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흔적을 찾아서』
[슬라임코]
player 씨, 슬슬──
>응, 그렇네──
[player]
섬의 반대편…… 저번 조사에서 삼림지대에 들어갔던 부근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아우라]
좋아요, 그럼 휴식 겸 일단 상황을 확인하고 갈까.
엔토마, 벌레들에게서 뭔가 특별한 소식은?
[엔토마]
아니요오. 흔적을 꼼꼼히 조사하고 있지마안, 지금으로서는 딱히요오.
[아우라]
오케이~ 다른 걸리는 부분이나 눈치챈 점 있어?
[마레]
그, 그게. 슬라임이 왠지 많이 나오는데,
저번 조사 때도 그랬어……?
[슬라임코]
네, 마찬가지였어요.
지금으로서는 제 기억과는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우라]
그거 희소식이네. 자류스는?
바닷가쪽을 많이 관찰한것 같은데, 가져갈만한 좋은 선물이라도 있었어?
[자류스]
글쎄. 딱딱한 껍데기를 가진 몬스터는 속살 부분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아니, 그건 아무래도 상관 없지.
내가 신경쓰고 있던 것은, '파도'에 대해서다.
[player]
파도…… 수면입니까?
[자류스]
아아. 마을에 있는 호수에 비해서 수면의 움직임이 상당히 큰 것처럼 느껴지는군.
어쩌면, 이 건너편 연안 일부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다…… 뭐 그럴 경우는 없을까?
[아우라]
어, 그 말은 바다와 연결된 호수라는 거야?
그런 것도 있어?
[player]
네. 문헌에…… 석호, 또는 라군이라고 불리는 것이 있었을 겁니다.
모래나 산호 등으로 외해로부터 격리되어 호수가 된 지형으로──
[슬라임코]
player 씨, 저도 생각났어요!
'염호'에 대해서 조사했을 때 봤던 항목이었죠?
분명…… 좁은 물길에 의해 외해와 연결되어 있는 것도 있다고!
[player]
(그 말대로야. 그리고 문헌에는,
석호는 소금물의 바다 일부가 호수가 된 결과 염호가 된다고도 적혀 있었지.
바다 자체가 담수인 이 세계에서는 석호도 담수일 것 같기도 하지만……)
응. 문헌의 기술과 이쪽의 실정에는 수질에 어긋남이 있어서
일률적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가능성으로서는 무시할 수 없겠네.
자류스 씨,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자류스]
그거 다행이네. 내친 김에 말하자면, 그런 지형이라면
호수에 있는 것이 이상할 법한 대형 선박이 세워져 있었던 이유도 될 것이다.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이곳에 왔다……는 것이지.
[마레]
으, 은신처로 삼기에도 좋을 것 같네?
물자의 보급은 육지로 가면 되고……
아, 그치만 해적들이 전멸했다는 것은 육지쪽에 마을 같은 건 없단 걸까……?
[아우라]
그런 문제는, 앞으로 갈 예정인 삼림지대에 있는
해적들의 흔적을 실제로 보고 나서 생각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됐으니…… 만약에 대비해 옷을 갈아입을까?
[마레]
으, 으응. 그래야겠네…….
[엔토마]
그렇네요오, 샤르티아 님이나 마력 양도담당의 마력이 계속되는 한으은,
저번만큼의 시간제한도 없구요오.
갈아입을 시간 정도는 낼 수 있을 것 같기도오.
[슬라임코]
그럼 저도…… 삼림 안은 수영복의 덕을 못 보니까요.
[아우라]
그럼 자류스. 조금만 기다려줄래?
[자류스]
아아, 주위 경계라도 해두지.
[엔토마]
옷을 갈아입기 완료오.
삼림 안을 벌레들에게 선행시켜서 정찰도 시작하고 있어요오.
지금으로선 문제없으음~
[아우라]
좋아, 그럼 우리도 숲에 돌입하는 걸로.
다른 사람들도 준비는 된 거지?
[슬라임코]
네, 괜찮아요!
[player]
저도입니다.
[아우라]
좋아. ……아. 이제와서 묻는 거지만, 자류스는 괜찮겠어?
리저드맨들은 숲속은 기피한다고 들었는데.
[자류스]
아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레인저 이외의 평범한 리저드맨은 그다지 숲속에 들어가지 않지만, 나는 이단인 '여행자'니까.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대한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위다.
[아우라]
오케이. 뭐, 우리가 지켜줄 테니까 안심해.
그럼 렛츠고!
.
.
.
