될 때도 있지만. 외로 난 야간뇨 증상은 전혀 겪지 않았는데 여기는 나보다 증상이 심한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 난 야간뇨 없이도 정말 많이 힘들고 괴로웠는데 야간뇨 증상까지 겪고 있는 분들이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되지 않음.


디씨에 글을 쓰는 게 처음이라 양식이라든가 말투라든가 많이 어색하겠지만 내 글을 읽고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었으면 함.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게 너무 답답하고 힘들잖아. 내가 의사가 아니기도 하고 전문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인 만큼 그냥 이렇게 극복한 사람도 있었구나 하고 참고만해줘. 여기 모두가 증상을 잘 탈출해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음.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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