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2Upr3uZrffI

침묵의 노인
 
[위즈]
저기다냥!
달려간 일행들이 본 것은....
[기븐]
…….
침묵하는 기븐의 시체였다.
[?]
…….
가면 쓴 남자였다.
[루루 벨]
(가족?)
[엘레인]
누구신가요!
[루루벨]
(응?가족이 아닌가…….)
가면의 남자는 일행들을 보자 곧바로 도망갔다.
[엘레인]
기다리세요! 괴한!
[루루 벨]
(괴한……?)
틀림없이 가족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던 당신은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가면의 남자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족쇄를 단 상황이라서 쫓아가지 못 했다.
[엘레인]
설마 그런 사람이 저택에 잠입해 있다니…….
잡는 것은 포기하고 우선 당신은 쓰러진 기븐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기븐이라도 구할 수 있다면 구하고 싶었다.
그 곳에 뒤늦게, 카나메 일행이 달려왔다.
[카나메]
어떻게 됐어?
당신은 기븐을 만져봤다. 완전히 싸늘해진 몸은 그가 시체임을 말해주었다.
[이디스]
죽었어?
당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리사]
잠깐 볼게.
기븐을 아리사에게 맡기고 당신은 가면의 남자가 있었다는 것을 카나메 일행에게 설명했다.
[카나메]
엘레인, 가면의 남자에게 짚이는 건 없어?
[엘레인]
아니요. 그런 무서운 탈을 쓴 사람은 알토 파크에는 없어요.
[루루벨]
(아닌거 같은데……)
[이디스]
엘레인. 이렇게 볼 수도 있어.
[이디스]
당신의 가면과 그 남자의 탈을 하나의 평면으로서 볼 때, 그 둘의 가면의 면적은…… 같다고.
[엘레인]
……?
[카나메]
이디스. 전혀 상관없는 얘기는 그만하고.
[이디스]
알았어.
[아리사]
읏!아, 이것은……!
[카나메]
어떻게 된 거야 아리사, 뭔가 알아냈어?
[아리사]
아니, 또 입냄새가……. 역시 먹이 때문이야.
[카나메]
헷갈리네.
[아리사]
아, 어질어질해.
[우리실라]
저, 혹시 저 가면의 남자, 엘레인 씨의 가족일지도 몰라요.
[루루벨]
(나이스. 우리실라)
[ 미아]
우리 짱. 가면 쓴 사람만 보고 바로 엘레인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건 안하는 게 좋아.
[루루벨]
너는 죽어버려야 되는데...
[ 미아]
루루 짱, 갑자기 심한말이야!?
[루루벨]
심하지 않아!
[카나메]
엘레인, 이 집안의 모든 하인을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엘레인]
할아버님께서 우리 일족은 물론 이 집에서 일하는 하인까지 파악하고 계세요.
[카나메]
그럼 당신들은 그 영감님께 이야기를 들으러 가. 우리는 기븐을 조사해볼게.
당신은 카나메 일행과 헤어지고 엘레인의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를 들으러 가기로 했다.
[엘레인]
조금 까다로운 구석이 있으신 분이라서...조심하셔야 돼요.
뭔가 안 좋은 일이라도 있는 듯 엘레인은 말했다.

(진행률 99%로 이어집니다)

