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지하(대분묘) 아이돌 2nd P〉
1화 『위태로운 애호심』
리 에스티제 왕국령 에 란텔.
혼돈짐승의 대규모 내습, 그리고 마황 얄다바오트의 현현에 의해 이 도시가 받은 상처는,
마도국에 의한 몇 가지 시책 ──삼국 괴뢰화의 일단이기도 하지만── 을 거치며
겨우 나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 권토중래의 중심인물.
마도국 대표이자 에 란텔 영토수호자의 지위를 지닌 player는
새로운 시책을 위해 모험자 조합 건물을 목표로 걸어가고 있었다──
[슬라임코]
모험자 조합장님이 부르셨다니.
무슨 문제라도 있었던 걸까요?
>아니──
[player]
저번에 제안한 시책 건에 대해서가 아닐까,
그 있잖아, 의뢰 달성 때 기념품을 나눠주는 게 어떻겠냐고 얘기를 조합장에게 했었잖아?
[슬라임코]
아아, 그거요? 그럼 분명──
[???]
이거 player 공 아니십니까, 별일이군요.
거리 시찰 중인가요?
[슬라임코]
아…… 양광성전 여러분.
[player]
……수고하십니다. 저희는 모험자 조합장과의 협의를 하러 가는 길입니다.
그쪽은 순찰중이신지요?
[이안]
네. 마침 루인 대장과 player 공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모습을 보게 되어, 그만 말을 걸었습니다.
[니군]
모험자 조합장── 아인잭 공은 위급한 용건으로?
[player]
아니요. 호출을 받은 형태입니다만,
향후 일에 대한 협의일테니 때문에 그렇게까지 서두를 것은 아닙니다.
[슬라임코]
조합장님이 뭔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서,
그것을 우리에게 빨리 상담하고 싶다…… 라는 것이겠죠, 분명.
[니군]
그렇군요. 활발하게 의견교환도 하고 있었던 겁니까…….
[player]
그것보다, 제 이야기를 하셨다니 조금 신경 쓰이는군요.
좋은 평판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양광성전으로부터의 어프로치…… 이것은 어떤 의도이지?
양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는 생각하는데……)
[이안]
하하하, 그거야 물론.
사실 아까 전에, 애들이 칠흑의 전사 인형을 반갑게 안고 노는 걸 봐서 말이죠.
이거, 아이들의 밝은 미소를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니군]
듣자하니, 모험자 조합이 병든 고아들에게 과자와 함께 그 인형을 배포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은 그것으로 기운을 되찾고──
결과적으로, 사람들의 치유를 생업의 일부로 여기는 신전은
그 체면을 걸고 고아들의 치유를 무상으로 해주게 되었다던데.
이것 참, 실로 교묘한…… 귀공다운 한수였습니다.
[player]
아니요…… 솔직히, 제 인형은 부끄럽기만 합니다만.
모험자 조합의 운영비의 일부로 하는 계획도 있어, 서둘러 신상품을 시험할 필요가 있었던 터라…….
[슬라임코]
왕국의 허락은 받고 행한 시책이었지만,
다른 분들에게는 사후 보고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죄송해요…….
[player]
(……좋아. 크리스마스에서의 시책을 추궁당했을 경우의 회답을 미리 짜놓은 보람이 있었군.
신전과의 이해관계는, 있어도 떳떳이 드러낼 것은 못 된다.
설명으로서는 충분할테지.)
[이안]
사과 같은 건 됐습니다. 삼국동맹 안에 있는 우리로서는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 하에서 발휘해주신 그 재치를 앞으로도 활용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니군]
이안의 말대로입니다.
귀군이 소속된 마도국과는 근본적인 주의에 차이가 있으나,
player 공이 에 란텔── 아니, 인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이안]
'인류'의 범주에 차이는 있지만, 말이지요.
[니군]
아아. 슬레인 법국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삼국동맹의 중심지라 할 에 란텔에 있는 일개 개인으로서는
받아들이지 않는 게 더 의리에 어긋날테지.
player 공. 아이들의 미소를 우리에게 보여준 것에 다시 한번 예를.
저도 신경은 쓰고 있었습니다만, 타국민에의 개입은 염려되기 쉬워……
지금은 속이 뻥뚫린 기분입니다.
[슬라임코]
니군 씨…….
[player]
……그 말씀, 정말이지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힘쓸 수 있으면 좋겠군요…….
