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터로 GTR 연습을 하다가 제법 괜찮은 판이 나와서, 피드백도 받을 겸 복기를 해 볼까 함. 

시뮬레이터 링크는 아래에.

http://1st.geocities.jp/mattulwan/puyo_simulator/tokopuyo.html

(댓글로 복기용 게임을 만들어 주신 분이 계시길래, 색패 조금 더 채워서 같이 올려봅니다. 직접 쌓아보고 싶다면 참고.

http://www.puyop.com/s/_d0g0205050302050b0d000d02010108050h0d0a0d0g0f0g050607030800050i030d08030b00030h06070h070f050c0b0c080)

시작. 복기의 편의를 위해 Next를 여러 개 띄워 두었지만, 실제로 할 때는 하나만 띄웠다.

실전에서는 2개까지 볼 수 있지만 어지간해선 2개 다 보기가 쉽지 않으니...

4수. AB-BC로 시작했으므로 노랑을 GTR 꺾기의 베이스로 삼았다. 

3수째에는 Next를 보고서, 초록을 활용하는 동시에 빨강까지 잇기 위해 빨강-파랑을 오른쪽에 가로로 쌓았다. 

8수. 5~6수로 1층의 꼬리 부분을 예쁘게 다듬고, 7~8수는 꺾기 부분을 완성하기 위해 각각 1열과 3열에 쌓았다. 

11수. 꺾기 부분을 완성했다. 초록으로 연쇄를 잇기에도 좋고, 여차해서 발화해야 할 경우 빨강으로 발화하면 된다.

3연속으로 길게 찢긴 했지만 결과가 깔끔하니깐 괜찮지 않을까?

그런데 여기까지 쌓고 보니 6열째의 상태가 매우 불편하다. 파랑 혼자 구멍 속에 갇혀 있는 모양새.

15수. 마침 12~13수가 파랑을 하나씩 갖고 있어서, 홀로 고립돼 있는 파랑을 꼬리로 만들어 살려내기 위해 오른쪽에 쌓았다. 구멍을 메꾼 건 덤.

14~15수에 연속으로 나온 빨강-초록은 왼쪽에 쌓아서 끼워넣기 모양으로 활용. 별 생각 없이 쌓은 거긴 한데, 어차피 오른쪽에 쌓으려 해도 파랑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쌓기 애매했을 듯.

18수. 꼬리의 파랑을 완성했다. 노랑도 하나만 더 붙이면 꼬리가 되고, 5단까지 평평하게 쌓았으므로 이후에 연쇄를 늘리기에도 좋아 보인다.

다만 2열째에 세로로 쌓은 17수는 좀 아쉽다. 1-2열에 가로로 찢어서 쌓았으면 1열의 구멍이 저 정도로 깊어지지는 않았을 텐데.

21수. 노랑까지 꼬리로 만들었는데, 파랑이 3개가 남았다. 이걸로 3층까지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25수. 노랑이랑 초록이 줄줄이 나오기는 하는데, 어째 형태가 이상해진다. 빨강은 세로로 길쭉해지고, 2층 꺾기 부분은 더 이상 올리기 힘든 모양새가 돼버렸다.

이제 와서 파랑이 나온다고 해도 이래서는 본연쇄를 발화하기 어려운 상황. 어떻게든 초록이라도 발화해서 꺾기 부분을 새로 만드려는 찰나...

27수. 기적같이 Next에 등장한 초록-파랑을 보고서는, 26수째의 초록-초록을 오른쪽 구석에 쳐박은 뒤 초록으로 발화.

연쇄 종료. 뿌요 50개를 지워서 12연쇄를 만들었다. 

스스로 생각해 본 피드백거리 3가지

1. 앞서 언급했듯 끼워넣기 부분에 쌓은 17수. 가로로 쌓았다면 조금 더 평평해져서 여차할 때 뿌요 쌓아 두기가 용이해졌을 것이다. 

2. 2층 꺾기 부분. 빨강을 세로로 3개 쌓는 바람에 모양도 불안정해졌고, 꺾기는 27수에 초록-파랑이 나오지 않았다면 따로 터뜨려야 했을 것이다.

근데 이건 어떻게 하는 게 좋았을 지 딱히 떠오르지가 않음

3. 부포를 생각하지 않고 쭈욱 연쇄를 이어서, 견제에 대처할 방법이 전혀 없는 것도 아쉽다. 시뮬레이터에서 견제를 당할 일이 없기는 하지만, 실전에서도 딱히 부포를 생각하면서 쌓지는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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