섬의 중앙 일대에 펼쳐진 삼림지대를
아우라 일행은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자류스]
오오, 드디어 트인 장소로 나왔구나…….
[아우라]
아하하, 자류스 괜찮아?
[자류스]
아, 아아 문제없다.
그치만, 슬슬 목적지라면 좋겠느데…….
[엔토마]
곧 도착이야아. 여기는 전에 찾았던 균일한 길이니까……
자, 저기가 전에 인공물을 찾은 장소오.
[슬라임코]
아, 벌레들이 빙글빙글 돌고 있네요.
player 씨가 보러 가셨는데요…….
[player]
이전에 발견한 나무 판자와 나사못 등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군요.
아우라 님도 보이십니까?
[아우라]
응, 확실히 보이고 있어.
뭐 player네의 기억을 읽고 재현한 환술……
이럴 가능성도 일단은 의심할 수 있지만.
[마레]
거, 거기까지 의심하면 끝이 없지만,
주, 주의는 필요하겠지. 모몬가 님도 그렇게 하실 거고.
[player]
네. 하지만 저것이 환술 같은 게 아니라면……
무사히, 이전에 조사했던 외딴 섬에 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고의 존재께도 좋은 보고를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아우라]
그럼 혹시 모르니, 해적들이 만든 우물이었나? 그걸 확인하면 한 번에 보고드릴까?
[마레]
샤, 샤르티아 씨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뻐하겠네, 분명.
[아우라]
그렇지. 어딘지 모르게 토브 대삼림과도 비슷해서, 나도 여기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올 수 있는 건 기쁘려나?
[마레]
어, 어어. 토브 대삼림처럼 '균열'이 있지는 않겠지……?
[엔토마]
네에, '균열'이 없는 것은 이전의 조사에서도 확인되었으니 안심하세요오.
저도 만약을 위해 벌레들에게 지금도 정찰시키고 있습니다아.
[마레]
그, 그렇구나, 다행이다…….
[player]
'균열'이나 혼돈짐승 등 우리에게 큰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 땅이라는 것은 고맙네요.
꼭 유용하게 활용하고 싶은 바입니다.
[아우라]
활용할 거라면, 어떤 짐승이 있는지도 조사해 두고 싶네.
펫으로 삼을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마레]
누, 누나. 그런 건 임무가 끝나고 나서.
[아우라]
네이네이. 그럼 목적지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자류스, 갈 수 있겠지?
[자류스]
아아, 애초부터 발목 잡을 생각은 없지만, 그 말을 듣고 기운이 솟았다.
언제라도 괜찮아!
[아우라]
알았어. 각자 일단 경계는 게을리 하지 말도록…… 가보자구~!
11화 『일보전진』
[모몬가]
──그래, 우물도 발견했구나. 희소식이군.
엔토마나 player 등의 기억과도 전부 합치하고 있고…… 침입자의 흔적도 없는가.
아아…… 그래. 아무리 그래도 환술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을 위해 나중에 내 쪽에서도 확인해두마.
음…… 그럼 향후는 다른 지적생물이 서식 내지 침입하고 있지 않은지의 확인과
현지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원의…… 아아, 샘플 채취를 진행해다오.
그럼 부탁하마.
[모몬가]
엔토마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전이문》이 이전과 같은 장소에 열린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군.
[데미우르고스]
오오…… 전이좌표가 불안정하다고 생각되었던 전이문이,
지향한 좌표에서 벗어난다고는 하나, 이것으로 흔들림없이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 판명되었다고……
정말이지 유익한 정보입니다.
[샤르티아]
!! 그럼, 《전이문》에서 제가 공을 세울 기회가 늘어난다는 말인가요!?
[알베도]
그렇게 되겠네. 다만, 어디랑 연결될지 모르는 이상 마구잡이로 사용할 수는 없어.
신규로 《전이문》을 연다면 예상치 못한 사태를 감안하여 준비를 갖춘 후에……가 되겠지.
[샤르티아]
그, 그렇군요. 예전처럼은 잘 안 되는 것이네요…….
[모몬가]
그렇게 한탄할 필요는 없다 샤르티아.
적어도, 앞으로는 저 외딴 섬에 노리고 접속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아직 확증은 없지만 어딘가의 대륙상에 있는 거대한 염호가 아니냐는 가설도 나왔다.
여기에 예전 그대로 무인도라면 최고다.
[샤르티아]
그건…… 그러면 교두보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인가요?
