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연처녀의 의혹』
알베도가 메이드 업무에도 종사하게 된 후로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모몬가]
(알베도가 내 당번을 한다고 했을 때는, 어떻게 될지 경계도 했지만…….)
[알베도]
팔지도 암살충들.
미안하지만, 그 자리에서 비켜주겠어?
[팔지도 암살충]
천장 청소이십니까?
[팔지도 암살충]
알겠습니다.
[알베도]
고마워. 금방 끝낼게.
[모몬가]
(날개로 떠올라 천장 청소…… 처음에는 치마 속이 보일 것 같아 초조했지만,
지금은 분위기를 살피고 시선을 낮추는 데도 익숙해졌는걸……
팔지도 암살충들도 처음에는 메이드로서의 알베도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망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저렇게 담소를…….
──평화롭네. 괜히 경계할 필요 따윈 없었구나.)
.
.
.
[세바스]
플레아데스의 리더로서 보고는 받고 있습니다.
또한 저 자신도 몇 번인가 그 일하는 모습을 보았기에 그 소감입니다만──
[알베도]
………….
[세바스]
──실로, 훌륭합니다. 일의 질과 솜씨, 게다가 예절.
원래부터 집안일은 자신있으셨던 것 같았지만, 메이드로서도 훌륭합니다.
과연 알베도 님입니다.
[알베도]
고마워요, 세바스.
하지만 아직 향상의 여지는 있다고 생각해요.
[유리]
세바스님의 진단상의 합격점을 넘었음에도, 더더욱…….
이건 우리도 지고 있을 수 없겠네요.
[알베도]
후후후. 후배로서는 불손한 말일지도 모르지만,
경쟁함으로써, 서로 메이드로서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면 멋지겠는걸.
[유리]
네. 동생들한테도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세바스]
저도 집사로서 본받아야 겠지요. 정진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메이드로서의 알베도의 존재는
위화감 없이 주위에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하고──
[샤르티아]
──이걸로 끝!
[데미우르고스]
훌륭하군. 네 말대로 지금 것으로 마지막이다. 수고했네.
……평소에는 좀 더, 농락하듯 느긋하게 여러가지 공격방법을 시험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오늘은 꽤 재빠르게 끝났군?
[샤르티아]
이 후에 볼일이 있사와요.
[데미우르고스]
호오? 그럼 붙잡아둬서야 안 되겠군.
혼돈석 회수 같은 건 맡겨둬도 된다네.
[샤르티아]
감사하와요! 그럼 이만 실례하겠어요!
[데미우르고스]
정신이 없어보이는군.
이 다음에 급한 업무가 있다고는 못 들었는데…… 어지간히 마음에 걸리는 용무라도 있는 걸까?
[샤르티아]
──찾았사와요.
[알베도]
어머? ──샤르티아님 아니신지요.
혼돈짐승 처리는 벌써 끝내셨습니까? 역시 샤르티아님이시군요.
[샤르티아]
……우웩. 뭐야 그 말투.
싸움을 거는 것이와요?
[알베도]
무슨 말씀을. 그저 메이드로서 업무상 상사인 계층 수호자 분께 어울리는 말을 하였을뿐.
[샤르티아]
기분 나쁘니까 그만하시와요…….
[알베도]
그래? 그럼 그만둘게.
당신만큼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지금의 어조로 대하면 거절하더라고…….
[샤르티아]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 것이와요?
[알베도]
꾸민다, 라니?
내가 이러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당신에게도 회람판을──
[샤르티아]
시치미 떼지 마시와요.
그럴듯한 이유를 붙여봤자, 당신이 ‘모몬가님 당번’이라는 부러운 역할을 맡으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니, 도저히 믿을 수 없사와요.
[알베도]
의외네. 그럴 필요가 있어서 입안했을 뿐인데?
뭔가, 의심할 만한 이유라도 있어?
[샤르티아]
물론 이유라면 있사와요.
