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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포) dlc 마쳤다

ㅇㅇ(211.245) 2023.03.25 23:35:29
조회 2957 추천 2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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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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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 대식가. 


식도락 퀘 민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힘빠지고, 창 한번 던지면 퍼져가지고 으으 시벌


그런대 돌이랑 창 콤보 익히고 나니까 도마뱀 상대하는건 졸라 편하더라 ㅋㅋㅋㅋ 


정작 무개로 짖누르는건 잘 사용 한 적이 없었음 





사실상 대식가의 메인이 식도락 퀘 인대, 이거 처음보는 식물들 위치 파악하고 정 모르는 건 위키 검색도 하면서 찾았는데,


그래도 결국 해메느라 동선 늘어지더라. 


길 해매는건 레인월드의 어쩔수 없는 요소인가봄 ㅅㅂ




무엇보다 식도락 마지막 목표인 빨강지네가 ㄹㅇ 개빡셌음 


처음 보고 벌처랑 도마뱀이랑 다대일 떠서 씹는거 보고 ㄹㅇ 육성으로 저건 용 이잖아 소리 나오더라 


운 좋게 창으로 껍찔 깐 곳에 폭탄창이 박혀 들어가서 성공했음. ㄹㅇ 사실상 운빨이었다.




그리고 진짜 광야는 플레이 하는 내내 와 와 하면서 돌아다녔다. 


겨우 2d 쪼가리 이미지 뿐인데 그 색감이라던가 그런게 ㄹㅇ 아직도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음.


특히 그 통신탑 쉘터. 


내 아래에 깔린 구름과 그 뒤로 보이는 거대한 외벽이 진짜 뭐라 표현 할 수 없더라. 


출발 해야 하는대 한동안 풍경 이나 감상하고 앉아있었음



교회? 성당? 하여간 그 맵도 휘황찬란한게 진짜 이쁘더라. 스샷 찍어둘걸.



그리고 광야 돌아다니다가 흰껄룩 튀어나오는거보고 개 놀람.


'난 아직 저기 안 갔는데? 잠깐 이거 나랑 색이 다른데?' 이러고 이 녀석이 나랑 다른 달껄룩 이라는걸 알아차림


엔딩이 가까워지면서 종종 화면 가장자리에서 다른 달껄룩이 잠깐식 보였다 사라지더라. 처음으로 나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음



엔딩에서 슬러그펍들 튀어나와서 따라오는거 랑 컷신까지.


지금와서 돌아보면 아마도 DLC 캐릭터중 가장 행복한 달껄룩 이었던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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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식가 다음으로 한 창술가.


시간선 고려하면 이녀석이 먼저일거 같아서 플레이 했지만 기억나는건 고통뿐인 녀석임 ㅅㅂ


굴뚝덮게 에서 외벽으로 넘어가려고 카르마 올리기 위해 도대체 몇번이나 죽고 죽였는지 모르겠음


이 뒤로 벌처는 창 으로 간단하게 요리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킹벌처는 무리야. 




말 나온김에 킹벌처는 ㄹㅇ 조준속도 너무 빠른거 아니냐. 


띠띠띠띠띠띠 탕. 


도 아니고 


화면 밖에서 갑자기 튀어나와서 띠띠 탕. 


에라이 시팔.




그래도 창 무한이라 먼 거리에서 창 저격을 마음것 시도 할 수 있어서 그럭저럭 할 만 한대? 


라는 생각은 조약돌 씹련이 내 구슬 뺀 뒤로부터 사라졌다.





입도 없어서 일일이 진주를 손으로 옮겨야 하는데, 그걸 달 까지 전달하라고요? 


거미랑 도마뱀이 드글거리는 하부를 지나서?


태양 이셋기는 기왕 유전자 조작할 거면 캥거루 주머니라도 만들어주면 좀 덧나나 씨발


모처럼인 양손에 창 드는 능력이 고자가되어버리니까 ㄹㅇ 뒤질거 같더라.





그렇게 하부에서 개지랄 하면서 겨우 달 누나 한테 도달했다.