[데미우르고스]
그런 것이다. 절해의 고도라면 타국으로 쳐들어가려면 외양 항해가 가능한 선박을 갖춰야 겠지만
호수라면 강 건너는 대륙과 연결돼 외양보다 항해는 용이하고 침공난도도 낮아진다.
[알베도]
물가로 건너갈 준비만 하면 되는 건 좋지.
그만큼 방위면에서도 신경을 쓰긴 하겠지만……
무인도인 채로 있다면 우선 우리쪽이 선수를 빼앗길 것이 틀림없을 테고.
[샤르티아]
과연…… 그것 참 꿈이 펼쳐지는 이야기군요!
[모몬가]
아아, 이것도 샤르티아가 실험의 재개를 원했던 덕분이구나.
안전확인 후 그 섬을 신속하게 점유하고, 우선 동굴이나 지하에 보루를 건조하자.
섬에는 해적의 사체로 된 언데드들도 있었던 것 같으니,
현장 작업용으로 이곳에서 스켈레튼을 내놓아도 눈에 띌 우려도 적을 것이다.
[데미우르고스]
네. 그 후에는 섬의 자원을 채취하거나 재배, 양식 등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하에서는 실시할 수 없는 각종 실험 등도……!
[모몬가]
뭐, 사냥하기 전의 너구리를 수에 넣지 마라……라는 말도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뒤이어 올 희소식을 기다리도록 하자.
.
.
.
[아우라]
자 그럼, 모몬가 님으로부터 "계속 조사를"이라는 말씀도 받았겠다, 이 우물도 조사해 두는 게 좋겠지?
발견하자마자 바로 보고해버렸고.
[자류스]
우물이라…… 낡아보이지만 석조로 만든 훌륭한 물건이로군.
슬라코 말로는 이 안은 슬라임들의 소굴이라던데…….
[슬라임코]
네, 네에. 지난번에 토벌한 탓인지,
이번에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일은 없었습니다만…….
[마레]
기, 기척은 느껴지네. 조사에는 방해될 거 같은데…….
[아우라]
그럼 재빠르게 치워버릴까? 모두들 전투준비는 됐어?
그럼 우물에 숨결을…… 후우~
(슬라임들이 대거 기어나옴)
[엔토마]
와아, 안에는 잔뜩 있었네에.
[자류스]
그런가보군! 그럼, 간다!
.
.
[전투]
.
.
[아우라]
응, 정찰 끄읕.
[자류스]
오오. 역시 빠르군.
[엔토마]
아우라 니임, 어서오세요오~
우물 안은 확실히 조사했지만 특이한 것은 없었어요오.
[슬라임코]
슬라임의 머릿수도, 이전에 전투 메이드 분들이 쓰러뜨렸을 때를 감안해 추찰해보니
위화감이 없는 정도였습니다.
[아우라]
그랬구나. 숲속쪽은 벌레나 새들의 낙원이라는 느낌이네.
작은 동물의 굴은 몇 개 찾았지만 대형 짐승의 둥지는 훑어본 바로는 보이지 않아.
사람이나 아인의 흔적도 말이지.
>알겠습니다──
[player]
그렇다면 생태로서는 과일이나 나무 열매를 먹이로 하는 생물이
주체인 섬이라는 걸까요?
[아우라]
그렇게 되겠네. 동물들의 변 같은 걸 보더라도 육식짐승 같은 건 없을 것 같은데.
희귀 짐승 같은 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자류스]
그렇군. 하지만 벌레나 새들의 낙원이라면, 계절이 바뀌면 철새 등도 오지 않겠나?
희귀종도 그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우라]
그건 기대될지도.
근데 마레는? 아직 안 돌아온거야?
[마레]
다, 다녀왔습니다.
[아우라]
어라, 말을 꺼냈더니 오네…… 어땠어, 마레?
[마레]
으, 응. 지능이 있을 법한 생물의 흔적은 역시 없었어.
그렇지만, player가 관심 가졌던 섬유 식물이라든가 소재로 될만한 풀이나 나무는 몇개인가 있었을지도.
[슬라임코]
와아, 그거 희소식이군요.
알베도 님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아우라]
데미우르고스 연구용으로도 말이지. 그럼 몇 개 채취해 갈까?
[player]
네, 그럼 이동하면서 다 같이 겸사겸사 해보도록 합시다.
마레 님, 안내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
.
[슬라임코]
영차- 이걸로 대충 채취가 됐겠죠?
[마레]
으, 응. 내가 찾은 식물은 이게 전부일 거야.
그럼 인벤토리에 넣어둘게. 끄응…….
[아우라]
좋아, 그럼 삼림지대 조사는 이쯤으로 해도 될까?
