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쟁이 - 시 마이너 갤러리

시(詩) 마이너 갤러리 입니다.

매니저

Seoul(seorabeol)

부매니저

없음

개설일

2016-01-14

소금쟁이앱에서 작성

시갤러(211.221) 2024.04.16 03:16:08

조회 40 추천 0 댓글 0

암막커튼이 아닌 탓에 달빛을 막지 못한다

상관없다

달빛보다 밝은 것은 마주한 반사각

안방 속 꺼져가는 그가 보는 어둠

너덜한 망막에 유리체는 없고

시세포는 자극된다.

연못 아래 소금쟁이처럼

손을 붙잡아야 존재할 수 있기에

저 세상의 산소를 그곳의 매질로 치환할 준비

구름의 강을 건너기 전 물담배 한 모금

마지막 순환계를 시동함과 동시에 노인은 마룻바닥 위에 누워

재가되었을까

영혼이되었을까

자국 귀신 숨결 습기 곰팡이

두고간것하나없을노인이아니었던가

혈육도 없고 친우도 원수도 없던 그가

이땅의원래주인또는초행길또는처음보는자에게는

선생이된듯하다

횡단을 포기하였다

바람부는 호수 아래의 것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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