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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혼돈을 흩뿌리는 자 - 45앱에서 작성

일본어잘하고싶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29 03: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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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혼돈을 흩뿌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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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을. 맹세한. 것은. 이들. 뿐.인가.”


코퀴토스는 자신의 앞에 부복한 아인들을 바라보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리저드맨 족장들이었다. 그에 그들의 가장 앞에 자리한 샤슬류가 나서 대답했다.


“예, 코퀴토스 님께서 짐작하신 바가 맞았습니다. 리저드맨의 다른 부족들 역시 악마의 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만, 마왕을 실제로 목격한 것은 우리 녹색발톱 부족이 유일한 듯 합니다.”


샤슬류의 말에 코퀴토스의 입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물론 코퀴토스는 이미 다른 리저드맨 부락들이 데미우르고스가 보낸 악마들의 무리에 의해 습격당했다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리저드맨들은 그 사실을 알지 못했기에, 코퀴토스의 짐작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여겨 신뢰가 깊어진 모양이다.


“거대 호수에 존재하는 모든 리저드맨 부락이 코퀴토스 님과 위대하신 지배자들께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또한 몇 아인 부족 역시 복속되었습니다.”


당당한 척 말하면서도 샤슬류는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누르지 못했다. 다른 아인족의 부락에 전사 계급 리저드맨들을 차출해 보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은 악마들의 모습을 직접 목격한 아인족들 중에서도 규모가 작고 상태가 좋지 않은 소부족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부락과 부족의 구색을 띈 아인부족들은 혀를 차며 리저드맨들이 미친 것이라며 손가락질하기 바빴다. 실제로 부상을 입고 돌아온 리저드맨들까지 있을 정도였다.
이어서 차례로 각 부족의 대표들이 나와 코퀴토스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하늘을 가득 메웠던 두려운 악마의 무리. 강대한 마수를 사역하고 그 자체로 강한 무력을 가진 구원자의 등장. 위험을 타개하고자 결정한 충성 맹세였지만 코퀴토스는 이를 부정적으로만 바라보지는 않았다. 알베도와 데미우르고스가 입안한 계획대로만 이루어진다면 이들의 충성은 곧 진실이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의 주군들을 위한 것이라면 이런 겉치례로 하는 충성 맹세 따위... 참아낼 수 있었다.


“무지.한. 것은. 죄가. 아니나. 때.로는. 목숨을. 잃게.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법. 그들의. 운명인. 것이다. 마왕은. 위대하.신. 주군들.처럼. 자비롭.지. 않다.”


코퀴토스는 차갑게 복속되지 않은 아인들의 절멸을 예언했다. 날이 밝아오고 있었다. 코퀴토스는 경애해 마지않는 그의 주군이 당도할 곳으로 시선을 옮겼다.



쿠르릉.

이윽고 마왕이 예고한 시간. 그 시간에 정확히 맞추어 맑았던 하늘이 먹구름으로 자욱해지며 심상치 않은 소리를 냈다. 긴장한 리저드맨들의 경계음이 사방을 울렸다.


““키에에에엑-!!!””


그 때, 먹구름들 사이에서 튀어나온 혼돈수가 찢어지는 울음을 토해냈다. 일전에 본 적이 있었던 녀석이었다. 리저드맨이 공포에 질리며 그것을 응시하기도 잠시, 포효와 함께 그것으로부터 잿빛의 연기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소름끼치는 혼돈의 기운이 주변을 잠식해갔다.


“ㅁ, 몸이 이상해...”

“큭, 누가 암컷들과 어린 것들을 확인해!!”


동레벨 대 사이에선 천천히 위력을 내는 혼돈효과는 레벨 차가 클수록 그 위력이 강해진다. 혼돈수와 리저드맨들 간의 레벨 차는 적게 잡아도 50레벨 이상. 혼돈수의 근처에 자리하고 있던 리저드맨들이 고통을 느끼며 주저앉았다. 그 중에는 벌써부터 정신적인 문제를 보이는 이들마저 있었다.
자류스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리저드맨 전사들을 보내어 쓰러진 동료들을 대피시켰다.


“-코퀴토스 님!!!”


자류스가 고통에 호소하는 부족원들을 보곤 코퀴토스에게 소리쳤다. 그의 말에 코퀴토스가 냉기를 내뱉었다.


