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순찰 도중, 낯익은 모습이 지나갔다......)
선생님
어라, 하루나?
하루나
어라 선생님. 마침 잘 됐네요.
여기, 이걸 맛 봐 주시겠어요?
(하루나가 보라색 가루......가 잔뜩 담긴 스푼을 내밀었다)
선생님
응? 맛은...... 블루베리? / 톡톡튀는 신기한 식감이네......
하루나
우후후......
어떠신가요, 선생님. 신선한 체험이지 않나요?
선생님
처음 먹어 봤어. 신기한 식감이네.
하루나
그 체험이야 말로, 미식의 세계에 혁신을 가져다 줄 중요한 요소랍니다.
그렇기에- 선생님께 '분자요리'를 맛보게 하는 건 성공했다 말할 수 있겠네요.
이거라면 그 밀레니엄 분께서도 분명 성불하실 수 있겠죠......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아니, 난 말짱한데?
선생님
분자요리?
하루나
분자요리란, 전통적인 조리법에서 벗어나 완전 새로운 방법으로 식(食)에 접근하는 미식 개혁의 최첨단에 선 요리법이랍니다.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실은 이번에, 이 분자요리로 포장마차를 열기로 했는데 말이죠......
(하루나 일행에게 들은 이야기를 따르자면......)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부, 분자요리는 어떠신가요......!
한 번만 이라도 좋으니, 드셔보세요......!
지나가던 통행인A
분자요리? 그게 뭐지?
지나가던 통행인B
글쎄...... 이 뭔지 모르겠는 음식 아냐?
지나가던 통행인A
흠...... 좀 비싸네.
생긴 것도 이상하고......
지나가던 통행인B
그렇지. 그런데 억지로 먹는 것 보다야......
타코야끼라던지, 야끼소바라던지, 맛있는 건 말고도 잔뜩 있는데 말야.
지나가던 통행인A
아-, 듣다보니 타코야끼 먹고싶어졌어!
방금 좋아 보이던 가게 있었는데, 갈래?
지나가던 통행인B
좋은데! 빨리 가자!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기, 기다려......!
하아...... 또 실패네.
역시 분자요리는 너무 참신했나......
하루나
......어머, 재밌어 보이는 시험을 하고 계시네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
하루나
그렇군요.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분자요리......
그리고, 이건 과일 주스를 굳힌 것인가요?
마치 캐비어 같네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에헤헤...... 염화칼슘을 녹인 물에, 알긴산나트륨을섞은 쥬스를 조금씩 내리면 이렇게 돼요.
하루나
흥미롭네요. 다른 요리도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지?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무, 물론이죠!
이 스테이크는 진공조리법을 사용한 것으로......
하루나
아, 그 조리법은 자주 들었어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그렇죠! 많이들 아시는 거라 기뻐요! 진공조리법은,식재를 진공포장해서 60도 정도 물에 넣는 것이죠. 그대로 장시간, 저온으로 가열하면......
엄청 부드러운 식감이 탄생한다구요!
단백질의 변성온도 차이를 이요해서,
고기 육질을 최대한 살리는 조리법이예요!
하루나
그런 원리였나요.
그럼, 그 과일은 뭐죠? 탄산식품과 같은 자극을 느꼈는데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했어요!
같이 보전하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과일 안에 들어가,
그런 식감을 만들어 내죠!
하루나
그렇군요. 과일의 식감과 탄산식품의 자극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니, 놀랐답니다.
그나저나, 밀레니엄의 기술력이라면
특정한 맛 만을 추출할 수도 있겠죠?
그렇담......
(하루나는, 그 뒤로도 분자요리의 개념이나 사용하는 조리도구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다)
하루나
그 도중에 마침 선생님께서 와 주셔서,
말을 걸게 되었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정도로 멋진 요리에 흥미를 표하지 않는다니.....
미식의 길을 걷는 자로서, 가슴이 아프네요......