──소녀의 감, 이와요.
[알베도]
……하아. 말이 안 통하는구나.
아직 다른 일이 남아있으니까, 장난이라면 다음에나 쳐줘.
[솔류션]
샤르티아님.
[샤르티아]
수고했어요, 솔류션.
…… 부탁한대로 알베도를 관찰하고 있어준 것 같네요?
[솔류션]
네. 제가 살펴본 바로는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딱히 없었습니다.
메이드로서도 매우 유능하시더군요.
[샤르티아]
그래요…….
분명 뭔가 꾸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솔류션]
굳이 말하자면, 제가 외부임무로 나자릭을 떠났던 단기간 사이에,
자매들의, 알베도님에 대한 호감이 급격하게 증가한 모습은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만…….
[샤르티아]
……설마, 매직 아이템이나 그런 걸로 세뇌──
[솔류션]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하셨다고까지는…….
[샤르티아]
……당신의 자매에게 조금 속을 떠봐줄 수 있겠사와요?
[솔류션]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샤르티아]
네에.
저 입 큰 고릴라. 반드시 꼬리를 잡고 말겠사와요……!
.
.
.
(똑 똑 똑)
[유리]
네
[솔류션]
유리 언니? 저예요.
[루푸스레기나]
오잉? 소쨩, 무슨 일임까? 이런 시간에.
[나베랄]
……또 여느때와 같은?
[솔류션]
응. 시즈와 엔토마가 다른 계층의 사실(私室)에 가 있는 것 같아서.
함께 있게 해 줄래? 혼자 자는 건 재미없어.
[루푸스레기나]
저 둘은 매번 다른 방에 가버린다니까요?
소쨩도 외박이 많아서 무인일 때가 잦슴다. 옆 방.
[솔류션]
다들 외부임무라도 당일치기인 경우가 많지?
[루푸스레기나]
외박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그렇네요.
아 외박이라 하니 떠오른 건데, 요전 날──
자매끼리 그런 실없는 대화를 잠시 나눈 후──
[솔류션]
그러고 보니 알베도 님의 예의 메이드 업무, 모두가 보기에 어때보여?
[유리]
잘해주고 있다……기보다는, 훌륭하시다고 칭찬해드릴 수밖에 없어.
조금 위기감이 들 정도로.
[솔류션]
위기감……?
[나베랄]
전투에서 알베도 님을 당해낼 수 없는 것은 당연하지만,
메이드로서도 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말이지.
[루푸스레기나]
뭐 알베도님은 원래 가사일도 특기였던 것 같으니까 말이죠.
[솔류션]
(메이드로서의 능력의 우수함……그것이 있다면
단기간에 평가나 경외감이 더욱 높아지더라도 이상하지 않나……?)
……그래도, 놀랐어.
나자릭 전체를 생각하고 하신 거겠지만, 설마 알베도 님이 그렇게까지 의욕적으로 저희 업무를 대행해 주시다니.
[루푸스레기나]
뭐, 모몬가님 당번이라는 부수입도 있으니까요.
의욕적인 건 그게 이유 아님까?
[나베랄]
이유라 하니, 아우라 님과의 대화 중에 ‘신부수업’이라고도 말을 흘리셨어.
[유리]
저만한 능력을 보여 주셔서야,
지고의 존재 분의 정비에 걸맞는 분이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
[솔류션]
(모몬가님 당번이나 신부수업…… 그 점에 주요동기가 있다면, 알베도님답기도 하다.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나…….)
.
.
.
[슬라임코]
필요성 외에 알베도님 다운 동기도 있으므로,
어디에도 부자연스러운 점은 없다──
>──고 모두들 인식하고 있을 때라고 생각됩니다.
[알베도]
그래. 이것으로 제2조건도 클리어.
그리고…… 여기서부터가 드디어 중대국면. 승부는 이 뒤에 모두 달려있어──
──샤르티아를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 그 점에 말이지.