“걱.정할 것. 없다. 너희는. 물러나. 습격.해. 올. 악마.의. 무리를. 대비.하라.”

“악마의 무리라면 일전의..”

“마.왕은. 혼자. 다니는. 법이. 없다.”


코퀴토스의 말에 자류스의 눈이 전사의 의지로 진중해졌다. 참으로 빛나는 모습이 아닌가. 코퀴토스는 서둘러 사라지는 자류스에게서 시선을 돌려 상공에서 괴성을 지르고 있는 혼돈수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말해, 혼돈수는 그에게 있어 상성에 가까웠다. 온몸이 연기로 이루어져 있는 혼돈수는 높은 물리공격 내성을 가지고 있었고, 존재 이유가 비혼돈종에 대한 증오.. 즉, 본능 뿐이기에 카르마 역시 중립에 가까웠다. 물리공격에 특화한 데다가 카르마가 악에 가까울수록 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그의 특성은 혼돈수를 향해 발휘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연극의 일부일 뿐. 그 역시 혼돈수를 소멸시킬 생각은 없었을뿐더러 혼돈수 역시 그를 진심으로 공격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혼돈수는 그저 명령 때문에 눈 앞의 비혼돈종들을 없애지 못한다는 사실이 분에 겨운지 분노에 찬 괴성을 질러대고 있을 뿐이었다.

코퀴토스가 기세를 일으키자 지면에서 분주한 리저드맨들을 향해 분노하고 있던 혼돈수가 그를 직시해왔다.


““키아아아악!!””


코퀴토스는 저 분노만큼은 진심이리라 확신했다. 살기가 따끔따끔하게 그의 갑각을 파고드는 듯 했다. 저런 혼돈한 존재를 마음대로 부리는 이자벨에게 경외심이 들 정도로 혼돈수는 날뛰고 있었다. 그가 무기를 꺼내 들었다. 단두아(斷頭牙). 은백색의 기다란 할버드를 놀랍도록 가볍게 움켜쥐었다. 본래라면 가장 뛰어난 무기가 있을테지만 창조주에게서 물려받은 위대한 무기를 이런 연극에 쓰기엔 그 위명이 아까웠다.


“나자릭. 지하.대분묘.의 수호자.이자. 위대하신. 존재들.을 섬기는. 코퀴토스. 나의. 검을. 받으라!”


조금은 어색한 모습으로 대사를 내뱉은 그가 곧장 도약했다. 마치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 순식간에 혼돈수에게 도달한 그가 할버드를 상단으로 들어올렸다.


“<서.리의 숨결. Frost Breath>!”


토해진 냉기로 인해 일렁이는 연기로 이루어진 혼돈수의 신체가 얼어붙었다. 본래 같았으면 흩어져 비실체화 되며 데미지를 최소화 시켰을 터였다. 혼돈수는 제대로 자신에게 내려진 명령을 따르고 있였다. 코퀴토스에게 대차게 패배하는 것. 그것만이 혼돈수가 이 작전에 참여된 이유였다.


“-받아.라!!”


이윽고 상단으로 들려 있던 할버드가 얼어붙은 혼돈수를 내리쳤다. 얼음과 함께 그대로 두 개의 날개가 잘려나간 혼돈수가 비명같은 괴성을 지르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일격에 나가떨어진 혼돈수의 모습에 아인들이 대경하여 혼돈수의 앞으로 착지하는 코퀴토스를 바라보았다.
리저드맨들과 아인들이 전부 통째로 덤벼도 결코 이길 수 없을 것 같던 괴물을 일격에. 이 순간, 녹색발톱 부족은 물론이고 그들의 설득으로 코퀴토스 앞에 고개를 숙인 모든 아인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안도를 느꼈다. 코퀴토스는 괴물이었다. 괴물보다 더한 괴물. 그러나 괴물을 물리쳐줄 괴물이라는 점에서 그들로서는 다행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혼돈수가 색색거리는 숨소리를 내며 코퀴토스를 올려다보았다. 붉은 안광이 정확하게 그를 주시한다. 몸체를 이루고 있던 연기들이 잘려나간 부위로 밀려나가 날개를 수복했다. 그러나 날개가 수복됨에 따라 짙은 회색을 띄던 본체의 색은 옅어져 갔다. 날개는 수복했으나 데미지 자체를 회복하지는 못한 듯 싶었다. 코퀴토스는 끝을 내려는 듯 단두아를 치켜들었다. 아인들은 숨조차 죽인 채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거기까지다-”


할버드가 내려치지는 순간, 금속음이 울려퍼지며 코퀴토스의 신형이 몇 미터 정도 뒤로 물러나졌다. 누군가 그 모습을 보고 소리쳤다.


