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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소설, 스포) SWAT 출신 센세 이야기 26#앱에서 작성

연?어.뉴!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1 23:44:06
조회 497 추천 1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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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쓰는자의 주저리: 시리즈에 적립된 글들이 너무 많아져서 아래로 옮깁니다.

오타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도 틈틈히 보면서 수정하겠지만 휴대폰 메모장으로 쓰는 탓에 발견하지 못한 오타가 있을 수도 있어요.

실시간 수정 싱난다.

-
기계소녀의 마음.

"하지만, 속도를 줄인다고 해도 이대로라면 충돌을 피할 수가 없어요..!"

리오의 지시를 들은 아야네는 리오가 조종하는 드론을 향해 급하게 소리를 쳤다. 선생이 실신할 정도로 강한 출력을 내며 진입중인 배를 지금이라도 속도를 줄여봤자 아주 강하게 충돌하든, 그냥 강하게 충돌하든, 결과가 똑같기 때문에.

"뭔가, 방법이 없나요?"

아야네의 대답에 아코가 드론을 보며 질문하자, 리오는 머뭇거리면서 뜸을 들였다. 그러자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리더니 탐탁치는 않은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 저 방주의 상태는 과학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개념화 상태야, 방법이 전혀 존재하지 않아... 단 하나만 빼고."

"...!"

"저것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라는 존재를 카피한 것이라면... 저것에 개입할 수 있는 건 오직... 동일한 자기 존재만이 가능하겠지."

"동일한 자기 존재?... 설마..?!"

천천히 설명을 하던 그녀의 말을 경청하던 히마리는 작게 중얼거리더니 무언가 알아챘다는듯이 드론을 향해 고개를 돌리며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유우카는 히마리의 반응을 보고 동요하기 시작했다.

"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회장?!"

"아니!! 그건 안 돼요!! 방주는 더 이상 그런 걸 했다간... 하아, 빅 시스터 당신이라는 사람은 정말...!!"

"충돌 6분 전..! 싸우지 말고 방법을 찾아요!"

히마리는 리오에게 질타를 할려던 순간, 아코는 둘의 사이를 억지로 중재시킬려고 소리치자 선생도 현재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리오에게 소리치기 직전에 누군가가 선생의 말을 막으면서 들어왔다.

"이해했습니다."

"아.. 아리스?.."

선생의 말을 막은 학생은 다름아닌 아리스였다, 모두가 갑작스런 그녀의 등장에 모두가 아리스를 바라봤고 히마리는 그녀를 보다가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렸고 아리스는 결연한 눈빛으로 말을 이어나갔다.

"리오 회장님, 여기 계셨던 거군요. 다시 뵐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리스..."

아리스가 드론을 향하여 인사를 드리자 아리스를 따라온 게임개발부의 미도리가 조심히 아리스의 이름을 부르자 모모이는 드론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그녀의 목소리는 분노를 넘은 무언가의 고성과 감정이 담겨있는걸 보면 그때의 악연을 아직 용서하지 않았다는듯이.

"뭐어?! 니가 리오였어?! 치사하게 모습을 숨기고 드론을 보내다니!"

"..."

하지만 리오는 모모이의 질타를 듣고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않고 그저 침묵으로 일관 하다가 아리스를 향해 입을 열었다.

"아리스, 나는..."

"네, 이해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름없는 신들의 왕녀인 아리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녀는 아리스를 향해 뭐라도 말을 할려고 했으나 아리스는 괜찮다는듯이 상황을 이해했다는 말을 하더니 유즈가 아리스의 옷깃을 잡아당기며 아리스를 만류했다, 아리스의 신변에 문제가 생길듯한 분위기에 저절로 그녀를 막아야한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그치만 아리스..."

"아, 안 돼! 아리스!! 또 그렇게 새빨간 눈이 되어버리면!.."

"...다시, 그때처럼.."