[player]
그렇군요. 그럼 다음 랜드마크인 암초 지대를 목표로 할까요?
[자류스]
오오. 드디어 숲을 빠져나가는 건가?
……아니, 그렇게 말해놓고 한심하지만,
역시 숲속은 조금 진정이 안 돼서 말이지…….
[아우라]
아하하 그럼 자류스를 위해서라도 서둘러 가볼까?
엔토마, 최단거리는 어느 쪽이야?
[엔토마]
네에, 이쪽입니다아.
렛츠 고오-.
12화 『암초 지대 조사』
삼림지대를 빠져나온 일행은 섬의 외주에 있는 암초지대에 도착.
주변 조사를 시작하려던 참이었다──
(슬라임을 채찍으로 분쇄)
[아우라]
자, 토벌 끝.
응, 역시 물가에선 수영복이 더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아.
[마레]
이, 이 주변도 슬라임이 많구나…….
[슬라임코]
네, 이전 조사부터 그랬죠.
자류스 씨, 왜 이러는지 아세요?
[자류스]
나의 지식이 믿을만한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암초 지대는 조개 서식처나 물고기의 산란 장소가 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들었다.
슬라임들은 그것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슬라임코]
아아…… 슬라임이라면 껍데기로 지켜지고 있는 조개라도 통째로 녹일 수 있으니까요.
먹이장으로는 분명 안성맞춤일 것 같네요.
>그렇군요──
[player]
근데 리저드맨 마을에는 이런 암초지대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 지식은 여행지에서?
[자류스]
아아. 예전에 여행지에서 물고기 양식 지식을 얻었을 때 조금 말이지.
이런 곳에서는 바닷속에 조류가 남모르게 자생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 같더군.
어때, 보이나?
[마레]
저, 정말이야. 물속이 마치 숲 같아, 누나.
[아우라]
응. 말을 안했으면 몰랐을지도.
희귀한 수중짐승은 없을까?
[자류스]
글쎄, 어떨지. 있으면 좋겠는데…….
[슬라임코]
수면에는 나무 조각과 천이 떠돌고 있습니다만,
이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표착물일까요?
[player]
응, 나도 보고있어. 하지만 딱히 눈 여겨볼 건──
[엔토마]
없는 것 같네에.
벌레들에게도 찾게 하고 있지만, 특별히 망가뜨리거나 한 흔적은 없는 것 같아아.
[player]
그러게요. 지금까지 몬스터의 출현 빈도 등을 보더라도,
이전 조사에서 올바르게 추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술 등으로 이전의 상황을 재현하고 있는 등의 함정일 가능성도 역시 낮아 보입니다.
[마레]
그, 그럼 다른 지적생물이 그 사이에 왔다는 일도 없겠네.
[아우라]
뭐, 그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니 다행이야.
귀찮은 소동을 일으키지 않고 이 섬을 확보하는 편이
모몬가 님도 기뻐하실 테니까.
[자류스]
흠. "이 섬을 확보"라──
슬라임이 또 솟아났군. 너무 오래 있으면 그야말로 성가신 소동이 될지도 모르겠는걸.
[마레]
저, 점점 더 나오고 있어……
이대로 둘러싸인다면 확실히 귀찮을지도…….
[player]
암벽 조사는 이 정도면 되겠죠.
이 앞에 동굴이 있을 겁니다.서두릅시다.
[슬라임코]
아, 여러분 발밑에는 조심하세요, 울퉁불퉁해서요!
[아우라]
오케이~ 그럼 동굴을 향해 가볼까?
다들, 간다! 걷어 치워버려!
[전투]
.
.
.
[엔토마]
동굴 입구에 도차악. 우선은 벌레들에게 정찰을 시킬께요오.
[아우라]
응, 부탁할게. 여기가 조사의 최종 목적지라 보면 되는 거지?
>네──
[player]
가장 안쪽에 있는 배의 잔해가 마지막 랜드마크입니다.
이미 이 섬이 이전에 조사한 장소인 것은 거의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약을 위해 확인해 두고 싶군요.
[슬라임코]
그렇네요. 뭔가 변화가 없다는 확증도 없고요.
[마레]
서, 섬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데 참고도 될 테고.
[자류스]
흠…….
……마도국은, 이 섬을 어떻게 이용하려는 건가?
[마레]
에?
[아우라]
뭐야, 할말이라도 있다는 거야?
[자류스]
아, 아니. 너희가 할 일을 추궁할 생각은 없고, 내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해하게 했다면 사과하게 해주게.
