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게임 돌아보는 유튭 영상 보고나서

새 캐릭 만들고 한번 해봤음.

경험치를 두둑하게 주는 모험가 협회 퀘스트,

인챈트만 바를 수 있는 유니크 장비를 대여해주는 모험가 협회 코인,

1~200대 초보자는 모험가 협회 텔레포트 비용을 절감해주는 것도 좋았고

비밀던전이나 길드비밀던전 (탄틸리스)을 소개하는 튜토리얼 모험가 협회 퀘가 있어서

붉보 처음 시작해본지 12년만에 비밀던전 찍먹도 해봤음.

모험가 협회 일일 토벌퀘, 현상금 퀘, 레이드도 경험치 두둑하게 줘서 좋았고.

옛날 2000년대 후반이랑 비교하면 말도 안되게 편해졌고,

만족감이 높은데도 접는 이유는 아래에 쭉 쓸 것임.

<퀘스트들이 하나같이 잔심부름이라서 노잼임>

일반퀘스트는 몹을 잡아서 퀘템을 모아오라는 형식인데

총 33시간동안 그 몹만 잡아서 겨우 얻은 보상이

인챈 두개 발린 세팅반지랑 스킬포인트 3어치의 경험치.

챕터1 깨고 챕터2에서 레드아이 회장 만나면서 진행하는 퀘스트가 전부

어디서 많이 본 힘을 숨긴 찐따가, 맵 전역에 퍼져있는

드래곤볼마냥 심부름퀘를 잔뜩 쥐어줌.

메인퀘는 그나마 세계관을 보여준다고 쳐도

일반퀘는 죄다 그냥 "테에엥, 면식없는 와타시를 도와주는데스웅" ㅇㅈㄹ임.

시간이 아까움. 메인퀘 스킵권 4개 사서 박는다고 해도,

그래봤자 뭐할 거임? 남는 거는 비밀던전이랑

레이드 같은 짤막한 일일 퀘스트 부류임.

퀘스트할 시간 아끼려고 돈 박아도

뭐 거창한 컨텐츠가 날 기다리는 것도 아님.

<스킬이 너무 단조로워, 그나마 재밌을 것도 렉걸려서 노잼임>

울티마 온라인, 와우, 블소 이런 거 하다 와서 그런지

스킬 시스템도 너무 구리다고 느꼈음.

주력기는 1~2개로 고정에

(무자본 지식=마법 계열은 광역기 1개

자본 탄탄하면 민첩&운=명중률 맞춰서 근접 스킬 가능)

다른 게임의 마나랑 같은 개념인

CP관리가 컨트롤의 유일한 포인트인데,

그냥 30초, 10분, 30분동안 CP무한으로 늘려주는

용의 심장류 아이템 쓰면 끝임.

스킬 이펙트 너무 낡아 빠져서 스킬 난사해도 그렇게 만족스럽지도 않고.

그리고 서버렉 때문에 컨트롤에서 그나마 재미를 느낄 여지도 사라짐.

한국에 서버를 둔 게임 중에서 지연율 문제가 이만큼 심각한 건 붉은보석이 처음임.

핑 220 정도의 외국게임이 붉은보석보다 더 매끄럽게 돌아감.

<같은 레벨대에 같이 할 사람만 있으면 그나마 비밀던전은 재밌다. 근데 너 빼고 다 고인물임ㅋㅋ>

퀘스트에 드는 시간에 비해 보상이 쩨쩨하다고 위에 적었지.

근데 비밀던전은 예외임. 레벨대에 맞는 던전은 솔플로 10~20분 정도면 클리어 가능하고

경험치도 적 4마리 잡을 때마다 레벨업하는 수준으로 팍팍 줌. 매우 만족스러움.

단순하긴 해도, 비밀던전에서만 볼 수 있는 퍼즐형 기믹들도 있음.

비밀던전 초입부에 짤막하게 던전 배경설정도 말해주기도 하고

비밀던전 종류도 엄청나게 많고, 왠만한 DLC 파는 외국 게임만큼 있는듯ㅇㅇ.

근데 하루 두번 밖에 못 돌고, 초보면 너랑 레벨대 맞는 사람 구하기 힘듬.

친구한테 붉은보석 영업하기도 좀 그렇고. ㅈㄴ 틀딱겜이라 아는 놈이어도 안하려고 함 ㅅㅂ

암튼, 붉은보석 할 거면 퀘스트보다는 비밀던전에 더 중점을 두는 거 추천함.

아 비밀던전 돌면 보상으로 코스튬 나오는데, 경험치 보너스 주는 혜자 템임.

근데 계정 내 캐릭터 간 공유가 안되서 노가다 ㅈㄴ하거나 니가 운이 좋길 기도해야 함.

은행에 넣는 거조차 안되서 정 떨어져서 겜 삭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