(이것은…… 적어도 양광성전으로부터의 신뢰는 얻을 수 있었다, 라는
인식이어도 되는 걸까. 아니면…….)
[니군]
어흠! 하지만…… 그 귀군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는 별개로, 조금 걱정되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말을 굳이 하는 것도 쓸데없는 짓이리라고는 생각합니다만……
조금 전, 순찰 중에 칠흑의 전사상을 향해 기도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을 우리는 보았습니다.
그건…… 자칫하면 위험한 징조라고 생각합니다.
[player]
'위험한 징조'입니까……?
[이안]
아아, 기우라고는 생각합니다.
우리는 칠흑의 전사…… 에 란텔의 영웅의
인형이나 그림 모습이 경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알고,
그것을 보급시켜 운영비의 보탬으로 하는 모험자 조합측의 의향도 우리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군]
player 공의 인기가 모험자 조합에서 취급하고 있는 '초코 과자' 정도로 있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민중에서 반도(叛徒)가 발생할 우려마저도──
[슬라임코]
어, 반도라니……
저기, 말씀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player]
(양광성전이 '우상계획'의 진의를 깨달았다……는 건 아닌 모양이군.
다른 우려를 이야기하고 있는 건가……?)
[니군]
실례, 불분명한 말투였습니다.
그……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인심(人心)을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몸소 알고 있숩니다.
이걸 어떻게 전파시킨 건가 해서 말이지요…….
신앙은 변하기 십상인 인심을 공고히 하고, 내일을 위한 양식으로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그래서 그들을 낙담시킨 경우는 무섭지요.
다시 태어난 의심은 그들을 좀먹는 겁니다.
[슬라임코]
하, 하아…….
[이안]
독실한 신앙심일수록 강한 원망으로.
의심에 젖은 반도는 더 이상 말이 닿질 않습니다.
그런 슬픈 광경을, 우리는 일찍이 이국 땅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니군]
에 란텔에서 그런 사태를 맞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귀군에게는 공적과 인망이 있고…… 세계의 현 상황은
그것을 실망으로 바꿀 불확실성을 다분히 담고 있습니다.
player 공께서는, 그 일을 다소나마 자각해 주시면 기쁘겠습니다만……
그럼 이만──
[슬라임코]
……가버렸네요. 인심을 다루는 것의 어려움인가요.
그 말씀 자체가 어려웠습니다만…….
[player]
이것은…… 못을 박는 것과 동시에 유익한 조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받아들여야겠지…….
.
.
.
우상계획에서 우려해야 할 점에 대한 주의.
그것을 적대자가 될 수 있는 법국의 인간으로부터 받은 일에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다음에 내릴 한 수로 생각을 돌려가며, player는 모험자 조합의 문을 연다.
[의뢰 담당 접수원]
의뢰신청하시는 분께는 정리권을 배부해 드리고 있습니다!
티켓번호 순으로 불러드리니 접수처에서 떨어져 대기하실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립니다-!
[초코 판매 담당의 접수원]
마도국 특산품 '초코 과자'를 구입하실 고객께서는 이곳에 줄을 서주시기 바랍니다.
수는 윤택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줄을 흐트러뜨리지 않도록 부탁드립니다.
[슬라임코]
와왓,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
>이건──
[루크루트]
어, player에 슬라코잖아.
두 사람도 의뢰 달성 보고 하러?
[슬라임코]
앗, '칠흑의 검' 여러분.
저기, 이 혼잡은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페텔]
어, 두 분은 모르셨던 건가요?
최근 신규 의뢰 신청이 급증하고 있거든요.
[루크루트]
뭐, 의뢰가 늘었다고 해도 우리들 실버급 이하의 의뢰뿐이니까.
player가 모르는 것도 무리는 아닌가.
[다인]
우리는 활약의 장도 늘어나 기쁘기 그지없소.
이것도 모험자 조합이 기념품 포함으로 모집을 걸어준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지.
[니냐]
보세요. 저도 가지고 있거든요, 기념품인 '칠흑의 전사' 인형!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아서 모으는 게 기대되네요!
[다인]
니냐는 꽤 인형을 좋아하는 모양이더구려.
의뢰인도 기뻐하였소이다!
[슬라임코]
와우…… 그거 다행이네요.
(player 씨, 이건──)
[player]
(상상 이상의 성과인 것 같네. 그렇지만 그런 만큼…….
