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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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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모브 『여기 있었나, 미소노 미카.』
미카 『응? 내게 볼일이라도 있어?』
모브 『그래, 선생님 얘기야.』
미카 『......그 얘기, 내게 하려고 한다는 건...』
미카 『――그에 상응하는 각오, 되어 있다는 걸로 괜찮겠지?』
모브 『오오, 무서워라...』
모브 『그런게 아니야. 나는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너에게 다가왔을 뿐.』
미카 『...무슨 얘기려나?』
모브 『미소노 미카, 너는 이걸로 괜찮다고 생각해?』
미카 『......』
모브 『트리니티가 아닌, 그 게헨나나 사람이 거의 없는 아비도스... 그런 학교에 선생님을 맡겨도 정말 괜찮냐는 거야.』
미카 『...괜찮을 리가 없잖아.』
미카 『게헨나의 학생 같은 건 믿을 수 없어. 하물며 아비도스라니 약소고교 그 자체고...』
미카 『하지만, 모두가 이야기해서 결정된 일이니까 어쩔 수 없잖아.』
모브 『어째서 그것만으로 포기하지?』
미카 『......어?』
모브 『이야기해서 정해졌다? 그게 어쨌단 거야.』
모브 『이야기해서 모든 게 해결된다면 이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돼.』
모브 『진정한 의미로 믿을 수 있는지 의심스러운 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걸까?』
모브 『네가 정말 해야 할 일은――남들이 뭐라고 하든 선생님의 신변안전을 위해 마음을 굳게 먹고 선생님을 지키는 거지.』
모브 『......뭐, 그때 칭찬 받지 못할 방법으로 선생님을 확보하게 되겠지만. 선생님이 또 다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
미카 『......그건.』
모브 『하고 싶은 말은 그것 뿐. 실제로 네가 어떻게 하는지는 내가 알바 아냐.』
모브 『......아아 그래도 이제 이것저것 생각하고 있을 때는 아닌 거 같네.』
미카 『그게, 무슨 얘기?』
모브 『휴대폰을 보는게 좋아. .......샬레의 선생님이. 또 습격 당한 모양이니까.』
미카 『......어?』
모브 『자세한 건 나도 모르니까, 누군가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미카 『......큭! 선생님!』
모브 『......』
모브 『말한 대로 했는데, 정말 이래도 되는 거야?』
모브 『...악취미네, 남을 약점을 이용하는 행위.』
모브 『어쨌든, 볼일은 끝났으니 실례할게. 할 일이 많으니까, 누군가 때문에.』
모브 『...잔소리 하지 않아도, 받은 만큼은 확실히 할 거야.』
미카 (――아아, 그래, 그런거였어.)
미카 (다른 아이들 눈치보지 않아도 되잖아. 애초에 이것저것 말을 들을 이유도 없어.)
미카 (...최종적으로 선생님을 지킬 수 있다면 아무도 불평하지 않아.)
미카 (뭐야, 엄청 간단한 일이었잖아.)
미카 「후훗....... 아하핫☆」
선생님 「......미카, 이상한 약이라도 하고 있어?」
하나코 「역시 실례라고 생각하는데요?」
선생님 「아니, 응....... 하지만 뭔가 상태가 이상하다고 할까, 묘하게 텐션이 높네.」
하나코 「선생님 옆에 있어서 그런 거 같습니다만...」
하나코 「참고로 말인데, 저희와의 교대 때까지 수상한 인물 같은 건 보지 못하셨나요?」
선생님 「그 점에 대해서는 전혀. 헬멧단도, 이상한 행동을 하는 불량배도 보이지 않았어.」
선생님 「싯딤의 상자도 사용해서 주변 감시 카메라를 확인했지만... 그쪽도 단서가 없어.」
하나코 「......상대는 상당한 솜씨거나 이쪽의 손패를 다 알고 있는 걸까요?」
선생님 「모르겠어. 하지만 하나코의 가설이 만약 맞다면...」
선생님 「녀석들은 대체 뭘 하고 싶은 걸까?」
하나코 「그거야말로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큰 이유가 아니었으면 좋겠지만...」
하나코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지, 아니면 그렇게 생각하고 의심하는 지금 상황이야말로 상대방의 목적인지...」
선생님 「만약 그렇다고 해도 너무 빙 도는 거 아닐까?」
하나코 「글쎄요...」
미카 「아 정말, 선생님 계속 이야기만 하잖아! 좀더 집중해줬으면 좋겠는데~!」
선생님 「...아. 미안. 나도 모르게 신경 쓰이는 이야기에 몰두해 버렸어.」
미카 「후훗, 딱히 괜찮아! 이쪽 작업 끝났는데 다음엔 뭘 하면 돼?」
선생님 「아, 벌써 끝났어? 그렇다면 다음은――」
하나코 (...현재로서는 작업은 순조롭고 특별한 문제는 없어요. 그걸로 괜찮습니다만...)
