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유키 인연 스토리 1 - 반성실의 거주자
(일단 코유키를 만나기 위해 밀레니엄 중심부에 있는 어느 빌딩으로 향했다.)
(평소에는 들를 기회가 없는 건물이었는데, 묘하게 경비가 삼엄했다.)
선생님
밀레니엄에 이런 곳이...... / 여기에 코유키가?
???
......핫, 이 목소리는!
선생님! 선생님! 여기에요! 여기에요ㅡㅡㅡ!
선생니이이이이임ㅡ!!!
선생님
......코유키! / 설마, 이 목소리는......?!
코유키
선생님! 선생님이라면 와주실 줄 알았어요!
부탁드릴게요! 문 좀 열어주실 수 있겠어요?! 선생님 권한이라면 이걸 열 수 있을 거에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밖에 없어요! 설마 이대로 절 버리시진 않으시겠죠?!
선생님
기다려. 바로 열게. / 문을 열고 들어간다.
코유키
와ㅡㅡㅡ이! 선생님이다아아아아!!!
와줘서 다행이야아아아!!! 감사합니다!
진짜진짜, 선생님이 오시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될 뻔했어요!
네? 뭘 그렇게 안절부절못하는 거냐고요? 그게......
으음......
뭐, 그냥 그런 걸로 하죠~
그럼 선생님은 뭔가 하고 싶으신 거라도 있으신가요?
......니하하, 역시 부른 이유가 궁금하신가요......?
여긴 일단 반성실이고요...... 저는 잡혀서 내일 저녁까지 여기서 이대로 있어야 해요......
그리고 이 식사 시간 말고는 아무도 오지 않는다고 해서......
심심해서......
뭐, 뭐! 사소한 건 아무래도 좋잖아요! 선생님도 여기까지 오셨으니, 뭐 하고 놀지나 생각해보죠! 긍정적으로!
선생님
아니, 잠깐만. 무슨 일 있던 거지......?
살려달라고 해서 급하게 왔는데.....
코유키
ㄴ, 네?!
아니, 저 진짜로 곤란하거든요?! 저 좀 보세요! 어디를 어떻게 봐도 곤란하잖아요!
선생님
......
......? / 대, 대체 어디가......?
코유키
......정말!
이 방에서! 이런 좁은 반성실에 갇혀서! 아무것도 못 하고 있었다고요!
네......?
애초에 왜 갇혀 있었냐고요......? 그리고 나가려면 나갈 수 있던 것 아니냐고요......?
니하하하하! 정말정말 또 그런 농담을! 선생님도 아시잖아요.......
뭐, 확실히 제 손에 걸리면 탈출할 수야 있긴 하지만요!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여기서 탈출했단 것이 들킨 순간! 세미나나 C&C 선배들이 바람같이 달려들 거라고요!
으으...... 상상만 해도......
뭐, 그렇게 돼서...... 완벽한 도주에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지금은 얌전히 있으려고요.
다음에는 뭘 할까~ 하는 계획이 잡힐 때까지, 잡혀 있어 주자! 하고요! 니하하하하!
선생님
하아...... / (일단 반성의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네......)
코유키
뭐,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고, 뭐 하고 놀지나 생각해보죠~
네? 왜 그러세요?
반성실치고는 묘하게 생활감이 있다고요?
훌륭한 관찰력이세요, 선생님! 이 반성실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들어왔기 때문에, 이젠 거의 제 방이 돼서요!
잡힐 때마다 조금씩 개인 물건을 들고 왔거든요! 덕분에 편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니하하하하!
선생님
......
코유키
......말하자면 역전의 발상!
셀 수 없이 잡혀 왔으니까요! 그렇다면 차라리 여길 내가 지내기 쉽게 만들어버리자! 하고요!
그리고 보세요! 이 쿠션 밑에! 선배들은 모르지만......
짜안~ 이렇게 보드게임이 숨겨져 있다거나!
선생님
......헐. / 아니, 여기 반성실이야.......
코유키
니 하 하 하 ~ ! 놀라긴 아직 이르십니다! 무려 쇼파 밑엔 과자가! 정수기 뒤에는 만화책이!
그리고 같이 놀아주는 사람만 있다면, 그 무엇보다 쾌적한 저만의 비밀기지가 될 것만 같죠!
어떠신가요! 대단하지 않나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니까! 어떤 환경에서도 척척 적응하는 거에요!
......선생님? 그 표정은 뭔가요?
니하하, 깜짝 놀라셨군요! 아무리 샬레의 선생님이라도, 역시 이건 예상 밖이셨나요?
선생님
확실히 놀라긴 했는데...... / 예상 밖이라면 밖이긴 한데......
코유키
자! 드세요 드세요! 선생님이라면 제 과자 마음껏 먹어도 괜찮아요! 사양하실 필요 없다고요~?
밤은 기니, 오늘은 마음껏 놀 수 있어요~! 아직 밤도 되지 않았지만!
까먹고 말 안 했는데, 선배들에겐 비밀이니까요! 니하하하하!
(그 후, 코유키와 '반성실'에서 밤늦게까지 보드게임을 하며 놀았다.)
(......당연히 샬레에 돌아간 후, 세미나에 연락해 코유키의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XDXDXDXDXD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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