게임 개발부 전원이 아리스를 말리기 시작했다, 소중한 동료이자 아끼는 친구를 사지에 보내는것도 아니고 희생시켜야 한다는 이 현실이 믿겨지지가 않아 부정하고 싶어서.

하지만 그 사이에서 중재를 한건 다름아닌 선생이었다.

"...일단 아리스의 말을 끝까지 듣자."

선생도 아리스를 말리고 싶었다. 허나, 자기는 그럴 권리가 없었다. 외부로 나가던 그날, 아리스의 우는 모습이 뇌리 깊숙히 남아버려서 그녀에게 내로남불을 할 수가 전혀 할 수가 없던것이다. 마치, 떠나기전 자신과 아리스의 위치가 말그대로 역할이 반전된것처럼.

다른 사람도 아닌, 선생의 결정에 모두가 긍정하듯이 끄덕거리자 아리스는 웃으며 끄덕거리더니 모두를 둘러보며 말하기 시작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 그리고 선생님, 전에 아리스의 존재는 아리스가 결정해도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네, 그말대로 아리스는 이름 없는 신들의 왕녀이자 게임개발부이자 밀레니엄의 학생이자 샬레입니다."

"아리스는... 마왕이면서도 용사입니다, 결국 저는 제가 원하는 존재인 아리스입니다."

아리스는 한 마디도 쉬지않고 또박또박 하나하나 목에 힘을 실고서 자신이 누구인가를 모두에게 말하다가 한번 뜸을 들이더니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한마디를.

"그러니까, 이름 없는 신들의 왕녀로서 케이 에게 부탁하겠습니다."

모두가 동요하는 순간, 허나 선생만은 그저 무덤덤한척, 받아들이는척을 하며 아리스의 눈빛을 바라보던 그 순간. 아리스의 깊은 마음속에 있던 케이가 동요한다는걸 느낀 아리스는 멈추지않고 더 이어서 말했다.

"아리스의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로 지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세계를 구할 수 있다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는 세계를 멸망시키는 병기가 아니라, 세상을 구하는 용사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아리스... 그건..."

그녀의 대답에 리오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무리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투 였으나 아리스는 자신의 결정에 이변은 없다는듯이

"그래서 세상을 구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러면 히마리 선배는 더 이상 리오 회장님을 미워하지 않아도 될 거고, 리오 회장님은... 더 이상 스스로를 미워하면서 숨어 있지 않아도 될테니까요."

"나를?.."

이해 할 수가 없었던 그녀는 그저 아리스를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은 아리스 너를 죽일려던 사람 이었는데 아리스는 어째서 자신에게 구렁텅이에서 벗어나게 해줄 따뜻한 손길을 내주는지를, 어째서 자신을 용서하여 다시 기회를 줄려는건지를.

"그게, 아리스의... 용사의 임무니까요."

모두에게 당당하게 외친 순간 아리스의 깊은 내면 속에 자리를 잡았던 케이가 반박하기 시작했다.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눈앞에 현실로 나타나 자신의 소중한 이의 목숨을 대가로 요구하고 있으니 당연히 그녀를 막는것이었다.

"아, 아뇨. 안 됩니다,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기동했을 때, 기적처럼 당신이 무사 할 수 있었던 것은...그 모든 업화와 공격을... 저 어른이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금세 끝날 겁니다. 저 어른은 그 상처를 이기지 못하고 얼마 못 가 죽을 거니까요."

케이는 필사적으로 말리기 시작했다.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기동 되었을때 아리스는 그자리에서 죽었어야 할 운명 이었으나 선생이, 그리고 검은 양복이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졌으나 정신은 그 누구보다 강인한 선생에게 준 약들의 효능이 우트나피쉬팀의 배가 내뿜는 힘을 버텨내서 아리스가 지금까지 멀쩡했던 것이었다.

허나, 지금 선생의 몸은 약을 아무리 주입해도 얼마 못버틸 정도고 몸은 과거의 흉터가 다시 생기며 머리의 흉터는 과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는듯이 흉터에서 피가 흘리기 직전처럼 총상이 점점 생겨나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방주를 다시 생성하게 되면..."

