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좆문가임을 먼저 밝히고

영화에서 이런장면 많이 봤을거다.

목을 훽 돌리면 사람이 픽 쓰러지지.

실제로 눈 앞에서 본 장면은 아니기에 어떻게 되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디어에서 심장마비 환자가 쓰러지는걸 보여주는것 처럼

약간의 과장은 있을것으로 예상한다.

너네 척추가 있고 척수가 있는건 알고있지?

쉽게 말해서 척추는 뼈고 척수는 척추를 따라내려가는 신경이다.

목을 꺾으면 목 신경이 끊겨서 죽는걸로 짐작은 하고있을건데

위에 사진에 C3,4,5라고 표시된게 있다.

Cervical spinal cord(경부 척수) 3,4,5 라는 말인데

이 신경이 횡격막을 관장하는 신경이다.

횡격막은 호흡을 할때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흉강의 용적을 조절하는 엄청 중요한 근육이고.

근데 횡격막을 지배하는 신경인 C3,4,5번이 망가지면 숨을 쉴수가 없다.

허리다치면 하반신 불구되고 이런것도 알지?

똑같은거임. 횡격막을 움직일수가 없어서 숨을 쉴수가 없는거다.

숨을 못쉬면 심정지로 직결됨. 그렇게 죽는건데,

실제에서는 꺾자마자 의식잃고 쓰러져서 깨꼬닥 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경추아래의 모든 신경이 끊겼을때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 솔직히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척수는 손상부위의 아래 레벨은 다 마비된다.

그래서 C2번이나 3번이 끊기면 당연히 C3,4,5가 다 맛탱이 가는거고,

C4번이나 5번이 끊기면 최소 3번은 살아있으니까 부분적으로나마 호흡은 할 수가 있는걸로 알고있다.

(그렇다고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것도 냅두면 죽음)

척수손상이 일어나면 MRI상 저렇게 보인다.

연수라고 아는사람은 알텐데 이것또한 액션영화에서 손날로 뒷목을 탁 치면 사람이 기절하는거랑 관련이 있다.

연수는 사람이 살아가기위한 가장 필수적인걸 관장한다. 호흡, 맥박 이런것들.

그리고 의식을 관장하는 부분도 있는데, 그것때문에 기절을 하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

무튼 MRI영상에서 조금 밝은 부분이 척수다. 척수는 연수에서부터 쭈욱 일자로 타고내려온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척추의 연속성이 끊어지면서 척수를 손상시켰다.

척추 사이사이 있는 동그란 판이 추간판(디스크)인데

디스크 환자도 마찬가지 추간판이 추간(척추 사이)에서 이탈되어서 척수를 누르게 되니까 찌릿찌릿하고 아픈거다.

디스크 진단받으면 진단명이 몇번 몇번 추간판탈출이라고 써져있다.

디스크 같은 경우는 물론 저 MRI영상처럼 딱 보기에도 심각한 정도는 아님.

난 이 경기 봤을때 ㅋㅋㅋㅋ

초크가 딱 봐도 목에 걸린게아니라 턱에 걸렸는데

탭이 나올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근데 뭐 므마갤 애들 말 하는거보니까

저렇게 걸리면 턱이랑 목 부서진다며??

하빕이 진짜 맥구를 죽이려고했을지도 모르겠다.

여담으로 도수치료, 카이로프랙틱 요즘 많이 알려져있는데

지금 의료계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많던데

좆문가인 나는 이게 좋다 안좋다를 나는 판단 할 능력이 없다.

다만 내가 받는다면 정말 신뢰할수있는곳이 아니면 받지 않을거다.

입소문 듣고 '어디가 잘하더라', '어디 갔다왔는데 좋더라' 이정도 증명으로는 절대 가지않을거다.

특히 한의원이나 접골원 이런곳이면 더더욱.

남들이 조금 안좋게 말해서 사이비 시술을 하는곳이나 신뢰를 할수없는곳에 가서

저 치료를 받는다면 주변에 가족이나 친한 친구면 조금 신중하게 생각해보라 할 수도 있겠지만

무튼 나는 안갈거다.

또 한가지

이건 신경섬유에 의해 지배되는 피부영역을 나타낸건데

저걸 보면 목 디스크 환자가 손이 저린다고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S2,3번이 지배하는곳 보이냐?

천추라고 하는 곳인데 흔히 말하는 엉치뼈다. 천추신경 2,3번은 생식기를 관장한다.

사고가 나서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중에 발기가 되어있는 사람이 간혹 있다고하는데, 그게 천추때문임.

발기 되어있는 사람을 보고 '아니 이렇게 급박한 순간에 발기가?' 라고 할것이 아니라 척수손상을 의심해야함;; 나는 아직 실제로 본 적은 없다.

여자일 경우 어떻게 되는지는 못배웠다. 나도 상상만 몇번 해봤으니까 알아서들 추측하던지 하고 나한테는 어떻게 되냐고 묻지마라.

아, 그리고 이 글을 쓰다가 생각났는데 꼭 내가 해줘야할것 같은 말은

외상을 당한 흔적이 확실히 있는 사람같은경우,

또는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있는 사람일 경우 함부로 환자를 옮기지 마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봤는지 모르겠지만 의식없는 사람의 의식을 확인할때

어깨를 두드리라고 한다. 그 말은 목 위로 손 대지 말라는 말이다.

의식 잃고 쓰러져있는사람 흔들어서 혹시 있을지 모를 척수손상을 악화시킬지도 모르니까...

특히 추락한 사람은 절대절대 손대지 마라.

교통사고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여경 대응에 관해서는 이 글의 취지와 맞지않기때문에 언급할 필요가없고,

저 기사를 봤을때 난 좀 다른걸 봤기때문에 가져왔음.

저기 차 위에 올라가서 운전자를 꺼내려는 사람이 보이지?

물론 저 사람 용기있고 좋은일하고 박수받을만큼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다.

근데 좋은 의도를 가지고 한 일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진 않는다.

운전석에서 움직이지 못하고있는사람을 도와주고 싶다면

안전벨트를 풀어주고 기어 바꾸고 시동만 꺼줘라.

운전석에서 의식이 있고 팔다리를 움직이는데 혼자서 나오기 힘들어한다면 조금 거들어주는 그정는 괜찮을거 같다.

환자를 잡아당기고 끌고 들고 이런 행동은 금물이다.

이 사람이 척수손상이 있는지 평가를하고 그 가능성이 어느정도 배제되었을때에도 척추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서 구출을 하던지 환자를 이동시킨다.

그러니 구출을 하는건 119구조,구급대원이 올때까지 기다리는걸 추천하고,

만약에 차에 불이 붙었다거나 정말 급박하게 꺼내야할때는 주변에 경찰이 있다면 경찰의 손을 빌려라. 일반인인 너희들이 혹시라도 환자가 잘못됐을때 져야할 책임을 감당할 수 없다고 본다. 의협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가 없겠지만 조금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다 있다는걸 강조하고싶다.

환자와 도와주는사람 둘 다를 위해서.

내가 괜한말을 해서 의인들의 의욕이나 사기를 꺾은건 아닐까 염려도 되긴한데 그래도 조심할건 조심해라고 얘기 해줘야할거 같다.

실전얘기 하다가 좆문가의 알량한 지식자랑까지 해버렸다. 디씨에 의사들도 있을텐데.

무튼 실전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목건강 허리건강 척추건강 조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