“-마왕!!!”


어느샌가 부상을 입은 혼돈수의 앞에 서 있는 마왕의 모습에 아인들이 놀라 물러섰다. 그들 중에는 마왕을 처음 목격한 이도 있었다. 칠흑 같은 색의 머리카락, 얼굴을 가린 반가면에 악마의 상징과도 같은 뿔과 꼬리, 날개까지. 녹색발톱 부족에게 설명받은 그대로였다.


“저, 저게 마왕...!”

“무슨, 기척이......”


마왕은 예상과는 달리 아인들에 비해 작고 나약해 보였다. 그러나 겉보기가 무색하게도, 무척이나 사악하고 혼돈한 기척을 흩뿌리고 있어 아인들은 저항할 수 없이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다. 그것을 마왕도 느꼈는지 은은하게 띄고 있던 미소가 짙어진다. 마왕의 미소는 무척이나 불길했다.


“드.디어. 나타났.는가. 마왕.이여.”


불안감이 손 쓸 새도 없이 불어나던 그 때, 코퀴토스가 아인들을 지키려는 듯 단두아를 들어 아인들에게로 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굳건한 목석과도 같은 뒷모습. 그 거대하고도 단단한 모습에 아인들은 침을 삼켰다. 참으로 믿음직스러운 모습이 아닌가.
그런 그의 모습에도 마왕은 빙글거리며 몸을 늘어뜨렸다.


“과연, 오랜만이로구나. 코퀴토스. 참으로 끈질기기도 하지. 망할 네 주인들과 너와의 기나긴 악연도 슬슬 끝을 내도록 하자꾸나.”

“바.라던. 바다.”


마왕이 길고도 긴 사이드 소드를 치켜드는 것에 코퀴토스 역시 무기를 고쳐쥐었다. 숨막히는 대치 상황이었다. 이윽고 마왕의 얼굴에 자리한 반가면의 뻥 뚫린 눈구멍이 마치 눈웃음을 짓는 것처럼 휘어졌다.


“여전히 야만족들이나 지키려고 아등바등이구나. 그 노력을 파괴하고 그들을 학살하면 무척이나 상쾌해질 것 같은걸. 후후후... -공격해라!!”


마왕은 시종일관 그를 비꼬듯 빙글거리다가 순식간에 태도를 달리해 살기를 뿜으며 소리쳤다. 동시에 하늘을 가득 메꾼 먹구름으로부터 새카만 것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악마...! 악마다!!!! -ㅈ, 저건!”


키에에에엑!!! 악마들과 함께 무시무시한 포효를 내지르는 혼돈수 몇 기가 날개를 퍼덕이며 지상을 향해 내려왔다. 그에 질세라 코퀴토스 역시 포효를 내질렀다.


“위.대한. 나자릭.의 전사.들이여. 물러서.지 마라. 맞서. 싸우라.!!!!”


그에 코퀴토스를 따라 부락에 입성했던 곤충형 서번트들이 일제히 무기를 빼들었다. 그리곤 아인들이 상대하지 못할 것이 분명한 혼돈수들과 몇 강력한 악마들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그에 마왕이 출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자류스 역시 부락의 일원들과 아인들을 향해 소리쳤다.


“저분들의 손에만 맡길 것이 아니오! 충성을 맹세했다지만, 이곳은 우리의 터전이었소! 우리의 부락과, 동족들을 위해서 싸워야 하오!! 녹색발톱이여! 그리고 한 뜻으로 모여주신 동포여! 물러서지 맙시다! 저런 악마들에게 우리들의 땅을 빼앗길 수는 없소!!!”

“-우와아아아아!!”