선생님
익숙지 않은 음식만 있으니 말이지......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네...... 거기만 어떻게 할 수 있다면
손님들도 와 주실거라 생각합니다만......
선생님
좀 익숙하게 느껴질 만한 분자요리는 없어?
하루나
흠......
-그렇죠!!!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왓!? 무슨 일이죠?
선생님
하루나의 눈빛이 날카로워 졌다! / 이건 하루나의 미식센서가 발동했다는 증거!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미식......센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한 번 말해봤어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네, 네에!?
하루나
후훗, 여기선 말이죠
솜사탕으로 하죠!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솜사탕..... 말인가요?
하루나
네에. 애초에 분자요리란, 식재를 분자레벨로 분석해 참신함을 추구하는 조리법......
그렇다면 설탕을 변형시켜, 원료와는 전혀 다른 식감을 만드는 솜사탕도, 훌륭한 분자요리라 말할 수 있겠죠!
선생님
역시 하루나의 미식센서야!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그냥 말해본 거 아니었나요!?
어, 어서오세요......!
부디 한 번, 분자요리를 드셔보세요......!
하루나
참신한 요리는 물론이거니와, 추억의 솜사탕도 갖추어 놓았답니다.
어떠신가요? 달고 맛있답니다.
지나가던 통행인C
솜사탕인가...... 그리운 걸.
마침 단 게 땡기기도 했고, 하나 괜찮을까?
하루나
후훗, 알겠습니다.
토핑도 서비스 해드리죠.
여기, 추천 상품인 블루베리 캐비어입니다.
시험해 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지나가던 통행인C
어, 괜찮긴 한데......
이거, 먹을 순 있는 건가?
신기하게 생겼는데......
하루나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답니다.
안전은 여기 선생님께서 보증해 주셨으니까요.
선생님
괜찮습니다. 저도 먹어 봤으니까요.
지나가던 통행인C
그렇다면......
으응!?
입 안이 톡톡 튀는데......!?
기다리는 손님A
여기가 그 분자요리 포장마차인가요?
기다리는 손님B
네. 그런데, 꽤나 줄이 줄어들질 않네요.
벌써 30분이나 기다리는 중인데.
기다리는 손님A
그 정도로 인기가 많단 거겠죠.
거기다, 사람이 줄 서있는 걸 보면 요상하게 신경도 쓰이고요......
기다리는 손님B
기대가 되네요. 대체 어떤 요리일까요?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포장마차가 잘 되었음 좋겠다고 생각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행렬이 생길 줄은 몰랐어요!
분자요리는 시간이 걸리는데, 어쩌죠......
하루나
후훗, 미식의 길은 항상 고난이 따르기 마련......
또 하나의, 배움을 얻었네요.
선생님
하루나씨, 혼자 납득하고 그러지 말아줄래......?
평범한 밀레니엄 학생
......앗. 그래도 엔지니어 부한테 부탁해서
대량생산용 기계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어떻게든 될거야!
......감사합니다. 선생님, 하루니싸!
덕분에 분자요리를 더욱 퍼트릴 수 있게 됐네요!
하루나
후훗, 도움이 되어 다행이네요.
하루나
그럼 선생님, 저희들은 가 보도록 할까요?
선생님
어? 벌써 가는거야?
하루나
새로운 미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퍼트린다는 목적은 달성했으니까요.
거기다, 분명 남은 문제는 저희가 손을 내밀 필요는 없을테죠?
무엇보다..... 여기서 맛 볼 수 있는 건 전부 맛을 보았다 생각하니까요.
선생님
......응. 확실히 그럴지도.
하루나
그나저나...... 저희들한텐, 아직 가 보지 못한 포장마차가 잔뜩 있답니다.
미식이란 새로운 요리만이 아닌, 이미 익숙한 요리 안에도 존재한다-
하루나
그런고로, 선생님.
오늘도 마지막까지 어울려 주실 수 있으시지요?
>>>
핫산) 하루나(체육복) 인연스토리 3 - (사탕키스 하자고 조름) - 블루 아카이브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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