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토리 3부 1장의 스토리 이후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3부 1장을 미리 볼 것을 추천
[보충수업반 창설 후 며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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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후미가 방과후 만나자고 한 곳은 블랙 마켓 옆동네의 으슥하고 한적한 동네의 역 앞.
번듯한 백화점도, 히후미가 좋아하는 굿즈의 판매점도 없는, 그야말로 이런 동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구석진 곳이었다.
어째서 히후미는 이런 곳으로 날 불러낸 것일까.
히후미 : 죄송해요, 오래 기다리셨나요? 선생님.
보충수업반의 업무가 끝나고 나란히 갔다간 무슨 소문이 퍼질지 몰라 시간차를 두고 오기로 했는데, 아무래도 보충수업반 아이들의 의심을 피해서 오느라 예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 모양이다.
선생님 : 아니, 히후미가 같이 가달라고 부탁해오는데 이 정도야 어렵지 않지.
선생님 : 그래서 같이 가고 싶다는 곳이 어디야?
오늘의 목적지를 묻자 히후미는 얼굴 붉히며 우물쭈물 대답을 망설인다.
히후미 : 그...그게 말이죠...! 일단 가보시면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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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히후미의 손에 이끌려 도착하게 된 곳은 후미진 골목가의 끝자락, 어느 한 모텔 앞이었다.
히후미 : 바로 여, 여기예요...선생님하고 이곳에 오고 싶었어요...
대답을 망설이던 때보다 더욱 얼굴이 빨갛게 된 히후미는 시선조차 마주치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채 겨우 대답하였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정면의 모텔 말고는 이렇다할 건물조차 없지만 마지막 남은 선택지를 정답으로 생각해버리기엔 너무나도 현실적이지 않다. 이 선택지는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아웃이다. 다음 타석에 설 기회는 커녕 영구 제명감이다.
선생님 : 이 모텔을 나랑 함께 가고 싶었다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인차 질문하자 히후미가 아주 미세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다. 이미 히후미는 마음을 다잡고 이곳에 온 것이다. 학생이 진심으로 다가오면 어른인 선생 또한 진심으로 그에 답해줄 필요가 있다. 히후미가 보여준 이 뜨거운 감정을 나는 받아들이기로 했다. 설령 이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을 지언정 먼저 손을 뻗어준 히후미의 마음을 배신하지는 않으리라. 이 순간 나는 그렇게 결심했다.
선생님 : 히후미...나도...
히후미 : 이곳에 페로로사마 희귀 굿즈가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엥?
히후미 : 페로로사마 수집가들 중에서도 어지간한 콜렉터가 아니고서는 들어갈 수 없는 비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얻은 정보인데...이 모텔에 있는 방 중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페로로사마 굿즈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선...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었지 뭐예요!
히후미 : 하지만 혼자 갈 수도, 트리니티의 다른 분들에게 동행해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 건 선생님밖에 없었어요...
하마터면 크나큰 실수를 저지를 뻔했다. 히후미는 심성은 착하지만 가끔 좋아하는 굿즈에 관련된 일이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버릇이 있어서 참으로 곤란하다.
인적이 드문 곳이긴 하지만 같이 들어갔다가 누군가에게 보이기라도 하면 큰일이 날 테니 히후미는 밖에서 기다리게 하기로 하고, 내가 직접 들어가서 직원분에게 부탁해서 그 굿즈를 잠시 가지고 나올 수 있도록 하였다.
히후미 : 와아! 이게 그 전설의 더블피스 아헤가오 버전 페로로사마! 이 뒤집힌 눈동자와 혓바닥의 완성도가...
여전히 히후미의 취향에 대해서는 쉬이 공감이 되진 않지만, 신나서 굿즈를 관찰하는 히후미의 눈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기에 더 파고들지 않기로 하였다. 그렇게 한동안 굿즈의 사진을 찍고 구경을 만끽한 히후미는 만족한 표정으로 내게 굿즈를 되돌려주었다.
모텔 직원에게 굿즈를 반납하고 우리는 트리니티 학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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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2장 하도 안 올라오길래 직접 써봄
총 10화 예정이고 분량 짧은 건 개선할 예정
제목 모티브 라노벨은 안읽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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