자류스의 용맹한 모습에 움츠러들어 있던 녹색발톱 부족의 리저드맨들이 함성을 내질렀다. 그에 감화된 타 부락의 리저드맨들이 각자 전투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아인들 역시 그 열기에 합류해나갔다.
지옥사냥견에 소악마 군집체.. 영혼포식자 등 쏟아지는 악마들에 대항하여 각 아인 부락의 지휘자들은 서로 신호를 보내며 바삐 목소리를 높였다. 가끔 절대 대항할 수조차 없는 강대한 적이 나타날 때면, 어느샌가 나자릭의 전사가 나타나 영웅처럼 아인들을 구해주었다. 절체절명의 순간마다 마치 계획된 것처럼 내려지는 구원의 손길에, 그들은 점점 나자릭의 일원들에게 선망을 품기 시작했다.
악마와 나자릭이 한 패일 것이라곤,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로 악마들은 나자릭의 서번트들에 의해 목숨을 잃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짜고치는 것이라면 그렇게까진 할 수 없었기에, 애초에 그런 의심 자체를 떠올리지 못했다.

그렇게 한창 전투가 벌어지는 사이, 마왕과 코퀴토스는 서로 뒤엉켜 인적이 없는 숲 방향으로 날아갔다. 아인들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코퀴토스의 뇌리로 목소리가 전해져 왔다. 이자벨의 전음이었다. 주군의 목소리는 만족스러운 기색을 가득 담고 있어 코퀴토스는 감격에 젖었다.


[ 길드장과 이 몸을 위해 애써 주었다지, 코퀴토스. ]

[ 황공.하옵니다. 주군.들을 .위해 힘쓰.는 것.이 신하된. 도리일.진저. ]


아인들의 시야각을 벗어나 전투가 종료될 것이라고 여긴 코퀴토스의 방심에, 이자벨의 사이드소드가 교묘하게 할버드의 휘어진 부분으로 찔러들어갔다. 그 상태로 무기를 고정한 그녀가 힘을 주어 그의 사각을 향해 발을 내질렀다. 그 작은 몸에서 나왔다기엔 믿기지 않게도, 거구의 코퀴토스가 지면으로 처박혔다. 쿵. 먼지가 걷히고 보인 것은 갑작스런 상황에도 민첩하게 착지한 코퀴토스의 모습이었다.


[ 네 노력이 무척 기쁘다. 그러니 -상을 주지 코퀴토스. 참신도황을 꺼내라. ]

[ -!! ]


따라서 착지한 이자벨이 코퀴토스를 검 끝으로 겨누며 말했다. 그 모습에 코퀴토스가 부르르 떨며 흥분의 냉기를 뿜어냈다. 이자벨의 행동은, 그와 검사 대 검사로 싸워주려는 것임이 분명했다. 무려 지고의 존재와... 그것도 뛰어난 전사로 유명한 이자벨과 검을 나눈다는 것은 무인인 그에게 엄청난 영광이었고 또한 그의 소망이었다. 곧 허공에 구멍이 뻥 뚫리며 그 안으로 그가 여태껏 쥐고 있던 단두아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자벨의 사이드소드보다도 길고 긴 대태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참신도황(斬神刀皇). 날 길이만 180cm에 달하는, 그의 창조주 무인 타케미카즈치가 물려준.. 그가 가진 21개의 무기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신기급의 무기였다.


[ 신, 코퀴토스. 삼가 가르침을 받겠나이다! ]


이자벨은 하단세로 예를 취하는 코퀴토스의 모습을 보고 눈을 빛냈다. 그와 한 번쯤 겨루어야겠다는 생각은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코퀴토스 스스로가 이자벨의 실력에 대한 경의를 보이며 대련을 하고 싶다는 욕망을 표출한 적이 있었기에 언젠가 한 번쯤은 어울려 주어야겠다고 생각한 그녀였다. 그러던 차에 때마침 코퀴토스에게 상을 주고 싶다는 상황과 맞물렸고, 이자벨은 거리낌 없이 검을 뽑아낸 것이다.
코퀴토스의 스펙은 왠만한 플레이어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위그드라실에 푹 빠진 플레이어들이 모여 있던 길드였기에, 원래라면 하나도 아까운 신기급 무기마저 NPC들에게 들려주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자벨은 코퀴토스와 겨루어 이길 자신이 있었다. 설정광이란 특성 덕에 주요 NPC의 설정과 스펙은 전부 꿰고 있는 데다가, 이자벨과 그의 사이에는 현재로서는 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었다. 플레이어와 NPC의 차이. 수많은 PVP로 다져진 경험의 차이. 거기에 더해 같은 물리 딜러에게 상극인 그녀의 특성까지. 아무리 설정상 전투에 뛰어난 그라고는 해도, 시간이 흘러 코퀴토스가 동레벨과의 많은 전투를 경험하게 된다면 또 모르겠으나,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선공은 양보하지.”