설정상 달과 조약돌이 물리적으로 이어져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 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걸 실제로 확인 한 경험이었음.



달이 다른 시간대 에서 왜 그런 모양인지 이해가 가더라.



온전한 달의 각부와 외부 상부를 돌아다닐 수 있었던 건 아마도 값진 경험이었음. 


내부는 반복자들 특 인지 비슷하면서도 다르더라.



그 뒤로는 편하게 통행권 써서 통신베열로 넘어가서 앤딩 봤다. 


마지막까지 킹벌쳐가 홰방놓더라 ㅅㅂ





엔딩은 어쩌면 다른 달껄룩 들 이랑 비교해서 가장 밋밋한 편 인 것 같긴했지만, 달 누나의 다이얼로그는 꽤 울컥했다.


플레이 중간 중간 다른 반복자들이 서로 대화하는 걸 볼 수 있어서 좋았음.


그리고 달이나 다른 반복자들이 제대로 전령 취급 해 주는게 묘하게 기분이 좋더라.


그냥 이방인이 아닌 명확한, 그리고 어려운 사명을 가지고 행동한다는 느낌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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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완료후 태양 에게 귀환한 창껄룩.




오히려 엔딩 보다 이 장면이 더 엔딩 같다고 느낀 장면. 


달과 조약돌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보는 다른 반복자 아닌가? 세계관 적으로 의미깊은 장면인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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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선 따라 진행한 기술병.




다른 달껄룩에 비해 길 찾는데 걸린 시간도 적었고, 실질적으로 돌아다닌 지역도 가장 적었던 것 같음.


하지만 플레이가 진짜 짧고 강렬해서 다음 달껄룩 진행할때도 무의식적으로 쉬프트와 Z 를 누르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음


폭발물과 창. 그리고 폭발점프를 사용하는, 지금까지의 다른 달껄룩 과는 다른 주도적인 전투.




위로 창을 던지지 못하는 스케빈저 녀석들 머리위로 폭발점프로 도약해 그 정수리에 폭탄을 폭격 할 땐 카타르시스 마저 느껴졌음.


창이 없으면 스케빈저 손에 든 창을 뺏어서 찌르고, 어줍잖게 튀어나온 녀석들은 폭탄으로 터쳐버리고.


헐레벌떡 튀어나온 엘리트 스케빈저 등에 달린 창을 뺏어 하나 하나 몸에 다시 꽂아주는 희열.


아마도 레인월드의 전투시스템의 기본기가 상상이상으로 탄탄했기 때문에 성립 가능했던 캐릭터 인 것 같음.




하지만 전투만 좋았던 건 아님.


마지막 대도시는 진짜. 


처음 달껄룩 플레이 할 때. 조약돌 구조체 위로 달과 별과 함께 보였던 그 도시. 저기 가보면 어떨까 했던 그 부분을 완전히 충족 시켜줬음.




최종보스가 있는 그 돔 을 지나 넘을 때..... 그 느낌.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하는지 모르겠네......




근대 다 좋은데. 마지막 최종보스.


대족장 


이 샛기 화면 밖에서 끼요오ㅛ요오오옷 하면서 날라와서 창찌르는거 개같음 ㅅㅂ


뭔 CIWS 라도 되는지, 공중에서 폭발 도약으로 뛰어오르는거 대각선 투창으로 요격하는거 선 넘은거 같음.


폭탄 모아서 하나하나 까 던져 보기도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이녀석 갑피 다 벗기기 전까진 폭발댐 안들어간다더라?



결국 뻘짓 하다가 걍 빡쳐서 달라붙어서 창으로 찌르고 튕긴 창 집고 다시 찌르고 반복했는데 그거 가지고 허무하게 뒤지더라......




보스룸 내부에 창 다 치우고, 폭탄 찾아서 모으고 그런 게 모두 뻘짓이었나 ㅅㅂ



그리고 이것도 나중에 안 건대. 앉아서 폭발도약 사용하면 범위내 스턴이 걸린다더라.........


대족장 잡을 때 까지 이걸 몰랐음.