[아리사]
역시 마찬가지구나…….
새로 죽은 기븐의 몸의 조사를 마친 아리사가 중얼거렸다.
카나메는 맞장구치듯이 아리사의 말을 이었다.
[카나메]
그렇군……. 이제 진상은 거의 찾았어.
[이디스]
카나메
[이디스]
거짓말하지마.
[카나메]
거짓말 아냐.
[카나메]
그리고 그 가면 쓴 남자 정체는?
[이디스]
그것은 그 아이들에게 맡기자구.
[카나메]
응, 꼭 답을 찾아낼 거야. 가면 쓴 남자는 이 집의 문제니까.
카나메는 루루벨 일행이 달려서 빠져나간 복도를 바라보았다.
그 눈은 후배들을 지켜보는 듯했다.
-세인트 사타닉 여학원!-
엘레인이 한 방의 문을 두드렸다.
계속 두드리자, 답장이 들렸다.
[?]
하아~~~.
목 쉰 듯한 허탈한 목소리가 들렸다.
[엘레인]
제라드 할아버지님. 들어가도 될까요?
[제라드]
들어와.~…….
목소리에 따르는 일행들은 안으로 들어갔다.
[제라드]
엘레인아, 이거 과자 먹어~
[엘레인]
안녕하세요, 할아버님. 과자는 괜찮습니다.
[제라드]
과자~~ 먹어~ 어여~~
[엘레인]
……그러면 하나 주세요.
[제라드]
친구인가~ 먹어~~이거 다 먹어~
[우리실라]
아, 예.
[ 미아]
고맙습니다.
[루루벨]
과자는 뭐든지 좋지!
[실비]
그럼 잘 먹겠습니다…….
[제라드]
몇 개 더 있으니까~~
당신도 엘레인의 할아버지가 주신 과자를 하나 받았다.
그런 일을 하러 온 건 아니지만 당신은 그 과자를 입에 넣었다.
밀가루로 만든 과자인가. 달콤하지는 않지만 약간 간을 했고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하지만…….
[ 미아]
이 과자 입 안이 퍽퍽해지는데.
[우리실라]
응. 퍽퍽하네.
[마파파]
마뿌우...
[엘레인]
할아버지께서님은 아이를 보면 이 입 안이 퍽퍽해지는 과자를 주세요.
[루루벨]
그것은 좋은데……뭔가 마실 것이 필요해.
[제라드]
절대 마시지 마라. 그~퍽퍽한 맛~~ 좋지 않은거나~
[제라드]
내 어린 시절에는~모두 그렇게 온종일, 퍽퍽한 채로 살았지~
[루루 벨]
그게 뭐가 재밌는거냐.
[제라드]
재밌거나, 재밌지 않은 건, 후자네! 퍽퍽한 것이다 퍽퍽한 것! 아~
[ 미아]
과연……아니 이해할 수 없군.
[루루벨]
너 지금 왜 잠깐 납득한거냐.
[제라드]
어, 이거~ 먹고~, 모두 사탕 먹어~.
이번에는 사탕을 건네받았다.
일행들은 다같이 동시에 사탕을 입에 집어 넣었다.
시다!
[모두]
셔~~!!
그 사탕을 입에 넣는 순간 강렬한 신 맛이 입 안을 감돌았다.
생리 반응으로, 침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엘레인]
할아버지께서님은 입이 퍽퍽해지는 과자 다음엔 엄청나게 시큼한 캔디를 주시더라구요.
[엘레인]
저는 안 먹지만요.
그래서 태연하구나. 당신은 울상이 되면서, 엘레인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제라드]
특제 사워캔디지~그럼~
[엘레인]
할아버님, 이제 만족하셨는지요. 제 이야기를 들어 주셔도 될까요?
[제라드]
하아?과자 먹는다우~?
[엘레인]
이야기를 들어 주셔도 될까요?!!
[제라드]
과자 받으려고? 좋아~~
전혀 맞지 않는 대화 속 자연스러운 기색으로 엘레인이 할아버지의 가면의 모퉁이를 잡았다.
[엘레인]
할 아 버 님!
그리고 가차 없이 박치기를 시전했다. 그게 주무기인건가? 하고 당신은 생각했다.
[제라드]
엘레인아 히~
[엘레인]
여러분, 할아버님은 약간 비몽사몽 하신 것 같아요. 억지로 깨워야 해요.
아, 그게 좋겠어 라고 당신은 생각했다.
엘레인이 할아버지를 내밀자 당신은 족쇄의 쇠구슬을 들어올렸다.

 (보스 처치이후로 이어집니다)