이자벨이 하단세를 취하며 고개를 까닥이자 코퀴토스는 검을 중단세로 고쳐 쥐며 스킬을 발동했다. 그가 가진 스킬인 <부동명왕격 不動明王擊>의 두 가지 바리에이션 중 하나인 <부동견삭 不動羂索>. 스킬이 발동되자 코퀴토스의 배후에서 강대한 외형의 부동명왕이 나타나 이자벨에게로 올가미를 던졌다. 그에 이자벨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났다.
이자벨과 코퀴토스는 서로에게 상성인 특성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이를테면, 카르마 수치가 낮을수록 큰 위력을 발휘하는 그의 스킬의 특성은 이자벨에게 치명적이었고, 반대로 이자벨은 물리 딜러에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그녀가 혼돈종이라는 사실이었다.


“<혼돈화 Back to Chaos>.”


올가미가 몸에 닿기 직전, 이자벨이 스킬 구호를 내뱉었다. 그러자 그녀의 아름다운 외형이 흐려지며 잿빛 연기가 일렁이는 카오스 데블의 기본 외형으로 돌아갔다. 이 상태에서는 혼돈 계열의 스킬이 아닌 스킬에 한하여 일정 수준의 제한이 생기고 착용한 방어구의 방어력이 무효화되는 등의 단점이 있었지만, 아이템으로 획득하는 것 이상으로 대부분의 물리 공격에 강력한 내성이 생긴다는 장점이 있었다. 혼돈을 주요 특성으로 선택한 플레이어들이 보이는 강력한 장점 중 하나였다. 물리공격에 치중한 코퀴토스에게는 단연 치명적이다.
연기로 이루어진 이자벨의 신체가 흩어지며 물리 속성의 올가미가 그대로 통과해버렸다. 그러나 카르마가 낮을수록 강력해진다는 스킬 특성 때문일까, 완벽하게 무효화시키지는 못했고 올가미가 그녀의 몸을 통과하며 회피력에 타격을 입혔다. 


“<멈출 수 없는 걸음 Unstoppable Walk>, <혼돈의 영역 Realm of Chaos>.”


하락한 회피력을 만회하고자 민첩성을 증가시키는 스킬을 발동한 후, 즉시 혼돈 계열의 꽃이라 부를 수 있는 범위 스킬을 발동시켰다. 그 때, 이자벨의 사각을 향해 거대한 참신도황의 칼 끝이 찌르고 들어온다. 과연, 무인이라 할 만한 허를 찌르는 공격이었다. 그러나, 스킬도 가미하지 않은 이런 공격은 혼돈화 상태인 그녀에게 타격을 줄 수 없었다.
참신도황은 연기로 이루어진 그녀의 몸을 그대로 뚫고 들어갔다. 그저 그 뿐이었다. 그에 이자벨이 코퀴토스에게 바짝 붙어 속삭였다.


[ 구리가라검 같은 이 몸에게 있어 강력할 스킬을 사용하지 않는군. 이 몸이 다칠까 걱정이라도 되는 모양이지? 마음은 기쁘다만, 너무 무르게 보인 모양이다. 네가 안한다면, 이 몸이 해주어야지. ]


같은 체급을 상대로는 긴 사정거리를 자랑하는 사이드소드였으나 길이가 2m에 달하는 참신도황을 상대로는 그 이점이 발휘될 리가 없다. 이자벨은 자신을 통과하고 있는 검신을 잡아 오히려 끌어당기며 사이드소드를 뻗었다.


“<일점집중 一點集中>.”