하나코 (어딘가... 어딘가 걸리는 듯한 이 느낌... 비슷한 감각을, 예전 어디선가...)
히후미 「아, 하나코쨩! 그쪽은 잘 돼가나요?」
하나코 「히후미쨩... 네, 이쪽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어요.」
하나코 「그쪽도 순조롭나요?」
히후미 「이쪽도 특별한 문제 없어요! 코하루쨩도 아즈사쨩도 도와주고...」
히후미 「...그래서 하나코쨩,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하나코 「? 네,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히후미 「하나코쨩은, 여기 오기 전에 미카님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나요?」
하나코 「아아, 그건...... 그건...?」
하나코 『――미카씨도 같이 샬레에 가고 싶다, 라고요?』
미카 『맞아, 난 보충수업부는 아니지만...』
미카 『선생님이 걱정되니까,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하나코 『하지만, 미카씨는 아직 티파티... 너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문제가 있는 건 아닐지?』
미카 『나기쨩에게 제대로 허가는 받았으니, 내가 움직이는 건 문제없어.』
미카 『게다가... 지금은 아무리 해도 다른 사람에게 선생님을 맡길 수 있을 만큼 마음에 여유도 없고.』
미카 『그 있잖아, 결국 아비도스인가 하는 학교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거 같잖아?』
미카 『...그럼 대체 누구를 믿고 선생님을 맡기면 좋은 걸까?』
하나코 「.........」
하나코 (...설마, 아니, 그렇다고는 해도...)
히후미 「...하나코쨩? 무슨 일인가요?」
하나코 「...상대방의 목적은 학생의 심적 여유를 없애고 폭주시키는 것?」
히후미 「네? 그게 무슨...」
코하루 「――큰일이야! 밖에 이상한 게 있어!」
아즈사 「코하루, 그것만으로는 말이 부족해.」
아즈사 「밖에 헬멧단이 있어. 인원은 20명. 출입구를 막고 있어.」
하나코 「어째서 그런 일이... 선생님은 카메라 확인...」
하나코 「... 선생님은... 어디에?」
선생님 「...윽, 미카. 어디로 가려는 거야?」
미카 「응? 정해져 있잖아. 안전한 곳이지.」
선생님 「그거면 샬레 내부로 충분하지 않을까? 위층 거주구도 괜찮고, 게다가 지금은 보충수업부 모두도...」
미카 「――선생님.」 우뚝
미카 「안돼, 그래선 안돼.」
선생님 「미카......?」
미카 「신용할 수 없어. 선생님이 전에 엄청난 애들이라고 했던 아비도스도 선생님을 위험에 빠뜨렸어. 뭐 수가 적은 약소학교로는 어쩔 수 없지.」
미카 「게헨나 따위에, 그런 녀석들에게 선생님을 맡긴다는 건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
미카 「...그럼,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
선생님 「...글쎄, 어떻게 해야 될까?」
미카 「그래서 나, 생각했어. 선생님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능한 한 남이 알지 못하는 곳에 숨겨버리자고.」
선생님 「아니, 그 이론은 이상한데.」
선생님 「미카, 왜 그래? 지금은 섣불리 돌아다니는 게 위험하다니까... 봐봐, 샬레 출입문에 헬멧단이 와 있는 거 같아. 카메라에 나오고 있어... 하나코에게 알려야 해.」
미카 「...선생님, 그렇게나 그 아이들을 신뢰하는구나.」
선생님 「그건 물론이지. 그리고 미카도......」
미카 「...그럼, 좀더 나를 봐줘!!」
선생님 「윽!?」
미카 「다른 아이들의 말에는 두말없이 움직이면서, 내 말은 안되는 거야!?」
선생님 「미카, 그런 게 아니야. 리스크를 생각한 후에 미카의 이야기에는 불안 요소가 많으니까 좀더 의논해서 행동하자는 거고...」
미카 「......아 진짜!!」 쾅!!