이 갯쉣기 덜아!!!!! 딴 녀석은 몰라도, 내 조작법은 알려줘야 할 거 아냐!!!!!!







덤으로 착각 인지 모르겠는데, 조약돌 이새끼 묘하게 꼽주는거 같은데. 기분 탓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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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병 다음으로 플레이 한 물살이.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소닉.




시간은 촉박하지만 내 다리도 빨라. 


풍경이 달라 진 것 같긴 한 데, 잘 모르겠고 그냥 달렸다.




달 만나는 것 까지는 별 다른 거 없네 하고 넘어갔는데, 조약돌 에 도달 하니까 뭔가 이상하더라.


맵 이름부터 부패고, 그냥 구조체 전체가 포낭과 낭종으로 가득 들어차 있음.


원래는 안전했던 왼쪽루트까지 전부 장님거미로 도배되어있고, 중력은 깜빡거리고.


내가 알던 맵 이 분명한데......



평소 안 먹던 신경파리까지 하나하나 씹어가며 쉘터 마다 저장해 가며 진행했음.




조약돌 방 외벽이 부패되어 외부로 노출되어있는 상황.


마주친 조약돌은 다른 시간대에 비해서, 물론 여전히 싸가지 없지만 그래도 뭔가 독기가 좀 빠진 느낌.


지 잘못 한 건 아는지. 곳 뒤질 나 대신 전지를 달 에게 배달해 달라는 퀘스트를 주더라.



참. 한편으로는 꼴 좋다 싶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안스럽기도 하고. 


아마 제작자는 그런 감정을 플레이어가 느끼도록 처음부터 고려하고 디자인 했겠지.




전지는 일회성 인 기믹이었지만 재미있었음. 


중력 감소 보다는 공중에서 기민한 좌우 조작이 인상깊더라.




처음에는 달 누나 한테 전달해 주면 되나 싶었지만, 가져다 주니까 나는 이거 스스로 못낀다고 하더라.


결국 발로 뛰는 건 나지. ㅅㅂ




한 대식가 때 부턴가? 쇼어라인 아래쪽에 물로 가득찬 구역이 있어서 여길 어떻게 가나 생각했었는데, 이게 물살이 용 루트 였 던 모양이더라고.


복선을 회수하고 달의 내부 맵에 진입함.


일부는 침수되어 있고, 일부는 해초가 들어차 있는 등. 


그런대 꼴에 반복자 아니랄까봐 묘하게 익숙한 맵을 두리번 거리며 진행했음.




마지막 코어에 접근하는 통로에는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 전지를 쿨 마다 돌리며 그야말로 전력으로 나아가야만 도달 할 수 있었음.


전지를 작동 시키기만 하면 끝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새탁기마냥 빙빙 돌리더니 어딘가에 던져짐.




그리고 눈이 내리는 달의 구 시가지 로 진입했다. 


여기를 지날때의 느낌은 내가 아는 단어로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마 오래도록 기억날 거야.




다시 살아난 달 누나를 보고, 엔딩까지 본 뒤. 다시 조약돌을 방문했다.


겨우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후회 아닌 후회를 하는 조약돌이 무언가 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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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성자.





쭈욱 쭈욱 늘어나는 혓바닥 이 인상적이었던 친구.


무슨 카툰에나 나올 법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녀석 치고는 지금까지 모든 다른 달껄룩 들 스토리에 비해서도 독보적으로 우울한 스토리 였던 것 같다.




혓바닥 긴 녀석이 왜 성자인지도 모르겠고 왜 시작부터 엔딩 컷 씬 같은 걸 보여주는지도 몰랐다.

 




폭설이 내리는 바닥에 내던져저서 스타트.






내가 알던 다른 시간대의 맵들과 비교 해 보는 게 좋기도 했고 마음 아프기도 했음.


이미 한번 멸망 한 세계 인대 여기서 어떻게 더 망가져? 


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그야말로 완전히 조저진 레인월드를 감상 할 수 있었다.






플레이 경험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어려웠음.