[ 미아]
으쌰, 주먹!
미아의 주먹이 제라드의 머리를 때렸다.
가면으로 지켜지고 있다고 하나, 미아의 힘이 가득한 일격은 뇌의 가장자리를 윙윙 흔들었을 것이다.
[제라드]
아야~ 미아네, 과자먹어~
[ 미아]
안 돼. 주먹이 듣지 않아.
미어는 과자를 열심히 받아먹어 입이 퍽퍽해지면서 반응 없음을 한탄했다.
[루루 벨]
때리는게 안되잖아?
[즐로바]
목을 따버릴까?그러면 죽어.
[루루벨]
지금 죽이려는 건 아니야.
[즐로바]
그렇군.
수단을 잃어버린 일행은 제라드의 과자와 사탕을 받아넘기며 방법을 생각했다.
우리실라가 불쑥 말했다.
[우리실라]
내 나팔을 써보는 건 어떨까? 때리는 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데……어쩔까.
[엘레인]
의외로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하죠.
[ 미아]
나도 그게 좋겠어. 왠지.
[실비]
모두가 그렇다면,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 왠지.
[우리실라]
그럼 귀에 대고 불게.
[룰루 벨]
아니…….
당신은 그래도 되는건가라고 생각했다. 왠지.
[루비]
잠깐만, 그러고보니 우리실라의 나팔소리를 들은 사람은 죽지 않았었나?
여러분은 그 사실을 듣고 어쩐지 잠잠해졌다.
분명히 좀 안 좋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어쩐지.
[엘레인]
왠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냥.
[미아]
불어도 돼!
[우리실라]
응. 그럼 시작할게. 모두 귀를 막아.
[루루 벨]
잠깐만...
당신은 역시 그게 맞는걸까?라고 생각했다. 왠지.
하지만 왠지 말을 못 꺼냈다.
[우리실라]
하나 둘!
우리실라가 제라드의 귓가에 성대하게 나팔을 불었다.
그 소리는 귀를 덮어도 들릴 정도였다.
[제라드]
…….
……제라드가 반응이 없다.
……피곤해 한다.
……계속 몸이 후줄근해보인다.
[모두]
(큰일났다!)
[루루벨]
설마 아닐거야!!
[제라드]
눈 떴어. 금방.
잠이 깬 것 같다.
[루루벨]
되살아났어!
[제라드]
엘레인, 앞에 과자, 사탕도 있구나.?
[루루벨]
그래도 안 바뀌네.
[엘레인]
할아버님.
[제라드]
어~
[엘레인]
알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라드]
뭐든지 물어봐도 좋아~. 근데? 너는 왜 마츄의 탈을 쓰고 있는 거니?
당신을 보고 제라드는 묘한 말을 꺼냈다. 아직 머리가 비몽사몽한 것일까, 라고 생각했다.
[엘레인]
마츄? 마츄라니 그 "불행한 마츄"요?
[제라드]
그럼 그럼, 어제도 과자를 줬지.
[엘레인]
, 어제……?무슨 말이시죠……?
[우리실라]
엘레인, 무슨 일이야?안색이 안 좋아. 그 마츄란 사람에게 무슨 일 있어?
우리실라가 엘레인이 안색이 나쁘단걸 알아차리고, 당신은 생각했다.
[엘레인]
왜냐하면 마츄는……"불행한 마츄"는 이미 죽었거든요.
라라나와 앙리가 첫번째 아이를 가졌을 때 두 사람은 그 아이에게 "마츄"라고 이름 붙였다.
그런데 유산으로 앙리와 라라나는 그 아이를 잃어버려 당분간 새로운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임신한 새 생명에 두 사람은 다시 "마츄"라고 이름 붙였다.
마츄는 본래 병약했다. 거짓말 좀 섞어, 앙리와 라라나는 기뻐하는 것도 한탄하는 것도 없었다.
짧은 시간을 보낸 뒤 마츄의 생명은 다했다.
두 사람은 그 마츄를 "불행한 마츄"이라고 이름 붙였다.
[엘레인]
마츄는 저의 죽은 오빠입니다.……그래서 할아버님께서 어제 만나지 못했을 거에요.
[엘레인]
할아버님도 결국인가요…….
[제라드]
아니야~ 팔팔했어.
죽은 형 마츄와 어제 만났다는 제라드. 너는 문득 생각한다.
룰루 벨도 같은 것을 생각하는지 눈이 마주치자, 묘하게 뜻이 통했다.
두 사람의 뇌리에 어떤 사람이 떠올랐다.
[루루벨]
어이, 엘레인. 아까 본 그 놈이 무조건 마츄잖아.
[엘레인]
오호호....그런 바보 같은.
[앙리]
아니, 루루벨님의 말대로다.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면 방 앞에 앙리와 라라나가 서있었다.
[엘레인]
아버님?무슨 일이에요?
[앙리]
마츄는 원래 살아 있었다…….
[엘레인]
왜……왜 알려 주지 않으셨나요!
[엘레인]
혹시 오빠, 오빠가 살인범……살조?살기븐?아 이제 뭐든 좋아.……인가요!
[앙리]
아니, 그건 아니다, 엘레인……!
[엘레인]
거짓말!
[앙리]
엘레인.
[카나메]
아니, 이니스 경의 말대로, 마츄는 범인이 아니에요.
어느덧 카나메, 이디스, 아리사가 복도에 서있었다.
[루루벨]
뭐야?뭔가 알아냈어?
[카나메]
네, 전부 다 설명해 줄 테니 모두들 살롱으로 모이세요.
그리고 소녀는 당돌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