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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제가 느낀걸 써보려고 합니다.

ㅇㅇ(61.82) 2020.08.30 01:33:36
조회 423 추천 11 댓글 1

저는 평소에 제일 무서웠던 말이 제 조용한 성격을 지적받는 일이었습니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은 어김없이 제 성격을 지적하더라구요 (그래도 젊은 사람들은 실례라는걸 알고 그런 소리는 안하네요 다행히)


그럴때마다 속으로 분노가 치밀면서 죽이고 싶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저사람이 못되먹어서 나한테 모욕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마음공부를 하기 시작하면서 조금 제가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이해가 가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나중에라도 두고 또 읽으려고 깨달은점을 글로 씁니다.


내가 스스로에게 살면서 어떻게 대해왔는가를 생각해보니 놀랄 정도로 스스로를 다그치면서 살아왔습니다.


사람들 앞에 있으면 무의식적으로 "야 너 또 굳어버리는거야? 말좀 해! 한심하게 진짜.. 말을 많이 해야지 말을 잘해야 사람들이 너 이상하게 안보고 인정받을거아냐! 잘좀하자!" 하고 무섭게 다그쳤던 순간순간이 떠올랐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더 긴장해서 말을 더 못했죠


중요한 사실은 만약 다그치지 않고 "괜찮아 사람들이 뭐라건 아무 말 안해도 상관 없어 괜찮아" 라고 대해줬다면 그런 상황들을 만나지도 않았을겁니다.


사람들의 행동은 제가 제 자신에게 대하는 모습이 거울처럼 드러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사람들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내가 왜이렇게 말이 없냐고 사사건건 나 자신을 다그친 것은 반성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이 내 성격 지적하는 것은 참을 수 없이 분노가 일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 지금이라도 나 자신에게 허용하자. 말 안해도 괜찮아 ... 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하면 되겠죠..근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사실 초등학생때 말이 없다는 이유로 왕따를 오래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문인지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생존에 위협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며 머리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다시 저를 다그치게 되더라구요.


지금은 그때 상황과 다르다고 계속 인지를 해야 겠죠 ㅠㅠ


내 잘못도 아니고 남의 잘못도 아닙니다. 더이상 다른사람에 대한 원망은 거두고 무의식을 들여다보도록 힘냅시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 나아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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