──────────────────
4화 『습격 훈련』
시간이 얼마간 더 흐른 뒤.
정례회의에서──
[데미우르고스]
──이상과 같이, 당초 계획대로 알베도의 가입으로 전투 메이드의 부담이 감소.
업무효율 향상은 예상 이상이며, 이는 모몬가님 당번이라는 포상이 의욕을 늘린 것 외에도──
알베도라는, 경쟁심을 끌어낼 수 있는, 메이드로서도 뛰어난 인재의 출현이 기여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부하의 의욕을 교묘하게 끌어내는 수완도 그렇고,
과연 수호자 총책임자라고 칭송이라도 해드려야 할까요.
[알베도]
후후, 고마워.
하지만 이건 나에게도 예상 밖이야.
칭찬할 만한 것은 전투 메이드들의 향상심이겠지.
[모몬가]
그렇게 겸손 떨 것 없다, 알베도.
전투 메이드들에게 향상심이 있었기에 너라는 호적수를 양식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분명하겠지만,
네가 전제적으로 뛰어났기에 거둔 성과이기도 하다.
참으로── 훌륭하다.
[알베도]
감사합니다. 과분한 말씀입니다.
당초 예측보다 전투 메이드의 업무 효율이 향상한 덕분에 여분의 시간을 변통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상담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만──
이 여분시간을 활용한 습격 훈련의 허가를 받을 수 없겠습니까?
[모몬가]
습격 훈련?
[알베도]
네. 이것을 계기로 모몬가님이 계시는 경우가 많은 제9계층 전체의
경비체제 강화를 위해 현황확인과 재검토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경비체제의 확인수단으로 실전 형식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생각합니다.
[데미우르고스]
플레아데스의 부담경감에 더해 여분시간을 변통한 경비체제 강화까지──
거기까지 생각하고 있었다니, 경의를 표하게 되는군요.
[모몬가]
음. 데미우르고스 말대로구나.
[알베도]
과분한 말씀입니다.
[모몬가]
문제라면 참가자의 예정 조정이지만,
이렇게 네가 제안하고 있다는 것은, 그 근처의 전망도 서 있는 것이겠지?
[알베도]
네. 물론입니다.
[모몬가]
그렇다면 문제는 아무것도 없다.
부디 실행해 주게.
[알베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빠르게 준비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알베도]
………….
.
.
.
[알베도]
지금까지 나자릭 전체에서의 방위 훈련은 몇 번인가 행했지만,
이번은 주로 제9계층에 상주, 혹은 활동하고 있는 일이 많은 자들을 중심으로 한 훈련을 실시하겟어.
상황 설정에 대해서는── 유리.
[유리]
네. 이번에 상정하는 상황은 누군가가 제9계층에 직접 출현하고,
거기에 어떤 요인에 의해 타 계층의 전력── 계층수호자 분들의 힘에는 의지할 수 없다는 전제를 상정하고 있습니다.
[루푸스레기나]
……꽤 까다로운 상황이네요?
[세바스]
아니지요. 계층 간 이동 저해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각 계층에 나타난 적에 대처하느라 수호자 분들의 발이 묶이는 상황은 있을 수 있습니다.
[시즈]
…………사전에 상정해 두는 것이 좋은 상황.
[알베도]
이번 습격자의 목적은 ‘모몬가님’으로 설정하겠어.
자유롭게 전이할 수 있는 적이 의도적으로 이 계층에 온다면, 가장 강대한 존재를 노리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그 가장 강대한 분은 우리가 어느 무엇보다도 수호해야 할 분이기도 하니까.
[유리]
그리고 방에 계신 모몬가님──의 대역은
알베도님이 만드신 이 모몬가님 인형이 맡겠습니다.
이쪽의 인형에 닿으면 습격자의 승리. 그것을 막아내면 우리 방위측의 승리입니다.
