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의 말대로 편의점에서 에너지 드링크와 껌을 사서 고서관으로 향했다)
(어딘가 피곤한 기색도 느껴져서, 겸사겸사 파스도 좀 챙겼다)
??? : ......?
??? : 문이...... 누가...... 멋대로......?
선생님 :
우이?
엄청 피곤한 목소린데, 괜찮아?
??? : ......?
우이 : 아, 죄, 죄송합니다. 선생님이셨군요? 죄송해요. 이런 심부름이나 시켜버리고......
우이 : 그럼 이쪽으로......
우이 : 뭔가. 신기한 기분이네요......
우이 : 그간 꽤 오랫동안 이런 작업을 했지만, 그런 말을 듣는 것은 처음이어서......
우이 : 그것도 설마 선생님에게서......
우이 : 다들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 여기지 않을까 했었어요.......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테고......
우이 : 그래도 괜찮다 생각해왔어요...... 저는 제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선생님 :
'아무래도 좋은 일' 같은 건 없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거, 정말 대단하고 좋은 일이라 생각해.
우이 : 선생님......
선생님 :
그리고 나에게도 확실히 전해졌어.
왜 우이가 부장이 됐는지, 그리고 왜 다들 우이에게 의지하는지.
바로 그런 점이, 우이의 대단한 점이야.
우이 : 우으......
우이 : ......
우이 : 가, 감사합니다......
우이 : 바깥 사람들이 다 선생님 같은 분이라면, 저도 밖으로 나갈 생각 정도는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이 : 물론 알고는 있어요...... 바깥 사람들이라고 다들 무신경하고 나쁜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우이 : 머리로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있어서......
우이 : 사실 제 소중한 부원들도 저에게 밖으로 나가라고 하기도 해요......
우이 : 소중한 것과는 별개로, 그런 때에는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우이 : 그게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요......
우이 : 그런데 선생님은 저에게 그런 말을 하지도 않으시고......
우이 : 선생님인데도...... 아니, 선생님이어서 그런 건가요......
우이 : 제게 많이 맞춰주시고...... 저와 같은 호칭을 쓰시고......
우이 : 깜짝 놀랐어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고......
우이 : 그리고 자연스럽게...... 기대감일까요? 뭔가 기분이 두근두근하고.....
우이 : '기대'가 맞는지도 모르겠는...... 막연한 기분이지만......
우이 : ......언젠가 때가 되면, 해독할 수 있게 되겠죠. 알게 된다면, 그 때에 다시......
선생님 :
물론.
무슨 일이든, 편할 때에 와줘.
우이 : 후우......
우이 : 네, 그럴게요.
우이 : 감사합니다, 선생님.
(그 후, 우이의 작업을 도우며 해독 과정을 옆에서 지켜봤다)
(작업이 끝남과 동시에 잠에 빠져든 우이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조용히 고서관을 나섰다)
나도 핫산할때 응원해주는 센남충같은 스윗한 사람 있으면 좋겠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