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링을 들고 설쳐대는 후파 때문에 백솜모카가 힘을 제대로 못 쓰는 메타다.

거기다가 솔큐는 그 특성상 원래 서폿을 하면 애들 하는 짓이 답답해 뒤질 때가 많다.

그래서 준비한 솔큐전사 본인이 애용하는 백솜모카 샘플을 들고 왔다.

내가 고안해낸 건 아니고, 평범하게 게임하다가 이 샘플 들고 있는 백솜모카에게 호되게 당한 후 나도 따라쓰다가 손에 익은 것이다.

이 샘플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에오스 에너지를 꽉꽉 채워넣고 다녀야 한다는 거다.

에너지를 항상 채워야하는 이유는, 바로 지금부터 보게 될 아이템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

구성을 보면 짐작이 가겠지만, 여기서 '이기적인 플레이'라는 건 바로

골을 쌓기 위해 에너지를 무지성으로 모으고, 모이면 무지성으로 골을 넣는 플레이를 말한다.

아이템은 이 샘플 운용의 핵심인 골가속으로 고정하고,

지닌물건은 돔배 골서는 필수품, 힘띠와 구애안경 중 더 자신에게 맞는 것 같다 싶은 것을 고르면 된다.

난 얼마 전까지 안경 썼는데 최근에 힘띠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서 이렇게 맞춰서 하고 있음.

기술 구성은 역시 이 샘플 운용의 핵심인 이속을 담당하는 그래스믹서와 '내' 생존을 보장해주는 코튼가드로 고정하면 된다.

라인은 당연히 아래 가야 하고.

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우선 첫번째 골은 8분대에 진입하기 전까지 평범하게 잡몹들 때려잡다가

골가속을 키고 그래스믹서를 상대 골대에 날린 다음에 넣으러 가면 된다.

첫 골은 6레벨을 빠르게 찍기 위해 하는 행동이므로 이와 같이 넣고서 살아남으면 베스트지만,

더 빠른 시간에 골을 넣었다면 이렇게 가다가 죽어버려도 낫배드다.

아직 초반이라서 셋 정도가 골을 넣으러 와도 우리 골대가 날아갈 일은 없기 때문이다.

즉, 이 첫 골을 성공시키기만 하면 본 샘플을 아주 잘 써먹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또 골을 모을 때까지 평범하게 하다가

단체로 골을 넣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골을 넣거나,

사진처럼 싸움이 일어나는 곳의 반대쪽으로 골을 넣으러 가면 된다.

이 형태의 백솜모카는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팀의 성장을 억제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성장이 가능하다

몹들을 잡아야 에너지가 나오는 초반과는 달리 중후반부터는 다들 에너지가 많이 쌓여있어 그냥 필드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에너지가 잘 쌓인다.

에너지를 잘 줍고 골만 넣으면 팀과 레벨 격차도 얼마 나지 않는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가 얼타다가 잘 당한다

특히 초반에 첫 골을 넣으러 갈 때는 아래에서 다부니 잡느라 정신이 팔릴 동안에 골대가 비어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상대가 뒤늦게 나를 인식했을 땐 이미 내가 골을 넣고 있을 것이다.

-백솜모카를 잡고 있는 사람이 신이 난다

아래부터는 초반에 점수 쌓는 팁

-맞으면서 때린다

이게 10초마다 터지는 백솜모카의 특성인데, 은근히 효과가 좋아서 같이 다부니 먹으러 오는 상대를 털어버릴 기회도 준다.

초반 다부니 싸움 때 만들어지는 3렙 꼬모카 기준 화살꼬빈 체력에서 노랗게 깎여있는 게 솜털 대미지다. 내 체력도 같이 회복시켜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맞아주면 된다.

따라서 상대와 가까운 쪽에서 크립을 잡고 있다면 이렇게 서있는 것이 좋다.

-그래스믹서는 생각보다 멀리, 세게 날아간다

스틸하는 데에 있어 그래스믹서는 은근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4렙을 빠르게 만들었다면 상대 다부니를 몰래 쓸어담아보는 것도 좋다.

4렙 기준으로 평타를 섞는 것을 가정하면, 피가 4분의 1에 딱 걸쳤을 때가 적당한 타이밍이다.

혹시 갑자기 백솜모카가 땡기는 날이 있다면 골가속장치를 한 번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