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리아님, 식사가 준비되었습니다."
람이 차린 식탁은 의외로 평범한 요리였다.
"응.."
그리고 에밀리아가 앞에놓인 음식을 한입 먹어보았을때ㅡ
"이거..맛있네?"
생각지도못한 맛에 에밀리아는 순간 놀란다.
"에밀리아님이 왕도에 다녀오신후로, 통 기운이없어보여서"
그랬구나..
"고마워 람.."
에밀리아는 고개를 떨구며 슬픈 미소를 짓는다.
"대체 바루스와 무슨일이있으셨던거죠.."
"미안..."
그리고 람은 스바루와 함께 남은 동생을 떠올린다.
(그건 그렇고, 렘은 잘있으려나..)
.
.
.
바로 그순간ㅡ
"으윽...!"
"왜그래 람?!"
"아....."
"괜찮아?"
"하아..하아...!"
렘으로부터, 믿을수없는 분노와 슬픔이 전해진다.
"이건, 아아....안돼...."
"지금 당장.... 렘을 찾아야해!!"
람은 무작정 천리안을 발동시킨다.
그러나-
"소용없는짓 그만두는것이 좋은것일까"
시야에 들어오는건 금발의 로리.
"베아트리스님...?"
"영 좋지않은 기운이 너무나도 강하게느껴지는것이야."
"저택 바로근처... 아이들이 위험한걸까!"
벌컥ㅡ
"도와주세요! 제발...!!"
저택의 문을열고 들어온건 마을의 여자아이였다.
"페트라...?"
"라,라무찌..."
흑흑....
"마을이...친구들이....!!"
역시, 무슨일이 있는게 분명하다.
"에밀리아님.. 페트라를 부탁드립니다...!"
쾅ㅡ 하는 소리와 함께 람은 문을박차며 저택밖으로 나갔다.
"소용없는것이야... 아무것도... "
그러나 그걸보는 베아트리스는 나즈막이 읊조릴 뿐이었고.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있는거지..?"
에밀리아는 지금 상황이 혼란스럽기만 할 따름이다.
"이건....그래! 시련이야!"
팩ㅡ?
"시련?"
"아아..어째서 지금에서야 생각난거지!"
"팩..."
무슨말을 하는거지.. 팩은 마치 알고있다는듯이 말한다.
"리아, 빨리 몸을숨겨야해 어디 먼곳으로 도망칠데라도 있다면!"
"이미 늦은것이야ㅡ"
그때 였다.
주변의 공기마저 그자의 등장에 음산하게 바뀌고
초록색 머리에 검은법복을 입은. 말라빠진 몰골의 괴인이 눈앞에 나타났다.
"크크크크크큭...."
"당신은..?"
"호오ㅡ 실로, 실로 놀랍다고 말할수밖에 없군요."
"이렇게나 이렇게나 불경한 모습을 하고있다니...!"
이 사람은... 설마?
"쥬스ㅡ?"
"더러운 반마여"
"지금 당장 1초라도빨리 그육체를 시험하고싶지만... 역시 저라는 사람도 자리가 자리인지라."
흠흠ㅡ
"마녀교, 대죄주교, 나태담당. 페텔기우스 로마네콩티."
"감히... 감히 마녀의 존재를 욕보이다니이이이!!!"
"아아 안돼... 도망가 리아!"
"저기 당신...혹시 쥬스...?"
"쥬스인거야ㅡ?"
"누구의 이름을 찾는겁니까 반마여ㅡ 뭐 상관없습니다만..."
시련의 결행ㅡ
"보이지 않는 손."
"자... 어떻습니까 반마여? 무언가 보이십니까...?"
괴인은 얼굴을 가까이 들이민 채 90도로 꺾으며 묻는다.
"무,무슨..?"
그러자, 마치 황홀해진듯한 표정으로ㅡ
"아아....."
"당신..... 나태 하군요???"
꽈악ㅡ 꽈악ㅡ 꽈악ㅡ
"리아!!!!!!!!!"
팔과 다리에 무언가가 붙잡혀 꼼짝달싹할수 없게되었다.
"윽!! 이거놔앗...!"
"좋습니다 아주 좋은 감촉이에요 아까 분홍머리 오니소녀도 좋은감촉이었습니다만 지금의 것이 훨씬더 마음에듭니다 훌륭합니다!!"
"그럼ㅡ"
"이 모두가 마녀의 뜻일지니!!"
꽈드드드드득ㅡㅡㅡ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ㅡ!!!!"
"리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ㅡ!"
꽈드드드드득ㅡㅡㅡㅡㅡ
꽈드드드드득ㅡㅡㅡㅡㅡㅡㅡ
"사랑합니다 마녀여!!"
"이소리가 들리십니까!!!"
"당신에대한 저의사랑의 경애의 총애의 비명이들리십니까!!! 우히히히히힉!!!!!!!"
"아.... 뇌가 떨린다아아아............"
꽈드득....!
털썩ㅡ
줄줄줄....
"자... 이로써 반마의 시련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신, 아까부터 많이신경쓰였습니다만......"
ㅡ어째서 그런얼굴을 하고있는거지요????????
"이런.....쓰레기같은 하등정령새끼....."
쉬이이이익ㅡ 쉬이이이이익ㅡ
"호오... 이정도의 힘을가지고있으면서."
"지켜야할 상대가 고통에몸부림치는걸 지켜보고만있다니..."
"ㅡ아아 나태, 나태하지않습니까아아아아!!!!!"
"내게 리아는, 이세상의 전부였다."
"실로.. 실로 놀라운 힘이아닐수없군요!!!"
"죽어라,"
"비로소, 재회의때가 찾아온것입니다!! 아... 뇌가...뇌가 떨린다아아아........"
그 말을 끝으로, 나태의 대죄주교 페텔기우스는 사라졌다.
....
휘이이이이이잉ㅡ
거대해진 종언의 짐승이, 저택의 한가운데에 일어선다.
이제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진 대지를, 공기를, 눈보라의 폭풍으로 물들이며,
저택을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죄인ㅡ 나츠키 스바루에게,
이 세계의 전부였던, 에밀리아를 대신하여,
"잠들어라,"
"나의 딸과 함께ㅡ"
ㅡ종언을, 고한다.
작성자 : 디시인사이드 리제로 마이너 갤러리 @@ 님
원본출처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ezero&no=204103&page=4&exception_mode=recomm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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