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산악 조사』
벌처와의 전투 다음날──
player 일행은 이른 아침에 나자릭을 출발해 아제를리시아 산맥을 오르기 시작했다.
[슬라임코]
……어쩐지, 키가 큰 나무가 줄었네요.
주위의 전망도 좋아졌습니다.
>삼림한계선을 넘기 시작했구나.
[player]
해발고도에 따른 저온 환경이나 건조 등
여러 가지 조건이 겹치면 식물이 지표보다 높게 자랄 수 없게 돼.
높은 곳까지 올라왔다는 증거네.
[샤르티아]
하지만 전망이 좋아졌다는 것은 적성생물에게 발견되기도 쉽다는 뜻이기도 하와요.
벌쳐 정도라면 신경 쓸 필요 없을 거 같지만
특히 player와 슬라임코는, 하늘로부터의 습격에는 경계하시와요.
[슬라임코]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만에 하나 습격당해서, 발이 미끄러져 추락한다면…….
으으, 상상만 해도 몸이 몰캉몰캉해지는 것 같습니다.
>……부들부들 떨린다……가 아니라?
[슬라임코]
슬라임이다보니 부들부들이라기보단 몰캉몰캉이예요.
저도 나베랄님이나 샤르티아님처럼 하늘을 날 수 있으면 좋았겠는데…….
[나베랄]
이런 장소에서는 비행을 할 줄 알면 보험이 되니까요.
여차하면 사람 한 명 정도는 옮길 수 있으니 안심입니다.
[슬라임코]
지리적 이점이 비행동물 쪽에 있다, 는 것은 그야말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거군요…….
조, 조심하겠습니다…… 몰캉몰캉.
[햄스케]
저, 저기…… 만약 여러분이 날아서 도망치신다면,
본좌는 역시…… 혼자서 전력질주이외까?
[샤르티아]
아무리 그래도 너까지 짊어지고는 날 수 없으니까…….
뭐, 안심하시와요. 권속 정도라면 전력의 덤 삼아 도와줄테니.
[나베랄]
당신은 도망칠 생각을 하기 전에, 우선 무사히 목적지로 안내하는 일에나 전념하시죠.
장소를 아는 사람은 당신뿐이니까.
[햄스케]
무, 물론이올시다!
가는 길도 확실하고, 시간도 예정대로니 곧 도착할 거외다.
[샤르티아]
그래…… 후훗.
어떤 짐승일지 조금 기대가 되기 시작했사와요.
.
.
.
[나베랄]
……보시죠, player.
조금 더 올라간 지점의 상공…… 벌쳐가 무리를 이루고 있습니다.
[샤르티아]
저 언저리에 벌쳐의 보금자리라도 있는 거와요?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날개를 쉬게 하고 있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상공에서 내려다보는 시선도 경계하면서 좀 더 접근해 봅시다.
.
.
.
[슬라임코]
player씨, 저거 혹시……
페, 페리톤이 아닌지……!
[샤르티아]
확실히, 듣던 페리톤의 특징과 일치하네요.
그런데, 색은 순백이 아니와요……. 일반종의 페리톤이겠지요.
[나베랄]
일반종이지만…… 만약을 위해 잡아두시겠습니까?
주위를 날아다니는 벌쳐도 저 페리톤을 사냥할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player]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페리톤은 사냥감을 발견하면 즉각 덮칠 정도로 사나운 육식수라고 들었어.
두 종 사이에 싸움이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페리톤측이 수적으로 불리해서인가……?)
[햄스케]
그치만, 만약 페리톤을 노리고 있는 거라면
벌쳐는 상당히 신경이 곤두서선 경계심도 클 테니…….
[벌쳐]
갸오우우!
[슬라임코]
하와와! 바, 발견당한 모양이예요!
이쪽으로 급강하 해오고 있어요!
[나베랄]
전망이 트인 곳에서는 역시 상공측에 이점이 있군요…….
찾은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응전하겠습니다!
.
.
[전투]
.
.
[나베랄]
습격해 온 벌처는 소탕할 수 있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페리톤은 놓치고 말았습니다.
[샤르티아]
……저기, player.
처음에 들었던 페리톤의 특징과 좀 상황이 다르지 않사와요?