그저 말이지. 유용하게 활용할 거라고는 알고 있지만,
조금 전의 암초지대처럼 이 섬은 먹이 수급처로서도 실로 매력적인 장소였다보니, 그.
이래저래 걱정이 되었다고나 할까…….
[슬라임코]
……즉, 자류스 씨로서는,
이 섬을 리저드맨의 어장으로 이용하고 싶단 마음이 있다고요?
[자류스]
아아…… 솔직히 말하자면, 말이지.
우리는 오랫동안 식량난에 시달려 왔다.
지금은 마도국의 협력도 있어서 물고기 양식도 결실을 맺어가고 있지만……
역시 불안하긴 하니까 그만 욕심이 들고 말았다. 미안하네.
[player]
아니요, 사과할 필요는 없어요.
그렇군요…… 자류스 씨가 말한 '불안'이야말로,
조금 전의 질문에 대한 저희쪽의 대답도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류스]
? 그건, 무슨──
[player]
……풍요하고 막강한 마도국이라지만, 만물에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강대한 외적의 내습이나 자원의 고갈 등의 '불안'을 제거하고
수많은 문제를 미연에 배제할 수 있도록──
우리를 통솔하시는 지고의 존재이신 모몬가 님은 항상 깊은 마음을 기울이고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자류스]
……그렇군.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삶을 위해서인가.
[아우라]
이번 조사에서 이 섬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곳은 자원채취 장소 겸 긴급 대피소로 사용하게 되지 않을까.
물론 외적에 대비한 보루로도 삼겠지만.
[자류스]
그렇구나. 마도국 정도의 강대국이라면 그런 대비는 당연할 것이다.
[엔토마]
아름다운 자연도 있으니까아,
해소의 장소로도 쓸 수 있을 것 같네요오.
[마레]
으, 응. 우리가 너무 지나치게 일하지 않도록,
모몬가 님은 항상 걱정해주신다구.
[자류스]
아아, 나도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걱정해 주셔서
많은 종족을 통할 수 있는 왕의 그릇의 크기라는 것을 느꼈다.
모두가 경애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player]
네. 그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로,
모몬가 님은 우방에 대한 원조도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출발 전에 알베도 님이나 데미우르고스 님으로부터 이야기를 듣지 못했습니까?
[자류스]
두 분은…… 리저드맨의 식용으로 적합한 어패류를 발견하면 가져가도 좋다는 얘기를 하셨지.
그럼 그것은 향후의 원조를 나에게 어림짐작시키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고……?
[player]
네, 자류스 씨의 참가를 인정하신 시점에서 아마도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말 그대로 조사를 할 때의 간단한 선물 허가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만.
[아우라]
우리들의 수영복의 훈련을 도와준 것에서도,
리저드맨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고 계셨으니까~ 모몬가 님.
[마레]
마, 맞아. 데미우르고스 씨도
물가 경호나 수상에서의 물자 운반 같은 건, 우리보다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했고.
[자류스]
그럴수가…… 그렇다면, 우리들 리저드맨이 귀국의 보루 건설에 협력한다면──
[player]
네. 자비로운 지고의 존재라면 기꺼이 여러분에게 어장을 제공하실 겁니다.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슬라임코]
자류스 씨, 지금까지도 우리가 이전의 조사에서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이것저것 지적해 주셨으니까요!
[자류스]
오오……! 그렇다면 지금까지 이상으로 마음을 다잡고 협력하지 않으면!
좋아, 그럼 동굴 조사로군. 서두르자!
[엔토마]
아직 안 된다구우. 벌레들의 정찰이 돌아오고나서──
아, 돌아왔다아.
흠흠…… 이전 때와 변화는 딱히 없는 것 같네에.
[아우라]
오케이~ 뭐, 어쨌든 자루스는 우리 뒤에 서야지.
[마레]
여, 여기엔 슬라임보다 위험한, 갑각질 몬스터라던가,
언데드도 있다고 했었으니까 조심하지 않으면…….
[자류스]
그, 그랬군. 그렇다면 정신 바짝 차리고……는 이미 말했지.
보다 주의 깊게 행동하도록 하지.
[player]
(좋아…… 자류스가 당사자의식을 갖게 하는 방안은 성공했다고 보면 되겠군.
향후 마도국의 발전── 특히 외양 공략에서 이 성과는 클 것이다.
과연 모몬가 님…….)
네. 그럼 신중하게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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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이 언제 상용화되었더라? 마법 없이 이세계 대장일 기술력으로 만들기에 충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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