케이는 결국 뜸들이기 시작했다. 아주 적은 확률로 그녀의 마음이 돌아가기를 빌면서, 지금이라도 말을 바꿔주길 바라면서. 하지만 뜸들이는 순간 케이는 눈앞에 나타난 누군가와 마주해야했다.

아리스.

"케이."

"왕녀여... 아뇨, 안 됩니다. 여기서 방주의 프로토콜을 재기동하면 당신은..."

"...케이, 미안합니다.

케이를 직접 마주한 아리스는 고개를 숙이며 사과를 했다, 갑작스런 사과에 케이는 아리스를 향해 다가오며 물어봤다.

"네...?"

"당신에게 사과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당신을 이해할 수 없었기에 당신을 거부하고 외면했습니다. 당신에게서 도망치려고 했습니다."

"저는 당신이 두렵고 무서웠지만... 그렇다고 해도 당신을 외면해서는 안 되었는데..."

그녀는 자신이 케이를 두려워하며 거부하고, 외면을 하면 안된다는걸 알았으나 외면하고, 이해할 수가 없어서 도망을 선택해버려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러 왔다고 한순간, 그녀의 입은 더욱 닫혀버렸다,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이해할 수 없더라도... 당신을 마주 보았어야 했는데..."

아리스는 상대를 이해 할 수 없다는 공포를 이유로 케이와 마주하는걸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이라면... 지금이라면 케이를 마주할 수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스스로 케이의 앞으로 와서 그녀와 마주했다. 스스로가 정의한 공포와 마주한것이다.

"저는 케이를 모르니까... 제가 케이의 입장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세상을 파멸로 이끄는 열쇠가 케이의 존재 목적이라면... 그건 분명 괴로운 일이었겠죠... 그래서 어쩌면 케이도 줄곧 괴로웠던 게 아니었을까 생각했습니다..."

"왕녀여... 저는..."

하지만, 아리스는 케이를 마주하여 자신의 과오와 실책을 이유로 사과를 표했다. 그녀는 과거 선생이 자신에게 말해주던 그때를 다시 떠올렸다.

"자신의 존재는 자신이 결정해도 된다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었습니다... 케이도 케이가 원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걸 남에게 허락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아리스는 자기가 케이에게 해주고 싶던 말을 하나도 빠짐없이 전해주었다, 자기도 케이도... 운명이라는 억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이야기를 써내려 갈 수 있다는, 누구도 자신의 이야기에 간섭할 수 없다는 마음을.

"그래서 저는 케이라는 이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그건, 그냥 잘못 읽어버린 이름이니까요. 아리스의 이름처럼요, 거기엔 아무런 이유도, 목적도, 의미도 없으니까요."

"그래서... 세계를 파멸시키는 저라는 존재가... 더 이상 괴롭제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겁니까?... 저를 구하고 싶다는 말씀입니까?.. 왕녀여?.."

"...전 아직 견습 용사이라 누군가를 구할 수 있는가 아닌가는 알지 못합니다. 허나, 누군가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이야말로, 용사의 자격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녀의 말에 결국 케이는 그녀의 진심, 의지, 그리고 신념을 받아들였다. 누군가를 구해내겠다는 용사의 마음가짐, 위험으로부터와 악당으로부터 약자들을 지키고야 말겠다는 용사가 가져야할 영혼과 소망이 자신의 몸의 구성을 이루는 인공 단백질 살가죽을 뜨겁게 달궜고 케이는 눈을 감아 숨을 가다듬었다.

"...아리스."

선생은 조용히 아리스 바로 앞에 서 있었다. 과거 외부로 나갈때 자길 말리던 아리스의 모습과 그아이를 두고 가버리는 이별을 앞둔 그 순간, 지금은 자기가 아리스를 말리는 역할, 아리스는 자기처럼 떠나는 역할을 부여받은 순간 이었으나 선생은 그녀에게 뭐라 말하지도, 말을 걸어 볼 수도 없었다. 자격이 없으니까.