분명 페리톤은, 사냥감을 찾아내면 즉시 덮칠 정도로 사납다……고 하였을텐데요.
>하지만…… 벌쳐에겐 무관심한 것 같았습니다.
[샤르티아]
오히려 페리톤은 벌쳐가 우리에게 덤벼드는 혼란을 틈타 도망쳤다.
벌쳐도 페리톤만은 덮치려 하지 않았다.
즉──
>페리톤은 벌쳐에게 보호받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베랄]
과연…… 곧바로 도망친 것을 볼 때, 페리톤은 본래 겁이 많은 성격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겠습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공생관계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햄스케가 숲에서 페리톤을 본 것도, 공생관계라면 수긍이 갑니다.
먹이터를 공유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햄스케]
그, 그럼 본좌…… 명예회복이 된 것이외까?
다행이올시다~…….
[슬라임코]
하지만, 겁쟁이라는 건 경계심도 강하단 거겠죠?
찾아내는 것도 힘들 것 같고, 도망가지 못하게 포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경계심이 강하기 때문에 찾아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player]
경계심이 강하다면 눈에 띄는 장소에서 큰 무리을 이루지는 못할 겁니다.
좁은 영역 안에서 개체 수가 적은 소규모 공동체를 만들어,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에 둥지를 틀었을 겁니다.
소수의 무리라면 서식구역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도망친 방향에서 숨을 수 있을 것 같은 암벽을 중심으로 찾으면,
페리톤의 거처를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을 거라 봅니다.
[나베랄]
정석이지만 그게 제일 건실할지도 모르겠네요.
페리톤이 도망친 곳을 쫓으며, 숨을 만한 암벽을 찾아봅시다.
하산 시간도 생각하면──
[벌쳐]
──갸오오우!
[나베랄]
……아무래도 잔당이 숨어있었던 것 같군요.
요격하겠습니다.
──────────────────
8화 『순백의 페리톤』
도망친 페리톤을 쫓아 산악 지대를 오르고 있던 player 일행.
당도한 암벽에서는 천연 동굴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슬라임코]
어쩐지 묘하게 조용하고 수상한 곳이네요.
페리톤이 도망친 곳은, 틀림없이 이 근처입니다만…….
[햄스케]
희미하게 짐승냄새가 남아있소이다.
무엇인가가 정착해 있는 것은 틀림없을──
[나베랄]
다들, 조용히.
뭔가가……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슬라임코]
순백…… 저, 저게 바로 레어 페리톤……!
사냥 같은 걸 하고 돌아오는 길일까요? 그대로 동굴에 들어갔네요.
[햄스케]
여기가 사는 곳임에 틀림없을 것 같소이다.
하지만, 벌쳐가 주위를 경계하기 시작했던 것 같구려.
[슬라임코]
그리 쉽게 다가갈 수는 없을 것 같네요.
뭔가, 눈치채지 못할 방법이 있다면……?
>……눈치채이지 않는 방법이라면 있습니다. ──샤르티아님.
[샤르티아]
《완전 불가지화 Perfect Unknowable》……말이지요?
모습뿐만 아니라 소리나 기척, 자신의 목소리조차 지울 수 있는 그 마법이라면,
접근하는 것은 그다지 어려운 이야기는 아니지요.
[나베랄]
확실히 《투명화》만으로는 발소리나 냄새로 눈치챌 가능성이…….
접근해서 사냥하는 역할은 샤르티아님께 부탁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만,
죄송스러운 마음을 품게 되는군요…….
[샤르티아]
상관없사와요. 모몬가님을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는 일…….
다만, 사냥을 할지 말지는 좀 더 생각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슬라임코]
……그 말씀의 저의는?
[샤르티아]
수렵육의 신선도라는 것은, 죽인 순간부터 쭉쭉 떨어지게 되와요.
목을 비틀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은 조리 직전…….
그렇다면, 나의 《마비 Paralyse》로 생포하고
나자릭에서 처리하는 편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겠지요.
>역시 샤르티아님. 멋진 아이디어 같습니다.
[샤르티아]
그렇긴 해도, 생포하기가 너무 어려울 경우에는 여기서 바로 피를 뽑기로 하지요.
