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나(드레스) 인연 스토리 1 - 히나와 드레스 1

히나
안녕하세요, 선생님. 실례하겠습니다.
선생님
어서 와, 히나! 뭐 마실래? / 커피? 아니면 홍차? 우롱차와 콜라도 있으니까!
히나
그럼 커피로 부탁해.
선생님
좋아! 맡겨만 줘!
히나
샬레 오피스, 인가......
여기 오는 것도 오랜만인 것 같아.
선생님
확실히. 히나가 와주다니 꿈만 같아.

히나
저, 정말...... 호들갑 떤다니까, 선생님은.
응? 이거 다 컵라면?
옷도 막 벗어뒀고...... 식기도 설거지 안 하고......
선생님, 장난감까지......
선생님
아, 그게......
히나
......선생님.
선생님
최근 샬레 업무 때문에 바빠서...... 응? / 나중에 치우려고 했어. 진짜로......!
히나
아니, 선생님에게 뭐라고 하려던 것은 아니야.
일이 바쁠 때엔 그런 일에 소홀해지는 건 나도 마찬가지고......
나는 괜찮지만......
하지만 샬레는 여러 학생들이 출입하니, 다른 애들은 신경 쓰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선생님
으읏, 히나 말이 맞아.......

히나
그러니까, 그...... 선생님만 좋다면...... 가끔 내가 샬레에 와서, 정리 도와줄까......?
이래 보여도, 청소는 잘해서......
무, 물론 선생님만 괜찮다면......
선생님
으~음, 히나도 풍기위원회 일 때문에 바쁘잖아? /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폐를 끼칠 수는 없지.

히나
아, 응......

......

선생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알았어.
선생님
저기...... 히나? 혹시 뭔가 기분 상할 말 했을려나......?
히나
기분이 상하다니, 그럴 리가 없잖아?
그래서, 주제로 넘어가려는데.
선생님
ㄴ, 넵......!
히나
흠흠......
......실은 상담 내용 말인데,
만마전의 요구로 사교 파티를 열게 됐어.
선생님
게헨나에선 그런 파티도 열리는구나......
히나
게헨나의 주요 인물이나 키보토스 재정계의 높으신 분들이 참가한다는 것 같아.
귀찮을 뿐이고, 의미도 없지만.
......그래도 게헨나에서 주최하는 이상, 풍기위원장으로서 얼굴을 비추지 않을 수 없으니까.
할 수 없이, 나도 참석하게 됐어.
......진짜 귀찮아.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선생님
(진심으로 귀찮아하고 있다는 게 전해져온다......)
히나
그리고, 그...... 스스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이런 자리는 익숙하지 않아서......
어서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디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선생님이라면 도와줄 거라 생각해서...... 오늘 상담을 받으러 왔어.
풍기위원이면서 언제까지나 선생님에게 기대면 안 된다고도 생각하지.......
만......
선생님
아니야. 오히려 의지해줘서 기뻐.

히나
에, 정말로......?
선생님
물론이야. 파티에 참석한다면 일단은......
히나, 드레스 있어?
히나
드레스......?
선생님
TPO에 맞는 복장은 중요하니까. / 너무 당연한 소리긴 한데......
히나
아니, 선생님 말이 맞아.
확실히...... 듣고 보니 당연하네.
파티니까 늘 입던 교복으로 참석하면 붕 뜰 테고.
드레스 준비해야겠네.
드레스 말고도...... 악세서리나 신발도 준비해야 하고......
고마워, 선생님. 덕분에 뭐부터 준비해야 할지 알겠어.
선생님
도움이 됐다면 기뻐.
그럼 같이 드레스 사러......

히나
응? 아니, 드레스라면 가지고 있으니 괜찮아.

선생님
여긴......?
히나
내가 평소에 사용하는 창고야.
별로 쓰지 않는 물건들은 여기에 보관해 두고 있어.
예전에 입었던 드레스도 아마 이 근처에 있을 거야.
선생님
으음...... 데자뷰가......
히나
어디 있을까...... 조금만 기다려.
음...... 이 근처 상자에 넣어 놨던 기억이......
......응?
선생님
찾았어?


히나
.......아.
선생님
......발레복 같은데.

히나
아니야! 선생님! 그건!


......후우, 그래. 드레스를 찾으러 온 거였지.
선생님
히나, 그 발레복은......

히나
그럼 드레스 찾자?
선생님
ㄴ, 넵.......
히나
으음...... 이 쪽에도 없는 것 같은데. 대체 어디에......
이번에야말로......
앗.
선생님
찾았어?

체육복이네......
히나
여기 있었구나. 어딘가에서 잃어버린 줄 알았어.
선생님
...........


히나
선생님......?! 지금 뭐 하려고 했던 거야?!
선생님
아무것도?!
히나
어, 얼굴을 들이대려고......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내가 너무 신경을 쓴 걸지도.
선생님
죄송합니다! / ......기분 탓 아닐까.
히나
으, 응...... 그래.......
후우...... 아, 아무튼 드레스를 찾아야 하는데.
그럼 다음엔 저쪽을......
(그 후에도 창고를 계속 찾다가, 마침내 드레스가 발견됐다.)

히나
찾았어, 선생님.
내가 전에 입던 드레스.
발견해서 다행이야. 또 쓸데없이 돈을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네.
선생님
으음, 히나...... 이건 아무리 봐도......

히나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갈아입고 올게.
어울릴지 선생님이 봐주면 좋겠어.
선생님
그건 상관 없는데 아마......
히나
바로 올게.
엇차, 여기에......
......응?
들어가지...... 않아.
(찌익)
......아.
선생님
히나! 괜찮아?!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히나
괘, 괜찮아! 아무것도 아냐......!
살짝...... 억지로 입으려다 찢어진 것뿐!
선생님
그건 엄청 큰일이잖아! 바로 갈ㄱ......!
히나
아, 아무튼 선생님! 지금 여기 오지 마!
정말로, 안 돼니까......!
선생님
......네.

히나
......하아, 결국 틀렸구나.
이번에도 괜찮지 않을까 했었는데.
......나도 조금은, 성장하고 있었구나.
선생님
그 드레스...... 마지막으로 입었던 게 언제야......?
히나
응......? 분명 초등학교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입었던 게 마지막이니까......
......초등학교 2학년쯤?
선생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무리지!
히나
그, 그래......?
성장하는 것도 곤란하네......
모처럼 찾은 건데......
선생님
히나, 같이 드레스 사러 갈까?

히나
선생님이랑, 드레스를?
으음, 역시 그편이 좋을까. 혼자서 준비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고......
모처럼 그걸 위해서 선생님이 도와주러 오셨고......
......선생님, 또 폐를 끼칠지도 모르겠지만, 부탁해도 괜찮을까?
선생님
물론이지! 맡겨만 줘!

히나
......응. 고마워.
그럼, 약속이야.

히나는 초2 ~ 초5 사이에 성장이 멈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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