안 그래도 수동적인 달껄룩 의 거의 유일한 주도적 플레이 수단인 투창 마저 삭제. 


비가 안온다고 좋은 게 아님. 가혹한 환경은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는 않더라.




생물들이 길을 틀어막고 있으면, 최소한 죽이려고 시도 할 수 있었던 다른 껄룩이들과는 다르게, 성자는 녀석들이 길을 터주지 않는 이상 무조건 우회해야함.


특히 실외 에서는 그 혓바닥도 무용지물이라 그야말로 참피행


이게 고행길이고, 이래서 성자인가 싶었다 ㅅㅂ





주 목적이 에코 를 만나야 한다 라는 것 만 알고 돌아다니다가, 결국 너무 해메고 맘. 그래서 맵 좀 보면서 찾아다녔다.


그런대도 동선이 꼬이더라 ㅅㅂ ㅋㅋㅋ




그나마 이렇게 개판인 곳 에서도 달은 비교적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싶었음.


근대 쇼어라인 위쪽으로 뭔가 길이 하나 더 나있더라고.






스포를 안 당할려고 노력했던 덕분에 조약돌을 만났을때 충격도 컷음.


신경파리는 어디다 날려먹었는지. 비바람이나 막을 수나 있을지 궁금한 잔해에 앉아서 말 하나 재대로 못 하고.


고장난 진주나 계속 반복재생하고 있는 모습이.......


...





뭔가를 해 줘야 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하지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라.













일단 이 지역의 에코를 만난 뒤, 놓친 에코를 찾아 또 지하로 향했다. 


동선이 졸라 꼬인거지 ㅅㅂ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에코를 다 만나고 나니까 예의 그 기술을 쓸 수 있게 됨.


뭐, 두말 할 것 도 없이 치트 같은 능력이었음.


문답무용 으로 비행.


약간의 차지가 필요하지만 무엇이든 즉사 시키는 능력.






하프라이프2 의 슈퍼 중력건 같은?


주로 이런스토리 게임 마지막에 등장하는 치트수준의 능력. 


그 클리셰를 훌륭하게 답습 했다는 느낌이었음.





근대 이걸로 뭘? 


일단 뭔지 모를땐 달 한 태 가보라고 했던가?


하지만 달 에게 가서 비행을 보여줘도 뭔가 반응이 없더라고.


그럼 조약돌?


당연하지만 조약돌도 별 반응이 없었다.





이걸 조약돌 에게 쓰면 어떨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음.


왜, 그런 경우가 클리셰 잖음


가망 없는 녀석 안락사 시켜주는


마침 이 능력의 이름도 승천 이겠다




그래도 내가 쫄보라, 맘대로 썼다가 돌이 킬 수 없으면 어쩌지 하고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찾아봤다.


찾아보니 이게 맞다 그러더라고. 


그래서 승천으로 먼저 조약돌을 보냈다.


유언 한마디 없이 ... 만 남기고 쓰러지더라.




달도 마찬가지였음. 유언도 없더라. 





딱 이때 느낌이 엘든링 엔드게임 들어갈때 느낌이었음. 


주변 녀석들이 자꾸 죽어나가. 그런대 이게 정사라 멈출 수 는 없어.


그래도 엘든링은 라니 라도 있었지.


움직임 없는 달, 조약돌 을 뒤로 하고 걸어나올때. 그 느낌 은 진짜 울적했음.





그리고 지하로. 





늘 있던 공허 유체는 도대체 어디 갔는지 보이지가 않음.


설마 말라버린건 아니겠지?


말라버렸다면 어떻게?


같은 생각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뭔가 낭떨어지에 도달했음. 


이게 끝인가 싶었는데, 그 낙사구간 특유의 그 검은 음영이 안보이더라고. 


뛰어내리니까 끊임없이 떨어져 루비콘에 도달했음 ㅅㅂ






맵 이름이 어떻게 루비콘 ㅅㅂ 


형상도 느낌도 지옥 같더라. ㅅㅂㅋㅋㅋㅋㅋ 


맵 구성은 비행이랑 승천 없이는 돌아다닐 생각 하지 마라 는 수준으로 악랄했음. 그래도 승천이랑 비행이 있으니까 어렵진 않았음. 