[알베도]
모몬가님의 방의 문은 평상시와 같이 그 쪽의 아충(阿蟲)과 훔충(吽蟲)이 수호.
실내 및 지고의 존재의 경호는 팔지도 암살충들 담당이야.
[아충 & 훔충]
맡겨주시길!
[팔지도 암살충]
이 몸을 바쳐서라도!
[유리]
또한, 습격자의 공격을 일격이라도 받아버린 사람은, 그 시점에서 ‘사망’ 취급이 됩니다.
이 조건은 습격자측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베랄]
훈련 범주를 넘는 시설의 파괴나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규칙인가요?
[알베도]
물론 그것도 있고, 이곳에 직접 출현할 수 있는 그런 존재라면
소위 말하는 ‘초견살’에 필적하는 힘을 갖추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
[엔토마]
과여언. 확실히이.
[알베도]
습격자 역은 막강한 힘을 가진 단독범.
누군가는 덮어둘게.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과 마주치면 습격자라고 생각해줘.
[솔류션]
신속하게 습격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지 여부도 시험받는 거군요.
경비 계획서에 따라 순회시에는 2인1조를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대처역과 전령역으로 나눠져 있어
습격을 인지하는 것은 가능할 터입니다만.
[페스토냐]
일반 메이드들도, 이변을 감지하면 곧바로 계획서에 따라 대피하도록 하겠습니다. 멍.
[알베도]
훈련용으로 확보한 2시간 중 어느 타이밍에 시작할지는 습격자 마음대로.
그 밖에 질문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네. 그럼 수호자 총책임자로서 선언하겠습니다.
제9계층 습격 훈련──
──개시.
[일동]
옛!
.
.
.
[루푸스레기나]
…………한가하다.
[나베랄]
좀, 루푸.
[루푸스레기나]
그치만 한가하잖슴까~
벌써 한 시간 정도 지났다구요?
[나베랄]
두 시간 내라면 언제 습격을 개시할지는 상대의 재량에 달렸고,
습격자가 나타날 때까지는 일상과 다를 바 없어야 당연하겠지?
우리는, 평상시처럼 순찰하고자 하고 있으면 돼.
[루푸스레기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엄청난 기세로 경계의 시선을 여기저기에 쏟아내고 있잖슴까, 나쨩.
하나도 평상시 같이 않슴다.
[나베랄]
……무의식적으로 그만.
[루푸스레기나]
그렇게 긴장하고 있다간, 막상 움직여야 할 때 못 움직인다구요?
자자, 좀 더 어깨 힘을 빼고~
[나베랄]
하고 싶은 말은 뭔지 알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루푸는 너무 기운을 빼고 있어.
[루푸스레기나]
그렇지 않슴다~
거기다 응, 이렇게까지 움직임이 없다는 건, 의외로 벌써 누구 하나가 습격자는 격퇴했고,
이쪽으로 연락이 늦었을 뿐──
너스레를 떨었지만 루푸스레기나도 방심하고 있던 건 아니다.
그러나 당돌하게 찾아온 ‘그것’은, 너무도── 빨랐다.
[루푸스레기나]
뭣……!?
.
.
.
[유리]
루푸스! 나베랄!
방금 그 비명은──
[루푸스레기나]
………….
[나베랄]
………….
[솔류션]
두 사람에게 붙어있는 건…… ‘사망판정’ 팻말이네요.
[유리]
저렇게 된 사람과 말이나 표정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룰 위반이야.
[솔류션]
유리 언니, 미안하지만 준비된대로…….
[유리]
알고 있어.
전위는 나. 후위인 당신은 내가 습격자를 끌어들이는 동안 정보를──
[유리]
읏, 찾았다!
[유리]
따라잡았── 아니!?
[유리]
《에인헤랴르》……! 아뿔싸! 솔류셔──
큿!
(에인헤랴르에 잡혀 못 움직이는 유리)
[솔류션]
읏, 《전ㅇ──
으읍…!
