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굣길에 호감 포인트 많이 쌓아놓은 키리야쿤을 만난 시연이

그런데 원래 분위기가 범상치 않던 애가 유독 오늘따라 더욱 어두워 보이는데

대뜸 현재 다니는 학교가 좋냐고 묻는 키리야

지금 학교생활에 만족한다며 웃는 시연이였지만 

반대로 그 대답을 듣자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키리야

시연이를 만나서 좋았다는 말을 할 때만큼은 잠깐 미소를 드러내서 더욱 안타까웠음...

즐거운 일도 그리고 싸웠던 일도 모두 경험해본 키리야와 시연이

분명 맑았던 날씨가 두 사람이 심상치 않은 대화를 나누자 갑자기 우중충하게 변하고

우산도 없이 온 자신에 씌워주는 호의에 놀란 키리야였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은 듯 결의에 찬 표정이 되는데

안돼 키리야쿤...

조금씩 자신의 정체에 대하여 힌트를 내던지며 반응을 유도하기 시작하는 키리야

결국 결정적인 증거로 자신이 가진 프리즘 스톤을 말없이 건내자

시연이도 비로소 키리야의 정체를 깨닫고 얼음상태가 되어 버림

아무런 말도 없이 비만 쏟아지는 배경만 몇 초 보여주니까 충격을 더 선사하는 듯...

키리야 얼굴에 흐르는 빗물이 왜 눈물처럼 보이냐... 이것도 설마 의도된 건가

본질적으론 누나인 포이즈니에 대한 복수심에서 비롯된 행동이겠지만

막상 저기서 운명을 언급하며 후회막심한 표정으로 어딘갈 바라보는 걸 생각하면

아마 본인도 이런 식으로 싸우고 싶진 않았던 모양...

진짜 키리야가 확실히 이후에 나온 아군화 빌런캐들의 시초격이 맞긴 하네

바로 직후에 나오는 키류 자매랑 세츠나 서사가 

키리야의 드라마를 완성시켜 데뷔했다고 생각될 정도로 깊이감 있는 스토리잖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