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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110.45) 2017.10.05 22:06:36
조회 1870 추천 15 댓글 3
														

그들의 대화 도중에 물에 젖은 부츠마냥 끈적한 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으음, 시야가 나빠졌네."



"에?"



"안개가 낀 것 같아요. 모몬가 씨, 시야 설정을 바꾸면 당신도 볼 수 있을 거에요."



모몬가는 그를 기준으로 200미터 까지의 안개를 꿰뚫어볼 수 있는 마법 [확대 마법-완벽한 시야]를 시전한 상태였다. 그렇기에 그는 주변의 모든 것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



비록 그 스스로 손해를 자처할 이유는 없었지만, 그와 함께하는 친구 헤롱헤롱이 그에는 피해를 줄 생각이 없다고 여기고는 그의 시야 마법을 해제하기로 했다.



그는 시야 설정을 바꾸도록 콘솔로 조정한 뒤 명령을 내렸다.



그 순간, 세계가 하얀 구름의 바다로 변했다.



"우왓!"



그는 예상과 현실의 차이에 상당히 놀랐다.



"하핫, 무섭죠? 사실 지금까지 꽤 오래 이랬어요."



짓궂은 아우라가 헤롱헤롱에게서 뿜어져나오는 것 같았다. 그는 꽤나 만족스러운 것처럼 보였다.



"아니, 이런 건, 좀 참아주세요-."



비록 그는 아무 것도 아닌 듯이 쓴웃음을 지었지만, 이건 사실 그의 신경을 조금 건드렸다. 주위의 그 무엇도 볼 수 없다는 공포, 그 충격은 이전의 어두운 생각과 섞여 다시 혼자인 것같은 기분이 느껴졌다.



모몬가는 콘솔을 조작해 다시 시야을 회복했다.



파티의 모두는 안개를 꿰뚫어볼 수 있는 것 같았다. 기대대로였다. 그들은 현재의 레벨까지 오르기 위해 모든 종류의 모험을 해왔으므로 이미 모두가 이번 모험에 필수적인 준비들을 해온 것이다.



그 순간, 모몬가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물었다.



"그런데 헤롱헤롱 씨는 어떻게 사람의 시야처럼 보는 거죠?"



헤롱헤롱은 슬라임이었다. 슬라임은 신체를 통해 진동을 받아들여 주변의 환경을 감지했으므로, 인간과는 보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아, 그런 능력을 주는 매직 아이템을 장착했거든요. 슬라임 고유 효과인 움직임 감지 능력은 무척 유용하긴 하지만, 한정된 공간에서만 효과적이거든요. 100미터 너머도 볼 수 없으니 상당히 짜증난다고요. 그 범위 밖에서 공격받기라도 하면 난감하니,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한 거죠."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다라. 이 게임 답네요."



"밸런스를 잘 맞춘거죠. 아, 제 진동 감지에 뭔가 걸렸어요."



모몬가는 검은 촉수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고 거대한 애벌레의 형체를 보았다.



그것은 커다란 보라색 애벌레로, 넓이만 사람 몸통의 열 배가 넘었고 표면은 반들반들하게 젖어 있었다.



이 애벌레는 무리지어 활동했기에, 혹시 들키기라도 하면 번거로울 수 있었다.



일행이 곧장 멈추었다. 매직 캐스터들은 손가락으로 애벌레를 가리켰고, 전사들은 원거리 무기를 준비했다.



만약 애벌레가 그들을 발견한다면 동족들을 불러들일 수도 있어서, 그들은 순식간에 애벌레를 쓰러뜨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모몬가는 콘솔을 조작해 주문을 준비해 두었고, 공격 주문을 하기 위한 태세를 취했다. 평소 모몬가의 역할은 사람들에게 버프나 디버프를 주는 것이었으나, 저정도 적을 상대로는 직접 공격하는게 더 나았다.



몇 초가 지난 뒤, 적들은 그들을 찾지 못한 것 같았고 천천히 늪으로 되돌아갔다.



"역시 나는 숨는 건 별로야. 그냥 나가서 싸우고 싶은데." 우르베르트 씨가 어디에선가 불만스러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우르베르트 씨, MP를 낭비할 생각 하지 마세요. 보스를 잡을 때 써야 할 테니까요."



우르베르트 씨의 캐릭터는 엄청난 화력을 가진 클래스인 월드 디재스터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더불어 그는 공격 능력을 더욱 특화하는 클래스의 레벨을 올렸다. 공격력만 따지자면 길드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그이지만, 약점도 있었다. MP 회복 수단을 갖추었음에도 그의 MP 소비율은 그보다 높았다. 달리 말하자면 그는 MP 소모가 빨랐다.



