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

후우카 선배가 급양부에서 게헨나 일반 급식을 준비하는 사이……

저 우시마키 주리! 오늘은 만마전 여러분을 위해 특별히 야외배식을 나왔답니다!

히나

이런 데까지 와서 밥을 제공하다니, 그쪽도 제법 고생이네.

주리

의사당이 무너져서 침울해져 있을 만마전 여러분을 위해서. 힘이 날 수 있는 밥을 제공하고 싶었거든요!

슬픈 일이 있어도 밥은 꼭꼭 챙겨먹어야 해요! 그럼 기분이 조금 풀리고 행복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히나

(마코토를 보면 그렇게 침울해하는 것 같진 않지만……)

주리

그런 의미에서 여기, 미리 준비한 드럼통에…… 은박지로 감싼 식재료를 넣고……

어라……?

히나

응? 왜 그래? 주리.

주리

그, 방금 드럼통에 넣은 건, 만마전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후식인데……!

가, 갑자기, 움직이기 시작한 거 같아요……! 어, 어째서?!

히나

(만마전 의사당의 앞, 이곳은 온천개발부가 특별히 파헤치려고 했던 장소야……)

(그렇다는 건 설마…… 또 온천이……?)

주리

우, 우와아아앙?! 여러분~! 조, 조심하세요~!

내, 냄비에서 또 다시 팬쨩이 튀어나왔어요!

히, 히나 씨! 이를 어쩌죠?!

히나

괜찮아, 여긴 내게 맡겨줘.

히나

(또 다시 팬케이크가 움직이고 있어…)

히나

(새삼 이렇게 보니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광경이네.)

히나

(이것으로 마지막…!)

히나

후우…… 다행히 전부 회수할 수 있었어.

주리

가, 감사합니다! 히나 씨~!

저 때문에 또다시 엉망이 되는 줄 알고 가슴이 철렁해서……!

히나

이런 일이 게헨나에선 자주 있는 일이니까. 사사건건 주리를 탓하는 사람은 없어.

무엇보다 주리는, 모두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후우카도, 나도, 다른 학생들도 그 점은 잘 알고 있어.

주리

그, 그런가요……?

히나 씨의 말씀! 가슴에 스며들어요! 감사합니다!

주리

비록 엉망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급식을 준비해야겠어요!

여러분께 저 주리가 만든 특제 음식을! 마음껏 먹여드리고 싶으니까!

히나야 아니야.. 

문제는 온천이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