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 대 키자루의 1차전은 루피가 풀피가 아닌 지친 상태로 대결한 것 같음.

기어4 루피는 키자루의 발차기에 차여 배리어 쪽으로 날아갔는데, 이 때 한 번 배리어의 폭발에 당하고. 두 번째로 안으로 들어오면서 또 배리어를 통과해서 폭발을 또 한번 당했음.

그래서 니카 상태의 거인화 루피가 키자루를 손으로 붙잡은 후 한 대사가.

“두번이나 배리어를 지나느라 죽는 줄 알았어”

프론티어돔을 보호하는 배리어의 폭발력은 대단해, 멧집이 강한 동물계 각성자 로브 루치마저 배리어에 강제 진입하는 걸 꺼려할 정도였음.

멧집 좋은 니카 루피가 죽을 뻔 하다고 말할 정도로, 배리어 폭발에 의한 데미지가 컸다는 뜻. 원피스에서는 지병(흰수염), 칼빵(가프), 자해(카타쿠리), 내장파열(도황) 등으로 너무 강한 적을 너프시키는 경우가 많음.

실력이 비슷해야 1대1 대결이 오래가기 때문에. 일부러 더 강한 한쪽을 데미지를 받게 해서 실력을 너프시킨 후, 상대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 같음.

비슷한 정황으로 카이도가 오니가시마 섬을 띄우거나, 도황이 새장을 설치해서 힘을 어느 정도 빼놓는 식으로, 루피와의 1대1 대결이 누가 이길지 알 수 없게, 아슬아슬하게 진행하곤 하였음.

그래서 나중에 작가는 2차전에서 루피가 키자루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을 때, 1차전과 너무 달라진 전투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루피가 고기를 잔뜩 먹어 풀피가 되었음을 강조하였음.

스토리상, 루피와 키자루의 승부가 빨리 끝나버리면.

키자루가 몇 번이나 베가펑크나 보니를 죽이려들면서, 고뇌하는 장면을 넣을수가 없게 됨.

키자루란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이번 에그헤드 편에서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으므로, 키자루는 루피를 일단 멀리 떨어뜨려놓고, 여러 가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줄 필요가 있음.

키자루의 이런 장면들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루피가 1차전에서 키자루를 쉽게 못 이기도록 연출한 것 같음

루피가 카이도 전 때와는 달리, 한번 니카가 풀린 후 금방 회복하지 못한 이유도.

배리어를 2번 통과하면서 루피가 받은 폭발데미지가 상당히 컸기 때문으로 생각됨.

루피가 처음부터 니카로 안 싸우고, 기어 4를 사용하는 오판을 했기에 배리어 폭발에 당한 것이긴 하지만. 스토리 전개를 위해, 루피가 오판을 하여 실수를 한 적은 자주 있어왔음. 예를 들어, 아론전 때 루피 대 아론의 전투가 가장 마지막이 되도록, 루피가 실수로 바다에 빠져서 오랫동안 아론과 못 싸우는 전개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그 예라 할 수 있음.

단지, 루피가 풀피라고해도 키자루를 금방 이기긴 힘드므로.

루피가 회복하는동안, 키자루가 약간 지친 상태에서 루피와 2차전을 벌이게 해서.

너무나도 빠른 시간 내에, 키자루가 나가떨어져버리는 장면을 연출한 것 같음.

그리고나서도, 키자루가 마음의 상처까지 커서 루피와의 재대결에 나서지 않도록 연출하는 것까지.

작가는 최대한 키자루가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넣으려고 노력한 것 같음.

또한 루피 대 키자루의 1차전과 2차전의 결과가 다른 이유도 최대한 설명하려고 노력한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