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바로 '빌 윌리엄슨'.

1892년에 무법자 세계에 입문, 1893년에 '더치 반 더 린드'의 눈에 들어 당대 최흉의 무법자 집단인 '반 더 린드 갱단'에 입단, 말단 단원부터 시작하여 7년 뒤 본편 시점인 1899년에는 자신의 후임 격 단원인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와 마찬가지로 갱단의 간부 격 위치(이탈리아 마피아로 치면 '카포레짐'.)에 올랐고, 12년의 시간이 더 흐른 1편 시점인 1911년에는 자신의 오랜 염원이었던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윌리엄슨 갱단'의 보스로, 더 나아가 유일무이한 당대 최강의 무법자이자 최후의 거물 무법자로서, 무법자들의 황제 격 위치에까지 올라 이렇다 할 경쟁 상대도 없이 미 서부 뉴 오스틴 일대를 홀로 독식하다시피 군림하는, 입지전적 자수성가형 무법자가 된 인물.

게다가 전직 미 육군의 최정예인 '미 기병대' 전투병 출신의 엘리트 군인이자, 인디언 전쟁 참전용사 겸 생존자로서, 일당백의 인간 병기들이 득시글거리는 반 더 린드 갱단에서도 상위권의 무력을 발휘하는 정예급 단원.

게다가 체격 또한 신장 185cm, 체중 107kg의 엄청난 거구로써, 아서 모건과 함께 반 더 린드 갱단 피지컬 최정점인 '찰스 스미스'에게 대등하게 견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물.

나아가 반 더 린드 갱단의 역사적인 입단 제1호 단원이자, 더치가 품고 있는 원대한 이상과 낭만의 구현자이자, 집행자이면서, 그의 오른팔이자 심복인 '아서 모건' 이상의 충신으로써, 반 더 린드 갱단이 분열하는 와중에도 끝까지 더치의 곁을 지켰음.

이렇게 보면 빌도 참 대단한 인물이긴 해. '아서 모건', '마이카 벨', '존 마스턴', '더치 반 더 린드', '하비에르 에스쿠엘라' 정도를 제외하면 빌보다 스펙 좋은 무법자가 몇이나 될까 싶네. 게다가 1편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면 무법자 경력이 자그마치 20년에 달하니 더더욱 그럼.

허구한 날 캠프에서 자빠져 자거나, 술이나 퍼마시거나, 자기 밑 후임 단원들 갈구거나, '키이란 더피' 항문 습격할 기회나 엿보는 등 말썽 피우는 모습만 보여줘서 그렇지, 알고 보면 진짜 대단한 인물임.

빌과 동시대에 활동했던 '마이카 벨'의 '마이카 갱단'이 사실상 반 더 린드 갱단이 20여년간 모아 왔던 막대한 재산을 가로채 그 자금력으로 성장했음을 고려하면, 빌은 사실상 무일푼으로 정상에까지 오른 인물이니, 상당한 수완가라는 점은 틀림없다 하겠음. 게다가 갱단의 보스라는 위치가 단순히 힘만 세다고 능사인 게 아니니 더더욱 그러함.

얘도 '마이카 벨' 못지않게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캐릭터라, 빌에 대해선 언젠가 다시 한 번 단독 주제로 다뤄볼 생각임. 이 글은 그때를 위한 예고편 격이라고 봐 주면 될 듯?

그럼 다들 늦은 시간에 똥글 읽는다고 수고했고, 조만간 연재글 준비해서 올릴 테니 그때 또 보자 게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