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추억팔이 내용들
마치 부랄 밑을 긁는 것처럼 좋았음
허구한 날 하던 게 아비도스 과거 망상이었는데 그냥 에피소드 나올 때마다 행복해짐
(파트 2까지) 현재 내용들
난 블아 스토리들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완성도 있는 부분이 전개부터 위기까지의 부분이라고 생각해
파반느 2장이나 카르바노그 2장 까일때 생각하는 건데 그쪽도 전반부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거든
파반느에서 아리스 갑자기 깽판부리는 장면부터 제 발로 리오 따라가는 장면까지는 진짜 눈을 땔 수가 없었고
카르바노그도 카야 쿠데타부터 시작해서 카야가 대체 뭔 계획을 짜고 있는 건지 의문일 때까지는 되게 긴장감 있었어
아비도스 3장에서 뭔가 사건이 터질 만한 재료들을 하나씩 쌓아올리는 시퀀스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함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오싹한 분위기가 되게 흡입감 있었어
철도가키나 1로코 썰 같은 게 중간중간 분위기를 환기해주긴 하지만 계속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지지
그다음부터 노노미 납치당하고 호시노는 후배 팼쓰 하고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다가
선생이 복귀하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는 것까지
여기가 진짜 하이라이트라고... 그땐 생각했지
난 아야네가 학생회장이 되는 이 전개가 진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계속 자기를 대책위원회가 아닌 과거 아비도스 학생회의 망령으로 취급하는 호시노에게
우리는 당신의 아비도스 학생회가 그대로 사라지게 두지도 않을 거고, 당신이 제멋대로 사라지게 두지도 않을 거고, 우리는 당신이 보호해야만 하는 온실 속 화초도 아니라는 선언을 이렇게 멋지게 할 수가 있어?
그리고 1학년인 아야네, 세리카와 아비도스를 둘러싼 뒷이야기 같은 건 잘 모르는 시로코가 주역이 된다는 것도
또 힘으로 때려부숴서 해결하는 게 아니라 계약관계를 파고드는 '어른의 방법'을 아야네가 바로 깨달았다는 것도 멋지지
이게 바로 방주에도 탔던 아비도스의 안경쨩 아니겠어?
그래서... 파트3이 더 마음에 안 들어
파트 2까지 쓰던 사람이랑 다른 사람이 파트2 작가랑 싸우고 일부러 다 짤라먹은 거 아니야?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카이저가 나와서 뭘 했는지 봐? 아야네 발언 막고 호시노한테 배상금 얘기 꺼내며 부추긴 뒤 스오우한테 통수맞고 파트3 끝에 가서는 설명도 없이 증발했어
근데 그 짓을 스오우 가지고 한 번 더 해
스오우 이년은 나와서 호시노 도발하더니 쳐발리고 또 도발하더니 호시노랑 히나 싸움붙고 난 다음엔 아무 묘사도 없이 붙잡혀
파트 3 전체가 기능만 남아있어
대책위원회의 행동을 가로막는 기능, 호시노랑 히나 싸움 붙이는 기능
이 장면부터 그냥 나머지 대책위원회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됨
존나 불쾌한 방식임
그리고 기능으로만 써먹으려 했더라도 스오우는 방식이 너무 이상해
얘 호시노한테는 "아비도스를 부정" "사막을 떠돌던 나날" "지옥같은 땅" 온갖 소리는 다 하더니 다 끝나면 "나는 무엇을 증명해려 했던 것일까..." 이지랄을 해
수첩은 또 왜 알아?
아무리 봐도 존나 사연과 원한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대사잖아
근데 왜 그걸 자기가 몰라
이게 뭐야?
카이저는 그냥 일차원적인 악당 집단으로 꾸준히 나오니 그럴 수 있어
스오우는 이게 뭐하자는 거야
이 떡밥 할때마다 이게 지붕이의 건드림이 모든걸 바꿔 놓은 거라든지 정신조종이라든지 얘기가 나오는데
지붕이 묘사는 아무리 봐도 갤에서 방송보면서 중계달리는 놈 수준이었다는 게 문제야
TRPG식 주사위굴리기니 이벤트 발생이니 뭐니 해도 그거 다 얘 컨셉에서부터 추측한 거잖아? 제대로 보여준거 샬레뻥이랑 호시노에게 속삭인 거밖에 없잖아?
자기가 뭘 어떻게 건드렸다는 걸 좀 말해 줘야지 4번룰 입갤ㅋㅋ 세트 입갤ㅋㅋ 이지랄만 계속 해
도대체 어디까지가 지붕이의 건드림인 줄 알 수가 없으니 난 이 스오우라는 년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알 수가 없게 되는 거 아냐
얘 나중에 하이랜더 이벤트 나오면 거기 또 출연하고 할 거잖아? 일회용 캐릭터 아니잖아? 그럴 맘 들면 실장도 할 수 있는 레벨의 캐잖아?
그런 캐를 이따구로 소모하면 어떡하려는 거야

파트 4부터는 호히대전 호시노 테러화 테러테러전 세트전 뭐 사건은 계속 터지는데
감정이 따라갈 틈을 안 줘
감정은 이미 파트3에서 나가 떨어졌어
내내 그냥 지 혼자 달려나가
파트2까지는 선생도 없고 상황은 급박하니 호시노가 뛰쳐나가는 게 감정적으로 이해가 돼
근데 파트3부터는 도대체 이새끼 지랄이 언제 끝나는지밖에 안 궁금해
감정이 못 따라가니까
얘가 혼자 마음고생이 심했겠거니 안타까운 게 아니라 미친년이 지랄하는 거로밖에 안 보여
파트 4부터 본격적으로 드는 생각이 뭐냐면
그냥 사이즈 큰 이벤트 보여주려고 나머지는 어떻게든 다 끼워맞췄다는 생각임
그리고... 어찌어찌 다 해결 됐는데
이건 진짜 철저하게 내 개인적인 감정인데
다 끝난 다음에
최소한 서기 일 시키면서 굴리는 거 정돈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니냐?
3파트어치 분탕을 쳤는데 아직도 낮잠쳐자고 능청부리고 아야네가 학생회장 자리 준다고 낼름 받아먹냐?
눈 질끈 감고 미안하다고 하면 끝날 일이야?
그 미카도 나기사랑 세이아한테 미안하다고 즙은 짰다?
앞의 장면들 때문이 아니라 다 끝난 후의 이 때의 모습들이 더 정떨어져
진짜
그리고 이 장면
나도 옛날에 그린 호시노 2차창작 만화에 비슷한 장면 넣어봤을 정도로 정말 한번쯤 보고 싶은 장면이었고
찔끔 하긴 했는데
아 씨 몰라 이렇게 좋은 장면 건졌으면 됐지 몰라 때려쳐
쿠로코 앞에서 쿠즈노하 찾는 건 그만두자고 다짐하는 거나
쿠로코가 과거의 무기들 갖다 버리는 거나
현실에서 수첩은 못 찾았지만 아무튼 된 거나
다 과거는 과거로 남기잔 얘기일 텐데
그래서 본인도 작업물들 과거로 남겨두고 나간 거겠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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