"...기동 준비."

"어..어어?!"

"으..으아앗? 다, 다시 아리스가..?!"

"아리스... 아니, 당신은 KEY?!..."

아리스, 아니 케이의 눈동자가 뜬 순간 사이바 자매가 놀라며 움찔거리더니 히마리는 KEY가 눈을 떳다는걸 눈치챘다. 모두가 당황하거나 경계했으나 선생만은 그녀의 바로 앞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코드네임 AL-1S 기동 완료. 현 시간부로 프로토콜 ATRAHASIS를, 실행합니다."

"선생님..! 아리스를 안 막을거야?!"

"...못 하지, 난 자격없으니까. 그때, 외부의 일을 해결하기위해 나를 찾던것처럼... 이 상황을 타파할려면 이 아이가 있어야돼, 그리고 난 모두가 막는데도 떠나버렸어, 어쩔 수가 없다는 이유로. 그런 내가 이 아이가 아니라면 여기 모두가 죽을 상황에 스스로 선택한 결정을 내가 막을 수가 있을거 같아?"

모모이가 선생의 옷깃을 잡으며 소리 쳤으나 선생은 그저 가만히 서있었다, 막을 자격 없는 자신이 말려봤자 달라질리가 없는 이 급박한 상황을, 그녀가 선택한 결정을 철회를 하겠냐는듯이.

"그저 우린 믿어주면 돼, 그 믿음을 약보지마. 너희들의 믿음이 외부에서 죽어가던 날 붙잡았으니까... 그러니 우린 아리스를 믿자."

선생이 말이 끝나자 누군가는 케이라 불리는, 누군가는 아리스라 불리는 아이가 눈을 감더니 아름다운 푸른 눈동자로 되돌아오며 선생의 옷깃을 잡았다. 괜찮다는듯이, 걱정하지 말라는듯이.

"아리스..!"

"아리스!! 아리스가 맞는거지?!"

"네, 아리스는 괜찮습니다."

게임개발부 모두가 아리스에게 달려갔고 아리스는 끄덕거리며 평소처럼 미소를 짓고 있었다. KEY라 쓰고 케이라 불리는 그녀의 마음을 얻어냈다는듯이 당당히 게임개발부를 안아준 그녀는 마치 용사와 똑같았다.

"그, 그렇다는건... 이름 없는 신들의 KEY를 굴복시켰어?.. 아니, 이건 굴복이 아니라..."

"네, 케이가 제 부탁을 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아리스의 쾌활한 대답에 리오는 조용히 중얼거리더니 아리스를 마주 보았고 선생은 아리스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선생의 토닥임에 아리스는 선생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하지만... 아리스 혼자의 힘으로는 무리입니다. 지금 아리스에겐 모두의 도움이... 그리고 무엇보다 리오 회장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를?..."

선생과 아리스는 서로를 마주 보다가 드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둘의 하나로 이어진듯한 행동에 순간 흠칫거린 리오가 자길 말하는게 맞냐는듯이 입을 여니 아리스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얼굴을 보여주세요, 리오 회장님."

"뭐?.. 나, 나는.."

아리스의 부탁에 그녀는 머뭇거리다가 조용히  기계를 작동시켜 자신을 홀로그램 장치로 투영시켰다. 홀로그램 이라도 시선을 마주하지 못하는 리오의 모습에 그녀는 리오에게 다가오며 끄덕거렸다.

케이를 마주한 그녀는 이제 리오 회장과 마주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공포로 인해 마주를 하지 못한 케이 다음으로 자신을 해치겠다는 살기에서 이겨내어 리오 회장과 마주한 그녀는 그 무엇보다 기계같은 아이가 아니라 인간 그자체였다, 무엇이 닥쳐와도 버티는 인간처럼.

"네, 아리스는 리오 선배와 마주 보고 싶었습니다."

"그때보다 얼굴이 많이 야윈 것 같습니다. 식사는 하고 계신가요?"

