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갤 눈팅하다가 개념글에서 홀짝덱 매치업은 선공승률이 드럽게 높다는 그런 통계를 하나봤었거든? 원본링크는 못찾겠는데

대충 모든 홀짝덱이 미러전이라던지 하는식으로 만나게되면 선공승률이 대부분 훨씬높고 특히 홀수기사 미러전은

선공 쪽 승률이 60%? 70%? 이런 또라이수준이 되버리더라구? 누가 원본글좀 댓글에 달아줬음 좋겠구.

근데 이게 결국 홀짝매치업은 강화된된 영능의 파워가 지나치게 강해서 한턴이라도 더 빨리, 한번이라도 많이 누른놈이 이기게된단 얘기잖음?

기본적으로 하스스톤 선후공의 차이점은

선공: 마나를 한템포 빨리가져감

후공: 카드 한장더먹고 동전을 가져감

이거 아니겠어? 근데 홀짝덱의 통계는 결국 핸드의 숫자적 우위로도 한발앞선 템포의 파워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걸 의미하지.

근데 나는 후공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을 이런 동전의 유무라던지, 상대보다 한장 더 많은 핸드라던지 그런게 아니라

'멀리건의 기회값'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미드레인지~빅 덱을 여러번 굴려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선공을 잡으면 패가 쉽게 말린다는걸 알수있어.

이건 선공은 멀리건 카드가 최대 3장인데 후공은 4장까지 가능해서 기껏 멀리건을 해도 여전히 패가 말리거나 하는 상황이 자주발생하기 때문이야.

그런데 이런 홀짝덱들은 특이하게도 홀수덱은 죄다 어그로 타입이기 때문에 왠만해선 패가 말릴 여지를 주질않고 (구)짝수 기사도 어그로덱이라서 마찬가지였지

반대로 짝수덱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짝흑은 컨트롤계열이지만 흑마 영능의 특성상 드로우를 끊임없이보기때문에 초반 패가 말릴 가능성을 차단해버려.

결과적으로 홀짝덱 매치업의 승률이 이렇게 극단적인 이유는 홀짝덱은 기본적으로 패가 안말리기 때문에

후공이 선공에 비해 큰 메리트를 가지는 '상대에 비해 패말릴 가능성이 낮은' 이득을 볼 수 없기때문이야. 

어차피 둘다 패가 안말린다면 턴마다 낼수있는 카드의 숫자는 정해져있으니까 핸드가 하나 많아봤자 큰 의미가 없고 결국 템포가 빠른놈이 이기는거 아니겠어?

재미있고 불쾌하지않은 게임을 위해서라면 이런 환경은 반드시 조정해야된다고 나는 생각해(바쿠와 겐의 밸런스 조정)

기사 미러전인데 서로 살아남지 못하리라~못하리라~ 외치면 결국 이길(가능성이 높은)놈은 선공가진놈이래는데 이래서야 

최종 승자가 누구건간에  매칭되는 순간 아!하고 탄식이 나오지않겠어?

개인적으로 나는 이 둘의 밸런스 패치는 한가지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해, 위에 언급된 '선공은 핸드가 말릴 가능성을' 부여하는거지. 

그리고 이는 과거에 나온 퀘스트 카드들에서 쉽게 방향을 떠올릴 수 있어. 개전의 효과를 변경해서 핸드에 들어온 시점부터 효과를 적용시키는거야.

제 아무리 어그로 위니타입의 가벼운 덱이라할지라도  반드시 첫 핸드에 바쿠와 겐을 집고가야만하면? 선공 멀리건으로 두장만 할수밖에 없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원하는 카드와 연계카드들을 쉽게 찾아내지 못하지않을까? 물론 이를 조정하기 위해선 바쿠와 겐의 코스트와 스텟 또한 조정이 필요할거야.

반드시 핸드에 들고가야하는데다 기존과 같은 엉망인 스텟이라면, 특히 홀수덱은 어그로위주인데 9턴 까지 패에서 썩는. 스텟까지 꽝인 현상황이 그대로라면 분명 문제가 발생하겠지.

또한 홀짝덱을 제외한 나머지 덱들과 대전할때의 밸런스 역시 고려해봐야되는데 어디를 어떻게 고쳐야할지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점은 많다고봐.

겐이 평범한 4~6코 바닐라정도의 스텟이 된다던지, 바쿠가 5코 바닐라 정도의 스텟이 된다던지 하는게 가장 좋은 변화가 될거라 생각되지만 어차피 뇌피셜이니까 넘어가자구.

하지만 분명한것 하나는 홀짝덱 매치업의 선후공 밸런스는 사실상 쓰레기수준이라는거고, 이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