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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앱에서 작성

행뽁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29 04: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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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짧은 햇빛은 
뭉툭하게 닳은 시집 모서리 
그리운 것들 
외로운 것들, 그리고 그 밖의 
소리나지 않는 것들의 주변에서만 
잠시 어룽거리다 사라지고 
여리고 순진한 
사과 속 같은 1월의 그 햇빛들이 
머물렀던 자리 11월의 바람은 또 불어와 
시 몇 편을 슬렁슬렁 읽어 내리고는 
슬그머니 뒤돌아서 간다 
그 동안의 나는 
누군가가 덮어두었던 오래된 시집 
바람도 읽다 만 
사랑에 관한 그렇고 그런 
서너 줄 시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길을 걷다 무심코 주워보는 낙엽처럼 
삶에 관한 기타 등등이 아니었을까, 
시집을 덮고 고개를 들면 
더 이상 그리워할 일도 
사랑할 일도 한 점 남아 있지 않은 
담담하기만한 11월의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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