조금 전의 법국의 지적이 신경 쓰이는걸.)
.
.
.
[아인잭]
여어 player 군, 슬라코 군. 수고했네.
아래의 성황은 봤는가?
「의뢰인, 도급 받은 모험자 쌍방에 의뢰 달성시에 기념품을 배포」.
자네가 제안한 이 시책을 게시한 순간, 신규로 의뢰를 내는 고객이 부쩍 증가했다네.
알기 쉽다는 점이 주효했던 거겠지.
[player]
……네에. 상상 이상의 활황에 저도 놀랐습니다.
의뢰가 늘어난 만큼 모험자 지원자도 늘고 있는 것 같군요.
신참처럼 보이는 모험자의 모습도 여럿 눈에 띄었습니다.
(나자릭에서 실시한 LittleMass로의 우상실험.
거기서는 라이브 방문객에게 기념품을 나눠주는 시책을 실시해 호평이었다.
그 응용이지만, 인간 상대로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군…….)
[아인잭]
아아, 기쁘기 그지없다. 굿즈류나 '초코 과자'를 사러 온 고객이
게시물을 보고 신규 의뢰자나 모험자가 되는 케이스도 증가하고 있네.
상승효과라는 거로군.
[player]
성공했다면야 참 다행입니다.
뭐, 그렇다 치더라도 조금 혼잡이 심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만…….
[아인잭]
아. 사실 기념품을 모두 모으려는 사람이 적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지.
접수대에서는 인형의 종류를 무작위로 배포하고 있는데,
손님끼리 서로 원하는 인형을 교환하고 있는 거라네.
[player]
(……굿즈 교환회인가? 나자릭에서도 자연 발생하던 현상이다.
에 란텔에서도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니 흥미롭군.)
[슬라임코]
저희가 기념품용으로 준비한 것은
'입상(立像)' '검을 쥐고 잡은 자세' '망토 흩날리는 포즈'의 3종이었던가요.
기념품이라 간소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팬심인 걸까요?
[아인잭]
음. 그래서 요망을 전부 받아들일 수도 없었단 말이지.
뭐,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칠흑의 전사' 굿즈 시책은 대성공이라네.
조합 운영비에 일조하는 데에도, 굿즈 제작에 따른 지역 고용 창출로서도 말이지.
[player]
그렇군요. 그래서, 우리를 소집한 이유는……
시급히 대처해야 할 요소가 있다는 것입니까?
[아인잭]
그 말대로. 접수대의 성황을 보다시피, 모두들 '칠흑의 전사'에 관련된 걸 더 원하고 있네.
슬라자 네가 말한 팬심이란 거로군.
나로서는 우선 시급히 기념품의 종류를 늘리고 싶다.
기념품 목적으로도 조합에는 신규 의뢰가 속속 늘고 있다.
이것을 정착시키면 더 많은 모험자 지원자도 노릴 수 있을 테니까.
[player]
수요를 늘림으로써 공급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말씀이십니까.
그건 이해할 수 있지만…….
[슬라임코]
지금 상태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위험할 것 같네요…….
[아인잭]
응? 무슨 일이 있었나?
[player]
네. 실은, 방금 법국의 양광성전 분들께서 유익한 의견을 주셔서──
[아인잭]
흠…… 신앙심이 두터울수록, 한번 태어난 의심은
강한 원망이 되어버릴 우려가 있다. 오호라…….
……아니, 이것 참 아픈 곳을 찔렸군.
신앙이라는 건 역시 과장이지만, 애호심도 따지면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얘기다.
사람 마음 다루기의 어려움이로군.
[player]
네. 그래서 신상품 투입은 신중하게──
[아인잭]
이런, 보기 드물게 의견이 어긋났군.
나는 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고객의 애호심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고 있는걸세.
[슬라임코]
애호심을 해친다, 인가요…….
[아인잭]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그래서 '칠흑의 전사'의 인기에 그늘이 지는 일이라네.
자네는 이미 에 란텔에 있어서 희망의 상징이다.
그것에 그늘이 지면, 사람들에겐 희망이 무너지는 것과 같은 뜻이 아닐까.
[슬라임코]
네에. 상인 정신이 끓어오르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었군요…….
[player]
그렇군요. 즉 조합장님이 보시기엔, 애호심을 가진 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것을 계속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아인잭]
아아. 다만 화로와도 같이 화력 조절이 어려운 것은 법국의 지적대로다.