[샤르티아]
(……나를 이겨 모몬가님께 뭔가를 어필할 생각으로 습격자 역할을 부탁한 모양인데──
──알베도의 뜻대로는 되지 않을 것이와요!)
.
.
.
[시즈]
…………유리 언니쪽의 정시 연락도, 끊겼어?
[엔토마]
《전언》은 연결되어 있을텐데에, 대답을 안해주니까
‘사망판정’ 상태라고 생각해애.
[시즈]
…………이상이 생겨도, 순회 중인 사람이 아무나 방까지 바로 달려간다는 계획은 되어있지만.
[엔토마]
서두르는 게 좋겠네에.
[아충]
세바스 님. 시즈 님과 엔토마 님 오셨습니다.
[세바스]
제 시간에 도착군네요, 둘 다.
……알베도님은 아직인 것 같습니다만.
[엔토마]
연락은 했으니까 곧 오실 거라 생각합니다아.
[시즈]
…………습격자는?
[훔충]
옙. 연락을 받고 경계하고 있었지만, 아직.
[아충]
실내도 이상 없는 것 같습니다.
[훔충]
계층내 각처는 엔토마 님의 벌레에게 수색을 맡기고 있습니다만──
[엔토마]
……! 습격자, 왔습니다아!
[시즈]
…………복도의 좌우, 어느쪽?
[엔토마]
──양쪽 다아!
[시즈]
…………양면협공. 하지만 습격자는 한 명일 터.
[엔토마]
만약 습격자가 샤르티아님이라면 《에인헤랴르》가 있으니까아.
[세바스]
얘기는 나중에 하지요. 저는 오른쪽, 두 분께는 왼쪽을 부탁하겠습니다.
[뱀파이어 울프]
가우우우우!
[세바스]
……저것은, 샤르티아님의 권속──
[엔토마]
이쪽도오!
[시즈]
……본인은.
[세바스]
읏, 완전 불가지화!
[샤르티아]
이제와서 알아채도 늦었사와요!
[아충]
여기는──
[훔충]
지나갈 수 없다!
[샤르티아]
그럼── 뚫고 지나가겠사와요!
.
.
[전투]
.
.
[팔지도 암살충]
케흑!?
[샤르티아]
(실내에 팔지도 암살충 이외에 복병은 없음──)
[팔지도 암살충]
느악!?
[샤르티아]
(세바스쪽은 복도에서 《에인헤랴르》가 붙잡아두고 있는 중.
전투 메이드가 네 명 빠진 상태에서, 쉽게 돌파는 할 수 없을 터──)
[팔지도 암살충]
그앗……?
[샤르티아]
(알베도는 순회 패턴상 이 방에서 가장 멀어져 있는 타이밍을 골랐기 때문에 이미 때는 늦었다.
이걸로──)
──받아겠사와요!
[팔지도 암살충]
오오오!
[샤르티아]
쯧, 더 있었어?
──방해 돼!
[알베도]
──《패리 Parry》.
[샤르티아]
뭣이!?
(챙!)
[샤르티아]
……윽!
[알베도]
룰은 기억하고 있지?
이번의 경우, 일격으로 사망처리 되는 룰은 습격자측에도 적용.
어떻게든 제 시간에 온 것 같네.
[샤르티아]
어떻게…… 아니, 눈앞에 있던 팔지도 암살충이 없어……?
……! 그렇구나, 《위치교환 Transposition》를 써서 아군과 위치를 바꾼──!
[샤르티아]
크으으으! 얼마 안 남았었는데……!
[알베도]
……………….
.
.
.
몇 시간 후──
[모몬가]
훈련하는 모습은 별실에서 보았다만, 양쪽 모두 멋진 몸놀림이었다.
그 중에서도 알베도. 마지막 《위치교환》은 완벽한 타이밍이었지.
[알베도]
네. 감사합니다.