가위벌처? 응 승천 한방 ㅋㅋㅋㅋㅋ 


계속 쓰면 질릴 것 같은 능력이긴 한데. 이럴 땐 좋아. 


자기 스스로 추진되는 창 이 인상깊었음.






루비콘의 맵들은 돌아다니다 보면 '아 여기' 하는 부분들이 종종 보이더라. 


리소스의 재활용 인지, 아니면 달껄룩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하지만 익숙한 구조 가 붉게 물들어 있는 모습이, 


아 내가 진짜 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음.





맵을 따라 거슬러 오르고 올라, 도마뱀이 때거지로 몰려나와도 승천으로 다 골로 보내버리고. 


그리고 도달한 지점에서 브금이 흘러 나오는데.....



진짜 DLC 내내 플레이 하면서 느끼는건데.


최소한의 다이얼로그 와 브금, 배경 이미지 만 으로 이런 네러티브를 전달 할 수 있다는게 말이 안된다고 느껴졌음



압도적임.



이게 단순 2D 도트 따위론 치부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한 컷 한 컷.


하나에 담긴 메시지가 강렬해서. 


머릿 속 으로는 이거 그냥 도트 맵 일 뿐이야 라고 되뇌어도 그 장면에서 빠져 나올 수 가 없음.





그리고 익숙한 공간에서 만난 조약돌과 달.


개인적으로는 좀 더 서로 회포를 풀었으면 했지만, 둘은 세계관적 이야기 만 하다가 금 빛 과 함께 사라짐.


어쩌면 현세에서 있던 그 사건들 따윈 지금 이 내세에서 전달할, 그리고 앞으로 성자가 가야 할 것 에 비하면 하찮다는 듯.





"넘어가기 전 까진 알 수 없지만 넘어가는 순간.


돌아 올 수 없다.


그래서 넘어간 사람이 넘어가지 않은 사람에게 정보를 전달 하는 건 불가능 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친구


네가 가야 한다."













바로 이 시점에서 그동안의 모든 네러티브가 연결되었음.






왜 시작 할 때 마치 다른 달껄룩의 승천 엔딩과 같은 컷 씬 이 재생되었는가?


어째서 이 달껄룩의 이름은 성자 인가?






아마도 이 달껄룩은 이 루비콘에 오는게 처음이 아니었던 거임.


이미 한 두번. 


그 이상.




레인월드의 멸망한 문명을 기는 다른생명체, 어쩌면 다른 반복자들.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갇혀있는 그 생명체 들 에게 자비를 배풀어 승천 시키고. 


그 자신 역시 루비콘 까지 내려와 배웅해 준 뒤.


그 완전한 카르마로 윤회를 벗어나 초월 한다는 선택지를 스스로 내팽개치고.


다시 부정과 미련이 가득 남아 있는 레인월드로.











왜?











아직 구해야 할 녀석들이 레인월드에 남아 있으니까.












성자 




그 이름이 이해되는 순간이었음.








마지막에 공허유체를 거슬러 올라가다 마주친 공허벌레의 머리에 직접 승천 을 명중 시키는 장면에서 성자의 의지를 느꼈음.








그리고 스스로 쌓아온 모든 카르마를 버리고 최하위의 카르마 에 스스로 도달하는 장면. 


이거 내가 진짜 죽었던 장면들이 컷씬으로 나오는 거라 하더라고.




어쩌면 그 아래, 아니면 그 모든 것 으로부터 벗어난 진정한 초월? 


텅 빈 원. 


정확히 그게 어떤 상태인지 게임은 설명 해주지 않음. 


하지만 굳이 설명이 필요 하다고 느끼지 않았음.




그동안 만났던 에코 들 처럼 한 가닥 한 가닥 성자의 몸 에서 비늘 촉수 가 돋아나고.


에코가 된 성자는 여전히 눈이 내리는 레인월드의  한 차가운 바닥으로 돌아옴.