"... 아리스, 나는..."

리오는 아리스와 마주 하고 있었으나 자기가 무슨 자격이 있는것도 아닐텐데 자기가 해치려던 아이에게 안부를 듣고 있는건가 자책하던 그녀는 그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할 뿐이었다, 뻔뻔하게 고개를 들어볼 생각조차 못하던 그녀는 계속 머뭇거리는 말로 아리스에게 사과를 할려 했으나 아리스의 만류로 사과는 하지 못했다.

"리오 선배, 아리스에게 사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물론... 너는 날 용서하지 않겠지만..."

"아뇨,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동료들끼린 굳이 말하지 않아도 진심을 전할 수 있으니까요."

아리스의 발언에 리오도 히마리도, 오직 아리스만을 바라 보았으나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했다. 그녀는 리오, 그녀가 자기들의 동료끼리 라는 발언, 용사를 꿈꾸던 아리스 다운 발언. 아이처럼 순수하나 어른처럼 속 깊은 그녀의 말은 인간을 본따 만든 모조 목청에서 튀어나왔음에도 진짜 살아숨쉬는 인간 소녀가 말하는듯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 내가, 너의... 동료 라고?.."

"그렇습니다, 리오 선배는 아리스의 동료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선생님과 히마리 선배, 그리고 모두를 도와주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저희는 이미 동료입니다."

"난... 널 해칠려고 했는데도?.."

리오가 믿기지가 않는다는 말투로 입을 열자 아리스는 허풍이 절대 아니라는듯이, 자신이 하는 말 전부가 자신의 기계 심장속에서 우러러 나온 진실이라는걸 알려줄려는듯이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전편의 보스가 후속편에서 동료가 된다는 전개는 흔한 전개 입니다, 클리셰 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괜찮습니다."

가정교육을 판타지로 받은 발언이었으나 아무도 토를 달지 않았다. 오히려, 아리스다운 아리스만의 진심을 담은 말 하나하나 였으니, 게임개발부 모두는 아리스의 말에 경청하면서 끄덕거렸다.

"리오 선배는 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누구보다 노력하신 분입니다, 오히려 그런 대단한 분이 아리스의 동료가 되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리스의 마지막을 남기는듯한, 마치 선생이 학생들을 두고서 마지막 말을 남기고 외부로 떠나는 열차에 몸을 실은듯한, 마왕이었으나 용사의 꿈을 꾸었던, 인간같은 기계 소녀가 웃으며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마치니, 마지막 출정 준비를 끝낸 용사는 모두의 빛을 품고서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아리스의 턴입니다!!"

"힘내, 아리스!!"

"저 마왕성을 한번에 날려버리는거야!! 아리스!!"

"아리스....부탁해..!!"

게임개발부의 응원을 뒤로 하고 전력으로 뛰어간 기계의 몸을 가진 우주 용사는 계속,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 배의 전면 해치부앞에 도착하자 해치는 그녀를 기다렸다는듯이 열리고 그녀는 눈앞의 전경을 온몸으로 마주하자 숨을 고르며 눈을 감았다.

"AL-1S에 연결된 가용 가능 리소스 확보을 위한 전체 검색 실시."

"가용 리소스 영역 확인."

"리소스명 우트나피쉬팀 전체 가용 리소스 9999만 이상의 엑사바이트의 데이터 확인."

케이가 본격적으로 데이터를 확인, 수집, 활용을 시작하더니 아리스가 다시 눈을 뜨자 그녀의 눈동자는 케이의 눈동자로 변한 모습으로 눈을 떴다, 아니. 정확히는 케이가 다시 아리스의 몸을 빌려 아트라하시스의 가동을 실행시키고 있었다.

"현 시간부로 프로토콜 ATRAHASIS 가동, 코드명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기동 프로세스를 개시합니다."