그들은 자네가 숭배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하는 것 같지만
나로서는 수요에 대해 공급이 과다해지는 것도 걱정이다.
인기란 신기한 것이라 말이지.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기이기도 하지.
제공하는 배분을 잘못하면, 최악의 경우 '칠흑의 전사'가 질린다는 사태가 발생할 위험마저 있을 것이다.
[슬라임코]
그, 그것은 피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요……!
하지만, 사람의 애호심은 그렇게 변하기 쉬운 것이군요. 어려운 문제네요…….
[아인잭]
이런, 너무 을러대듯 말했나?
뭐, 지금 원하는 건 의뢰 달성에 대한 기념품이다.
입수 빈도도 그렇게까지 높은 것은 아니므로, 공급 과다가 될 걱정은 그다지 없겠지.
[슬라임코]
네, 네에…….
[아인잭]
그럼…… 어떤가, player 군?
내 우려도 이해해줬을 거라 생각하네만…….
[player]
(……모험자 조합은 이제 마도국과 이해를 같이 하는 관계다.
그 자각이 있는 것인지, 여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온 것 같지만……
생각해야할 요소도 그만큼 많은걸……)
……인기가 꺾일 것에 대한 우려를 의식해, 신상품 투입은
시급히 실시할 필요가 있지만, 질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신앙대상이 되지 않기 위한 궁리도……라고 정리할 수 있으려나요.
[아인잭]
음. 어렵다고는 생각하지만……
자네라면 내 의견도 법국의 우려도 잘 받아들인 방안을 찾아내주겠지.
미안하지만, 그 선에서 생각해 봐주지 않겠나?
[player]
잘 알겠습니다. 그럼 마도국으로 가지고 가서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시급히──
──────────────────
2화 『중요한 것은 보연상』
나자릭 지하대분묘로 급히 귀환한 player와 슬라코는
에 란텔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나자릭의 예지인 모몽가, 알베도, 데미우르고스 등에게 상세히 설명을 했다──
>이상이──
[player]
에 란텔에서 진행 중인 우상계획에서 발생한, 법국의 접촉과
모험자조합 내에서의 움직임에 대한 보고입니다.
대응에 즉응성이 요구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서둘러 보고 올렸습니다.
[모몬가]
상세한 설명, 수고했다.
즉, 법국에서는 우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을 때의 염려를 지적받았고,
한편의 모험자 조합에서는 신제품의 조기 도입을 제안했다는 것이군.
(이거, 영업성적을 올리면 경쟁사에서 참견하고,
다른 쪽의 거래처에서는 공급을 더 달라고 하는 그런 거?
왠지 샐러리맨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구나……)
[모몬가]
하지만…… 의도치않게 이도저도 못하게 된 상태라고 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꼭 나쁘기만 한 상황이란 건 아닌 것 같군.
[데미우르고스]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특히 슬레인 법국측의 지적은, 일의 장래를 염려한 이른바 어드바이스.
이것은 player가 받아들여지고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layer]
네. 그리고 그것은, 모몬가 님이 제창하신 '아이돌'에 의한 지침 덕분이라고,
그 선견지명에 재차 감복하고 있습니다.
[알베도]
응, 그렇네. 정말로…….
[모몬가]
(어라, 그랬나? 나자릭에서 아이돌 활동은
데미우르고스가 주도한 인상이 강해서, 세부 인상은 희미해져 있는데.
좋아, 그럼 여기선──)
그렇구나. 뭐, 내가 보기엔 모두 상정내라고 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알베도. 우상계획에 대해 네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을 이야기하거라.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모두의 인식을 전환 해두고 싶으니까.
다른 이들도 보충이나 소감의 어긋남이 있으면 매번 발언하도록.
「보연상」으로 치면 「상담」이지. 귀찮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데미우르고스]
무슨 말씀을. 아까부터 슬라임코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것을 간파하신 것 아니십니까?
[모몬가]
어?
[슬라임코]
죄, 죄송합니다!
계획의 현황은 물론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그 경위가 조금 어안이 벙벙해서…….
하지만 여러분의 말허리도 끊고 싶지 않았다고 할까요…….
[모몬가]
훗. 이번에는 그 겸허함을 봐서 용서하기로 하마.
하지만, 실무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 경우는 올바르게 「보고」하도록.
그럼 알베도. 설명해주거라.
