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우 1지망 모 광역시를 썼었다.

 논산에서 모의지원 했고, 다들 모의결과 보고 피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련병원 지원마냥 그냥 쓴대로 쓰고, 안 되면 전남가지.. 생각한 거 같더라.

 그래서 나도 전남을 갔다.

 나 때는 도청 뽑기(정확히는 장성 문화예술회관에서 모였다)할 때

 제대로 안 섞은 느낌이었다.

 옆 친구가 10번대 중반을 뽑아서

 뽑을 때 봉투 위치를 봤고

 바로 옆 봉투를 뽑았는데 정말 바로 그 다음 번호를 뽑았다.

 영광 가서 섬테크 할까.. 하기에는 아까운 번호였고

 내 앞으로 나주, 장성은 다 끝났고

 영광, 무안, 함평, 영암 등 그럭저럭 괜찮은 곳이 다 비어있었다.

 이런 곳은 20중 - 30초에 끝났다고 들었다.

 결국 전남도 사람 사는 곳이다.

 내 경우 부모님이 전남 사람이셔서 명절 때마다 자주 들락거렸고(내 고향은 경상도다 공격 ㄴㄴ)

 전라도 말도 왠만하면 알아먹고 쓸 줄 안다.

 경상도에서 하는 욕이 진짜 욕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처럼(18은 그냥 호칭이자 추임새다)

 전라도도 이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걸 잘 못 알아먹으면 오해를 하거나 사고 욕을 먹는 경우도 많다.

 각설하고 팁 써준다.

 1. 대공한협 가입해라

 - 여기 임원 아니고 일절 관계 없다.

 회비 36만원인가.. 비싸긴 한데

 금요일 보수교육 3년간 공가로 3번 할 수 있으니까

 공짜 연가 나와서 퉁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했다.

 여기 인계장 있을 건데

 월요일 전남 뜨고 - 화요일까지 밤새 엑셀로 만들어서 순위 만들었다.

 나름 기준으로 정리하니까 감이 잡히더라.

 2. 뽑기 후

 - 체육관 뽑기를 한 후(보통 광주 or 장성 or 무안에서 한다)

 지자체에서 나온 보건소 공무원들이 너를 실어갈거다.

 버스 타고 다 같이 가는데

 그 가는 동안 대공한협 인계장 다시 들어가서

 나온 티어 보고 다시 지소 순위 정하면 된다.

 모든 군 단위 인계장 공부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어차피 군 안에서 지소 성향, 그리고 개개인 취향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가령 내가 있는 지역 보건소는 더블 티오라서

 남들에게는 선호도가 높지만 나는 육아를 하기 때문에 선호도가 낮다.

 매주 서울로 가는 사람에게는 나주역 가까운 나주보건소나 금천 등이 낫겠지만

 굳이 가지 않는 사람에게는 환자 적은 반남 등이 나을 수도 있는 거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시, 군(읍) 자체 인프라랑

 교통수단, 도로 편의성, 복지 포인트(진료장려금은 비슷하고 포인트는 영광이 많다)

 정도만 고려하면 충분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1년차 티오가 구릴 수 있지만

 그렇다는 건 고인 2-3년차가 많다는 거고 2년차 때 좋은 자리 먹는 건 따놓은 당상이다.

 3. 공무원과 관계

 - 어느 조직이나 갈등도 있고 빌런도 있다.

 내 경우 병원 수련을 했고, 수간호사한테 화해로 갖다준 아이스크림 대놓고 쓰레기통에 쳐박혀본 적도 있고

 여환자가 자기 가슴 만졌다고 고소해서 그 수간호사 바로 밑 간호사가 경찰서 진술해서 무혐의로 살아난 적도 있다.

 정말 9 to 6, 1초 단위도 틀리지 않고 진료실 안에 가운 입고 있는 FM 대기

 거기에 환자가 불성실 진료랍시고 걸어대는 별별 민원을 다 감당할 자신이 있지 않는 한

 공무원 특히 지소 주사랑 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인계장이 틀린 경우도 많다.

 간호 주사가 악명 높다고 했고, 내 경우에도 처음에는 트러블이 심했는데

 아기 데려가서 보여주니까 그 다음부터는 프리패스였고

 새로운 간호 주사가 좋은 줄 알았는데, 나중에 전보 가고는 연락처 차단할 정도로 다투기도 했다.

 전남의 문제는

 지역이 발전하지 않고, 그래서 사람이 고인다는 점이다.

 귀농이랍시고 와도 결국 교육 때문에 읍으로 많이 가지

 지소가 있는 면에 오지는 않고 고이고 고인다.

 더구나 외딴 곳, 타지에 있다보니 혼자 일을 해결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고

 고인 물들에 당하기도 하고 고생도 한다.

 그나마 고이고 갇힌 곳에서 도와줄 수 있는 게 주사고 그래서 관계가 좋은 게 필수라고 난 생각한다.

 아무튼 궁금한 건 댓 달아라.

 * 전남 3년차 올라가는 한붕이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