아트라하시스를 깨우기 시작한 케이가 손을 천천히 들며 입을 열기 시작했다. 마왕이 되어야할 운명을 거스른 소녀와, 용사의 꿈을 품고서 별을 향해 떠난 소녀가 하나가 되는 주문을 읊듯이.

"왕녀는 열쇠를 손을 넣었고, 방주는 준비되었다."

"이름 없는 신들의 왕녀, 아리스가 승인합니다!! 이곳에 새로운 성소가 도래하리니-!!"

두개의 마음을 하나로 품은 소녀가 영창을 마치니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듯한, 오직 용사만을 기다려온 전설의 명검속에 잠든 요정이 말거는듯한 목소리.

[나의... 소중한... 아리스...]

.
.
.

"시작되었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의 기본 개념은 주변의 데이터를 수집 해서 변형 시키는것. 게다가 카피가 아니라 오리지널의 존재 개입 이라면 다차원해석과 무관하게 저 배리어를 꿰뚫을 수 있을 거야."

리오가 지금, 아리스와 케이가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는 작동시켰다고 모두에게 알이면서 주목시키더니 이어서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 아이의 믿음과 신뢰를 헛되게 하지 않기위해.

"그때, 요세도시의 데이터로 만들어질려 한 방주는... 거대한 쉘터의 모습 이었죠. 그건 아마도 리오, 당신의 마음속 공포가 투영된 요새도시를 기반으로 구축되었기 때문이었겠죠."

리오의 설명에 히마리가 살을 붙이며 이어나갔다. 직관적이면서도 이해가 빠른 설명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고 리오는 긍정의 반응을 보이며 눈을 감더니 입을 천천히 열었다.

"... 그렇다면 지금 아리스가 만들어내고 있는 방주는 대체..."

"후훗... 그런 거라면, 이미 답은 나와 있지 않나요?"

리오가 의문을 품자 히마리는 평소의 미소를 지으면서 리오에게 대답을 했다. 물론 그녀는 히마리를 보며 의문을 품었으나 지금, 아리스는 이 상황을 타파할 방주를, 전설의 명검을, 자기 손으로 직접 벼려내고 있었다.

한편, 지상쪽 엔지니어부 에서는 지금 갑작스런 이변 현상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우트나피쉬팀의 데이터들이 분해되어 한 곳으로 재구축되고 있어!! 이거 괜찮은거 맞지?!"

"저.. 저건?! 저 모습 총이라기엔 너무 큰 저건 설마..?!"

"네? 저건 저희 엔지니어부의 회심의 역작...아니, 하지만 크기가 너무 다르잖아요?"

"저건... 빛의 검?!!"

지상에서 지원하던 엔지니어부가 갑작스런 이변 현상에 당황하면서도 해결하기위해 노력 하다가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에 모두가 놀라면서 뚫어져라 보기 시작했다.

믿을 수가 없는, 기적이라고 치부 하기가 힘들 정도로 초현상적인 모습. 아리스는 지금 위기에 봉착한 우트나피쉬팀의 배의 길을 밝게 비춰줄 빛의 검을 벼려내어 손에 쥐고 있었다.

"저것이 진정한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이자, 아리스의 용기를 품은 마음을 존재 기반으로 구축한 용사의 증거 바로 그 자체... 굳이 이름을 붙여준다면..."

"빛의 검: 아트라하시스의 슈퍼 노바 라고 불러야겠군요."

히마리는 아리스가 손에 쥔 슈퍼 노바를 보며 입을 열었고, 아리스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보고 크게 소리치면서 자세를 잡기 시작했다. 오직 아리스만이 다룰 수가 있는 커다란 레일건은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으니 그 자태는 참으로 용사에 걸맞는 모습 이었다.

"타깃 확인, 출력 임계점 돌파..!!"

"마력 충전... 100% 갑니다!!"

아리스가 빛의 검을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향해 겨누었고 정확하게 나아가 명중한다고 판단한 그녀는 용사처럼 영창을 읊기 시작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게 기도하듯이 읊는 모습을 보다보면 그자리에 있던 모두가 엄숙히 고개를 숙일 정도였다.