선생님 「벽을 깨부쉈다고!?」
미카 「――됐으니까 잠자코 날 따라와!」
선생님 「잠깐, 여긴 1층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악!!!」
미카 「선생님은 내가 지켜... 다른 누군가 같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녀석들은 믿을 수 없어. 믿고 싶지 않아.」
미카 「정말이지, 선생님이 총에 맞아 죽을지도 모르는 기분이 드는 건, 싫어... 싫다구...」
선생님 「미카......」
하나코 「――그렇다고 앞뒤 생각없이 행동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요.」
미카 「윽, 방해하지 마... 우라와 하나코.」
하나코 「아뇨, 이번만큼은 그렇게 할 수 없어요. 당신의 그건 그저 어린아이의 투정일 뿐이에요.」
하나코 「그래서 정말로 선생님을 지킬 수 있다고 보시는지?」
미카 「안다는 듯이 얘기하네...!」
하나코 「적어도 시야협착에 빠진 당신보다는 주변을 잘 이해하고 있겠죠.」
선생님 「하나코...」
하나코 「선생님, 지금 상황은 파악하고 계신가요?」
선생님 「출입구에 헬멧단이 있는 거라면.」
하나코 「그럼 문제없겠네요.」
하나코 「선생님은 이대로 골목을 빠져나가 서쪽으로, 헬멧단은 히후미쨩 쪽이 붙들어놓고 있어요. 여기는 제가.」
하나코 「...그래도, 저는 시간을 버는게 고작입니다만.」
미카 「...날 방해할 거야?」
하나코 「네, 물론이죠. 아무도 달가워하지 않는 악수를 선택하는 걸 그냥 지나칠 수는 없잖아요.」
선생님 「...내가 서쪽으로 향하고, 그 다음은?」
하나코 「헬멧단을 제압하거나 철수시킨 히후미쨩 일행이 합류한다면 가장 최선이겠지만.」
하나코 「......원군은 불렀습니다. 시간에 맞추지 못하면 그쪽을 의지하세요.」
선생님 「...그 원군이라는 건?」
하나코 「『당신』을 지키고 싶은, 그저 여자아이에요.」
선생님 「...알았어.」
미카 「선생님! ......윽!」
하나코 「......보내지 않겠어요. 적지만, 시간 정도는 벌겠습니다.」
선생님 「후우... 후우...!」
선생님 「슬프네, 진심으로 운동을 더 할 걸 그랬어...!」
선생님 「원군이란건... 어디에...」
헬멧단 「――있다, 선생이다!」
선생님 「윽, 큰일이야... 원군보다 먼저 내 몸의 안전이 위험할 거 같아.」
헬멧단 「샬레의 선생. 좋은 말 할때 우리랑 같이 가주실까?」
헬멧단 「클라이언트는 그걸 원해서 말이지.」
선생님 「...싫다고 하면?」
헬멧단 「다소 거칠어져도, 함께 가줄 수 밖에 없겠, 지!!」 부웅
선생님 「큭――!」
――――탕!!!!
헬멧단 「끄엑!?」
선생님 「......?」
선생님 「산... 건가... 대체 누가...」
쿠로코 「......」
선생님 「......시로코.」
쿠로코 「응, 선생님... 오랜만.」
선생님 「아아, 오랜만이야, 시로코. 시로코는 왜 여기에?」
쿠로코 「그 핑크머리의... 하나코라는 사람이 불렀어.」
선생님 「하나코가... 원군이라니, 시로코 얘기였나.」
쿠로코 「하지만 자세한 건 듣지 못했어. 궁지에 몰렸다는 건 지금 걸 보고 왠지 이해했지만.」
선생님 「......아아, 나도 다 파악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왠지 내가 노려지는 거 같아.」
쿠로코 「선생님이......」
선생님 「응. 그래서, 뭐...... 조금 착오가 있어서 호위해주던 학생과 떨어져 버렸어.」
선생님 「면목없지만, 나 좀 지켜줄 수 있을까?」
쿠로코 「.........」
■■ 『――――――시로코.』
쿠로코 「......알았어. 선생님을 지킬게.」
쿠로코 「...이번에야말로.」
선생님 「...... 고마워, 시로코.」
쿠로코 「응. 이제부터 어디로?」
선생님 「그러네...... 적이 오면 바로 알 수 있고, 거기에 쉽게 공격해 올 수 없는 장소......」
선생님 「아비도스에...... 모두가 있는 곳으로 갔으면 좋겠어.」
쿠로코 「...아비도스?」
선생님 「응, 호시노가 걱정되는 것도 있고, 주변이 잘 보이니까 누가 오는지 알기 쉬워.」
선생님 「......모두와, 다시 얼굴을 마주하고 싶으니까.」
쿠로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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