[알베도]
알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매번 보충해주길 부탁할게.
[알베도]
우상계획…… 근본을 따지면 얄다바오트 내습 후 주민들의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고
신구 구획의 알력을 회피할 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player]
제가 조만간 에 란텔 운영에 참여할 타이밍이었거든요.
배급 같은 물적 원조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구제도 함으로써
인간들의 신뢰를 얻고자 한 바 있지요.
[알베도]
인심을 치유하는…… 그러기 위해서는
마황 얄다바오트 전에서 영웅적 활약을 펼친 '칠흑의 전사'를 사용하는 것이 유효하다는 판단에 따라
영웅 숭배를 거쳐 우상숭배로 초안이 옮겨갔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영웅 숭배에서는 '칠흑의 전사'를 연기한 판도라즈 액터의
적지 않은 협력이 필요하게 되어 버리는 것으로 인해,
조각상을 세워 신앙 대상으로 하자, 라는 식으로 되었다고 기억하고 있어.
[알베도]
네. 그때 모몬가 님이, 종교적 상징이 아니라
보다 시정에 기댈 수 있는 또 다른 우상을 말씀하시어──
우상, 즉 '아이돌'을 만들 계획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아아, 이 얼마나 유연하고 대담한 발상……!
더불어 종교국가인 슬레인 법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그때부터 고려도 하셨고……!
[player]
네. 모몬가님의 그때 혜안이 있었기에
이번에 슬레인 법국의 태도가 연화된 것이라고…… 감복하고 있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아아, 그야말로 예단할 수 없는 분이시다.
다만 취약한 인간들이 이 숭고한 계획에 대응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했습니다.
정신적 외상의 영향도 고려해,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데미우르고스]
거기서, 저는 실험으로 나자릭 내에서 아이돌을 창출.
인간들 대신 일반 메이드들을 샘플로 삼으면서
에 란텔에게 적용 가능한 시책을 살펴본 것입니다.
[슬라임코]
다들 정말 좋아하는 'LittleMass' 말이죠!
아우라 님, 샤르티아 님이 협조해주셔서…….
[알베도]
그녀들의 인기는 대단했지.
그 인기에 부응하기 위해 나도 문헌을 바탕으로 한 각종 굿즈 제작에 협력했어.
[player]
그것이 현재의 에 란텔에서의 '칠흑의 전사' 굿즈류의
제공으로 이어져…… 많은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구 구획 주민의 정신적 안정은 노동력의 회복도 되어, 현재는 굿즈류의 제작 하도급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 일자리의 제공은 마도국의 평판 향상 뿐만이 아니라, 치안의 향상에도 공헌하고 있습니다.
[알베도]
덧붙여 외화의 획득 기회의 증대와,
마도국의 특산품으로서 준비한 「초코 과자」의 도입의 역할도 완수해 주었어.
삼국 괴뢰화를 추진하는 데도 우상 계획은 도움이 되고 있다──
라는, 이런 인식으로 맞겠습니까, 모몬가 님.
[모몬가]
음, 수고했다.
슬라임코여 제대로 이해했느냐?
[슬라임코]
예, 예에엣! 번거로우시게 해서 죄송했습니다!
[알베도]
후후…… 괜찮아.
이 행위에도 당연히 모몬가 님 나름의 다른 의도가 있으니까.
[모몬가]
엣?
(아니, 나는 단지 상황과 경위를 재확인하고 싶었을 뿐인데……?)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의 이 배려.
player는 물론 이해하고 있겠지?
[player]
……네. 법국과 모험자 조합 사이의 딜레마에 빠진 이 국면에
모몬가 님은 굳이 발단으로부터의 경위를 구두로 재인식시킴으로써
제 사고를 정리하고, 타개책으로 이어주신 것이라고…….
[모몬가]
(오오, player가 스스로 답을 찾아냈어. 결과 올라잇이지만……)
그, 그렇구나. 그럼, 너 나름대로 뭔가 해답을 얻었다……는 것으로 괜찮겠지?
그럼, 어떤 것이지?
[player]
네. 우선, 이번 건은 모몬가 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렇게 나쁜 상황인 건 아니고……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개선할 기회를 먼저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법국의 의견을 수렴하고 모험자 조합장이 우려하는 요소를 배제할 수 있다면
우상계획뿐 아니라, 본래의 최우선 사항인 삼국괴뢰화도 더욱 약진할 것입니다.
