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화 『무대 뒷편』

[가가란]

후우…….

간신히 도망칠 순 있었지만……. 대체 저건 뭐였지……?

[이블아이]

저런 독 안개는 나도 처음 봤구나…….

그 악마의 시체에서 뿜어져 나온 것 같았는데…….

>악마의 원념일지도 모릅니다.

>심연의 저주일지도 모릅니다. -선택

[티아]

처음 듣는데…….

[라퀴스]

심연에서 불려나온 악마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가져온 걸지도 모르겠네…….

[가가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독 안개가 있는 한, 채굴은 당분간 어려울 것 같군.

[라퀴스]

응, 그렇네…….

하지만──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었어.

[티아]

아아…….

저 불사신의 악마를, 어떻게든 쓰러뜨릴 수 있었으니 말이야.

[티나]

소환자도 목숨을 잃었으니…….

새로운 악마가 나타날 일도 없을 겠지.

[이블아이]

그 벌레 마물은 조금 신경쓰이지만…….

살아있다고 해도 이 장소에는 다가오지 않겠지.

>한 건 해결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성과를 보고합시다.

[가가란]

■■■한테도,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네.

시간 나면, 느긋하게 함께 마실까.

[티아]

가가란…….

[가가란]

추파쯤은 던져도 되잖아!

[라퀴스]

그럼, 돌아갈까요.

──우리들의 마을로.

[슬라코]

(……어, 어떻게든 됐네요…….)

[■■■]

(힘겨운 임무였지만, 최악의 사태는 회피할 수 있었다──

그건 그렇고……. 어비스 데몬씨는 괜찮으려나……?)

.

.

.

[어비스 데몬]

……우우…….

우으으으…….

[데미우르고스]

상처는 치료되고, 독도 제거 완료되었을 텐데…….

아직도 아픈까?

[어비스 데몬]

아뇨, 그런건 아니지만…….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다보니──

녀석들 얼굴이 눈에 아른거릴 때마다 ……. 떨림이 멈추지 않습니다……!

[데미우르고스]

괴로운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하다. 다만…… 어쩔 수 없었던 거야.

당시 상황에서의 그녀들은, 던전의 보스를 찾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겠지.

그렇기에──

자네에게 보스역을 연기해달라 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라퀴스가 만들어낸 설정대로의, 보스 말이지.

원흉을 제거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하면, 저들은 몇 번이고 도전해 올지도 모르지 않나?

[어비스 데몬]

보스를 연기할 필요성은 이해합니다만…….

몇번이고, 싸워야만 했던 걸까요……?

살짝 떨어진 곳에서 저에게 치유 마법을 걸면서까지,

'불사신' 느낌으로 연출할 필요가 있던 걸까요……?

[데미우르고스]

몇번이고 아픔을 겪게 하는 건, 꽤나 괴롭웠지만…….

우리로선, 자네가 아슬아슬할 때까지 버티길 바랬으니까.

가급적이면, 비장의 수는 쓰고 싶지 않았으니.

[어비스 데몬]

저 독 안개 말씀이신가요……?

[데미우르고스]

특수한 내성을 가진 자 이외에는 대독 스킬로도 막을 수 없는 맹독의 안개──

그만큼 부작용도 매우 강력해서 말이지.

대부분의 서번트들도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되어버린다.

모처럼 엔토마가 사역해준 벌레들도, 대부분 희생되고 말았다.

──미안하게 됐네. 이번 일은, 언젠가 반드시 벌충하지.

[엔토마]

……아쉽지만 어쩔 수 없네요오.

그 꼬맹이한테는, 한 방 먹여주고 싶었지만요오…….

[데미우르고스]

아아──

정말, 고생이 많았네.

(그녀들의 역량은 이쪽에서 상정한 상한치에 가까웠다. 가능한 한계까지 대책을 마련해 놓은 게 정답이었어.

"인간들 중에 막강한 개체가 있을지도 모른다"……

지고의 존재께서 주시는 말씀은, 늘 깨달음을 주시니── 새삼, 감복할 따름이다.)

.

.

.

[모몬가]

「광산 던전화 계획」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여…….

고개를 들어라.

이번에는 너희들의 활동 덕에 광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우선은 너희들의 공적을 기리도록 하지.

>네──!

>……황송하옵니다. -선택

[데미우르고스]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모몬가]

광석의 유통 루트는 이미 구축에 나서고 있다.

광산 채굴이 재개되는 대로 상거래를 실험해볼 것이다.

──너희들의 활약 덕분에, 나자릭의 가능성은 넓어졌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지.

[■■■]

(과정이야 어찌됐든, 광산을 지켜냈다──

지금은, 그 사실에 기뻐하자…….

청장미……

또 만날 일이 있을까──)

.

.

.

몇 주 후──

[상인]

──이보게, 들었나?

요즘들어 이국(異國)에서 온 여상인이 드나들고 있다는 이야기.

[점주]

그래……. 상당한 미인이라더군.

귀중한 광석을 납품해준다던데. 뭐, 그만큼 값을 치긴 하지만.

[상인]

가능하면 싸게 팔았으면 좋겠는데…….

이런 시대이니, 제국이나 법국과의 교역이 언제 끊길지 알 수 없으니까.

그걸 생각하면 광석이 손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해야겠지.

──오, 말을 했더니……!

[루푸스레기나]

손님, 괜찮으시다면…… 좀 보고 가시겠슴까?

안정적인 공급이 모토인, 늑대인간 광석가게!

값은 그만큼 나오지만, 상당한 상등품이라구요!

이리하여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안정적인 통화공급원이 생겨난 한편으로,

왕국은, 안정적인 광석 공급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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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스 데몬이 귀여운 에피소드였다.

다음 번역은 출시 순서대로

메인 스토리 3장 → 4장 → 이벤트 '나자릭 재생계획 -모의전편-' → 5장 → 이벤트 '보물 채굴 영역' → 6장

수영복, 정실전쟁, 할로윈, 크리스마스 같은 이벤트는 애매해서 번역 안 할 수도 있음

특히 수영복 이벤트는 루푸가 힐로 유리를 치료하는 장면이 있어서

원작가 검수 안 받고 그냥 고용 시나리오 라이터가 썼을 터라.....

그래도 코노스바랑 유녀전기 콜라보는 번역 하려고 함

이세계 콰르텟2 나올 때쯤에 메인스토리보다 먼저 번역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