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상황을 해명하자면, 민갤에서 진보당을 <과도하게> 추종한다는 식의 비판적 정서가 대두되었고, 때문에 민갤 내 좌익성향에서 대표적 인물이자 부매니저로서 <그럼에도 울산시장은 민주당에 투표하자>라는 요지의 글을 작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제가 <김창현이나 김종훈 등의 인물이 진보당-민주당 단일후보 경선에 나온다면 이길 가능성이 있다>라는 투의 글을 작성하여, 부득이하게 김창현 동지를 <비난>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었습니다.

김창현 동지에 대한 비판은 고의적 허위사실 유포가 아닌 민주당 지지자로서 뉴스, 책, 신문 등을 보고 접한 울산연합에 대한 막연한 오해에서 비롯되었던 것입니다(애초에 제가 진보당이 아닌 조승수씨가 속한 정의당에서 정당활동을 시작하기도 했고요). 돌이켜보니, 울산연합과 김창현 동지에 대한 막연했던 거부감과 조직 싸움 등에 대한 생각이 임미리씨의 <경기동부>나 정영태씨의 <파벌> 등 우익적 관점에서 쓰여진 책을 보고 얻은 감정이 아닌가 합니다. 이에 대해 반성합니다.

궁극적으로 진보당과 민주노총의 투쟁에 대해 대중적인 언어와 시각에서 풀이해야하는 입장, 그리고 민주당과 진보당을 동시에 지지하지만 민주당에 더 기울어진 입장에 있어, 그러한 오류가 나올 수 밖에 없었음이 사료됩니다. 그러나 허위사실에 대한 유포는 반성에서 그쳐서 될 일도 아니고 앞으로 일어나서도 될 일이 아닙니다. 고로 앞으로는 명확하지 않거나 애매한 사실의 경우 진보3갤에 질문을 통하여 검수를 받는 절차를 반드시 밟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