[데미우르고스]
즉, 반란의 불씨가 되는 강한 신봉심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인기를 유지하고, 한편 질리지 않을만한 신규성도 투입했다……라는
신상품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알베도]
단숨에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은 문제네.
하지만…… 당신에게는 보이고 있는 것 같은걸, player?
[player]
네. 단적으로 말하면, 인기 유지에는 '스테디셀러화'를.
신규성에 대해서는 '칠흑의 전사' 이외의 캐릭터를 도입.
'바리에이션'을 늘려 대응하면 어떨까 하고 우고합니다
[모몬가]
바리에이션이라…… 그건 '칠흑의 전사' 인기의 일극 집중을 피하는 효과도 기대한 것이겠지?
다만 우상으로는 소이도 인형을 비롯한 굿즈가 나름대로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player]
……현재는 소이 씨를 포함해 '칠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 이미지와 다른 인재를 도입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고…….
[모몬가]
흠. 그것이 신규성을 높이면서 '칠흑의 전사'의 인기를 일극화시키지 않고,
'스테디셀러'로 이끄는 게 된다는 건가.
……새로운 인재는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인가?
[player]
예…… 청장미 중 누군가를 채용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것이 어떻게 민중에게 작용할 것인가.
이것만은…… 송구스러우나 예측하기 어려운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모몬가]
신규성이라…… 확실히 무서운 부분이구나.
신상품은 기존 애호가들이 이반할 위험성을 항상 안고 있고,
컬렉션욕을 감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뭐, 신봉심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의미에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때, 능숙하게 '칠흑의 전사'를 '스테디셀러'로 만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구나.
[데미우르고스]
오오, 과연 모몬가 님. 심도 깊은 고찰이십니다.
[모몬가]
(레어 아이템 수집 때, 시리즈를 다 모으자마자 바리에이션 추가되면 의욕이 떨어지거나 했지.
정말이지 쓰레기 운영이…… 이런, 그건 제쳐두고.)
[player]
그러니, 송구스러우나 나자릭에서 다시 실험을 해 주시면 좋겠다고…….
[데미우르고스]
흠…… 실험이란, 스테디셀러가 된 상품 라인업에 신규성을 추가하는 시책을 말하는 것이겠지.
과연, 즉 그것을 위해서──
「LittleMass」에도 멤버를 새로 추가하자고, 그렇게 말하는 거지?
팬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진정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player]
예. 여러분에게는 부디 다시 한번 협력을…….
[알베도]
예의 바른 일반 메이드를 샘플로 실험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유익한 것은 에 란텔의 우상계획에 반영하자는 말이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모몬가]
(아, 그런 건가…….
확실히 「LittleMass」와 일반 메이드들로 사전에 반응을 봐 두면 안심이지…….)
음, 그게 타당하겠군. 하지만 Little Mass의 신멤버라.
누구한테 할 거냐? 아니…… 그것도 보연상이라 말이지.
[알베도]
알겠습니다. 그럼 당사자들을 소집해서 의견교환을.
샤르티아는 혼돈짐승 토벌을 위해 제10계층으로 내려왔을테니, 그것이 끝난 후가 어떨지요?
[샤르티아]
──엣취!
누가 날 불렀나?
.
.
.
아우라와 샤르티아. LittleMass의 멤버인 두 명은 원탁에 불려와,
경위와 함께 아이돌 유닛의 재결성과
새로운 멤버 투입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었다──
[아우라]
──그렇구나, 그래서 LittleMass를 재결성하려고……
알겠습니다! 저라도 괜찮다면 기꺼이 다시 알칼리가 되겠습니다!
[샤르티아]
아까 재채기 이유가 이것이었던 것이와요?
저도 애시디가 되는 것에, 그것도 나자릭의 방침이라면 성심성의껏 노력하고 싶습니다만──
새 멤버…… 누구로 하실 것이와요?
[아우라]
그러게…… 저기, 모몬가 님측에서는 후보를 추리지 않으셨나요?
[모몬가]
음. 우선 LittleMass 재결성에 대한 동의, 기쁘게 생각한다.
새 멤버 선출에 대해서는 두 사람의 의견을 먼저 존중하고 싶어서 말이지.
아직 우리도 논의하지 않은 것이다.
[데미우르고스]
LittleMass에서 실제로 연계를 취하는 것이니까 말이지.
