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키(바니걸) 인연 스토리 3 - 마음의 안식처

(토키의 안부가 걱정돼서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
(몇 번인가 졸음이 오긴 했지만, 그럴 때마다......)

토키
여긴 콜사인 제로포. 현재 위치는......
선생님
토키?!
(통신은 뚝 끊겼지만, 또 잠시 후엔......)
토키
여긴 콜사인 제로포. 응답...... 바랍...... 니......
(지직대는 목소리가......)
토키
알겠습니다. 다음은......
(그러다 몇 번 만에......)

토키
......회선이 복구되었습니다.
응? 어째서 선생님이?
선생님
토키?! 무슨 일이야?!
토키
저는......

선생님
또 끊겼다......
토키
임무 완...... 여러분...... 수고 많으셨......
(몇 번이나 전화를 걸어도, 토키의 목소리로 자동응답 메시지가 돌아올 뿐이었다.)
(동이 틀 때까진 깨어 있었지만, 어느샌가 잠에 들어 버렸다.)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멍하니 의식을 되찾았다.)
(잠이 덜 깬 채로 이불에 팔을 뻗어 끌어안았는데......)
(왠지 보드라운 사람 피부의 온기가......)

으음...... 선생님......?

무슨 일입니까.......?
그렇게 이상한 얼굴을 하시고......
선생님
토키 씨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좀만 더 자도 괜찮을까요......?

으음......? 일단 일어나라고요......?
싫습니다..... 저는 더 자고 싶습니다......

게다가 이 침대......
따뜻하고 푹신푹신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뭐라고 하시던...... 전 잘겁니다......
으음...... 졸려요......
(그 후에도 토키가 일어날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_)
(눈을 뜬 것은, 정오쯤이었다.)

토키
......
선생님
왜 옆에서 자고 있던 거야?
토키
선생님은 가끔 이상한 질문을 하시는군요. 거기에 침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그런 산악인 같은 말을 해도......

토키
할 수 없군요. 설명해 드리죠. 심야에 임무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샬레 오피스에 불이 켜져 있어서, 궁금해 찾아왔습니다.
선생님
저기...... 문 잠겨있지 않았어?
토키
선생님. 저는 C&C입니다.
선생님
......응. 그렇지.

토키
오피스에 들어간 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책상에 앉은 채로 주무시고 계시던 선생님이었습니다.

토키
제가 메이드이자 최고의 에이전트라는 사실은 선생님도 잘 아실 겁니다. 그러니 선생님을 침대까지 모셔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이번 임무는 난이도가 조금 높았고, 게다가 심야에 진행됐기 때문에,
아무리 저라고 해도, 졸음의 한계가 왔습니다.
그때...... 제 눈 앞에는 제게 누우라고 하는 침대가 있었죠.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님
그래서...... 옆에서 잤다고?
토키
그렇습니다.
참고로 수면감은 최고였습니다. 신속하게 칭찬해 드리겠습니다.
선생님
응...... 고마워...... / 다음엔 멋대로 들어오면 안 돼.
토키
오늘은 졸음의 한계가 왔을 뿐입니다.
선생님
졸리면 어디서는 자는 거야?

토키
......!
잠시만요, 선생님. 조금만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선생님
아, 그래......

(잠시 뒤)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할 필욘 없다고 말하려던 차에......)
토키
어디서나 자진 않습니다...... 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무슨 소리야......?

토키
몇 번을 생각해도, 타인의 침대에서 자는 것은 거부감이 듭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선생님은 괜찮은 걸까요?
선생님
왜, 왤까......?

토키
선생님도 모르시는군요.
그럼 이 문제는 여기까지로 할까요.
선생님
포기가 빠르지 않아?!
토키
생각한다고 해결될 일 없는 문제엔 시간을 들여도 의미가 없습니다. 비효율적이니까요.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단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선생님
얼마나 중요한 문제길래?
토키
네. 매우 중대하고도 중요한 문제죠.

토키
그건 바로 제가 심심하단 것입니다.
선생님
중대하면서 중요한 문제라면서?!!!?!?!?!?
토키
선생님은 이 일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겁니까?
지루함은 토끼를 죽인다고 합니다. 놀지 않으면 죽어 버리는 겁니다.

토키
선생님이 놀아주지 않으신다면, 그럴 생각이 들 때까지 여기에 있겠습니다.
아니면 선생님은,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선생님
농담이지......?
토키
제가 농담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까?
(너무나도 당당한 토키의 태도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그 후 토키와 둘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