다만 그건 최악의 경우이여요.
예를 들면, 만에 하나…… 아니 억에 하나, 페리톤이 도망치거나 했을 경우에나…….
>그 때는 저희가 동굴 입구에서 대응하겠습니다.
[player]
목표를 순백 페리톤의 생포로 재설정하고,
《완전 불가지화》를 건 샤르티아님이 동굴로 잠입,
목표를 발견하는 즉시 《마비》로 포박……이라는 작전으로 갑시다.
《완전 불가지화》를 쓸 수 없는 저희들은 샤르티아님의 행동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후위로서 동굴 입구에 대기하는 것이 상책일까 합니다.
[샤르티아]
이견은 없겠지요.
그럼── 역할이 확인되었으니, 즉시 행동을 개시하도록 하지요.
.
.
.
《완전 불가지화》를 걸어 발소리나 기척조차 차단한 샤르티아.
동굴에는 무난히 잠입에 성공하여 그 안쪽에 다다랐다──
[샤르티아]
상당히 경계하고 있는 것 같네.
뭐, 한번 습격을 당했으니까 당연한 일…….
《완전 불가지화》가 아니면 가까이 올 수 없었겠어.
[샤르티아]
일반종이 흰 페리톤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놈이 무리의 보스라서?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것은 꽤 어렵……겠지만.
방법은 있지. 우선은 《마비》의 사거리 직전까지 좀 더 근접해서…….
아직까지 페리톤에게 눈치채인 기색이 없는 샤르티아는
확실하게 《마비》를 걸 수 있는 거리까지, 더욱 거리를 좁혀 나갔다.
.
.
.
[슬라임코]
……샤르티아님, 안에 들어가시고 시간이 좀 지났는데…….
괘, 괜찮으실까요?
>샤르티아님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어.
[햄스케]
…………음?
왠지, 동굴 안쪽이 소란스러워지는…… ──읏!?
(두두두두)
[슬라임코]
무, 무슨…… 동굴에서 엄청난 기세로 페리톤이 뛰쳐나오고……!
[나베랄]
──《뇌격 Lightning》!!
[페리톤]
갸우!
(파지직)
[나베랄]
자세한 건 알 수 없지만, 샤르티아 님의 어떤 행동으로 인해
페리톤들이 자극을 받아 도망친 거겠죠.
순백의 페리톤이 이에 섞여 놓치게 된다면 본말전도. 여기서 막겠습니다!
──《전격구》!!
[페리톤]
──끼잇!
[샤르티아]
……크읏! 나 정도 되는 이가……!
그 일반종 페리톤, 스스로를 희생시켜 대신하다니…
……뭐 됐어. 출구에는 나베랄네가 매복해있어.
통상종들까지 싸잡아 도망친 흰색 페리톤을 몰아붙여, 이번이야말로 끝을 내주………….
아니, 생포라 했지.
어찌됐든, 다음에야말로 반드시 성공해내겠어……!
[슬라임코]
……앗! 여러분 보세요!
동굴 안쪽에…… 순백의 페리톤이 나왔습니다!
[햄스케]
여, 역시 이 혼란을 틈타 도망가려고 하고 있었구려…… 으므?
게다가 좀 더 안쪽에 있는 것은, 샤르티아 공!?
[샤르티아]
나베랄! 이대로 흰 놈을 양쪽에서 협공하겠어!
도망치는 잡것 따윈 내버려 두도록!
[나베랄]
네! 알겠습니다!
[슬라임코]
저, 저기…… 샤르티아님,
지금 굉장히 화가 나 계시는 거죠……?
[나베랄]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완수한다.
──그것 뿐이야!
.
.
[전투]
.
.
샤르티아와 나베랄 일행의 협공으로
순백의 페리톤은 궁지에 몰려 그 걸음을 멈추었다──
[햄스케]
과연 최후란 깨달았소이까?
그대로 가만히 있으시구려!
[슬라임코]
그래도…… 왠지 너무 침착한 것 같은데…….
[벌쳐]
갸오우우우!!
[슬라임코]
히야아아!
버, 벌쳐들이에요! 하늘에서 습격해왔습니다!
[나베랄]
……이변을 감지하고 원호하러 온 것 같군요.