자네들이 하기 힘들어서야 의미가 없다.
이곳은 모두가 '상담'하는 자리라고 생각해 주기 바란다.
>잘 부탁드립니다──
[player]
새 멤버를 추가한 LittleMass 활동을 살펴본 후
에 란텔에 추가 투입할 새 캐릭터에 참고하고자 합니다.
[샤르티아]
그런 얘기였지요. '칠흑의 전사', '소이'에 이은 멤버……
아니, 이쪽은 신상품 캐릭터였던가요? 그쪽도 선출이 어려울 것 같네요.
뭐, 하지만…… LittleMass 쪽이라면…… 마레라던지가 괜찮지 않겠사와요?
[아우라]
마레라~ 그렇네…… 처음에는 나도 가족에게 아이돌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마레는 여러모로 협력해 주었고…… 호흡도 알고있으니까.
[샤르티아]
세 명이 줄을 섰을 때의 밸런스도 나쁘지 않은 것 같사와요.
마레라면 선배 아이돌인 우리를 치켜세워도 하겠지요.
[데미우르고스]
아아. 새 멤버로서 모두가 가장 먼저 예상하는 것은 마레일 것이다.
인기도 많이 얻으리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는 다른 선택을 해보고 싶기도 하군.
[샤르티아]
데미우르고스?
[데미우르고스]
그래. 프로듀서로서는 더 도전적이고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새로운 아이돌상을 보여주고 싶고, 보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player]
네. 에 란텔에서의 시책 실험 데이터로서도,
보다 유익할까 하고…….
[아우라]
그래? 그렇게 말하면야…….
[알베도]
……마레는 착한 아이니, 참가하면 성공할 것은 틀림없겠지.
[아우라]
알베도?
[알베도]
흐름상 「뉴트럴리」가 될려나? 깔끔하게 멤버로 녹아들어갈 것 같네.
하지만…… 나도 그 후로 아이돌에 대해 아슈르바니팔에서 문헌을 알아봤는데…….
「유닛 내에 이성을 섞는 것은 문제가 되기 쉽다」
……그렇게 기재되어 있었어. 유감이지만…….
[아우라]
……응. 지고의 존재들께서 남겨주신 정보를 무시하면 안 되겠지. 알았어.
[샤르티아]
하지만…… 이건 꽤 어렵네요.
우리들이 대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실험으로서도 성과를 낳기 쉬운 사람이 좋다고 하면…….
[아우라]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새로운 아이돌상이었던가.
그렇다면…… 앗, 규코는 어떨까?
[데미우르고스]
호오. 나자릭 출신 이외에서 모집한다는 건가?
[모몬가]
규코인가. 확실히 놀라긴 하겠군……
희소한 나사릭 외의 신하로서, 일반 메이드들에게도 존재는 주지되고 있다.
[샤르티아]
네, 저도 조금 놀랐을 정도이고 도전적이긴 하다고 생각했사와요.
규코라면 호흡도 맞고…….
좋은 인선일지도 모르겠사와요?
[알베도]
글쎄. 의외성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모몬가 님. 송구스러우나 일반 메이드들의 경애를 나자릭 외부의 존재가 모을 수 있을까 하면…….
[모몬가]
……그렇겠, 지. 힘겨우려나…….
[player]
역시 인선은 어렵군요…….
[아우라]
응.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니까.
[알베도]
미안해. 너희들의 의견은 존중하고 싶지만, Little Mass에는 이미 많은 팬이 있어.
그걸 생각하면 경거망동할 수는 없다. 그렇게 생각해버려서…….
[모몬가]
호오…… 알베도는 아무래도 우리와 다른 각도로 아이돌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구나.
아까부터 내놓은 의견들도 모두 좋았다.
'상담'한 보람이 있구나.
[알베도]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전에 굿즈 제작을 도와준 이후로, 좋아하는 일반 메이드들의 반응도 기뻐서……
그래서 아이돌에 대해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모몬가]
그렇단 말이지…… 그래, 어떤 거 같느냐, 데미우르고스?
[데미우르고스]
네…… 당신의 뜻과 같나이다.
player는 어떻게 생각하나?
[player]
네. 이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모몬가]
훗…… 결정됐구나.
[알베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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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아이돌편이라 의욕이 안 나서 번역 늦음
15장을 보여줘놓고 에 란텔 부흥 과정을 묘사하니 기분 참 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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