순식간에 자신의 어깻죽지를 찌르고 들어오는 이자벨의 공격에, 코퀴토스가 서둘러 방어계 스킬을 발동시켰다. 단단한 외골격의 틈사이로 찔러들어오는 치밀함에, 그는 감탄을 내뱉었다. 어쨌거나 전체적인 능력치 수치에선 코퀴토스를 상회하는 그녀였다. 심지어 코퀴토스는 악한 카르마에 특화한 자신의 스킬 때문에 이자벨이 다치기라도 할까 진심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무인이라면 기분이 나쁠 법도 했지만, 이자벨은 그를 이해했다.
데미지를 입으며 물러선 코퀴토스가 여직 연결된 전언을 통해 이자벨에게 사죄했다.


[ 부디. 무.례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어리석.은. 소.신이. 노파심.에. 큰. 무례를. 범했.나이다. ]

[ 네 모든 것에 공감한다, 코퀴토스. 걱정하지 마라, 이 몸은 네게 패하지 않는다. 그러니 전력을 다하도록. ]


자신만만하게 피어난 주군의 오만한 선언에, 코퀴토스는 감격해 그 거대한 몸을 떨었다.


[ 그럼. 염치. 불구하.고. 한.번 더. 부탁.드리겠.나이다!! ]


허공에 구멍이 뻥 뚫리며 코퀴토스의 무기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윽고 그 네 개의 팔에 모두 무기를 장착한 정의의 사도는 마왕을 향해 쇄도했다.



***



““--키에에엑!!!””


마지막 남은 혼돈수가 나자릭의 서번트들로 인해 땅으로 추락했다. 혼돈수는 분하다는 듯 날개를 퍼덕대며 분노를 토해냈다. 단지 그것 뿐인데도 근처에 있던 리저드맨 하나가 그 날개에 채여 절명하고 말았다. 그에 곤충형 서번트가 투명한 날개를 펼치며 날아들어 그 심장 부근에 창을 꽂아넣었다. 혼돈수는 비명같은 포효를 내지르더니 곧 연기가 되어 스러지고 말았다.
그에 부락 전체에서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겼다. 부락을 습격한 악마의 군세는 물론이고 강대한 혼돈수들 마저 쓰러트렸다. 아군의 피해도 컸다. 그러나 전사들은 용감하게 맞서 싸웠으며, 목숨을 바쳐 얻어낸 승리는 값졌다.

함성을 내지르는 동포들의 사이에서, 샤슬류와 자류스만이 불안한 눈빛을 교환했다. 마왕과 코퀴토스가 숲 속으로 사라지고 나서 여지껏 알 수 없는 굉음만이 들려올 뿐, 그의 생사를 알 수 없었다.

콰광!!!

그 때, 커다란 굉음과 함께 무언가가 부락의 중심으로 처박혔다. 대경한 리저드맨들과 아인들이 그 곳으로 달려가 주위를 포위했다.
나타난 것은, 치열하게 뒤엉켜 있는 코퀴토스와 마왕의 모습이었다. 분투한 모양인지 흐트러진 모습의 둘은, 서로 병장기를 맞대곤 힘겨루기에 돌입한 상태였다. 마왕의 위용은 과연 대단했다. 몸집에서도, 심지어는 팔의 개수에서도 차이가 나는 그녀는 코퀴토스의 네 개의 병기가 자신을 향해 날아듬에도 그 작은 몸으로 요리조리 회피해 대며 자신을 짓누르는 대태도의 힘을 받아내고 있었다.


“감히 너 따위가 건방지게!”


경천동지할 힘으로 한 손을 사이드 소드에서 떼어 낸 마왕이 손을 휘둘렀다.


“<일도양단 一刀兩斷>!!”


눈부신 섬광이 피어나자 코퀴토스가 대태도를 휘둘러 그녀를 자신에게서 떨쳐냈다. 더불어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섬광을 할버드로 막아낸다.
강한 힘에 날아가 바닥에 착지한 마왕이 곧장 코퀴토스를 향해 무기를 겨누었다. 능숙한 전사의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곧 자신의 주변에 펼쳐진 광경을 보곤 사이드 소드를 내렸다. 샤슬류가 소리쳤다.


“항복해라 마왕!! 네 놈은 포위되었다!!!”


그에 마왕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사방을 감싼 아인들은 상대가 되지 않았으니 상관 없었다. 그러나 눈 앞에 버티고 선 코퀴토스에 더해, 아인들의 사이에서 자신을 향해 무기를 겨누고 있는 나자릭의 서번트들의 합공은 버텨내기 어려우리라.


