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나(정월) 인연 스토리 1 - 연말은 부드럽게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하자, 하루나는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나 : 아, 선생님.
하루나 :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 늦어서 미안. 기모노, 예쁘네.
하루나 : 후훗.
하루나 : 시기적으로, 이런 차림으로 식사를 하러 가는 쪽이 좋지 않을까 해서.
하루나 : 그리고 이러한 준비들이 하나하나 모이면......
하루나 : 진정한 미식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생님 : 과연, 연말연시니까.
하루나 : 그렇죠.
하루나 : 그리고, 이렇게 생각한 것은 저 혼자만이 아닌 것 같군요.
선생님 : 그러게...... 그렇다 쳐도 오늘은 특히 더 많은 것 같지만.
하루나 : 예. 연말의 거리는 역시 평소보다 활기차죠.
하루나 : 지난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생각하며 가슴이 고동치는,
하루나 : 그런 고양감이 비일상을 낳으며,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겠죠.
하루나 : 내년은 분명 좋은 해가 될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가슴에 품고......
하루나 :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맞이하는 각양각색의 요리들......!
하루나 : 우후훗.
하루나 : 분명 이런 자리에서는,
하루나 : 특별한 맛이 기다리고 있을 테지요.
선생님 : 그럴, 려나......?
하루나 : 예. 틀림 없습니다.
하루나 : 모처럼 선생님까지 모셨으니까요......
하루나 : 그럼, 출발하죠.
선생님 : 하, 하루나......?!
하루나 : 왜 그러시죠? 저희 사이인데 팔짱 정도는 자연스러운 일 아닌가요?
하루나 : 모처럼의 즐거운 시간입니다.
하루나 : 가볼까요, 선생님?
상인 1 : 오세요, 오세요! 신선한 재료로 만들었어요!
상인 2 : 초코바나나는 어떠신가요? 당첨을 뽑으시면 하나 더!
상인 3 : 야키소바! 야키소바 하나 어떠신가요! 갓 만들어서 뜨끈뜨끈합니다!
하루나 : 흠, 야키소바......
하루나 : 고전적이지만, 그렇기에 빼먹을 수 없는 일품이죠.
하루나 : 실례합니다. 하나 주실 수 있으신가요?
하루나 : 아, 젓가락은 두 개 부탁드립니다.
하루나 : 라멘이군요? 이런 포장마차에선 어떤 식으로 제공해주는 걸까요?
하루나 : 아하. 일회용 용기에 수프를 부어서......
하루나 : 이것도 맛보도록 할까요?
하루나 : 후후훗. 1인분을 둘이서 나눠 먹는 것도,
하루나 : 나름 근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하루나 : 어머나, 이건 베이비 카스테라?
하루나 : 만드는 법이 좀 특이하네요.
하루나 : 마침 달콤한 것이 그리워지던 찰나였는데.......
하루나 : 이것도 먹어보도록 하죠.
하루나 : 딸기찹쌀떡이군요.
하루나 : 떡 안에 쌓인 팥소와 커다란 딸기......
하루나 : 앙금의 단맛과 딸기의 신맛.
하루나 : 쫀득한 식감과 넘치는 과즙의 대비가 멋들어지죠.
하루나 : 실례합니다. 딸기찹쌀떡 두 개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후에도, 하루나와 여러 노점을 돌았다.)
선생님 : 이, 이제 배가 꽉 찼는데......
하루나 : 후훗, 선생님은 충분히 드셨군요.
선생님 : 하루나의 감상은?
하루나 : 그러네요...... 오늘 미식의 발걸음은, 연말의 미식을 탐구하기 위함이었죠.
하루나 : 결론을 내리자면......
하루나 : 특별한 날, 특별한 장소, 특별한 분위기에서 먹는 음식은......
하루나 : ......좀 실망스럽더군요.
선생님 : 어, 어느 부분에서......?
하루나 : 야키소바란 자고로 면과 소스가 어우러져야 하는 일품.
하루나 : 그건 라멘 역시 마찬가지죠. 아무리 노점이라 해도, 고명을 엉성하게 마련해선 안 되는 법입니다.
하루나 : 베이비 카스테라는 익은 정도가 불균형하고, 탄 부분까지도 있을 정도였고......
하루나 : 딸기찹살떡은 떡의 부드러움이 부족했습니다.
하루나 :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장사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싼 식재료를 사용하느라 맛을 소홀히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어요.
선생님 :
이, 이 흐름은 설마......
(몸이 굳는.....)
하루나 : ......왜 그러시나요, 선생님?
하루나 : ......네? 제가 노점들을 전부 폭파할 것 같았다고요......?
하루나 : 안심하셔도 괜찮아요. 오늘은 그럴 생각은 없답니다.
하루나 : 게다가......
선생님 : 게다가?
하루나 : 모처럼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니까요.
하루나 : 미식까진 아니더라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나 : 그러니...... 신경을 써 주신다면, 조금만 더 어울려 주시겠어요?
하루나 : 아직 노점들은 잔뜩 있으니까요. 후후훗.
(그렇게 하루나와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즐겼다.)
(조금 걸으니 어느 정도 배가 꺼져서, 다시 노점 요리를 먹으러 다녔다.)
센남충은 하루나도 참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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