"사악을 분쇄하는 정의의 일격... "

모두가 아리스를 지켜보는 가운데 리오는 주먹을 꽉 쥐면서 아리스에게 중얼거리더니 이어서 크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마치, 서로 대립하던 용사와 마왕이 공공의 적에게 맞서 싸우기 위해 하나가 되어서 나아간다는듯이.

"지금... 너희 식대로 확실하게 말하겠어."

"가라, 용사여!! 우리 세계를 구해줘!!"

리오의 외침을 받은 그녀는 끄덕거리며 입을 열었다, 모두의 기대에 확실하게 보답을 해주겠다는듯이 외치는 말투와 목소리는 진정으로 모두의 용사이자 왕녀의 모습이며 모두를 해칠려던 마왕은 이곳에서 작별을 고하는 순간이었다.

"물론입니다!! 아리스는 동료들의 부탁을 져버리지 않습니다!!"

방아쇠에 손가락을 걸고, 빛의 검을 받쳐 든 손에 힘을 꽉 주며 대답한 그녀는 마지막 영창을 크게 외치기 시작했다.

"빛-!!!!!"

"------이여!!!!!!"

가히 그 무엇도 따라하지못할 아주 커다란 광선이 아트라하시스의 방주를 향해 사출하자 유우카가 화면으로 상황을 보면서 보고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카요코와 아코도 광선이 제대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입을 열며 화면을 보고 있었다.

"빛의 검에서 초고위급 에너지 사출!!"

"발사된 에너지는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로 곧바로 날아가고 있어!!"

"사출 궤적 계산 중! ... 오차 범위 0.003%!! 이대로면 문제 없어요! 사출된 에너지는 곧 아트라하시스의 방주 정중앙에 닿을 거예요! 하지만..."

"방주의 다차원 베리어를, 빛의 검이 꿰뚫을 수 있을지가!..."

보고를 하다 마무리를 못한 아코를 대신하여 하나코가 이어서 보고를 하기 시작했으나 그녀도 걱정이 담긴 말투로 보고를 하고 있었다. 이 광선이 만약 보호막을 꿰뚫지 못한다면 남은 결과는 죽음과 실패뿐, 하지만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아리스의 힘을.

"아리스--!!"

리오와 히마리가 아리스의 이름을 크게 부른 순간. 다차원 베리어는 광선에 직격 당해 처참하게 바스라지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분쇄되어 먼지조차 남기지 못할 정도로 처참하게.

"직격했어요!! 다차원 베리어 분쇄!!"

"좋아, 다들 준비해!!"

하나코의 보고를 끝으로 선생이 학생들에게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변수는 최소한으로 줄여진 상황에 아리스가 만들어준 기회를 0.1초라도 낭비할 수가 없으니 마지막까지 총력적으로 나가야했다.

"진짜로... 물리 법칙에 영향받지 않는 다차원 베리어를 꿰뚫었어요!!"

"현재 다차원 베리어는 지금 확률적 중첩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붕괴중입니다!"

"...잠깐, 아리스의 상태가?!"

주변에서 보고를 듣던 선생은 신속하게 지시를 내리면서 보고들을 듣고 새로운 전략과 판단을 세우는 와중에 아리스는 한 두 걸음 비틀거리더니 힘없이 쓰러져버리자 유즈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소리치니 게임개발부 전부가 놀라면서 쓰러진 아리스를 보며 경악하고 말았다, 모든 힘을 다 써서 결국 의식을 잃어버린 용사를 눈앞에서 마주한 동료들의 심정을 똑같이 느끼며.

아리스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간 게임 개발부는 그녀를 확보한 다음 의무실로 데려갔다. 다행스럽기도 의식만을 잃었을 뿐이었으나 그녀의 마음 속 상황은 우려하던 상황이 꽃 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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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는 선생의 활약과 고통이면 후반부는 학생들의 활약과 선생의 보조... 빨리 최종장 돌입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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