“-나의 군대가....”


마왕이 쓰러진 자신의 악마들을 보며 허무하게 중얼거렸다. 하나도 남지 않은 그녀의 군세와, 연기가 되어 흔적조차 남기지 못한 혼돈수들의 존재를 느꼈다. 마왕은 이를 악물었다.


“망할 하등종들이 감히, 감히 나의 군세를...!!”


마왕이 분노를 토해내자 순식간의 주변의 공기가 경직되었다. 농후한 살기에 대다수의 아인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그에 코퀴토스가 검을 휘둘러 경직된 주변을 환기시켰다.


“포.기하라. 마왕. 그대는. 패.배하였다. 위.대하신. 나자릭.의 주군.들께서. 당.신의. 처분.을. 결정.할 것. 이다.”

“-..내가, 패배라고? 아니, 아니지- 코퀴토스, 나는 패배하지 않아.”


마왕은 현실을 부정하려는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그러더니 이윽고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어떠한 광기마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자류스는 그런 마왕의 모습에 아예 질려버리는 것을 느끼며 코퀴토스를 돌아보았다. 그는 늘 그렇듯 그 자리에 목석처럼 서서 마왕을 겨누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주적이 된 지 셀 수 없는 세월이 흘렀거늘, 아직도 깨닫지 못했구나- 코퀴토스. 나는! 물러날 지언정 패배하는 존재가 아니다!”


마왕은 정말로 웃기다는 듯 그 사악함은 온 몸으로 뿜어대며 폭소를 터뜨렸다. 그 때, 나자릭 서번트 들의 고개가 묘하게 한 쪽 방향으로 돌아갔다. 그것을 느낀 아인들의 몇 뛰어난 전사들 역시 그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모든 신경이 마왕에게 집중된 틈을 타, 누군가가 부락 안으로 침입한 것이다. 또 다른 악마인가..? 마왕의 말처럼, 아직도 싸움은 끝나지 않은 건가?


“-무언가 잊은 것은 없나?”


마왕이 미소지으며 건넨 한 마디에, 그 불안감은 더 커져만 갔다. 눈 앞의 상황에만 급급해 무언가, 아주 큰 것을 놓친 듯한... 마왕의 당당한 태도에 웅성거리던 아인들 역시 곧 가까워져 오는 기척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마을 중앙으로 쉼 없이 뛰어들어오던 기척은, 리저드맨들을 발견하고서야 멈춰섰다. 그것은 마수였다. 정확히는, 머리가 열두 개 달린 히드라였다. 히드라는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채였고, 이 곳에 도착한 것으로 체력을 다 한 것인지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


“..윽.. 제발- 도와주시게..”


히드라의 등에 올라타 있던 누군가가 비틀거리며 쓰러진 히드라의 등에서 쓰러지듯 내려왔다. 그는 개구리의 머리를 가진 아인으로, 자류스를 내쫓았던 토드맨 일족의 족장, 카샨 벨테스였다. 그가 참고 있던 피를 쿨럭거리며 토해냈다.


“ㅇ, 악마의..큭.... 군대가...”


힘겹게 말을 잇던 카샨이 결국 고꾸라져 진흙탕 속에 처박혔다. 정적이 흘렀다. 분명, 분명 악마의 군대는 그들 아인 연합을 공격했을 것이거늘, 어째서 토드맨이 부상을 입은 채 도와달라 청하는 것이란 말인가. 악마의 군세는 강력했다. 강력하고도 그 숫자가 많아 눈에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했던 그들의 착각이었다.
자류스가 신음처럼 중얼거렸다.


“...얄다바오트..”


그러고 보니 마왕을 수족처럼 보좌하던 악마가 보이지 않았다. 목소리만으로 녹색발톱을 제압한 위용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음에도 눈 앞의 승리에 도취해 그의 존재를 잊었다. 아니, 정확히는 일부러 잊었다. 한 번 맛본 공포가 뇌리에 각인되어 그 불안감이 현실이 아닐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달래고 있던 것이었다. 패착이다.


