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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재]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78 - 더치 반 더 린드에 대한 짧은 단상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04 05:25:50
조회 1020 추천 34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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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는 1870년대 초중반경 일리노이 주 시카고 인근에서 자신의 분신과도 다름없는 친우 '호제아 매튜스'와 함께 반 더 린드 갱단을 창설한 이래로 본작 시작 시점인 1899년 5월까지 지난 20여년간 성공적으로 갱단을 이끌어 온 리더였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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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배경에는 '아서 모건''호제아 매튜스'를 위시하여 휘하에 저마다 만인지적에 준하는 최고로 유능한 단원들이 뒷받침이 되었던 것도 있지만, 식재료가 제아무리 훌륭해도 요리사의 기량이 허접하면 결코 근사한 요리가 나올 수 없듯이, 저러한 세계관 내 두 번 다시 없을 전대미문의 올스타 드림팀을 통솔하며 갱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더치는 분명 유능한 보스이자 존경받는 리더였음. 애당초 미 전역을 누비며 온갖 대형 범죄들을 닥치는대로 저질렀음에도 본작 시작 시점 직전까지 와해되기는커녕 보란듯이 세력을 불려나가고 끝없이 전성기를 구가하면서, 광대한 미 대륙을 횡단하며 활개치고 다녔다는 것 자체부터가 그만큼 우두머리인 더치가 유능하다는 방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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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뒷감당이 안 되는 초대형 범죄인 탓에 어지간한 거물 무법자들도 실행하길 꺼렸던 은행 강도질만도 더치는 단원들을 이끌고 1887년부터 1899년까지 12년간 자그마치 37건씩이나 성공시키며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천문학적 재산을 착복하는 데 성공하였음. 이미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몇 번이고 언급한 바 있지만 어디까지나 순 허구 속 창작물의 영역이긴 하나, 그걸 감안해도 이만한 스케일의 범죄 전과는 현실에선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가히 파천황적인 수준임. 가령 반 더 린드 갱단의 모티브가 된 실존했던 무법자 집단이자, 시기상 동시대에 활동했던 전설적인 은행강도단 '제임스 영거 갱단'도 확인된 은행 강도질 건수는 약 10건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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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은행 강도질을 무슨 동네 마실 가듯 실행하는 기량을 뽐내는 천하의 반 더 린드 갱단도 그 기나긴 세월을 지내오며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더치를 중심으로 당면한 위기를 모두 극복해 내며, 자신의 유능함을 수없이 입증한 덕에 더치는 갱단의 보스로서의 흔들림 없는 불가침의 권위를 그 누구에게도 의심받지 않고, 작중 시점까지 굳건하게 유지할 수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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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작중에서 단원들의 입을 통해 간접적으로 언급만 될 뿐 이들의 과거 행적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것은 아니나, 그의 최측근이자 양자나 다름없는 오른팔 격으로써 오랫동안 더치의 곁에서 그를 보좌하며 지켜봐 온 아서가, 더구나 아서는 타인을 칭찬하는 것에 대단히 인색함에도 더치를 자신의 아버지이자 스승과도 같은 존재로 여기는 걸 넘어 '내가 아는 최고의 사내'라고까지 평하며, 더 나아가 때때로 자신의 우상인 더치의 언동을 모방하는 모습이 종종 관찰되는 등 그를 닮고자 부던히 노력하는 동경에 가까운 충성심을 보내는 것만 봐도, 그간 더치가 카리스마적인 리더로서 모범을 보여 왔음이 분명함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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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더치 휘하 단원들이 저마다 개성 강하고, 누군가를 통제했으면 통제했지, 결코 누군가에게 순순히 통제당하지 않는, 다들 한 가닥씩 하는 수준들을 넘어 폭력과 살인에 아주 도가 튼 인간 병기들로서 그들 중에는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처럼 일국의 군대를 상대로 혁명가 활동을 전개하며 국가적인 악명을 떨쳤던 이가 있는가 하면, 전직 미합중국 육군의 최정예였던 기병대 출신으로서 인디언 전쟁 참전 용사이자 생존자이기도 한, 나아가 훗날 더치 자신에 필적하는 대무법자로 성장하는 '빌 윌리엄슨' 등도 포함되어 있어 흉악하기 이를 데 없는 극강의 무인강골들이, 다들 더치의 말이라면 껌벅 죽으며 정말로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다 할 각오가 되어 있을 맹목적인, 때로는 광신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하는 충성심을 보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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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다른 단원들은 물론, 더치 자신조차 아득히 능가하는 세계관 내 공인된 최강의 무력의 소유자로써 통제 불능의 야수와도 같던 아서를, 오직 자신의 명령만을 받드는 심복이자 대행자로 길들인 것만 봐도 거듭 말하지만, 타인을 매료시키고 휘어잡는 더치의 그 카리스마는 정말이지 타고났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라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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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는 저런 흉악하고 포악한 야수들을 통제하고 명령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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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많은 플레이어들이 간과하는 사실인데, 작중에서 보여준 여러 실책들 탓에 '실패한 리더'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기실 따지고 보면 더치는 본작 시작 직전 시점에서 이미 성공을 거머쥔 상태였음. 전술하였듯이 여러 은행 강도질들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천문학적 재산을 모으는 데 성공하여, 서부 뉴 오스틴의 어느 근사한 휴양지에 완전히 정착해 편안히 여생을 보낸다는 갱단의 오랜 목표를 달성, 아서가 자신의 일지에 더치가 뉴 오스틴에 위치한 부동산을 보러 갔다고 적으며 자신이 실패한 리더가 아님을 분명하게 증명함. 다만 이미 갱단의 오랜 염원이자 목표를 달성한 데다가, 하필 그간 고점에 고점을 계속 갱신하면서 그 기세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다 못해 아주 대기권 밖에까지 뚫어버릴 정도로 그간 너무나 승승장구만 해 온 나머지, 마지막에 딱 한 번, 즉 블랙워터 페리 강도질 건에서 그만 방심한 게 유일한 실수이자 실책이었다면 실책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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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간만에 글을 써 봤는데, 늦은 시간에 잠깐 짬을 내 써서 그런지 좀 두서없이 써진 감이 있네. 다들 재밌게 읽었을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본 연재글의 첫 시작도 더치에 대한 내 나름의 생각들을 쭉 적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참 더치란 인물은 복잡하면서도 흥미로운 캐릭터인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 다들 늦은 시간에 똥글 읽는다고 수고했고, 다음 시간에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도록 할게, 그럼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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