나는 결국 에코가 되고 말았구나 하고 생각했지만, 이건 성자를 과소평가 한 거 였음.


공간의 왜곡이 점차 줄어들더니 에코의 그 몸 을 벗어나 온전한 자신의 육채로 스스로 빛과 함께 돌아오는 모습을 보며 탄성이 나왔음.




마지막.


배경으로 보이던 쓰러지거나 무너져 내리던 다른 반복자들이. 


앞으로. 이 뒤에 성자들이 구해야 할 녀석들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해 주는 것 같았음.




















이렇게 DLC 를 마쳤음.




아직도 여운이 안 가시고 아마도 당분간은 이 여운에 붙들려 있을 거 같음.


개인적으로 이 게임을 안 건 5년 전 이었고. 그때 당시에도 아트웤 이랑 세계관, BGM 등 이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남.


하지만 악명높은 난이도와, 에초에 내가 플렛포머를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아는 게임으로 남아 있었는데, 



어느날 유튜브에 레인월드 엔딩영상이 있더라고. 


뭐지, 모드인데 엔딩까지 있다니 엄청 정성이 들어갔네. 하고 생각 했는데, 설마 해서 찾아보니까 무려 출시 5년 만에 DLC 가 나왔더라고.


마침 세일도 하고 있겠다 사서 플레이 했음.






레인월드의 악명은 들었던 것 보다는 과장되어 있던 면이 있었음.


죽어서 반복하는 건 보스전 없는 다크소울 정도의 난이도 였다고 생각함.


조작감 역시 생각 보다는 좋았음. 달껄룩의 모습을 보면서 조작하면 물리적으로 타당하다고 느껴졌거든.




그런대 진짜 문제는 그게 아니라, 조작법을 알려주질 않는다는 거임. ㅅㅂ.



난 첫 플레이가 몽크 였는데, 공략 없이 엔딩 볼 때 까지 슬라이딩이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음.


맵을 알려주지 않는건, 뭐 직접 가서 밝혀라 라는 의도라면 수긍 은 할 수있는데, 


최소한 오버시어는 옳은 길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듬.






이게 참 안타까운게, 게임 자체가 불합리 하다는 생각은 그렇게 들지 않는다는 거임.


물론 억까가 좀 있긴 함. 근대 그것 역시 대처가 가능 한 부분이었음.


보통 다른 게임이라면 이 방 에서 벌어진 일은 이 방 안에서 해결이 가능하고, 그런 문법에 익숙한 게이머들은 그렇게 판단할 거임.


나도 그랬고.


그런데 이 게임은 이 방에서 벌어 질 일을 전 방. 심하면 전 전 전 방 에서 부터 준비해야 하는 게임임.


뭔가 배달 같은 퀘스트 라면 직감적으로 이해 하지만,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이 방이 아닌 다른 방으로 가서 문제를 해결 해야 한다면,


특히, 에초에 맵이 다 밝혀지지 않아서 이 곳을 우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 에서는, 그야말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을 이길 수 없는 몹이 지키고 있는 


불합리 한 광경에 마주치게 되는 거니까.





그런대 이 상황에서 게임은 이 방향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 하는 팁 조차 주질 않음.


이겜의 단점은 이와 같은 진행의 필수적 이라 할 수 있는 정보를 전부 전달 해 주지 않는 다는 부분에서 시작 되는 것 같음.


다행히 DLC 에서 그 부분이 어느정도 추가가 된 것 같지만,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음. 


그리고 이런 편의성은 DLC 없어도 적용되야 하는 거 아닌가?


알아 가는 플레이 좋지만, 최소한 알려줘야 할 건 다 알려줘야 한다고 봄. 








아 그런데 그거 다 떠나서 화면 밖에서 슼깨 샛기가 창던지는건 불합리 한 게 맞음 슦깨 갯샛기야.








이런 불편함을 다 떠나서도. 레인월드는 결과적으로 나에게 존나 특별한 게임이 되었음.


아마 다른 친구들 한테 추천정도는 해보지 않을까.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다음 DLC 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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