던전의 난이도는 보스와 마주쳤을 때 얼마나 많은 MP가 남았는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



"당연히 농담이지. 안다고. 지금은 아껴야 할 때인 걸 내가 모를까봐? 이건 아인즈 올 고운이 만들어진 다음 하는 첫 모험이잖아. 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확실하게 할 거야!"



그의 꼭 쥔 오른손에 그의 의지가 묻어났다. 모몬가는 그의 의욕이 평소의 그답지 않다고 느꼈다.



"아, 하지만 제가 당신에게 MP를 좀 준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러면 몬스터들을 쓰러뜨리고도 보스에게 큰 마법을 쓰기에 충분할 거에요."



"흠? 나한테 말한 건가?"



야마이코는 정령계 마법에 능숙한 매직 캐스터였고, 그녀는 힐러 분야에 더욱 특화되어 치유 마법에 능통했다. 그녀라면 적당한 마법으로 MP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은데요. 제가 나중에 도와드릴까요? 전 스태프랑 완드로 어떻게든 회복할 수도 있고요."



"완드랑 스태프는 보스전 중에 회복용으로 쓰기엔 별로잖아. 게다가 야마이코 너는 마나를 빨리 다 쓰기도 하고. 내가 정 MP를 받고 싶으면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받고 말지."


야마이코의 역할은 방어형 힐러였다. 그녀 고유의 방어력과 회복력의 강력한 조합으로 그녀는 서브 탱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다. 또한 적들한테 둘러싸인 상황일지라도 그녀는 아군을 회복시킬 수 있었다.



그말즉슨, 외부 마나통을 사용하는 건 주 마나통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뜻이었다.



그녀가 고른 무기인 대형 건틀렛은 피해량이 그리 크지 않았다. 대신에 그것은 그녀가 친 상대를 넉백시킬 확률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었다. 그녀가 적과의 거리를 벌일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한다는 건 그녀는 어디까지나 힐러가 주직업임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이런 점에서 그녀에게는 약점이 두 개 있었다.



첫번째는 그녀의 MP가 많지 않다는 것이었다. 물론 회복만 하기에는 그녀의 마나는 충분했으나 버프 주문이나 다른 것까지 활용하기에는 부족했다. 또다른 하나는 재생 능력을 높이는 반대급부로 공격력이 매우 낮았다는 것이었다.



이 점들을 염두에 둘 때, 그녀는 이른바 파티 최종 방어진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녀의 역할은 전선이 무너지기 시작할 때, 모두의 상처를 회복하고 죽은 동료를 살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왜 이걸 조용히 속닥거리는거죠?"



우르베르트와 야마이코는 서로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갸우뚱거리며 대답했다. "모르겠네."



이것은 그들이 최대한 은밀하게 행동하려 하기 위해 그들의 목소리를 무의식적으로 낮춘 것으로 볼 수 있었다. 결국 몬스터들은 프로그래밍된 감각-시각, 청각, 후각, 마법-으로 그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몸을 숙이고 낮게 대화하는 건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것들은 저레벨 대에서나 고려할 것. 일단 플레이어가 고레벨이 되고 나면 다양한 주문과 스킬로 파티 전체를 숨기고 움직일 수 있었다. 그들이 지금껏 보여준 능력을 감안하면, 이렇게까지 은밀하게 할 필요는 없었다.



방금 애벌레들이 나타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그들이 먼저 하는 걸 보고 '나도!' 하면서 무기를 들었을 뿐이었다.



"그냥 여기가 더 잘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아, 그렇군. 마치 집에 속옷을 벗어두고 나온 기분이랄까."



우르베르트의 말이 상당히 미묘하긴 했지만, 모몬가는 어떻게든 무슨 말인지 이해했다.



"으음, 좀 이상하게 들리긴 하는데, 무슨 말인진 대강 알겠네요."



"전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어요."



그들은 찝찝한 의문을 가진 채로 앞서 늪으로 들어간 일행의 뒤를 따랐다.



그들은 길을 가는 도중에 많은 투베이크를 만났지만, 그들은 조심스럽게 이족보행 개구리의 탐지 반경을 둘러 지나갔다. 그들의 태도는 지금까지와 달랐는데, 왜냐하면 몇몇 몬스터는 은신을 꿰뚫어볼 수 있었고 투베이크도 그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은 이동 속도를 올리기 위해 마법을 사용했지만, 투베이크를 피해 둘러가야했다는 점 때문에 이동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마침내 그들은 늪의 반대편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은 그들의 목적지인 던전이었다. 그것의 일부는 마치 작은 섬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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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베르트랑 야마이코의 대화가 우르베르트가 싸우고 싶어하고 야마이코가 마나기부 조까 하는 거랑 야마이코가 아 그럼 드릴까요 하고 우르베르트가 됐어 참지 하는 둘 모두로 번역할만해서 일단 후자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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