과연, 놈은 이 상황을 노리고 있던 거겠죠.
순백의 페리톤을 협공하려 생각했는데, 우리가 협격을 당하게 된 겁니까…….
>무리의 보스답게 꽤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요.
[샤르티아]
후훗…….
이래야 지고의 새 요리로 헌상하기에 걸맞겠지요.
방해하는 벌쳐 상대에게 봐줄 필요는 없사와요. 몰살해서라도 하얀 녀석을 잡도록 하와요.
.
.
[전투]
.
.
[나베랄]
──《전격구!!》
[벌쳐]
끼잇!
[샤르티아]
상대가 나빴네요.
인간들이 상대라면 도망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흰 페리톤]
──그르르르르!
[햄스케]
괴, 굉장한 위압감이구려…….
저 그 페뤼톤도 각오를 굳힌 걸지도 모르겠소이다.
[나베랄]
미련없는 건 평가할 만하지만, 결국은 짐승. 이대로 포획하도록 하죠.
──갑니다!
.
.
.
[샤르티아]
──《마비》!
[흰 페리톤]
끼잇!
(털썩)
[샤르티아]
……후우. 지금 것은 틀림없이 들어갔사와요.
이로써 확실히 마비상태이겠지요.
>순백의 페리톤 생포 성공이군요!
[슬라임코]
해냈다~! 임무달성입니다~!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햄스케]
이, 이제 한시름 놓이는구려~!
어깨의 짐이 내려졌소이다…….
[샤르티아]
처음 먹이터에서 사고 쳤을 때에는 불안밖에 없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꽤 일처리를 잘 해주었네요?
페리톤이 사는 곳 근처까지 도달하게 된 것도 너의 길 안내가 있었던 덕분이었고.
[햄스케]
샤……샤르티아 공~! 그렇게 말해 주시니 기쁘구려!
본좌, 이 기쁨을 가슴에 품고, 한층 더 정진하겠소이다!
[샤르티아]
예이예이, 알겠으니까.
그런 것보다, 일은 아직 남아 있사와요.
[나베랄]
그렇네요.
햄스케한테는 이대로 페리톤 운반을 돕게 해야…….
[햄스케]
물론이올시다!
오히려 이대로 여러분의 거주지까지 가서,
내친 김에 지고의 존재라는 분께 인사를 올리──
[나베랄]
──기어오르지 마.
[햄스케]
히이이 ! 죄, 죄송하외다~!
[슬라임코]
아…… 항례의 사탕과 채찍, 이네요…… 아하하.
그 후, 무사히 희귀종인 순백의 페리톤을
나자릭으로 가지고 간 player 일행.
이리하여── 모든 준비가 갖춰지고
마침내 나자릭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막을 올린다…….
──────────────────
최종화 『나자릭×크리스마스』
나자릭 지하대분묘, 제6계층──.
투기장에 마련된 파티장에서는 호화찬란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모몬가]
(……응, 응.
파티, 분위기 굉장히 달아오르고 있네.
훌륭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아름답게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케이크들, 그리고 호화로운 파티요리…….
이런 화려한 분위기는…… 오랜만이네.
뭐, 그렇기 때문에 「다들」 함께 했으면 좋았겠단 마음도 없진 않지만…… 말이지.)
[알베도]
저……모몬가 님.
잠깐 시간 괜찮으신가요?
[모몬가]
응? 아아, 알베도냐, 물론이고 말고.
너도 파티 준비의 진두지휘, 수고하였다.
파티 잘 즐기고 있느냐?
[알베도]
물론이죠!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그래서…….
[모몬가]
그래서…… 왜 그러느냐?
그렇달까, 어째서 아까부터 숨은채로 슬쩍슬쩍 보고 있는 거지?
상관 없으니 모습을 보이는 게 어떻느냐.
[알베도]
아, 알겠습니다!
그럼 당신의 어전에…… 실례하겠습니다.
[알베도]
저기, 모몬가 님.
이 의상…… 어떠신가요?
[모몬가]
(…………뭣!?)
저……저기, 알베도.
그 의상은…… 어떻게 된 거냐?
[알베도]
「크리스마스 코스튬」입니다.
