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에서 이어집니다.
어느날 문뜩 열심히 청소하는 크레페를 본 에르핀은 한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교주는 크레페가 청소하는거 이뻐하니까 나도 청소하면 교주가 이뻐해주겠지?!'
참으로 빡대가리 다운 발상이 아닐수 없다.
크레페는 그저 영춘이 보다 살짝 큰 크기의 작은 요정이고
인성과 행동 자체가 전부 귀여워서 예뻐하는건데
그걸 모르는 에르핀은 바보병신같은 행동을 바로 실행한다.
'야 크레페! 오늘은 내가 특별히 교주의 집을 청소할테니 너는 오늘 하루종일 놀고있어!'
'예...? 하지만 여왕님은 청소하시는법 모르시지 않나ㅇ...'
'우이씨! 내말이 말같지 않아?! 여왕이 특별히 잡일 해주겠다는데 이눔의 어린자식이 말대꾸를 해?! 나가!'
'흐에에엥 나갈테니까 화내지마세요오오...'
빡통대갈여왕 에르핀에 의해서 쫒겨난 크레페는 교주 찾아나선다.
'후후 이제 내가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교주가 봐주면 날 이뻐해주겠지? 그럼....'
역시 빡통가리다
'어 크레페 구나 집에 무슨일있어? 왠일로 집밖에 나오고'
때마침 교주와 크레페가 서로 마주쳤다
'그...그게요...'
크레페가 말하는걸 껄끄러워 하는거 같다
한번 속마음을 보자
'흐음...왜그래 혹시 에르핀이 뭐 하기라도 했니?'
'아..! 아니에요! 집안일도 다했고 바람쐬고 싶어서 나왔어요!'
(그래 뭐 에르핀이 빡대가리지만 그렇게 큰일은 안내니 상관없겠지...)
'그래 그래...근데 크레페 오늘 어버이날인건 알고있니?'
'그건 무슨날이죠? 그건 아직 에르핀 여왕님에게 못배웠는데!'
'널 키워주신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날 이란다'
'정말 감동적인 날이에요! 아! 마침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요!'
'네 교주님! 저 그러면 어디 좀 갔다 올게요~!'
'그래 잘 갔다오고 너무 멀리나가진 마렴'
잠시후
'잠시만...크레페는 에르피엔 말고 다른곳은 가본적이 없는데?????'
에르핀의 지능이었던 교주였다.
'여긴 대체 어디야... 길 잃은거 같아..!'
역시나 길을 잃고 모나티엄까지 가버린 크레페
그순간 금발의 엘프가 크레페 앞에서 나타난다
'왠 꼬마 요정이 여기 모나티엄에 있지..? 저기 꼬마야 혹시 길을 잃었니?
'흐아아앙! 도와주세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어음...근데 난 널 도와줄수 없단다 넌 엘프권이 없잖...'
'흐에에에엥~'
너무 크게 운 탓일까 시민들의 시선이 칸나에게 쏠림과 동시에 로네까지 찾아온다
'바..반장님...? 혹시 어린이를 울리는 재주가 있으셨나요? 그런 엘프일줄은 몰랐는데 대단하십니다!'
(웅성웅성)
'아..아니야 로네야 이건 오해야 이 얘는 그저 길을 잃고...!'
'도와주때요 흐아아앙!'
오해를 풀기도 전에 더 크에 우는 크레페 였다
'어..어..울지마..여기 풍선하고 사탕이야 울지마..뚝!'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휴일에 어린 요정에게 붙잡힌 칸나였다고 한다
그림이 매우 재미있다
'그래...꼬마요정아 이름과 소속을 말해줄수 있니?'
'아니 근데 여기 왜 있는거니 교주님은 에르피엔에 있잖아'
'그게...포셔라는 마녀분을 만나야 하는데 길이 어딘지 몰라서 헤메고 있었어요...'
'뭐...? 이놈의 교주는 얘를 왜 혼자 보낸거야! 일단 포셔에게 데려다 줄테니 타!'
'정말 빠른 말이에요! 신나요!!'
칸나의 오토바이와 함께 단숨에 벨리티엔 까지 왔다
포셔의 포션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익숙한 두 실루엣이
옥신각신 하면서 싸우고 있다
'교주 생각이 있는거야! 왜 어린애가 어디 간다는데 따라가지 않은거야!! 너땜에 얘가 잘못 되면 어쩔거야!'
'미안해...나는 에르피엔에서 놀줄 알았는데 내 불찰이였어...수인마을,유령늪,용족동굴,모나티엄은 방금 갔다왔고 이제 여기에서 까지 못찾으면 안된다고...좀 도와줘...'
(네르에게 분명 머리가 반갈죽 날거야..)
서로 싸우는 와중 뒤에서 폴짝 폴짝 뛰면서 작은 무언가 포셔 허벅지를 껴안았다
'드디어 찾았어요! 고마워요 칸나님! 찾고싶던 사람이에요!'
'그나저나 교주님 뭔 생각으로 얘를 혼자 여행 보낸거에요!'
'미안하다...잠시 지능이 에르핀 됐나봐..크리페를 찾아줘서 고마워 칸나....나중에 꼭 보답할게'
포셔는 허벅지에 크레페가 껴안는 촉각에 놀라 크레페를 쳐다봤다.
'크..크레페 날 찾아왔단 거니...? 어째서..? 난 그저 포션상인인데...?'
'저번 어린이날때 저에게 맛있는 포션을 주셨잖아요! 이제 제가 보답하고 싶어서 왔어요!'
그말을 들은 포셔는 눈물이 나올락 말락 해보인다
'그..그래 와줘서 고마운데 뭐 안줘도 돼...와준건만 해도 정말 기쁜걸...'
'아니에요! 포셔님은 볼때마다 저도 그립고 정겨운 기분도 들고 기뻐서 그래요! 포셔님은 포션재료를 많이 찾으시니까 이 꽃 받아주세요!'
크레페는 품속에서 생기가 살아있는 향기롭고 포근한 느낌의 꽃을 꺼낸다
노랑색 카네이션
크레페는 요정왕국 화단에서 자라나는 이쁜꽃을 집어왔을지 몰라도 그 꽃은 어버이날에 어울리는 꽃이였다
'정말 받아도 될까 나는 자격이 없는데...훌쩍'
포셔의 눈에서 이슬같은 눈물이 조금씩 흐른다
교주와 칸나는 포셔가 왜저렇게 눈물을 흘릴까 고똘히 생각하지만 그건 알수없는 이유다
'사양 하지 말고 꼭 받아주세요! 좋은 포션 재료가 될거라고 생각해요!'
'아니야...이건 포션 재료로 쓸수없어....내가 잘 간직할게....'
그렇게 크레페의 여정은 끝이났다
교주는 단시간에 모든 마을을 돌아다니며 크레페를 찾느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들어갔지만 에르핀이 다 어질러놓은 집안꼴을 보고야 마는데...
'교주! 어때 나 청소 잘했지!!!'
교주는 기가막혀 기절하고 말았다...(큭크큭 기가 막혀 기절...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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