[샤르티아]
흥. 그것이 실전이라면 모몬가 님의 방에 침입을 허락한 시점에서 진 것이나 마찬가지이와요.
[알베도]
……샤르티아──
[샤르티아]
뭐, 뭐예요? 진실을 말하니 화라도 났──
[알베도]
아니. 당신 말이 맞아.
[샤르티아]
……어?
[알베도]
일이 벌어진 시점부터 모몬가 님의 곁에 도착할 때까지 걸린 당신의 속도는 나의 예상을 넘어섰지만,
전이가 가능한 적이라면 그 당신 이상으로 빠를테지.
최초로 불가지화 간파의 수단을 가진 루푸스레기나를 노리거나
교묘하게 전력을 분단시키는 전술의 면에서도, 당신의 움직임은 나의 상정을 뛰어넘고 있었어.
본래는, 방 침입을 허락할 생각은 없었어.
룰상으로는 이겼지만, 내 안에서는 진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야. 당신의 말이 옳네.
[샤르티아]
……흐, 흥. 그렇다고 내가 이긴 것도 아니와요.
당신이야말로 완벽한 타이밍에 나를 막아내버렸아.
[알베도]
정확히 말하면, 거기까지 발을 디뎌 버린 이상,
그 타이밍 이외에는 당신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고 해야겠지.
그것도 팔지도 암살충이 ‘우연히’ 최고의 타이밍에 당신 앞에 내려오지 않았다면 성립할 수 없었을 거야.
[모몬가]
흠. 어느 쪽이 이기든 이상하지 않은 종이 한 장의 승부였던 셈이다.
샤르티아. 알베도의 말처럼 속공을 중시한 네 움직임도 정말 훌륭했단다.
[샤르티아]
네, 네엣. 감사합니다.
[모몬가]
너희들도 고생이 많았다.
각자 반성할 점도 있겠지만, 그것은 향후 경비태세를 재검토하는 데 좋은 재료가 될 것이다.
[일동]
옛.
[알베도]
모몬가 님, 향후의 경비체제 재검토와 관련하여 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만.
[모몬가]
응?
[알베도]
어떤 경비체제가 최선인지를 시험하는 수단으로, 습격훈련이라는 형식은 적절해 보입니다.
이겼다고는 하지만 후회를 남기고 있는 사람도 있고──
앞으로도 습격훈련을 실시할 허가를 받을 수 없겠습니까?
가능하다면 다음은 불시훈련 등으로 더욱 실전적인 대처력을 확인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충]
오오!
[훔충]
그래주신다면야!
[팔지도 암살충]
저희도 부탁드립니다!
[팔지도 암살충]
부디, 만회의 기회를……!
[모몬가]
(이번 훈련형식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했지만……
불시라면 더욱 정밀도 높게 개선점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기대할 수 있겠군.
모두에게 있어서도 의욕적으로 임하기 쉬운 훈련인 것 같고──)
아아, 물론 문제는 없다.
업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라면 마음껏 하도록.
[일동]
감사합니다……!
[샤르티아]
후후. 다음엔 지지 않겠어요?
[알베도]
후후후──
[세바스]
저희도 대비를 해보도록 합시다.
[유리]
네. 다음엔 그런 불찰은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이리하여 제각기 과제는 찾으면서도, 신기하게도 화목한 분위기 속에서
제9계층 습격 훈련은 막을 내렸다──
.
.
.
>샤르티아님은 역시 훌륭한 습격자 역할이셨지요.
[알베도]
응, 정말로.
덕분에 보기 좋게 우리의 방어가 돌파당해버렸어.
하지만 그만큼 굉장히 의미있는 훈련이 됐어. 샤르티아에게는 감사해야겠네──
----
훔(吽)은 후, 우 등으로도 읽을 수 있는데
아충과 훔충 어원이 불교의 진언 '阿吽'에서 따온 거 같아서 아훔으로 번역함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