보물전에 존재했던 아이템을 참고하여 만든 것으로,
모몬가님이나 다른 자들의 몫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판도라즈 액터에게 특주하여 만들게 한, 제 전용 크리스마스 코스튬입니다.
그…… 어떠신가요?
[모몬가]
으……음.
조금 과격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건 아니지만,
잘 어울린다, 알베도.
너 너의 아름다움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는 의상이구나.
[알베도]
──샤앗!
(어디론가 달려가는 알베도)
(퍽 퍽 퍽)
[모몬가]
아, 알베도여.
방금, 잘 보이진 않았지만──
[알베도]
아, 아뇨! 아무 일도 아닙니다!
그보다…… 모몬가 님께서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셔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축하의식이기도 한 크리스마스이니만큼,
장래의 정비(正妃)에 걸맞는 정장으로, 모몬가 님의 곁에 함께 하고 싶었다보니…….
[모몬가]
잠깐, 알베도.
정비……라니 대체──
[알베도]
……오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 축하하는 날.
그리고, 수호자 총책임자로서 모몬가님을 곁에서 섬기고 있는 저야말로,
가족 중에서, 틀림없이 모몬가님의 아내에 적합하리라!
자, 모몬가님……
오늘 밤에야말로 저와 뜨겁고 달콤한 지고의 포옹을…….
[모몬가]
머……멈춰라, 알베도.
오늘 밤은 어디까지나 「가족 모두와 축하하는」 일이 중요한 거니까.
[알베도]
그, 그랬던 겁니까?
가족 모두와 보낸다……. 그것을 저는….
정말이지 죄송합니다.
[모몬가]
아, 아니, 알았으면 됐다.
게다가 알베도 네 마음은 분명하게 전해졌으니.
대신이라긴 뭣하지만……. 받아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
아이템 박스 안에…… 음, 이거다.
[알베도]
이, 이건 대체……?
[모몬가]
이건 말이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이다.
크리스마스에는 가장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선물을 나눠주는 관습이 있단다.
알베도여. 이걸 받아주겠나?
[알베도]
모몬가님…… 과분한 말씀과 선물이십니다!
……우후후.
모, 모몬가님이 준, 서, 선물…… 쿠후후…….
…………핫. 시, 실례했습니다.
이 기쁨을 가슴에 품고, 한층 더 높은 충의를 향후에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모몬가]
으, 음! 너만 믿겠다.
그건 그렇고…… 선물은 다른 자들의 몫도 준비되어 있으니까.
모두에게 나눠주기로 하자꾸나.
.
.
.
──이윽고.
모든 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이 전해진 무렵에는
파티 시간이 종반에 접어들었다.
[모몬가]
다들 모인 거냐?
그럼, 어…….
……어흠.
파티 개최를 위한 준비, 수고했다!
이렇게 너희 가족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수 있었던 것…… 이보다 더한 기쁨은 없다.
파티는 곧 끝날테니, 조금 쓸쓸하기도 하구나…….
하지만 그렇기에, 마지막으로 비장의 여흥을 피로하기로 하마.
[모몬가]
초위마법──
[알베도]
뭣……!?
[샤르티아]
이 거대한 마법진의 수는──
[데미우르고스]
혹시──
[마레]
와, 왓……!!
[아우라]
굉-장해라!
[코퀴토스]
역시──
[모몬가]
──《천지개변 The Creation》!!
[일동]
오오~……옷!
[모몬가]
눈이 흩날리는 환상적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다.
이 경치를 부디 그 눈에, 그 기억에 새겨 주었으면 한다.
다시 말하지만── 가족과 보낸, 즐거운 시간이었다!
모두에게서 터져 나오는 박수와 갈채, 그리고 미소.
기뻐하는 이들의── 「아이들」의 모습이 옛 동료들과 겹친다.
순간, 모몬가 속에 문득 적막감이 일었다.
……그러나 그것은 눈처럼 조용히 녹아내린다.
지금도 이렇게 둥글게 모인 「가족」들의 중심에 있다는……
그런 따뜻한 기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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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보니 페리톤은 11권에서 드워프 왕국 균열에서 종종 나온다고 한 몬스터이기도 했네.
다음 번역은 충의의 사령탑. 이번엔 좀 빠르게 번역하도록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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