[ 무릎을 꿇어라. 하등한 것들은 마왕 전하의 앞에 꿇어 조아릴지어다. ]


이윽고 무척이나 듣기 좋은 목소리가 상공에서 울려퍼졌다. 그와 동시에 모든 아인들이 무릎을 꿇고 마왕을 향해 머리를 박았다. 바닥에 진흙이 있어 호흡이 곤란함에도, 누구 하나 망설이는 기색 없이 이마를 바닥에 찧어댔다. 서 있는 것은 코퀴토스와 나자릭의 전사들 뿐이었다.


“마왕 전하, 모시러 왔습니다.”

“아아, 네가 왔구나. 얄다바오트.”


얄다바오트가 마왕을 향해 날아오자 서번트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공격을 날렸다. 그에 코퀴토스가 소리쳤다.


“섣. 불리. 움직.이지. 마라!!”

“-어서 내게 와라, 얄다바오트. -쯧, 악마들은 아인들을 공격하라!!”


얄다바오트를 보곤 반색하던 마왕이 인상을 구기며 소리치는 것에 얄다바오트 뒤따르던 악마들이 무방비한 아인들을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코퀴토스가 서둘러 무기를 휘둘러 공격을 막아내고 악마들을 두동강 내었다.


“나자.릭의. 일원들.을. 보호하라! 마.왕이여. 이.들은. 연약.한. 존.재들일. 뿐이다. 부디. 명령.을. 거두어. 주기를. 간청.한다!”


이자벨은 코퀴토스의 어색한 연기에 속으로 웃음을 참아냈다. 다행이 그의 딱딱한 말투 덕에 어색함이 가려져 다행이었다. 웃음을 삼키며 이자벨은 다시금 마왕으로서의 설정을 되새겼다. 롤플레이를 할 때에는 혼을 실어서 해야 한다. 그것이 중 2병 이자벨의 지조였다.
마왕은 자신의 곁에 선 얄다바오트의 부축을 받으며 여유로이 웃었다. 기분이 좋아졌는지, 그녀의 말투 역시 매우 나긋나긋해졌다.


“-그러니까 너희는 늘 패배하는 거란다. 강대한 힘을 가진 주제에 늘 비천한 약자의 편을 드니까. 대단히 웃긴 걸 보아 기분이 좋아졌구나, 얄다바오트. -이만 물러나자.”

“-모든 것은, 마왕 전하의 뜻대로.”

“네 멍청한 주군들에게도 전해주렴. 네가 오늘 얼마나 꼴불견인 모습으로 하등종들의 목숨을 구걸했는지. 내 영원히 있지 않으마.”


얄다바오트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마왕은 한껏 코퀴토스를 비웃어 주었다. 마왕과 얄다바오트가 그 자리에서 떠나고 나서야 아인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 드디어 고개를 들 수 있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퀴토스와 나자릭을 향한 죄책감과 수치심에 그들은 고개를 들 수 없었다.



-----------



늦어서 다들 미안해... 변명을 좀 해보자면.. 나는 게임 원화 쪽이 진로인데 최근 밤새서 작업하다가
양쪽 눈알이 충혈되고 맛 가버리는 상황이 되어따... 의사쌤이 조용히 눈 감고 있으라 해서 글도 못썼다.. 하하, 앞으론 적당히 해야지...
성실 연재하는 작가들 존경해!!



늦은 김에 알려주는 TMI
<이자벨의 장난 모음>

1. 마레에게 괴담 들려줘서 잠 못들게 만들기. (아인즈가 나중에 수습)

2. 사무 작업 귀찮다고 알베도 괴롭히기.

3. 아인즈 당황하게 만들고 뿜어지는 오색 빛깔 즐기기.

4. 메이드가 한 눈 판 사이 옷 다 입어버리고 절망하는 메이드 놀리기. (이것도 아인즈가 수습)

5. 아인즈의 명령과 충돌하는 명령을 내려서 당황하는 부하들 구경하기. (아인즈한테 혼남)

6. 마몬이 이끄는 근위대 두고 도망가버리기. 후에 혼비백산하여 이자벨을 찾아다니는 근위대 구경하기.

7. 부하들에게 극존칭을 사용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등 광역 혼란 디버프에 빠트리기.

8. 데미우르고스와의 군사학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시종일관 놀릴 생각만 하기. (이것도 혼남)

9. 공포공 권속 들고 여성 수호자들 따라다니기. (아인즈: 대체 왜 그러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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