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시간에 맞춰 성당 뒷편의 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인기척은 없고, 멀리서 사쿠라코가 나타났다)

사쿠라코: 선생님, 여기예요.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능하면 혼자서 해결하고 싶었지만....

문제가 커지기만 해서,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괜찮아."

"문제가 커져....?"

사쿠라코: 그렇네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사쿠라코: 요즘 들어....

사쿠라코: 저에 대한 '오해'가, 날이면 날마다 늘어나는 모양입니다.

"그, 그런가...."

"드디어 이 날이 왔구나."

사쿠라코: 역시 놀라지 않으시는군요. 선생님도 어느 정도는 예상하셨군요.

물론, 시스터 여러분들에게 엄격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만....

일의 성질상, 어느 정도 위엄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사쿠라코: 유행을 신경써서 벌인 행동은 제외하고....말이죠.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야 깨닫고 말았습니다. 다들 단순히 엄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사쿠라코: ---「두려워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요!

사쿠라코: 생각이 지나치다.....고요?

아뇨....저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아닌 모양입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문제가 아닐지....시스터 분들께 있어서, 이곳은 그 어디보다도 안심되는 장소이길 바랍니다.

사쿠라코: 그래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실을 조사하고,

때로는 한 사람씩 불러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지만....

"엣.....!?"

"그럼 의심이 깊어질 뿐이야....!"

사쿠라코: 네, 결과적으로......선생님의 말씀대로 된 모양이에요.

다른 일이라면 제 쪽에서 해결할 수 있겠지만, 이 문제만큼은 잘 해결되지 않아서....

선생님께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사쿠라코: 시스터로서, 자신의 문제를 선생님께 부탁하는 것이 무례함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때로는 자신의 자존심이나 의지보다도, 현상 해결을 우선해야겠지요.

지금의 상황이.....바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사쿠라코:.....선생님.

뻔뻔한 부탁인 줄은 압니다만,

부디, 힘을 빌려주실 수 없으실까요.

"물론. 뻔뻔할 것도 무례도 아냐."

"현명하고 용기있는 판단이라고 생각해."

사쿠라코:선생님.....

사쿠라코:감사합니다. 흔쾌히 승낙해 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다른 분도 아닌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마음이 편해졌어요.

오늘은 선생님이 바쁘실 경우에 대비해 저 혼자서라고 생각했는데....

"....."

"잠깐만, 뭘 하려고?"

사쿠라코: 그럼 가죠. 저를 따라오세요.

사쿠라코: 모두가 기다리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말씀이라면.....분명 다른 분들도 믿어 주시겠죠.

"사, 사쿠라코 씨, 이건...."

"시스터들이 모두 모여있는데...."

사쿠라코: 네. 다들 시간을 내서 이 자리에 모여 주시도록 했습니다.

나머진 이 자리에서 선생님이 한 말씀 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사쿠라코:---저는,

사쿠라코: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기, 기다려 사쿠라코!"

"이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사쿠라코: 여러분, 모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특별히 선생님을 모셔왔습니다!

사쿠라코: 지금부터 선생님의 마음이 가벼워지는 이야기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경청해 주세요!

사쿠라코: 후훗.

그럼 선생님,

사쿠라코: .....잘 부탁드려요.

(결국 모두의 앞에서 사쿠라코는 좋은 사람이라고 설명하게 되었다)

(사쿠라코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띄우고 있었지만.....)

(당연히, 오해가 깊어지는 결과만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